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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88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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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88화

88화. 신녀의 제안

 

‘휘유! 반혼인을 무력만으로 제압하다니.’

과연 마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타 문파에 비해 반혼인의 수가 훨씬 적었던 점도 있었다. 반면 마교는 신녀와 사대봉공, 소교주 부부까지 절대고수의 수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놈들도 마교와는 직접대결을 피하는 것이겠지.’

정면대결을 벌인다면 이긴다고 해도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남을 것이다. 결국 전략상 다른 세력과 양패구상을 꾀하거나 최후의 상대로 남겨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차!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즉시 상 장로에게 전음을 보냈다. 손님에게 뒤처리까지 맡기는 주인은 없는 법이니까.

-상 장로, 놈들의 퇴로를 봉쇄하고 피리 부는 놈들을 제압합시다.

-예, 장주.

상 장로와 함께 뒷정리를 하고 다시 풍운각으로 달려갔다.

예상대로 전투는 일방적으로 끝났고 호위들이 전장 정리를 하고 있었다. 소교주 일행은 연회장에 모여 무언가를 숙의하고 있었다.

일단 이번 공격에 대응하는 마교의 태도로 의심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였다. 마음이 편해지자 농담이 절로 나왔다.

“이런! 제가 조금 늦은 모양입니다. 놈들이 본장을 습격할 줄이야........”

천무학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껄껄 웃으며 물었다.

“하하! 장주가 말한 선물이 바로 이놈들이 아니었소?”

천무학도 바보가 아니라 당연히 알고 있었다.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쩝! 아시었소? 귀교의 실력이라면 가볍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소. 혹여 피해라도 있다면 사과하리라.”

“아니에요. 그보다 장주께서는 마치 놈들의 습격이 있을 줄 알고 계셨던 것 같군요? 그래서 황산에서 우리를 이곳으로 초대한 것인가요?”

내가 비천과 한통속이라는 의심이 생긴 듯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신녀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

“하하하! 염 소저께서 큰 오해를 하고 계신 듯하군요.”

신녀가 냉기가 풀풀 날리는 얼굴로 말했다.

“정황상 아니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 오늘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장주님의 설명을 들어야 할 것 같아요.”

한 번 의심이 생기면 말로는 아무리 해도 소용없는 법이다. 백 마디 말 보다는 한 가지라도 확실한 증거가 효과적이었다.

“하하하! 좋습니다. 상 장로, 포로들을 데리고 오시오.”

상 장로가 낭인무사들과 함께 포박한 창룡무가와 피리 부는 놈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누군가요?”

“이쪽의 열 명은 황산파의 속가인 창룡무가의 무사들이오. 나머지는 반혼인을 조종하던 인물들이고.”

신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황산파의 속가문파? 멸문한 황산파의 속가문가가 어찌?”

“그렇소. 오늘 본장을 습격한 복면인들은 모두 창룡무가에서 출발했소이다. 아까 본 신호탄은 창룡무가를 감시하던 수하가 쏘아 올린 것이고.”

“왜 미리 말씀하지 않으신 거죠?”

“내가 명문정파인 황산파가 암중세력과 한통속이라고 미리 말했다면 믿어주었겠소?”

“그럼! 정말 황산파가 암중세력과?”

신녀의 놀란 표정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소. 자세한 일은 귀교에서 포로를 심문하고 나면 알게 될 것이오.”

“허어! 그래서 한 장주가 황산에서 자작극이라고 했던 것이었군요.”

천무학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천무학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어찌 정파라는 것들이........”

“소교주, 비천의 마수가 닿은 곳이 비단 정파만이라는 보장은 없소이다.”

“그 말씀은? 사파나 본교도 방심할 순 없다는 뜻입니까? 대체 한 장주는 비천에 대해 얼마나 더 알고 계신 것이오?”

“사실 나도 그 이상 아는 것은 없소이다. 하지만 몇 가지 사실로 보아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볼 뿐이오. 그러니 내 말을 곡해하지는 마시구려.”

“흠! 합리적인 의심이라.......신녀께서는 한 장주의 말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종교적인 특색이 강한 본교의 경우 타문파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했습니다. 교에 귀환하는 대로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녀는 내 말을 정확히 이해한 모양이다. 나에 대한 오해도 풀린 듯했다.

“소교주, 내 당부 하나 합시다.”

“내게 말이오?”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이외다. 오늘 본장에서 벌어진 일과 황산파와 비천의 관계는 당분간 비밀로 해 줬으면 하오이다.”

소교주가 이상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어째서 비밀로 해 달라는 말이오? 무림맹에 알려 처리해야 하지 않소?”

“누가 알린단 말이오? 제가요? 아니면 여러분이?”

“그야 당연히 한 장주가..........”

“아니에요. 소교주님. 이번 일은 한 장주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겠어요. 아까 한 장주님의 말씀대로라면 무림맹도 안전하지 못해요. 자칫 한 장주님만 위험해 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증인과 증거가........”

“증인, 증거야 부정하면 그만입니다. 또 누가 간자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알리겠습니까?”

신녀가 제대로 이해한 듯해 부연 설명을 했다.

“더욱이 황산파와 같이 변절한 문파가 더 있을 수도 있는 일이오. 이미 의심 가는 문파가 한두 곳 더 있소이다. 그리고 설사 귀교에서 증인을 선다고 해도 정파의 누가 믿어주겠소.”

“으음! 좋소이다. 이번 일은 비밀로 하겠소이다.”

“소교주, 그런데 이렇게 끝내고 말 생각이오?”

그건 그거고 이젠 내가 챙겨야 할 것도 챙겨야했다. 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니까.

“그건 또 무슨 말씀인지?”

“창룡무가 말이오? 그곳에 아직 반혼인이 남아있을 수도 있지 않겠소?”

“그럴 수도 있겠군요. 허면 한 장주께서는 그곳을 치자는 말씀이시오?”

“이왕 손을 썼으면 말끔하게 끝을 봐야하지 않겠소?”

“알겠소이다. 왠지 한 장주는 창룡무가가 본교의 공격으로 멸문했다고 알려지길 바라는 것 같소만 맞습니까?”

천무학은 머리가 좋지는 않아도 눈치는 있는 놈이었다.

‘하긴, 마교의 소교주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겠지.’

아마도 살벌한 후계자 경쟁 속에 생겨난 눈치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천무학도 불쌍한 놈이었다.

“하하하! 맞는 말씀이지만 꼭 귀교일 필요는 없소이다. 마침 황산파도 암중세력에 멸문 당했으니 같은 방법이 좋을 듯하오이다. 어떻소? 황당해 하는 놈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소이까?”

“하하하! 정말 그렇군요.”

대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인 천무학은 사대봉공을 보며 말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봉공들께서 호위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수고 해주셔야겠습니다.”

“하하하! 알겠소이다. 소교주. 창룡무가의 기둥뿌리하나 남겨두지 않고 돌아오겠소이다.”

명색이 마교니까 정말 그렇게 할 것이다. 그래야 내가 편해지고 말이다. 한 동네 살면서 내가 잔인한 살수를 펼치면 평판에 금이 가니까.

사대봉공이 호위를 데리고 창룡무가로 떠나자 소교주가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그러면 한 장주는 이제 무얼 얻게 되는 것이오?”

“이제 겨우 합비를 손에 넣었을 뿐 별 것 없소이다.”

이제 합비에 남은 세력은 백검문과 철혈방 뿐이다. 모두 나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 합비는 내 손에 들어온 것과 다름없었다.

“겨우 그것뿐이오?”

규모가 다른 마교 입장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수확일 수도 있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으니까.’

요즘 내가 하고 다니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을 생각하면 합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푼돈모아 목돈 되는 법이다. 먹을 수 있을 때 챙겨둬야 노후가 아름다워진다.

천무학에게 씩 웃어주며 말했다.

“그럼 그 외에 뭐가 또 있겠소? 부족하다 싶으면 소교주께서 운송 건이나 밀어주시오.”

 

@

 

쪼르륵.

신녀가 내 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장주님, 한 잔 드세요.”

“뭐 미인과 마시는 술이라면 마다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갑자기 무슨 일이오?”

갑작스런 신녀의 제의에 둘만의 술자리가 마련되었다. 전혀 예상치도 사전 징후도 없던 일이라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신녀는 내 반응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고 놀리듯이 물었다.

“왜? 제가 잡아먹기라도 할까봐 무서우세요?”

내가 잘 못 들었나 싶었다. 도저히 신녀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었으니까.

‘헐! 얘가 지금 나한테 색드립 치는 거야? 그렇다면........흐흐흐!’

그쪽은 내가 전문인데 상대를 아주 잘 못 골랐다.

“컥!”

얼굴을 붉히며 사래라도 들린 듯 헛기침을 했다. 순진한 정파의 대협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험! 험! 먹는다니. 염 소저는 어찌 신녀라는 분이 그런 해괴망측한 농을 하시오?”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 내 모습에 재밌어 죽겠단다.

“호호호! 부인이 두 분이나 계신 분이 그렇게 정색할 줄은 몰랐어요. 죄송해요, 한 장주님.”

신녀는 한 참 웃고 나선 정색을 하고 사과했다.

‘어라? 그게 아니지.’

잠시 도끼병이 발동해 유혹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괜히 김칫국만 마신 듯해 뻘쭘 해져 신녀의 잔에 술을 따랐다.

쪼르륵.

“험! 험! 알겠소이다. 그런데 절 보자고 한 이유가 무엇이오?”

“어머! 장주님께선 무슨 바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달리 일은 없소이다만?”

“그런데 건배 제의도 하지 않고 바로 질문만 하시기예요.”

얘가 새침하게 눈까지 살짝 흘기며 말한다. 삐친 척 하며 남자 마음을 흔드는 애교의 초급기술이다.

‘뭐야? 이년은?’

종잡을 수 없는 신녀의 태도에 헷갈리기 시작했다. 워낙 머리가 좋은 년이라 전부 계산된 행위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왜?’

나를 유혹해 득을 볼 것이 별로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많이 있지만 얘들은 아직 모른다.

‘설마 ‘도를 아십니까?’는 아닐 테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녀가 유혹까지 해서 날 마교로 끌어들인다는 설정은 너무 억지였다. 알다시피 난 수신제가는 완벽하게 마스터했으니까 그런 착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은 계속 순진한 대협으로 밀고 나가볼까?’

다시 당황한 듯 허둥대며 빈 술잔에 술을 채워 건배를 제의했다.

“험! 신녀께서도 한 잔 드십시다. 자, 건배!”

쨍!

신녀가 술잔을 부딪치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호호호! 고마워요. 한 장주님은 보기와는 전혀 다른 분 같아요. 그래서 더욱 흥미로워요.”

“어떻게 다르다는 말씀이시오?”

쩝! 이건 실수다. 어차피 좋은 대답이 나오지는 않을 텐데 괜히 물었다.

“호호! 외모로 보면 딱 익덕공이신데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제갈무후가 따로 없으니까 말이에요.”

역시다. 한 마디로 덩치 값 못하고 잔머리만 굴린다는 뜻이다.

“흠! 흠! 과분한 칭찬 감사하오이다.”

모른 척 내숭을 떨었더니 신녀가 못 참겠다는 듯이 배를 움켜쥐고 깔깔 거린다.

“꺄르르. 깔깔깔!”

이왕 버린 몸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눈물까지 찔끔 거리고 있는 신녀에게 물었다.

“염 소저, 뭐가 그리 우스운 게요?”

“호호호호! 그럼 한 장주님께선 정말 칭찬이라고 생각하시고 묻는 건가요?”

“아니면 신녀께서 날 비웃기라도 했단 말이오?”

그러자 신녀는 아예 자지러졌다.

‘쩝! 웬만해선 먹히는 연긴데 상대를 잘 못 골랐나?’

“호호호호! 이러다간 저 죽겠어요. 제발 살려주는 셈 치고 이제 그만 하세요.”

눈물까지 글썽이는 신녀에게 더 이상의 연기는 소용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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