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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5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4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5화

5화. 기연奇緣 파티(2)

 

소환단은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은박 포장이 된 환약이었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입에 넣고 씹었다.

우걱우걱.

어라?

얼굴을 붉히던 얘가 소환단을 씹는 소리가 들리자, 기어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것도 펑펑. 소리가 나지 않는 이유는 재갈 때문이리라.

근데 예쁜 애가 알몸으로 누워서 소리죽여 울고 있으니 처량한 게 아니라 섹시하기만 했다.

꿀꺽.

소환단을 잘 씹어 삼키고 두 자루의 검을 집어 들었다.

부시럭부시럭.

정장 윗도리를 벗어 옆에 두고, 셔츠를 벗었다. 그리고 셔츠 안에 입은 이너웨어까지 벗어 찢었다. 이제 나도 얘들과 공평하게 상의 탈의다.

부욱.

그리고 검을 들어 뽑았다. 누워서 뽑으려니 폼이 나지 않았지만 쟤들은 못 보니까 상관없었다.

챙!

챙!

나머지 한 자루도 마저 뽑아, 검집을 발에 대 보았다.

“딱 맞는데?”

검 집이 딱 무릎 위까지 올라왔다. 당연히 검 날도 그 정도 길이였고. 검을 부목으로 삼아 찢은 이너웨어로 감았다.

“약발이 잘 받아도 삼사일은 걸릴 텐데.......쩝!”

보통 부러졌을 때 일주일 정도 지나면 붙었다. 이번엔 무려 소환단을 먹었으니까 조금 빨라야 하지 않겠냐?

“응! 이거 왜 이래?”

약효가 도는 지 금세 아랫배가 뜨끈뜨끈해졌다. 그러자 심장을 보호하고 있던 백호기가 슬금슬금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마치 내 눈치를 보듯이.

내가 가만히 지켜보자 빠른 속도로 아랫배로 달려간다.

‘어, 어?’

뜨끈하다 못해 뜨거워지고 있던 아랫배가 순식간에 시원해졌다. 아무래도 백호기가 약효를 먹어치운 듯했다.

다 처먹었는지 다시 내 눈치를 살피며 슬금슬금 심장으로 움직였다. 먹 튀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야! 뱉어 내!’

멈칫!

백호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두 갈래로 나뉘어 양 다리로 내려갔다.

‘으! 시원해.’

백호기가 무릎에서 발끝으로 내려가자 잠시 찌릿했지만 점차 고통이 사라지고 편안해졌다.

그 후로도 두 번 더 왕복한 백호기는 임무를 마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갔다.

“흐음!”

서탁 위에 남은 두 개의 제왕단을 가만히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 달려?’

발의 상태를 보아하니 두 개를 더 먹으면 완전히 나을 것도 같았다.

‘이것도 기연奇緣인데.’

문제는 남들에게는 절세기연이지만 내공도 없고, 삼재심법도 모르는 내가 먹으면 별거 아니라는 점이다. 완전 꽝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몸보신 정도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살면서 이런 기연이 언제 또 오겠나.

내 적성에 맞는 동네까지 와서 농사나 짓고 살 수는 없는 일. 당연히 이곳에서 적성대로 살아가려면 나도 무공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무림정복을 하든 내 구역을 지키든 할 수 있으니까. 아꼈다가 심법을 배우고 나서 먹는다면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다. 그래서 망설이는 것이다.

‘에이! 아끼다 똥 된다고 하더라.’

그렇다. 비록 똥이 되더라도 내 뱃속에서 되어야 한다. 만일 누워있는 애들 거면 나중에 돌려달라고 난리칠 거다. 안주면 아빠한테 이를 거고.

막말로 이 동네에 오자마자 소림이나 천추제일세가와 척을 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먹고 똥이 되면 달라고 못하겠지. 흐흐흐!’

딸깍. 딸깍.

금박에 쌓인 제왕단 두 알을 망설이지 않고 입에 털어놓고 씹었다. 원래 난 한 번 결정하면 뒤도 안보고 달리는 스타일이다.

‘어? 쟤도 우네.’

아까 울지 않았던 애도 기어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남궁 확정이다. 아깐 소림일 테고.

그런데 아까 처음에 울던 얘는 왠지 흐뭇한 표정이다.

‘그래. 세상이 원래 그런 거야. 나만 당하면 억울해도 같이 당하면 좀 괜찮거든.’

다시 뱃속이 뜨거워지자 백호기를 출동시켰다. 놈이 흡수한 약 기운은 내 발의 뼈가 되고 살이 되었다. 제 할 일을 마친 백호기는 의기양양하게 심장으로 돌아갔고,

‘어째 이 새끼! 100% 뱉은 것은 아닌가본데?’

느낌이 그렇다. 왠지 백호기가 더 강화된 느낌이었다. 나한테도 좋은 일이라 내버려 뒀다. 어차피 쟤 것도 내거니까.

첩첩무적권疊疊無敵拳.

구주종횡신보九州縱橫神步.

세수경洗修經

책상위에 놓인 서책의 제목들이다. 어려운 한자도 척척 아는 것을 보니 확실히 무림이 맞다.

먼저 첩첩무적권을 살펴봤다. 그림과 함께 난해한 구결들이 적혀 있었다.

 

제일 권, 쾌快 - 일곱 번의 주먹을 한 번에 지른다. 마지막 일곱 번째 주먹과 첫 주먹이 동시에 닿아야 한다. 당한 놈에겐 첩첩이 쌓인 일곱 개의 권형이 남는다.

 

해설은 대단해 보여도 결국 때린 자리 또 때리라는 얄팍한 속임수다. 내가 잘 하는 전투방법이라 따로 익힐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제이 권, 변變 - 천개의 권영이 하늘을 가린다는 해설이 있지만 이것 또한 얄팍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대성하기도 어렵다. 최소한 절정이상의 끊이지 않는 내공이 있어야 천개의 권영을 만들 수 있으니까.

 

작자 말로는 원래 천수인千手印이라 붙였는데 같은 이름의 무공이 있어 바꿨다고 한다. 그게 더 잘 어울리는데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한 놈 같다.

 

제삼 권, 패覇 - 일 권이 천하를 부순다.

 

일, 이 초가 질보다 양을 추구하더니 마지막에서야 질에 눈을 떴나보다.

일단 기본적으로 권강拳剛의 초식이다. 처음 주먹만 한 크기에서 시작해, 성취에 따라 크기가 커져, 극성에 이르면 집채만 한 권강이 발출된다고 한다.

막말로 집채만 한 주먹이라면 권강이 아니라도 충분할 거다. 어쨌든 강기의 무공은 최소 이 갑자, 화경의 경지에나 쓸 수 있다. 위력이 사실대로라도 내겐 너무나 먼 당신이다.

 

이렇게 전부 삼초식의 권법이다. 위력은 말했듯이 뭐 천하제일이니 어쩌니 쓰여 있다. 모든 무공이 제가 제일 잘났다고 할 테니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내 감상도 그렇고.

그런데!

눈을 감고 한번 떠올려 봤더니 전부 외워졌다. 쓱 하고 한번 보기만 했는데 전부 외운 거다.

백호기 덕에 머리도 좋아졌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이 전에는 적어도 두세 번은 봐야 외웠다.

‘오호라!’

물론 외웠다고 이해한 거는 아니다. 그래도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

다음 책도 살펴봤다.

구주종횡보.

종횡보縱橫步라는 보법과 구주팔황질풍신법九州八荒疾風身法이란 경공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책도 첩첩무적권을 쓴 놈이 쓴 거다. 글씨체가 같았다. 광오한 해설도 그렇고.

물론 서책의 마지막에 질풍무적권왕이라는 저자명이 쓰여 있기도 했다.

‘아마 별호도 지가 지었을 거야. 아니면 누가 촌스럽게 저런 별호를 지어주겠어.’

그냥 그래 네가 제일 잘났다. 하고 말았다.

같은 놈이 쓴 심법이 있을 만도 한데 보이지 않았다.

‘새끼, 심법은 어따 팔아먹고.’

마지막 책을 펼쳤다.

세수경.

소림 무공의 총화라고 알려지는 달마역근경의 하나다. 달마역근경은 역근과 세수 두 권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 하나인 근골을 단련하는 역근경에서 소림 72절예가 파생됐다고 한다.

그에 비해 세수경은 장기와 정신을 단련하는 심법의 기초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도 많은 심법이 창안되었을 거다. 금강부동심법이라든지 금강부동심법 등등 말이다. 소림 심법은 하나 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사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심법이었다. 내공이 있어야 뭘 해도 할 테니까.

질풍무적권왕의 권법을 얻었으니 깔 맞춤의 심법이 있으면 금상첨화일 거다. 원래 심법과 무공의 작자가 같아야 제 위력을 발휘하니까.

그런데 심법이 빠졌으니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솔직히 허세 쩌는 권법은 신뢰가 가지 않아 크게 아쉽지도 않았다.

더구나 명실 공히 자타가 인정하고 검증된 무공인 세수경이 손에 있으니 더 그랬다. 누구라도 질풍무적권왕 보다는 대 소림의 절세비급을 택할 테니까.

그래서 마침 잘 되긴 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허들이 높았다. 토끼부터 잡아야 하는 튜토리얼에서 끝장 보스 몹인 드래곤이 나온 셈이니까.

그래도 외워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혹시 내가 천고의 기재라서 세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공을 창안할 수도 있지 않겠냐?

그래서 실망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정독했다.

아무래도 불경이라 홀아비 냄새도 나고, 내용도 불편했지만 외울 수는 있었다.

세 권의 비급을 다 암기하고 난 소감은 한 마디로.

대박!

사실 기연은 이래야한다. 쪽집게 과외처럼 꼭 필요한 것들은 팍팍 집어줘야 한다. 하나라도 빼 놓으면 제대로 된 기연이 아니다.

솔직히 기연이랍시고 영약만 주고 무공은 주지 않다거나, 영약 없이 무공만, 또는 심법 없는 반쪽짜리 무공은 기연의 정석과는 거리가 먼 거다.

비록 짝이 맞지 않아도 영약에 무공, 그리고 두 세력을 업을 수 있는 기회까지.

오늘 난 풀 옵션의 완전체 기연 박스를 얻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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