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서생 72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마법서생 72화

무료소설 마법서생: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3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마법서생 72화

 

72화

 

 

 

 

 

 

 

선언처럼 터져 나온 일갈. 

 

하단으로 내려져 있던 검첨이 빙글, 허공에 작은 원을 그린다 싶은 순간, 유태청의 전면에 백색 원이 그려졌다.

 

서리서리 한기를 뿜어내며!

 

유태청의 좌측에 있던 요마가 그 광경을 보고 경악해서 소리쳤다.

 

“조심해! 대라백상검(大羅白霜劍)이다!”

 

혈심마가 경악한 표정으로 쌍장을 휘둘렀다.

 

핏빛의 붉은 광채가 혈심마의 쌍장에서 뿜어져 나간다. 그가 지난 이십 년 동안 복수의 일념으로 매진한 혈수마혼장의 정수였다.

 

거의 동시, 요마와 몽혼혈마도 유태청의 배후를 향해 신형을 날리며 모든 내력을 끌어올린 채 자신의 절기를 쏟아냈다. 이번 일격으로 이십 년에 걸친 모든 싸움을 결정 내겠다는 듯!

 

유태청은 우측과 등 뒤의 공격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혈심마를 향해 검을 뻗었다.

 

찰나! 백색의 둥근 원이 검첨을 벗어나 혈심마를 향해 번개처럼 뻗어간다. 

 

검강탄의 일격! 대라탄천(大羅彈天)!

 

고오오오…….

 

일검에 대기가 비명을 지르며 터져 나가고, 혈수마혼장의 붉은 기운도 예외없이 산산이 부서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가공할 일검에 피를 토하며 물러서는 혈심마의 두 눈이 경악으로 부릅떠졌다.

 

“크으윽, 정말 지독하군!”

 

유태청은 혈심마가 피를 토하며 물러서는 것을 보지도 않고 빙글 신형을 돌렸다. 시간을 끌수록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인지한 이상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죽이지 못하면 죽는다! 오직 그것만이 진리다!

 

모든 내력을 끌어올린 유태청은 요마와 몽혼혈마의 공격이 바로 코앞에 이르자 검강이 서린 천유검으로 크게 원을 그렸다.

 

일순간 그물처럼 펼쳐진 하얀 검강!

 

하늘조차 가두어 버릴 강기의 그물이 유태청의 손길을 따라 빠르게 한 바퀴 휘돌았다.

 

대라백상검의 절초, 천망회(天罔回)!

 

천망회의 가공할 위력은 유태청을 중심으로 일 장 반경의 모든 것을 끌어들였다. 요마와 몽혼혈마의 공격마저도!

 

찰나! 요마와 몽혼혈마의 혼신을 다한 공격이 유태청의 천망회와 얽히며 세 사람의 기운이 일시에 부딪쳤다.

 

콰과과광!

 

“흡!”

 

“크으…….”

 

천암산이 무너질 듯한 굉음이 울리며 반경 십여 장이 강기의 폭풍에 휘말렸다.

 

원을 그리며 너울처럼 밀려가는 강기의 폭풍. 그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부서지고 있었다. 

 

바위도, 아름드리나무도 가공할 힘을 견디지 못하고 가루로 변해 무너져 내린다.

 

유태청은 창백해진 얼굴로 목구멍까지 솟구친 핏물을 씹어 삼키고는 정신없이 뒤로 물러서는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요마의 나이답지 않게 젊은 얼굴이 처절하게 일그러져 있다. 입가의 핏물은 점점이 떨어져 그의 백의를 붉게 적시고 있다. 작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는 증거.

 

그리고 몽혼혈마의 허공을 응시하던 눈빛도 붉게 충혈된 채 격렬하게 떨리고 있다.

 

기회다. 놈들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유태청은 이를 지그시 깨물고 천유검을 들어올렸다. 이제 남은 힘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두어 번 정도.

 

‘그 안에 끝내야 한다!’

 

마음이 움직이니 몸도 따라 움직인다. 일시지간, 천유에서 찬란한 빛이 번쩍였다!

 

하지만 그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유태청이 검을 들어올리자 요마와 몽혼혈마도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리고서 유태청을 향해 달려들었다.

 

또한 천제팔성의 둘을 쓰러지기 직전까지 몰아붙이고 있던 광혼마와 멸혼마가 강력한 공격으로 두 사람을 떨쳐 내고는,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서 유태청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가공할 강기의 폭풍은 계곡 안으로 날아들던 진용과 정광의 두 눈을 부릅뜨게 만들었다. 심지어 실피나의 눈까지도.

 

그들의 눈은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계곡에 고정되어 있었다.

 

계곡의 한가운데, 백발이 어지럽게 흐트러진 한 노인이 검을 쳐들고 있었다. 찬란한 백광이 서린 검을.

 

그가 검을 상단으로 쳐들고 눈을 반개한 채 내려친 검에서 백광이 폭사되었다. 

 

그 순간, 그를 향해 네 줄기의 가공할 마기가 뻗쳐 나갔다.

 

후우웅! 백발노인을 중심으로 반경 십여 장의 대기가 비명을 지르며 우그러들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비틀려 보였다. 산도, 바위도, 나무도, 사람도!

 

그 시간은 찰나에 불과했다. 

 

뭉뚱그려진 기운이 곧 오색광채를 내쏟으며 폭발을 일으켰다!

 

쩌저저저! 콰과과과!

 

또다시 강기의 폭풍이 파편을 날리며 휘몰아쳤다.

 

콰아아아!

 

달려들 때보다 더 빠르게 튕겨진 혈혈구마 중의 네 사람.

 

검을 늘어뜨린 채 이를 악 다물고 있는 유태청.

 

멸혼마와 광혼마를 뒤쫓아 신형을 날렸다가 다시 폭풍에 휘말려 뒤로 튕겨져 널브러진 천제팔성 중의 둘.

 

웅웅웅웅! 

 

떨며 울어대는 계곡의 메아리가 그들의 머리 위를 짓눌렀다.

 

삼십여 장의 거리에서 그 광경을 보고 경악한 표정으로 주춤 신형을 멈춘 진용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놀람은 놀람이고 기회는 기회!

 

진용은 앞서서 날아가는 실피나에게 전음으로 소리쳤다.

 

<실피나! 바람의 창! 윈드 랜스!>

 

―알았어!

 

순식간에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뭉치는가 싶더니, 일 장 길이의 거대한 창 한 자루가 실피나의 손에 들렸다.

 

마치 전장을 향해 달려가는 여장군 같은 모습의 실피나다!

 

뜻밖의 모습에 진용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주인아! 칠까?

 

실피나의 덜떨어진 목소리에 진용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즉시 다음 명령을 내렸다.

 

“울긋불긋한 옷을 입을 노인을 맡아!”

 

그가 누군지는 상관이 없었다. 문제는 그가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리고 공격하려 한다는 것이다.

 

진용의 명령이 떨어지자 순간적으로 실피나의 모습이 길게 늘어졌다. 그러더니 진용과 정광을 떨치고 가공할 만한 속도로 몽혼혈마를 향해 날아갔다.

 

순식간에 십 장으로 좁혀진 간격. 실피나의 손이 앞을 향해 뿌려졌다.

 

―오호호홋! 윈드 랜스!

 

방정맞은 웃음소리와 함께 일 장 길이 바람의 창이 허공을 갈랐다.

 

쐐에에에!

 

거의 동시에 유태청을 향해 장력을 내치려던 몽혼혈마가 홱 돌아섰다. 등 뒤에서 쏘아져 오는 날카로운 기세에 꿈을 꾸듯 몽롱한 두 눈이 홉떠졌다.

 

“웬 놈이냐?”

 

일갈을 내지른 몽혼혈마는 두 손에 모아진 내력을 쏟아냈다.

 

쾅!

 

굉량한 충돌음! 몽혼혈마의 안색이 창백하게 굳어졌다.

 

제법 날카롭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리 염려는 하지 않았었다. 저 멀리서 계곡 안으로 들어서고 있는 두 사람이 날린 장력일리도 없고, 자신을 공격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유태청이 펼친 공격의 여력이 절벽에 반사되어서 밀려든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주르륵 물러선 몽혼혈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공격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오호호홋! 요상한 인간아! 다시 한번 받아봐!

 

어느새 실피나의 손에는 또 하나의 바람의 창이 들려 있었다. 

 

콰우우우!

 

그녀가 바람의 창을 날렸다.

 

그제야 몽혼혈마는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빠르게 날아오고 있는 두 사람도, 유태청으로 인해 발생한 여파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경실색한 그는 눈을 부릅뜨고 더듬거렸다.

 

“뭐, 뭐야? 어, 어떤 놈이냐?”

 

놀란 것은 몽혼혈마만이 아니었다. 요마와 멸혼마, 광혼마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운이 자신의 동료를 공격하자 주춤거리며 멈추었다.

 

유태청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그렇다고 또 다른 적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그 적이 몽혼혈마를 몰아붙일 정도의 강한 적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그 시간이면 족했다. 

 

삼십여 장의 거리를 순식간에 단축한 진용과 정광이 유태청의 앞으로 날아들었다. 

 

바닥에 내려선 진용이 유태청을 향해 빠르게 말했다.

 

“위지홍 대협이 보내서 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잠시 저희가 맡겠습니다.”

 

위지홍이라면 천제팔성 중 한 사람.

 

유태청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할 기운조차 아껴야 했다.

 

사실 이번의 격돌로 본신의 진기가 거의 고갈된 상태다. 그런 만큼 혈혈구마의 마지막 공격이 가해지면 선천진기를 모두 폭주시켜서라도 동귀어진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처음에는 결정적인 상황에 나타난 구원군의 모습이 어린 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삼십 장의 거리를 단 세 번의 도약으로 단축한 사람이다. 또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몽혼혈마를 곤란에 빠뜨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이상 이제 그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믿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유태청이 반쯤 눈을 감고 멸혼마를 향해 돌아섰다.

 

진용은 즉시 요마를 향해 한 발을 나아갔다. 

 

‘하나라도 최대한 빨리 줄여야 해!’

 

한 발을 내디뎠다 싶은 순간, 진용의 신형은 요마를 향해 쇄도했다.

 

상대는 중년인의 모습이지만 그 실체는 칠십이 다 된 노마다. 혈혈구마 중 중년인의 모습을 한 자는 오직 하나. 더구나 여인처럼 분단장까지 한 사람은 생각할 필요가 없이 바로 그다.

 

요마(妖魔)!

 

요마를 향해 쇄도하는 진용의 두 손이 천단심법의 운용으로 인해 은은한 강기에 휩싸였다.

 

진용이 움직이자 정광도 어느새 벗어 든 쇠 신발을 움켜쥐고 광혼마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이봐! 당신은 나하고 놀자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정광의 쇠 신발이 광혼마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정광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그날의 싸움이.

 

한편 요마는 어이가 없다 못해 환장할 지경이었다. 

 

다 된 밥에 재가 뿌려졌다. 그는 재를 뿌린 장본인인 진용을 찢어 죽이고 싶었다.

 

때마침 진용이 맨손으로 달려든다. 맨손으로! 수공이 주특기인 자신에게! 새파랗게 어린놈이, 감히!

 

“이놈!”

 

요마는 요사스런 녹광을 뿜어내는 두 손을 내밀어 진용을 잡아갔다. 단 한 수에 전신을 분해해 버리겠다는 듯.

 

진용은 그런 요마의 장심을 손가락을 세운 채 그대로 찍어버렸다.

 

쩌정!

 

두꺼운 얼음이 갈라지는 듯한 울림!

 

쇠꼬챙이에 찍힌 듯 손목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통증!

 

요마의 인상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는 진용을 경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소리쳤다.

 

“네놈은 누구냐?”

 

말할 시간도 아깝다는 듯, 진용은 아무런 말도 없이 발을 내딛으며 두 손을 떨쳤다.

 

상대는 십절검존과의 격전으로 내상마저 입고 지쳐 있는 상태. 게다가 자신을 얕보고 있다.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

 

‘선수를 잡아 최대한 빨리 끝낸다!’

 

거리를 좁힌 진용은 처음부터 천단심법을 십성 끌어올린 채 신수백타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용의 전신에서 은은한 기운이 뿜어졌다.

 

단순한 기운이 아니다. 바위조차 부숴 버릴 강력한 힘이 실린 천단심법의 결정체다. 말이 적수공권이지, 진용의 전신이 무기였다.

 

요마가 요공마력이 실린 두 손을 뻗어 마주쳐 오자, 진용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두 손을 각기 반대 방향으로 휘돌렸다.

 

건곤이 진용의 두 손에 가두어졌다.

 

떠더덩!

 

순간, 요마의 두 손이 진용의 팔꿈치에 튕겨 올라갔다.

 

그 사이로 독수리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날을 세운 진용의 손이 번개처럼 파고들었다. 틈만 보이면 가슴에 손가락을 박아 넣겠다는 듯.

 

요마는 몸을 비틀며 진용의 손가락을 흘려보냈다. 그러자 마치 처음부터 그리하려 했던 것처럼 기묘하게 꺾인 진용의 팔꿈치가 요마의 가슴을 노리고 떨어져 내렸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각도로 꺾어지며 날아드는 공격! 

 

‘제기랄! 뭐 이런 놈이……!’

 

요마의 창백한 표정이 해쓱하니 질려 버렸다.

 

하지만 그는 혈혈구마 중의 요마. 천하에 적수가 몇 없다는 절정의 고수더. 뜻밖의 공격에 당황하며 물러서고는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철판교의 수법으로 몸을 누인 요마는 빙글 옆으로 한 바퀴 돌았다. 그 와중에도 진용의 가슴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진용은 요마의 일장을 마주 쳐가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콰광!

 

눕혀진 요마의 몸이 주욱 밀려간다. 

 

또다시 와락 일그러진 요마의 얼굴.

 

진용은 그런 요마를 그림자처럼 따라가며 삼권 오장을 내려쳤다.

 

스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다 부서져 버렸다. 허공에 요마의 부서진 옷자락이 가루가 되어 휘날린다.

 

요마는 그런 진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찰나간에 몸을 일곱 바퀴나 굴려야 했다. 

 

부끄러움은 나중 문제, 일단은 살아야 했다.

 

진용도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천단심법을 십성 끌어올린 상태에서의 연속된 공격은 그라 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실피나가 몽혼혈마를 공격할 때마다 빠져나가는 진기의 양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실피나가 비록 본신의 힘을 주로 쓴다 해도 일부분 자신의 기운도 소모되는 것이다.

 

일단은 상대가 흔들렸을 때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었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3258 마법서생 1045
3257 마법서생 1156
3256 마법서생 1046
3255 마법서생 1066
3254 마법서생 1070
열람중 마법서생 1140
3252 마법서생 971
3251 마법서생 1118
3250 마법서생 1145
3249 마법서생 1140
3248 마법서생 1136
3247 마법서생 1218
3246 마법서생 1087
3245 마법서생 1124
3244 마법서생 1086
3243 마법서생 1017
3242 마법서생 1171
3241 마법서생 1133
3240 마법서생 1073
3239 마법서생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