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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독존기 133화

무료소설 이계독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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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이계독존기 133화

천재지변을 극복하다 (3)

 

 

사천성의 금천상가 지부에서는 난민들을 위해서 구호자금을 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사천성에서 발생한 모든 난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난민들은 금천상가에서 무상으로 주는 돈에 감동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아! 감사합니다!”

 

“애가 굶고 있었습니다.”

 

“일 할 기회를 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키는 일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극한까지 갔던 사람들에게 한줄기 숨을 터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들에게 금천상가는 하늘이 내려준 구세주였다.

 

금천상가의 지부장인 임극환이 이곳으로 파견되어 관리를 했다. 그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관리했다.

 

임극환은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소가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 그분의 핏줄인가!’

 

호랑이의 자식은 역시나 호랑이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담대함에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시 희망에 눈을 뜬 모습을 보는 임극환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줄을 잘 서시오. 모두에게 돌아갈 정도로 충분히 있으니 말이오!”

 

금천상가는 지원과 함께,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 일자리의 내용은 난민들의 걱정을 털어버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금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앞날이 막막했다. 그런데 상당한 고소득의 일자리까지 제공이 된다고 하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백성들은 그것이 사실인지 물었다.

 

“정말 은자 10냥을 주는 겁니까?”

 

“그렇소, 일을 열심히 하면 그보다 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오!”

 

“그럼, 지원하겠습니다!”

 

“잘 선택하셨소.”

 

 

 

장강의 범람으로 벌어졌던 홍수피해가 급속하게 마무리되었다. 일이 빨리 수습이 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오히려 다른 성보다 사천성이 더욱 활기차게 변하고 있었다.

 

또한, 대규모의 인부들이 안휘성 합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호패 때문에 이동하기 쉽지 않지만 나라에서 일하는 자들에게만 특별하게 제안적으로 수용을 했다.

 

 

 

천악은 장원 내에 그동안 같이 일한 인부들을 불러 모았다. 이제부터 이들은 각 건설을 맡을 장(長)이 된다.

 

충일, 도정의 지시로 이미 많은 것을 배운 인부들이기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들 인부 생활에 잔뼈가 굵었으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으나 앞으로 사람을 부리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했다.

 

따라서 그에 따른 교육을 시켰다.

 

“모두 알다시피, 이곳으로 5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도착한다. 그들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위계질서가 중요하다. 각자 직위를 줄 테니 그에 따라서 행동하기를 바란다.”

 

천악은 충일, 도정을 부장으로 하고 나머지는 현장 소장으로 분류를 했다. 현장 소장 1명이 500명의 인부를 관리하게 된다. 그리고 현장 소장을 충일, 도정이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각 소장들이 500명이나 되는 사람의 관리감독을 하게 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관리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500명이라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직위를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에 대한 것은 현장 소장들의 자율권한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일을 수행하는 데에 내가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500명의 인부를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한 소장들에게는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현장 소장들에게는 각각 임무를 주고,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주어야 한다. 계속 시키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각 현장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건축현장이다. 그에 따라 매번 보고를 해서 상부의 지시를 따른다면 원활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스스로 계획을 해보고, 그에 따른 실패와 성공을 분석하여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충일, 도정!”

 

“예, 사장님!”

 

“너희들은 간부다. 따라서 각 소장들을 철저하게 감독해라.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일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 것이다. 나는 냉정하다. 사적인 감정으로 편애 따위는 일절 없다. 알겠나!”

 

“물론입니다. 사장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악은 공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한 처리방법을 가르쳤다. 천악은 인부들이 싸우거나 건설 일에 저해하는 행동을 할 경우 가차 없이 해고해버릴 생각이었다.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토록 절박한 상황이라면 힘들더라도 참아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의무였다. 절제도 못하는 놈들은 필요 없었다.

 

“만약, 불필요하게 된다면, 저놈을 이용해라! 충분히 해결가능할 것이다!”

 

천악이 점백을 가리켰다.

 

천상 강시인 점백이었다. 일반 백성이 이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점백 혼자서 5만 명도 상대가 될 것이다.

 

분쟁을 애초부터 차단시켜버릴 생각이었다.

 

“저놈의 힘을 한번 보여주고,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는 것을 잊지 마라!”

 

사람들의 성격은 여러 가지다.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 일을 함에 있어서 분란을 조장하는 자들은 항상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힘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마찰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엄단하고, 선동한 자에게는 어떠한 혜택도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별채 안에서 여인 2명이 책을 보며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책은 기관진식과, 진법에 대한 총론을 모아 놓은 것이었다.

 

 

 

-진법의 원리.

 

-진법총론.

 

-기관진식의 이해.

 

-기관진식 개론.

 

 

 

책장의 두께만 해도 5촌(1촌=3cm)은 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게 만드는 두께였다. 그런 책을 보면서 흥미롭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 두 여인들이 대단하기까지 했다. 여인들은 운정과 제갈지였다.

 

제갈지는 운정이 그저 뛰어난 미모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학식으로 대결을 한번 해보려고 했다. 지식 대결에서는 절대로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운정은 상당한 학식을 가지고 있었고, 날카로운 직관력까지 겸비했다. 한 번 배우면 잊지 않으며, 상대의 지식을 이해하며 포용하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대단한 여인이었다.

 

학식으로 운정을 떼어버리려고 했는데, 서로가 가진 학식에 감탄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버렸다.

 

운정도 제갈지의 현실적인 학문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실제적으로 운정은 몸이 아파서 책으로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반면에 제갈지의 지식은 살아 있었다. 그동안 제갈세가 내에서 살아 있는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고, 그 결과는 책으로 만들어내었다. 제갈세가의 선조들이 후손들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제갈세가에만 간직되어 있었다. 또한 제갈지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것들을 실제적으로 움직여 활용해 보았다. 강호에서 지낭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그녀의 끊임없는 탐구정신 때문이기도 했다.

 

“지 매는 역시 굉장해.”

 

“아니야, 원래 이런 학문은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거든. 힘들고 외우기 어렵기에 그저 수박 겉 핥듯이 지나가는 자들이 많은데, 그걸 이해하는 정 매도 대단해.”

 

“가르치는 스승이 좋아서 그런가 봐.”

 

칭찬을 하면서 그녀들은 한 달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말까지 놓고, 서슴없이 대하게 되었다.

 

운정이 제갈지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바로 천악에 대한 것이었다.

 

“군 공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아직 잘 몰라. 하지만 군 오라버니에게 관심이 많아.”

 

제갈지는 사실대로 말했다. 천악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아니면 그저 그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천악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면 그것이 상당히 기뻤다. 처음부터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접근했기에 한 대답이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감정이 싫지는 않았다.

 

운정은 제갈지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경쟁자는 남궁태희와 금은혜였다. 보통의 여인들에게 남궁태희와 금은혜가 가진 미모는 부담이 되기에 충분했다.

 

“힘들겠다.”

 

“아니, 난 내 마음에 충실할 거야. 내가 지금 군 오라버니에게 관심이 있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제갈지는 상당히 당찼다. 이것저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다가 잃어버린다면 그것이 더 후회스럽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최대한 노력하고, 그 노력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았다.

 

“대단하다. 나도 너처럼 당찼으면 좋겠어.”

 

“흥, 너도 군 오라버니에게 관심 있으면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제갈지의 물음에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한 운정이었다. 운정은 지금 천악에게 가진 연민과 동정이 사랑인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이 천악을 끌어안고 싶다는 마음은 들었다.

 

“부정하지 마, 군 오라버니는 어느 한 여자가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렇기에 내가 이렇게 버티는 것이니까!”

 

“그럴까!”

 

사실 천악이 여인에게 휘둘리는 인물이었다면 이렇듯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천악은 여인들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모인 여인들이 다 같이 천악을 사랑해 주는 것이 그와 자신들을 위해서 더 좋은 것이었다.

 

제갈지는 차라리 운정과 같이 합세해서 남궁태희와 금은혜를 견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심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수적으로 극복해 보려는 제갈지였다.

 

* * *

 

사천성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홍수로 이재민이 30만 명이나 생겨났지만 그 일이 급속하게 해결되면서 내정이 빠르게 회복되었다. 군사 준비를 하는 명 제국으로서는 구사일생이 아닐 수 없었다.

 

그에 반해 내정을 불안케 하고, 혼란을 조장하려는 단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독고패 장로는 심기가 더 편찮았다.

 

또르륵!

 

주전자에 담긴 물을 찻잔에 쏟는 독고패였다. 그는 잔이 차오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부었다.

 

찻잔의 한계선이 넘어가자 물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흘러나온 물이 탁자에 놓인 종이를 흥건히 적시었다. 이미 젖은 종이는 사용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젖은 종이가 다시 마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야 하는데!”

 

뿌드득!

 

주전자에 담겨진 물이 홍수라면, 적셔진 종이는 이재민들이었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사람들은 고통받고, 다시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려야 정상이었다.

 

손자병법에 36계가 있다. 그 중에서 이일대로(以逸待勞), 진화타겁이라는 승전계는 손쉬운 승리에 대한 방법을 잘 설명해 주었다. 피로에 지친 적은 상대하기 쉽고, 위기를 맞은 적의 틈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승리의 방정식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늘이 내려준 기회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개입으로 그 일이 해결되어 버렸다.

 

상당히 미련이 남는 일이었는데, 독고패가 이토록 분기가 치솟는 이유는 그 일을 해결하는데, 풍운마룡이 들어가 있다는 것에 있었다.

 

“하필이면 이놈이 왜 또 나오는 거야!”

 

대공자와 합작하면서 독고패는 상당한 돈을 들여야 했다. 그 일은 대공자가 미리 계획한 일을 실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합작한다고 하고서 발을 빼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풍운마룡. 네놈과는 하늘을 두고 같이 살아갈 수 없는 불공대천의 원수구나!”

 

독고패는 자신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놈의 존재를 쓸어버려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그가 숨겨 놓은 힘 중의 하나를 끄집어냈다. 나중을 위해서 힘을 소진하지 않으려고 한 독고패의 결심을 무너뜨린 군천악이었다.

 

척!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음침한 인물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창백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중년인은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지 않았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할 일이 있다.”

 

“폭룡대의 대주 흑영이 명을 받듭니다.”

 

“가서, 풍운마룡의 존재를 지워버려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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