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독존기 2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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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7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이계독존기 223화
혈룡교와의 결전 (5)
파팟! 커억! 파팟! 커억! 파팟! 커억!
작은 기공탄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면에서 열심히 싸우던 혈룡교의 무인들의 머리통으로 말이다. 싸우고 있다가 위기감을 느꼈을 때 이미 기공탄이 머리통을 뚫고 나가버렸다. 일시에 수백 명이 싸우다 말고 정지했고, 그 뒤에 말없이 쓰러졌다. 작은 비명밖에 지르지 못했다.
털썩! 털썩! 털썩! 털썩!
쓰러지는 혈룡교의 무인들이었다. 무엇에 의해 쓰러진 것인지 보지도 못했다. 하늘에서 무언가 쏘아졌고, 그것이 정확하게 머리통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혈룡교의 무인들은 싸우다가 동료가 쓰러지자 의아해했다. 그 후 자신도 혼이 육신에서 빠져나갔다. 그것이 다였다. 일시에 쓰러지는 혈룡교의 무인들을 보고 무림맹의 무인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토록 무섭게 도륙했던 놈들이 갑자기 쓰러지자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이게 뭐지?”
“갑자기 이게 뭐야?”
“설마 이놈들 증폭마공을 사용하고 쓰러지는 건가!”
증폭마공(增幅魔功), 말 그대로 내공을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마공이다. 내공을 증폭하는 힘이 클수록 강력한 마공이지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내공을 상실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무인들이 꺼리는 마공이었다. 한 번 사용하고 내공을 잃는 마공을 누가 사용하겠는가! 제정신을 가진 무인이라면 당연한 일이었다.
무림맹의 무인들 중에 누군가 증폭마공이라고 하자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놈들이 증폭마공을 쓰고 시간이 되어서 쓰러진 것이다!”
“맞다, 조금만 더 버티면 놈들은 쓰러진다!”
혈룡교의 무인들은 어이가 없었다. 증폭마공 따위는 익힌 적도 없는 그들이었다. 그런데 한 번 그렇게 밀고 나가자 무림연합의 무인들이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끝까지 막다 보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이 거짓이든 사실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어쩔 수 없었다. 증폭마공이 아니라고 해도 쓰러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공격할수록 혈룡교의 무인들이 무언가에 맞아서 쓰러졌다.
거대한 곤을 사용하던 혈룡교의 장로 철마곤 장홍은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자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이런… 커억!”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머리통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혈룡교의 장로조차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당해버렸다. 일반 교인들은 방비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순식간에 이천에 달하는 무인들이 죽었다. 숫자가 줄기 시작하자 아무리 강해도 수적 열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혈룡교의 무인들이 쓰러져 나갔다. 머리통이 관통이 되어 말이다.
독고패 장로는 기가 막혔다. 분명 조금 전까지 승패가 확실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팽팽해졌고, 점차 혈룡교의 무인들이 쓰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늘의 뜻이다!”
조소를 보내는 당지독이었다. 물론 당지독은 사태가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가 되었다. 군천악이 어딘가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확신을 했다. 군천악이 아니라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가 없었다.
“닥쳐! 입을 한 번 더 나불대면 가만두지 않겠다!”
“호오, 그러셔? 한번 해봐라! 미친놈아!”
부들부들!
독고패 장로의 몸이 분노로 떨렸다. 공격을 하면서 약을 올리는 당지독이었다. 흥분할수록 이득인 것은 당지독과 현도진인, 천마였다.
소소혈검 전동조가 합세하여 밀어붙이다가 어느새 나가떨어졌다. 날아오는 기공탄을 맞고 머리통이 뚫려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혼자가 되어버린 독고패였다. 독고패는 계속해서 쓰러지는 혈룡교의 무인들을 봐야 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상황이었다. 자신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패배가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계속 해봐야 소용없어. 어차피 네놈은 죽을 것이다!”
“좋다! 어차피 죽을 것 네놈들과 같이 죽겠다!”
“할 수 있으면 해보라니까! 미친놈아!”
당지독의 걸쭉한 입담이 도를 넘어섰다. 독고패 장로는 이를 악물며 강신합일을 시전했다. 혈룡교의 무인들 중에 강신합일을 사용할 수 있는 자는 장로들뿐이다. 강신합일을 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본신진기가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신합일을 시전하여 상상도 못 할 정도의 기운이 독고패 장로에게서 형성되었다. 또한 독고패 장로가 강신합일을 하자 나머지 장로들도 강신합일을 시전했다.
-혈룡교의 신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서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천마가 가장 먼저 파악했다.
“이상하다! 바로 공격해!”
독고패 장로가 힘을 끌어 모으는 것이 이상하기에 천마가 검을 출수했다. 천마지존검법(天魔至尊劍法) 오의라고 할 수 있는 천마지존탄강(天魔至尊彈剛)이었다. 그에 발맞추어 현도진인도 태극무한검의 무극(無極)을 사용했다. 당지독도 이상하다는 것을 알기에 만천화우(萬千花雨)를 사용했다.
파파팡! 타타탕! 쿠과과과과광!
혈기가 독고패 장로의 몸에 형성되었다. 이 순간에 공격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혈기는 어떤 것으로도 뚫리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놈들의 공격이 먹히지 않았다.
“저럴 수가!”
“호신강기로 막다니!”
강기를 초월한 공격이었다. 그런 공격을 호신강기로 막으려면 그보다 몇 배는 더 강해야 했다.
독고패 장로는 전신에서 넘쳐흐르는 기운에 도취되었다. 너무도 강력했다. 이런 힘이라면 단숨에 놈들을 처리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좀 전에 잘도 지껄였겠다! 그 보답을 해주마!”
독고패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빗살처럼 빠르게 사라졌다. 바로 앞에서 사라지고 나자 천마와 천수암제, 태극검성이 신형을 찾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신형을 다시 찾았을 때 이미 셋의 뒤로 움직인 상태였다. 독고패는 뒤에서 인정사정없이 장법을 구사했다.
퍼퍼퍼펑! 크윽!
억지로 합심해서 막기는 했지만 곽천진과 당지독, 현도진인은 속절없이 뒤로 밀려나야 했다. 갑자기 너무 강해진 독고패였다. 한 번 부딪치고 나자 그 힘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강신합일로 강해진 혈룡교의 장로들이 무림맹의 무인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몇 배나 강해졌으니 막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혈룡교의 장로들을 막는 무인들이 반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단적평 상공에 버티고 있던 천악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아무리 죽여도 놈이 나타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이대로 있어봐야 놈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다. 아니면 애초부터 없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그놈이 거짓을 말한 것인가!’
천영이 교주면서 자신보다 강한 자가 있다고 말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죽으면서까지 거짓을 말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기다려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안 천악은 어쩔 수 없이 손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서 힘을 더 높이면 피해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 상관없는 자들까지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죽는 자가 발생한다 하여도 동정하지는 않는다. 칼밥 먹고 사는 족속들이 언제 죽든지 그건 하등 이상하지 않다. 죽는 게 두렵다면 애초부터 무기를 들지 말았어야 했다.
“내려가 볼까.”
천악이 애초부터 나섰다면 많은 무인들이 죽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천악은 개인적인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 충분히 지탄받을 수 있는 행동이지만 후회는 없었다. 교주를 죽이려는 천악의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판단을 내리면 그에 대해 후회는 절대 하지 않는 천악이었다. 그것이 비록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충격을 받고 밀려난 천마였다. 천마검이 흔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마의 눈빛이 흔들렸다.
‘질리도록 강하다!’
혈룡교가 왜 이렇게 강한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정말 비상식적으로 강한 놈들이었다. 만약 천악이 아니었다면 이긴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였다.
당지독이 천마의 옆으로 다가갔다.
‘곽 선배, 어떻게 좀 해보시오!’
‘난들 어떻게 하라고!’
독고패 장로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상처가 나도 상관하지 않는 공격이었다. 그리고 왜 그런지 이미 알았다. 공격해도 상처가 나지 않을뿐더러 난다 해도 금세 아물었다. 거의 불사신에 가까웠다. 강하고 불사신이니 상대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그렇다고 한 번에 죽이는 것도 불가능했다.
“응?”
갑자기 병장기 소리가 멈추고 비명 소리가 사방에 울렸다.
무인들이 한쪽으로 밀려난 상태였다. 반면에 혈룡교의 무리들 대부분이 무언가에 질려하고 있었다.
혈풍(血風)이 불었다. 광폭한 기질을 가진 야수가 바람처럼 지나갔다. 그 앞으로 서 있던 혈룡교의 무인들 대부분이 당했는지도 모른 채 반으로 잘려 나갔다. 강신합일을 한 장로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천악이 사용하는 야수의 인을 막아내지 못했다. 막는다고 병기를 내밀자 그 상태로 병기와 함께 쪼개졌다.
파팟! 크아아악!
“악마다!”
“살려…줘!”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혈룡교의 무인들이 겁에 질려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상대는 정확하게 혈룡교의 무인들만 도륙하고 있었다. 고작 차 한 모금 넘길까 말까 한 시간에 수백 명씩 죽어 나가고 있었다.
무림맹 측의 무인들은 그 자리에서 얼이 빠졌다.
“말도 안 돼!”
“악마야!”
“마신이야!”
자신들을 구해준 영웅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의 잔인한 행동으로 인해 절대 영웅으로 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무섭기까지 했다. 일인의 무력이 전 무림보다 훨씬 강해 보였다.
반항이라도 해보았다면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반항이라고 해봐야 병기를 들고 휘두르는 것이 다였다. 그 순간에 병기와 함께 잘려 나간다. 이것은 전투가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풍…운마신!”
남궁세가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지금 벌어지는 혈풍이 누구의 것인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풍운마신이라고 확신하자 모두는 안도와 더불어 공포를 느꼈다. 무서움이 도를 넘자 이성을 마비시켜 버렸다.
전투와는 상관없는 장소에서 지켜보던 사마운정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강한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보니 소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사마운정의 잘 돌아가는 머리로도 이해불가의 장면이었다. 아무리 똑똑해도 저자의 가공할 손속은 막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도망치려는 혈룡교의 무인들을 가장 먼저 도륙해 버리는 천악이었다. 도주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정확하고 빨랐으며 완벽하기까지 했다.
휘이이잉!
바람이 한 번 불자 그것으로 전투가 종결이 되어버렸다.
사위는 조용했다. 침조차 마음대로 삼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어느 누구도 먼저 입을 떼기 힘들었다.
저벅! 저벅!
천악이 천천히 걸어서 독고패에게 다가갔다. 독고패는 싸우다 말고 천악을 보고 있었다. 혈룡교의 무인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위력이었다.
“네놈은 누구냐?”
“모르나. 이미 알 텐데!”
“풍운마신!”
독고패는 이제야 왜 교의 무력으로도 실패가 계속되었는지 깨달았다. 놈은 인간이 아니었다. 저처럼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었다. 강신합일을 이루었으니 조만간 자신의 목숨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분노가 치밀었다.
“네놈 때문에 모든 일이 망가졌다! 네놈만은 죽여주마!”
“교주는 어디 있나?”
쓸데없는 넋두리는 사양이었다. 천악은 물어볼 말을 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죽여주마!”
독고패 역시 천악의 말에 대꾸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짜고짜 천악을 향해 공격을 했다. 무섭도록 빠른 움직임이었다. 독고패 장로의 모습을 제대로 본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천악은 독고패의 눈을 보고 있었다.
“모르는군. 모르면 필요 없다.”
불필요한 자였으며 지금까지 필요 없는 일에 나서게 만든 자였다. 번번이 귀찮게 한 대가를 받게 해줄 필요성은 있었다.
무풍보를 극성으로 펼치는 독고패였지만 천악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다 보였다. 보이는 지점을 향해 야수의 인을 출수했다.
쌔애앵! 뎅강!
철퍼덕!
“크아아아악!”
빠르게 날아간 야수의 인이 독고패의 두 다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양다리의 무릎까지 잘려 나갔다. 보법을 펼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다리였다. 다리가 잘려 나갔으니 움직일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균형을 잃은 독고패의 신형이 바닥에 처박혔다. 독고패 장로가 비명을 질렀지만 누구 하나 구해줄 사람이 없었다.
저벅! 저벅!
천천히 걸어간 천악이 독고패 장로를 보았다. 무표정한 눈으로 쓰러져 있는 독고패 장로의 몸을 발로 밟았다.
퍼퍼퍼퍼퍼퍼퍼퍽! 우드드득! 우드드득!
뼈 부러지는 소리가 울리면서 독고패 장로의 아우성이 시작되었다. 비참하게 소리를 지르는 자가 과연 중원 정복을 하려던 위인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온몸이 으스러지고 있었다. 사람의 형체가 점차 사라졌다. 지켜보고 있는 자들 모두 기겁하고 있었다. 차라리 죽이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다 됐군.”
강신합일의 시간이 다 되었으니 스스로 죽어 나갈 것이다. 고통 속에 버둥거리다가 나중에는 죽는다.
“그럼 죽어라.”
푸우욱!
독고패의 머리통을 발로 밟은 천악이었다. 가볍게 머리통을 짓밟자 그걸로 혈룡교의 무인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천악이 가볍게 일을 마치고 돌아서자 그 앞으로 서 있던 무인들 대부분이 찔끔거리며 피했다.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죽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천악은 그들을 보며 확실하게 말을 했다. 모두가 들리도록 말이다.
“귀찮게 하지 마라! 귀찮게 하면 이놈들처럼 될 거다.”
오싹!
무인들 모두 소름이 돋았다. 조건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절대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누가 감히 저런 괴물을 귀찮게 한단 말인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롭다는 것을 알았다.
슈슉!
천악의 모습이 사라졌다. 바로 앞에서 귀신처럼 사라진 것이다.
남겨진 무인들 모두 얼이 빠져버렸다. 세상에는 자신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괴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면 세상사가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
당지독은 천악의 행동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말을 해도 정나미 없기는!”
“그래도 저놈 때문에 살기는 했잖은가!”
“그건 나도 인정하는 바다.”
당지독과 현도진인, 천마가 생각하기에도 천악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영웅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영웅은 아무나 되나.”
“저 성격에 귀찮게 하면 악마가 재림할 거다. 맹주인 네가 알아서 잘해야 할 거야!”
현도진인은 당장 맹주 자리를 관두고 싶었다. 나중에 천악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었다. 괜히 분란을 일으켜서 큰일 나면 뒷감당할 자신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