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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독존기 201화

무료소설 이계독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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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이계독존기 201화

요동풍운(遼東風雲) (1)

 

 

휘이이잉!

 

대지를 훑듯이 바람이 분다.

 

차가운 바람은 점점 그 세력이 약해져서 따뜻해져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겨울의 차가운 한기가 사그라들고 있었다. 시간은 계절보다 강하다, 한겨울이 지속될 것처럼 버티지만 결국에는 시간 앞에서 서서히 물러갈 수밖에 없다.

 

풍운장원에도 겨울의 흔적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그동안 장원을 덮고 있던 눈이 녹아 땅을 질퍽하게 만들었다. 풍운장원의 주변 개울에는 녹은 물이 흘러서 점점 그 자리를 넓혔다.

 

풍운장원의 오 층 건물. 모든 건물 중에서도 유난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치 세월의 흐름에서 비껴나간 존재가 그 안에 머물고 있기에 발생하는 동화(同和)현상처럼 보인다.

 

건물은 조금씩 부수적인 것을 만들어서 편리성을 높여갔다. 그리고 예술성까지 갖춰 한층 멋을 발산했다. 예술성에서 힘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천악이 데려온 소년 덕분이었다. 소년은 장원 내에서 장인으로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천재장인 조성빈이 그와 같은 일을 해냈다. 손놀림이 빠를 뿐만 아니라 솜씨 또한 날로 발전했다. 필요한 모든 것을 조달받고 있으니 그에 따른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을 쌓고 있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이제는 풍운장원이 세상에서 제일 맘에 들었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은 선택을 받았다는 것에 감사했다.

 

오 층 건물의 옆에 마지막으로 조각을 하고 있는 조성빈이었다.

 

“이것만 하면 끝난다. 장주님도 만족하셔서 다행이야!”

 

성빈은 천악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것은 장원의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다. 천악은 은연중 사람을 압도하는 기운을 풍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장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천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별다른 말이 없지만 천악은 장원 내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준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속에서 인정하고 있었다.

 

성빈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서 생활을 한 것이 전부인 성빈에게 아이들은 활력소와 같았다. 특히 신소미와 남궁소희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하는 행동이 어찌나 귀여운지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나중에 장난감을 만들어 줄까!’

 

조성빈이 마지막 작업에 열중하는 동안에 여인들이 찾아왔다. 늘상 있어왔던 일이니 유난 떨 일은 아니었다. 다만 한 명이 더 늘어서 그 숫자가 점차 불어날 것 같은 예감을 하기에 충분했다.

 

새로 온 여인은 독특한 머리 색깔을 가진 여인이었다.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북해빙궁의 북해빙왕 냉사진의 금지옥엽인 설화 냉상아였다.

 

냉상아는 겨울이 정점으로 치닫는 시간에 풍운장원을 찾아왔다. 냉상아는 천악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보답을 하기 위해서 머문다고 했다. 그녀가 가져온 것은 천중빙수(天重氷水)였다. 천악은 마침 천중빙수의 효용성을 체크하기 위해서 필요하던 참이었다. 성의를 갖고 가져왔으니 장원 내에 머물러도 된다고 했다. 그로 인해 한 명이 추가되어 금은혜, 남궁태희, 제갈지, 운정, 냉상아가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열심히 하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이 멋있어지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감사합니다.”

 

“오라버니는 안에 계시니?”

 

“오 층에 계십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니 적당히 하렴.”

 

금은혜가 살갑게 대화를 했다. 금은혜도 조성빈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이 정도 실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중원에서 손에 꼽히는 장인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 뒤로 서 있었던 여인들도 한 명씩 따뜻한 말을 해주었다. 말을 하고 난 후 여인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성빈은 남은 일을 마무리 지으며 천악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중의 한 여인만 사귄다고 해도 대단한 사내라고 불리는데, 무려 다섯 명이나 되었다. 그녀들이 가진 배경을 들었을 때 조성빈은 너무 놀라서 천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역시 사내는 능력이 있고 봐야 한단 말이야!’

 

사내는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성빈이었다. 잘생긴 얼굴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능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은 절대 듣기 싫었다.

 

‘칠 년만 있으면 나도 성인이고, 소희랑 소미도 흐흐!’

 

성빈은 많이 밝아졌다. 장원에서 여러 좋은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마교에서의 딱딱했던 성격이 바뀌고 있었다. 특히 연광과 대화를 할수록 능글능글해지고 있기는 했다. 중이 일반 사내들보다 여자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다.

 

 

 

오 층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풍운장원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 좋은 장소를 바라보며 천악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 옆으로 충일과 도정이 앉아서 도시 건축에 대한 진행 사항을 전했다. 천악도 미리 가서 확인을 해본 이후라 별다른 것은 없지만 새로 만들어질 건물들에게 대해서는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진행이 조금 더딘 것 같은데 문제가 있는 건가?”

 

“문제라기보다는 겨울이라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없었습니다.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서 일이 더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곧 봄이 오면 일을 진척시킬 수 있을 겁니다.”

 

“다행이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한 것은 잘했다.”

 

사고가 나면 여러 가지 번거로운 일이 발생한다. 또한 강제적으로 너무 가혹한 노동을 하게 하는 것도 사양이었다. 정해진 일과대로 일을 진행하고 정해진 결과를 얻으면 되었다. 천악에게 시간은 무한에 가까웠다. 조금 더 빠르게 만들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제대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더 컸다.

 

“경관이 괜찮지 않나.”

 

“그렇습니다. 역시 풍운장원만큼 좋은 장원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밖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었다. 천악은 다른 것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장원만큼은 달랐다. 멋진 장원을 만들고 그것을 감상하는 것은 천악에게 괜찮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천악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더 마시겠나?”

 

차를 다 마신 충일, 도정에게 천악이 차를 권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천악의 일상은 무료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본인은 평온한 삶을 방해받지 않아서 좋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이만 공사 현장에 가봐야 합니다.”

 

“그럼 수고하게.”

 

“가보겠습니다.”

 

충일, 도정이 공사 현장에 가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그들이 없어도 공사는 일과표에 의해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천악이 공사 현장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일과표였다. 정해진 양을 시간 안에 마치는 것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을 분석해서, 한 달을 기준으로 일과표를 수정한다. 무리하지 않도록 천악이 말을 해놓았기에 인부들의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천악은 한 가지를 더 강조했다. 과한 노동이 아닌데도 불만을 표출하는 인부가 있다면 가차 없이 잘라버리라고 했다. 사정 따위는 봐주지 말라고 했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천악이 주는 임금은 다른 노동보다 훨씬 후한 편이었다. 일은 어렵지 않으면서 임금은 후한 일이 좀처럼 없는 시대에 상당히 편하다고 할 수 있었다. 천악의 도시 건설에 들어가려고 희망하는 인부가 줄을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충일과 도정이 일어서서 문을 열고 나섰다. 그곳에는 여인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이 있기에 충일과 도정이 먼저 일어선 것이다. 눈치 없이 오래 있으면 눈살에 시달려 만신창이가 될 수 있었다. 나중에 천악의 여인이 될지도 모르니 적당히 빠져주는 것이 나았다.

 

여인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평소에 천악은 항상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도면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 그 외의 일은 별로 하지 않았다. 요즘에는 예전에 했던 도박장 출입도 하지 않았다. 사실 사람이 한 가지에 계속 매달리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기 마련이었다.

 

특히 천악은 도면 그리는 데, 상당한 집중을 하는 편이었다. 도시 건설을 할수록 부수적으로 집어넣고 싶은 것들이 계속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충일과 도정이 바빠지기는 했지만 그들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지?”

 

천악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금은혜가 반기며 말을 받았다. 어차피 천악은 따뜻한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이에 하는 애정 표현 등은 절대로 없을 것처럼 보인다. 보통의 사내들과 같으면 천악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천악이 그녀들을 싫어하거나 박대하지는 않았다. 그저 평소와 똑같은 말을 할 뿐이다. 여인들도 그것을 알기에 싫어하지 않았다.

 

“꼭 일이 있어야 오나요.”

 

“같이 차를 마시면 더 좋잖아요.”

 

금은혜와 남궁태희가 말을 하고 그 뒤의 여인들도 천악과 한마디씩 했다. 하지만 서열이 정해진 것처럼 그녀들 간에 오묘한 분위기가 존재했다. 특히 마지막에 온 냉상아는 가장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천악이 그녀를 생각해서 관심을 기울이거나 배려해 주지도 않았다.

 

‘어림없어.’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은 여인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천악은 우선 오랜 시간 만난 사람에게만 말을 하는 편이었다. 시간을 들이지 않는 관계는 그다지 신용하지 않았다. 한눈에 반한다는 말은 애초부터 신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냉상아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왜 나만!’

 

천악은 그녀에게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일전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천중빙수를 주었을 때 몇 마디 한 것이 전부였다. 일부러 물어보지 않는 이상 말을 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절대 포기 안 해!’

 

천악은 그녀들에게 차를 한 잔씩 따라 주었다. 냉상아에게도 따라 주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리에 있기에 따라 준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금은혜가 천악에게 서류를 주었다. 전에 천악이 말한 것을 작성해서 보여준 것이었다. 서류는 건물에 들어올 사람들을 골라서 추려낸 자료였다.

 

“꽤 많군.”

 

“군 오라버니가 그린 그림이 대단해서 그래요. 그림대로만 만들어진다면 모두 계약대로 이행한다고 했어요.”

 

“괜찮군. 들어온 돈이 일만 냥 정도는 되겠어.”

 

“그리고 그 밑에 예약한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적어놨어요.”

 

천악은 묵묵히 서류의 내용을 살폈다.

 

아래에 적힌 내용을 보니 그들의 요구 사항 중에 무리한 것들을 배제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표시했다. 요구 사항 중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자세히 살폈다. 천악도 사람인지라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여러 사람의 생각 중에 불필요한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친 내용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천악은 도시 건설의 비용을 충당하면서도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는 곳을 비워두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고했다.”

 

“뭘요.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니에요.”

 

“우리 사이라, 하긴 꽤 시간이 흘렀다고 할 수 있겠지.”

 

천악은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여인들과 있다는 것으로 인해 감정이 생기는 것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점점 인간적인 마음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인이라!’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천악이었다. 결혼을 하면 후손이 생긴다. 자식이 생긴다면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온정(溫情)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요새 들어 계속되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해보고 난 후에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와 혼인하고 싶은 사람은 말해라. 나는 할 수 있다.”

 

무척이나 딱딱하고 정이 없는 말이었다. 확실하게 대답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천악은 담담하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는 식으로 뜻을 전했다. 여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기억이 청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천악은 무성의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대답은 즉각적으로 나왔다. 여인들 모두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요!”

 

“저도요!”

 

“저도 할 수 있어요!”

 

“저도 하고 싶어요!”

 

금은혜, 남궁태희, 제갈지, 운정이 동시에 대답했다. 냉상아만이 잠시 뜸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직 천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즉각적인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발목을 잡았다.

 

“그럼 되었군. 도시가 완성되면 그날 성대하게 혼인을 하지.”

 

“정말이요!”

 

“난 한 번 뱉은 말은 반드시 한다.”

 

다른 어떤 말보다 천악의 이 말이 여인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천악이 한다면 그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이행되는 일이라는 것을 몇 번이나 겪어왔었다.

 

“저도 하고 싶어요!”

 

뒤늦게 대답한 냉상아였다.

 

“전 잘 모르는 여인과 혼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천악이 냉담하게 그녀의 말을 거절해 버렸다. 그녀에 대해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약간은 불쾌한 일까지 있었다. 그런 여인이 혼인하자고 한다고 덥석 받아들일 천악이 아니었다.

 

냉상아는 분하기까지 했다. 많이 생각하지 못해서 힘들게 말했는데 바로 거절하니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더군다나 자신에게만 아직 존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직도 남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억울하기까지 했다. 여자가 사내를 위해 집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천악은 냉상아가 울먹거림에도 그다지 위로의 말을 전하지 않았다. 그녀가 집에 있는 것은 손님으로 있는 것일 뿐 그 이상의 감정은 없다.

 

냉상아는 주먹을 말아 쥐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절대 포기 못 해!’

 

냉상아는 오기로라도 반드시 천악과 혼인하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풍운장원은 화기애애(和氣靄靄)가 아니라 화기애매(和氣曖昧)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봄날이 다가오자 춘풍(春風)이 불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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