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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30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30화

30화. 이류들의 놀이터

 

“왜 쉬지 않고 다들 여기 모여 있어?”

서둘러 장원으로 돌아갔더니 소림과 남궁 자매가 내 침실에 있었다. 알다시피 방 전체가 침상으로 이뤄진 침실 말이다.

두 명의 성숙한 미녀와 한 명의 풋풋한 여우가 내 침상 위에 올라가 있었다. 그림은 좋은데 한 년 때문에 전혀 야릇한 분위기가 되질 않았다.

여우같은 년이 냉큼 대답했다.

“장주님이 우리가 머물 곳을 정해주지 않았잖아요.”

얜 제가 귀여운 줄 알고 그러는가 본데 난 말도 섞기 싫어 소림에게 말했다.

“뭘 우리사이에 남의 집처럼 그래. 방도 많은데 알아서 차고 들어가면 되지.”

“그래도 가가께서........”

소림이 또 오버한다. 얼굴에 홍조를 띄고 말하는 폼이 꼭 천생여자다. 얜 너무 빨리 변해 적응하기 어렵다.

어쨌거나 한바탕 몸을 풀고 와서 배가 고팠다.

“다들 밥 먹었어?”

이번엔 남궁이 대답했다. 미미 말고 화가.

“저녁에 오신다고 해서 아직.”

“그럼 일단 밥부터 먹자. 운동 좀 하고 왔더니 배가 많이 고파.”

각개격파를 위해 일단 얘들을 끌고 침실에서 나갔다. 아무리 보기 좋아도 한 침상에서 몰려 있어봐야 될 일도 안 된다.

식사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사실 궁금한 건 많았지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긴 뭐해 아무 말이나 꺼냈다.

“장원 구경은 다 했어?”

“대충이요. 내일 가가께서 자세히 안내해주세요.”

남궁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집안 분위기도 좋지 않을 텐데 천천히 오지 그랬어? 그럼 소가주의 장례는?”

“예.......가족장으로 간단하게 치렀어요.”

쪽팔려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을 거다. 그래도 남궁자매의 안색에 슬픔이 깃들었다.

친오빠가 죽은 일이다. 안 좋은 얘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었다. 소림에게 시선을 돌려 물었다.

“주매는?”

“사문에 연통을 넣었어요.”

“그래 잘했어. 노인네들 너무 걱정말라고 하지 그랬어.”

“예, 그렇게 전했어요.”

소림 역시 이런 눈치는 있어, 간단하게 대답하고 화제를 돌리려 내게 물었다.

“그런데 가가. 어느새 이런 장원을 구했어요? 저흰 깜짝 놀랐잖아요.”

“내가 이곳에 정착한다고 했잖아. 마침 매물이 있어 구입했어. 둘러보니 어때 괜찮아?”

“예, 멋져요.”

“좋아요.”

소림과 남궁이 이구동성으로 맞장구를 친다. 저희들 집이 더 좋겠지만 어색한 화제는 피하고 싶어서였다.

그 사이 식사가 준비되고 반주도 한 잔 걸쳐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술도 한 잔 들어가고 분위기도 좋으니 슬슬 딴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확실하게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양 손에 쥔 떡이 너무 커서 고민이다. 순리대로라면 자매를 한 방에 몰아넣고, 소림을 취해는 것이 정석이고 무난하다.

하지만 이 넓은 장원에 설마 방이 한두 갤까. 세 사람 모두 각방을 사용해도 남을 거다.

‘당장 내일 남궁의 이름이 필요하니까 남궁부터?’

자매의 우애가 어떤지는 몰라도 각 방이라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허들이 높은 편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에이! 몰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맞다. 이런 일은 계획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다. 분위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몸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내가 생각에 잠긴 동안 세 여자는 저들끼리 수다를 떨었다. 그런데 그 중 한 단어가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화매, 무림대회라니? 그게 뭐야?”

“아! 세가주께서 소림사와 함께 무림맹에 정식으로 무림공적 추살을 위한 무림대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셨어요. 그 동안 공적으로 선포만하고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지 않아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신 거죠.”

설마 여태 몰라서 안했을까. 절대 아닐 거다. 저희들과 상관없는 일에 전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다 이번에 당해보니 아주 아팠던 거다. 괜히 심통도 나고.

내가 살던 곳도 마찬가지라 그 문제에 대해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 일찍 그랬어야지.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아?”

“세가와 소림이 나서는 일이라 무림대회는 결정된 사항이고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주 언니와 저도 무림맹으로 가게 됐어요.”

“응? 너희도?”

이번에는 소림이 대답했다.

“예, 무림대회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데 최소 선발조건이 절정 이상이에요.”

“절정? 얼마나 뽑는데 절정 이상이야? 절정이 그렇게 흔한 거야?”

남궁이 그럴 리가 있느냐는 얼굴로 대답했다.

“호호! 그건 아니에요. 무림공적을 추살하는 일은 소수정예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정사의 후기지수 삼십 명을 선발해 세 개 대를 만들 예정이에요.”

“후기지수? 주매가 그 중 제일 났다며? 그럼 좀 위험한 거 아냐?”

“예, 웬만하면 문제없겠지만 흡정음마와 같은 자도 있어서 구파일방, 오대세가의 전대 장로분들이 함께 하기로 결정됐어요. 그래서 저희도 세가의 전대 장로원주님이신 창궁일검 증조할아버지께서 동행한 거예요.”

“아! 그렇군.”

대충 그림이 그려졌다. 모든 것은 남궁세가에서 꾸민 일이다. 현재 남궁세가는 본거지인 안휘에서도 황산파에 밀리는 추세였다.

그런 상황에서 소가주가 겨우 음마에게 죽었다. 남궁세가에게 치욕도 이런 치욕은 처음이었을 거다. 흡정음마의 무공보다는 음마라는 점이 부각되는 법이니까.

그래서 국면을 전환시킬 방법으로 동병상련의 소림을 살살 꾀고, 핫바지 무림맹을 앞세워 무림대회라는 강수를 둔 거다.

여기서 우리는 현 무림맹의 위상을 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우선 무림맹의 위치는 마교가 있는 신강新疆에서 가까운 감숙성甘肅省의 난주蘭州다. 이유는 대부분 마교의 침입으로 무림맹이 결성되기 때문에 가까운 곳이 좋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 마교의 침입은 항상 청해靑海를 거쳤다. 그러나 청해에는 곤륜파崑崙派가 있었고, 다른 세력들은 곤륜파의 입김이 강해지는 것을 싫어해 결국 감숙으로 정했다.

이렇듯 현재의 무림맹은 구성 초기부터 명문대파의 이익에 상충되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래도 무림맹은 총원 삼천 명이 넘는 일류고수를 보유하고 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에서 각 백 명씩 파견했고, 군소문파의 파견무사 천오백으로 구성되었다. 단일 세력으론 마교, 사황련에 이은 세 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위상마저 그렇진 못했다. 가장 단적으로 무림맹의 위상을 나타내는 말인 ‘이류들의 놀이터’로 모든 게 설명된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당연했다.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에서 무림맹에 최정예를 파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파일방은 수준이 떨어지는 일대제자와 속가제자를, 오대세가는 대부분이 방계를 파견한다. 솔직히 총알받이가 확실한 곳에 어느 세력이 최정예를 파견하겠는가?

더구나 무림맹을 약하게 만드는 요소는 의사결정수단에도 있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로 구성된 장로원이 최종의사 결정기관이다. 물론 맹주가 결정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바지사장일 뿐이었다.

때문에 이번 무림대회는 특별했다. 절정이상의 후기지수를 뽑는다면 구파나 세가에서도 일대제자나 직계를 보낼 수밖에 없으니까.

‘무림공적이라고 해봐야 거의가 음적이나 살인귀가 대부분이다 이거지?’

큰 피해 없이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거다. 물론 우리 집 뇌옥에 있는 철노같은 자를 만나면 완전히 똥 밟은 거고.

하지만 살아있는 무림공적 중에 철노같이 무공이 고강한 자는 거의 없었다. 흡정음마라고 해도 절정고수 열 명 이상이 떼로 덤비면 당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럼 세가에서는 너만 참가하는 거야?”

“둘째 오빠가 폐관이 끝나는 대로 참가할 예정이에요.”

둘째를 절정으로 만드는 공사중이란 뜻이다.

“무림대회는 언제 열리는데?”

“현재 시기를 조율중인데 빠르면 석 달, 늦어도 육 개월 안에는 열릴 거예요.”

“흐음, 그렇군.”

“무림대회가 열리게 되면 가가께서도 참가하실 거죠?”

“내가? 난 이제 막 입문한 병아린데? 변변한 무공도 없고.”

“호호, 그래도 가가께선 일 갑자 반의 내공이 있잖아요. 그 정도면 최소한 명문대파의 장로 수준이에요. 모르긴 몰라도 또래에서 그 정도 내공을 지닌 자는 가가밖에 없을 거예요.”

그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남궁의 말엔 다른 뜻이 담겨 있는 듯해 빤히 쳐다보았다. 네 패는 읽혔으니 전부 까라고 말이다.

남궁은 주저하는 기색으로 나직이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우. 죄송하지만 가가께서 세가에 한 번 들러 가주를 만나주세요.”

“내가 가주를? 설마 그 얘기야?”

동굴에서 무공으로 나를 엮을 생각 말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남궁이 당황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아, 아니에요. 가가께서 기연을 얻어 내공이 일 갑자 반이라는 말만 했어요. 그런 점이 싫어 세가의 무공을 배우지 않았다는 말도 전했어요.”

“그럼 왜?”

“저를 구해준 사례로 반나절 동안이지만 무학서고를 돌아볼 수 있도록 부탁했어요. 물론 서고에 세가의 직전무공은 없지만 가가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거예요.”

남궁이 말을 끝내며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아하! 그렇군! 흐흐흐!’

예전에는 시집간 딸이 친정살림살이 거덜 낸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남자가 그런 추세지만 말이다. 남궁은 내 놀라운 암기력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탁을 한 것이고.

세가에서는 반나절동안이라면 한두 가지도 암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허락했을 거다.

그러자 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것도 절대 쉬운 결정은 아니니까.

‘도대체 얘는 어디까지 얘기한 거야?’

노괴물 앞이나, 동생 앞에서 서슴없이 가가라고 칭하는 것도 이상했다. 아무리 소림과의 경쟁심리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세가의 묵인이 있었다는 뜻이니까.

‘그렇다면 혹시 소림도?’

소림은 아무 생각도 없는지 남궁미미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럼 그렇지 얘가 무슨.’

아무튼 남궁세가는 구경삼아라도 한 번 들릴 생각이었다. 더구나 공짜로 준다는데 사양할 이유는 조금도 없었다.

“이곳 일이 대충이라도 정리되는 대로 방문하기로 하지.”

“예, 고마워요.”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다. 이제 본론을 꺼내야 할 때였다.

“그런데 화매.”

“예? 가가.”

“이곳 성도에는 화매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겠지? 예를 들면 창룡무가나 철혈방 같은데서 말이야?”

“예, 아무래도 안휘성에 있는 문파는 알아볼 거예요. 그런데 왜 그러세요?”

“아냐. 부탁이 하나 있는데 내일 장원에 일이 생겨도 내가 나오라기 전에는 나오지 말아줘.”

“예? 왜 그런 말씀을? 도대체 장원에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거죠?”

남궁은 궁금함을 넘어 제 집처럼 걱정까지 드는 모양이다. 수다를 떨고 있던 소림과 미미까지 묻고 나섰다.

“가가, 무슨 문제라도?”

“한 장주님, 무슨 일이에요?”

당연히 궁금하겠지만 사실대로 말할 순 없다. 나야 상관없지만 초짜들은 모르고 당해야 실감나는 연기가 나오는 법이다. 연기 초짜들에게 계획을 까발려 발연기가 나오면 나만 곤란하다.

“하하! 별 일 아니야. 하지만 부탁이니까 화매는 꼭 내 말대로 해줘.”

“예, 가가.”

꼭 부탁한다는 말에 남궁은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다. 한데 여우같은 년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한 장주님, 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괜찮겠네요?”

“미미 아가씨를 모른다고? 설마 그럴 리가.”

대답은 남궁이 했다.

“미미는 이번이 첫 외출이에요. 그동안의 대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래? 그렇다면 상관없겠지.”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한 다리 건너인 소림보다는 남궁의 이름이 더 필요한 일이니까. 더구나 아직은 철없어 보이는 미미라면 예상외의 한 방을 터뜨려 줄 것도 기대된다. 다 그런 애들이 사고치는 거니까.

‘미미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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