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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6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3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6화

6화. 좌소림우남궁左小林右南宮

 

탁.

다 읽은 책을 덮었다.

부스럭.

그리고 벗어 놓은 윗도리와 바지 주머니를 뒤졌다.

지갑, 담배와 라이터, 그리고 금괴 두 개와 구부러진 옥.

아끼히로의 비밀금고에서 얻은 낡은 칼과 거울은 이동하는 동안 사라졌다. 그것들이 날 이곳으로 보낸 주범인 것 같은데 이미 사라졌으니 미련도 없다.

그래서 이게 전부였다. 휴대폰은 처음부터 없었다. 남의 집에 침입하다 벨이 울리면 개 쪽이니까 아예 가져가지 않았던 거다.

다 외운 책을 한 곳에 몰아 놓고 그 위에 지갑을 올렸다. 남이 못 가지도록 태울 생각이다.

지갑에는 신분증과 약간의 지폐가 들어있지만 앞으론 필요 없을 거다. 다른 사람이 보면 놀라기도 할 테고.

만일 돌아간다면 새로 만들면 된다. 몇 푼 안 되는 돈은 다시 벌면 되고. 애초에 만 이천 엔이라는 액수는 미련을 가질 만한 액수도 아니었다.

담배?

그건 못 태우겠더라. 라이터도 듀퐁이라 버리지 못했다. 명품은 소중하니까.

띵!

찰칵.

불을 킨 라이터를 책에 붙이려다 문득 처음에 울던 애를 쳐다봤다. 소환단에 울었으니까 소림일거다.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애를 보자 생각이 변했다. 소림은 다시 두 눈을 꼭 감고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귀를 쫑긋쫑긋 하는 걸로 보아 내가 뭘 하나 무척 궁금해 하는 것 같다.

‘아마 쟤가 소림사랑 관련 있는 애겠지?’

소림과 척을 지느니 차라리 남궁세가하고 척을 지겠다. 앞으로의 행보가 편하려면 벌써부터 이유 없는 적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내 성격과 인품으로 보아 앞으로 무수하게 적이 생길 테니까. 생긴다에 라이터 걸어도 좋았다.

‘뭐, 그리고 난 벌써 전부 외웠으니까?’

나중에 무공 도둑질했다고 설레발쳐도 내가 더 세면 된다. 무림 강자존强者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뭐 그리고 심법이라 조심조심 몰래 쓰면 잘 표도 안 날 것이고.

슬그머니 세수경은 꺼내 놓고 허세 쩌는 권법 책에 불을 붙였다. 이건 순수하게 내 거니까 딴 애들이 못 보게 태우는 거다.

화르륵.

낡은 종이라 금방 타들어갔다. 지갑이 타는 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끝까지 기다렸다. 연기가 어디로 빠져 나가는지도 살펴보면서.

말했는지 모르지만 이곳은 사방이 돌로 막혀있는 공동空洞이다. 물론 천정은 내가 뚫고 들어와 뚫려 있었지만 높이가 상당했다.

그걸 발 하나로 뚫고 왔으니 아무리 백호기가 보호해도 부러질 수밖에 없었던 거다.

‘꽉 막힌 곳에 사람들이 있다는 건 반드시 다른 문이 있다는 얘기지.’

대부분의 연기가 뚫린 천정으로 빠졌지만 약간은 삐쩍 마른 시체가 있는 곳으로 흘러갔다. 그쪽에 뭔가가 숨겨져 있다는 얘기다.

자! 이제 그럼.

질질질.

솔직히 뼈도 붙고 상처도 아물어 걸어도 될 것 같았다. 그래도 난 기어서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정의로운 대협大俠의 코스프레를 하려면 그래야 했다.

먼저 벗어 놓은 정장 윗도리로 소림의 아랫도리를 가렸다. 운 좋게도 길이가 조금 짧아 가슴까지 가려지진 않았다.

‘둘 중의 하나라면 아래를 가려야겠지?’

그리고 셔츠로 남궁도 가려줬다. 흰 셔츠라 가렸어도 살짝 비쳐 보이지만 아예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거다. 심적으로 말이다. 심적으로.

내가 내 옷으로 가려주는 데도 애들은 더 이상 빨개질 수 없을 만큼 얼굴을 붉혔다. 내가 다가갈 때부터 눈을 꼭 감고 뜨지도 못한 채 말이다.

‘벌써 내 매력에 빠진 건가?’

설마 그건 아닐 거다. 단순히 쪽 팔려서 그런 거란 걸 나도 안다.

아무튼 비록 상체는 가리지 못했지만 나도 바지밖에 입은 게 없어 진정한 상체의 평등을 이뤘다.

왜 음마의 옷을 사용하지 않냐고?

피를 토했지 않냐, 피를. 바가지로 토해 피범벅이 된 옷을 여자 몸에 걸쳐 줄 수는 없지 않냐. 애들도 싫어 할 거다. 난 다 안다.

이제 애들과 대화를 나눌 때라고 생각해 말을 걸었다.

“지금부터 재갈을 풀어 줄 테니 떠들지 말고 묻는 것만 대답해. 알아들었으면 고개를 끄떡이고.”

끄덕끄덕. 끄덕끄덕.

맹렬히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소림의 재갈을 먼저 풀었다. 둘 다 예쁘지만 얘가 더 내 타입이었다.

“소, 소협! 먼저 혈도를!”

“조용히!”

소림의 말에 빈정이 상해 인상을 팍 썼다. 알다시피 나는 안 좋은 쪽으로 한 인상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소협이 아니다. 대협이지.

내 나이가 몇 갠데 소협이야, 소협이.

딸꾹!

급히 입을 다무는 소림을 보며 남궁의 재갈을 풀었다.

“후우!”

역시 이래서 사람은 교육이 필요한 거다. 남궁은 긴 숨을 들이 키고 얌전히 있었다.

“이봐. 눈 뜨기는 서로 민망하니까 그대로 감고 있어. 그리고 니들 몸에 허튼 짓은 안 할 테니 걱정 말고. 우선 자기들 소개부터 해 봐.”

눈감고 있어 누가 먼저 할지 순서를 모르는 것 같아 가까운 소림의 어깨를 쿡 찔렀다.

“너부터.”

쿡.

움찔!

“후우! 전 소림의 속가제자로 강호에서는 소림성녀小林神女 주 혜승이라고 해요. 어리석게도 간악한 음마陰魔의 손에 걸려.......”

소림의 말을 다 듣고 나서 남궁을 찔렀다.

쿡.

움찔!

“너도.”

“은공 고맙습니다. 전 남궁세가의 여식인 남궁 화라고 합니다. 저도........”

역시 예상대로 소림과 남궁의 애들이었다.

남궁이 나에게 은공이라고 한 것은 단지 구해줘서만이 아니었다. 삐쩍 마른 시체가 남궁의 친오빠로 남궁세가의 첫째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복수를 해 줘 고맙다는 거다.

소림성녀 주 혜승과 남궁 화는 언니 동생 하는 사이로 남궁 화가 스물, 주 혜승이 스물 둘이었다.

오빠와 소림을 방문한 남궁 화가 오빠인 남궁 혁과 이어주려고 소림성녀를 세가로 초청했다. 여행길은 남녀가 친해지기 쉬우니까.

후기지수 중에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오룡삼봉五龍三鳳. 그 중의 세 사람이라 달리 호위도 없이 길을 떠났다.

이들이 만일 바로 남궁세가로 갔다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사실 소림과 남궁을 건드릴만한 단체나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랬다면 난 꽤나 갑갑한 상황이었을 테고. 완전히 맨땅에 헤딩해야 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내겐 잘 된 일이지만 애들에겐 최악의 상황을 만든 건 얘들 스스로였다.

합비合肥를 거쳐 소호蘇湖를 구경하고 황산黃山의 남궁세가로 향하는 도중 일을 만든 거다. 남궁 혁이 함산含山 근처에서 여인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을 듣고 무릎을 탁 친 거다.

나도 이해할 만하다.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남자는 무리를 하게 되니까. 더구나 소림성녀는 내가 봐도 그럴만했다.

아무튼 주 혜승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남궁 혁의 제안에 세 사람은 함산에 들리게 되었다.

그런데 아뿔사!

상대는 그냥 전대前代도 아닌 전전대前前代의 대음마였던 흡정음마吸精陰魔였다.

거 봐라.

무림에서 늙은이는 진짜 강하지.

흡정음마는 이미 60년 전부터 무림공적으로 추살령이 내려졌으나 아직도 잡지 못한 놈이었다. 그런 놈을 잡으러 달랑 셋이 갔으니.......

쯧쯧! 물론 처음부터 알고 간 건 아니겠지만.

말했듯이 무림의 늙은이는 진짜 강하다. 그 이유는 무공의 고하에 내공이 90%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내공의 차이가 바로 무공의 차이라는 말이다.

물론 10%의 예외는 있지만 당연히 나이순으로 강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구파 일방九派一傍을 천외천天外天이라 부르고, 오대세가五大世家를 명문이라 일컫는 거다. 일시 성세를 보이는 신흥세력은 절대 천외천인 구파일방이나 명문세가를 넘을 수 없다.

대를 거듭하며 축적된 절정고수들은 어찌한다고 해도, 위기의 순간 방구석을 떨치고 튀어 나오는 뒷방 늙은이들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명문대파의 수장들이 은퇴하는 시기는 6, 70대로 무공은 초절정超絶頂이나 화경化境의 경지다.

그렇다고 은퇴하면 바로 늙어 뒈지나?

그게 또 아니라는 말씀이다.

무공으로 단련된 신체는 보통 8, 90세 이상의 천수를 누리게 해준다. 그러던 중 화경의 경지라도 넘어선다면 더 살아, 100세 이상 천수를 누리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이런 뒷방 늙은이들이 수 명에서 수십 명씩 죽 치고 앉아 있는 곳이 구파일방이고 오대세가인 거다. 그러니 가히 천외천이라 불릴 수밖에.

고로, 전전대의 상늙은이인 흡정음마는 과연 얼마나 강할까?

그나마 놈과 격을 맞추려면 구파일방이나 세가의 뒷방 늙은이들이 나서야 하는 거다. 그런 늙은이들은 또 엉덩이가 무거워 싸돌아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흡정음마가 60년이나 붙잡히지 않은 거다.

그러니 세 사람이 아무리 후기지수 중에 최강이라고 해도, 음마는 처음부터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지금의 사단이 벌어진 것이고. 셋은 도리어 흡정음마에게 사로잡혀, 남궁 혁은 정기를 빨려 미이라가 되어 죽었다.

그리고 여자애들은 혈도가 집혀 보고 있는 대로 움직이지도 못해, 꼼짝없이 강간당할 처지였다.

그런데 천행으로 내가 영웅처럼 나타난 거다. 그것도 놈이 남궁 혁에게 빨아들인 정기를 갈무리 하려던 순간에 딱 맞춰서.

그 시간에 내가 놈의 머리위로 뚝 떨어진 게 바로 운명인 거다. 얘들과 나를 엮어주기 위한 운명.

이 아름다운 운명의 매개체인 음마는 ‘커헉!’ 소리와 함께 바들 바들이 되었고 말이다. 나한테 이 불쌍한 애들을 무책임하게 던져 놓았으니 놈은 죽어서 틀림없이 지옥 갔을 거다.

얘기를 전부 듣고 나서 난 혀를 차며 잘난 체 좀 떨어줬다.

“쯧쯧! 그러게들 조심하지.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그럼 내가 죽인 놈이 음마?”

울화가 치밀어 죽였어도 원인 제공은 나다. 내가 죽인 걸 강조해도 좋았다.

“예, 은공. 저 자가 흡정음마입니다.”

남궁의 이견이 없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근데 니들 정말 꼼짝도 할 수 없는 거야?”

“아! 은공, 어서 저희들 혈도를 풀어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소협, 부탁합니다.”

저 년은 계속 소협이다. 소림의 말에 또 빈정상했지만 안 그래도 나로서는 무척 난감한 일이었다. 나도 할 수만 있으면 해 주고 싶지만 도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혈도가 뭔지도 모르는데?”

“해, 해혈 순서는 제가 알려줄 테니 순서대로 점혈.......”

남궁의 말을 끊으며 물었다.

“그거 풀려면 내공이 필요한 것 아냐? 난 무공도 모르고 당연히 내공도 없는데.”

“예? 그게 무슨?”

“그럴 리가?”

얘들이 전혀 믿지 못하는 모양이다. 내 말에 어이가 없는지 눈을 떴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얼른 다시 감는다.

난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얘들 눈 감고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데 쓸데없이 연기는.......

“쓸 데 없이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정말이야. 어떻게 해야 하지?”

물론 나야 쓸 데 없이도 거짓말 잘 한다. 그래도 이번에 정말 아니었다.

내 말을 들은 두 여자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나도 말없이 애들을 쳐다봤다. 얼굴 말이다, 얼굴을.

두 눈을 꼭 감은 얘들의 표정이 볼 만했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지 안면근육이 씰룩씰룩 거렸다. 가끔 입술도 앙 다물고 미간을 모으기도 했다.

‘설마 내 욕하는 건 아니겠지?’

그럴지도 모른다. 맨 처음 눈떴을 때 심호흡을 한 이유도 영단을 내가 삼켜서 그런 것 같으니까. 치미는 울화통을 다스리려면 심호흡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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