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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83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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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83화

83화. 소설 속의 주인공들과 만나다

 

상 장로의 말에 의하면 산서성의 태원太原, 강소성의 남경南京, 하남성의 낙양洛陽, 광동성의 광주廣州의 네 곳에 마교의 중원 분타가 있다고 했다.

그렇게 네 곳이 전부였고 호북성 무한에는 분타가 없었다. 지금 이 혼란한 시국에 소교주라는 놈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이 새끼, 진짜로 유람 나온 건가? 혹시 신혼여행이라도 나온 거 아냐?’

그런데 방 부인이 조금 어려보이긴 해도 이십대 후반이고 천무학은 서른 초중반이다. 이 시대의 결혼문화를 생각하면 신혼 같지는 않았다. 신혼여행을 다니는 시대도 아니었고.

아무튼 내가 잘 모르는 상대가 날 잘 알고 있다면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필부의 소명까지 기억해주신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호의 소문이 흉흉하던데 귀문은 괜찮으신가 봅니다.”

“저희 같은 곳에 큰일이야 있겠습니까. 아무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무학과 난 조심스럽게 서로를 탐색하고 있는 와중에 옆자리에선 불이 튀고 있었나 보다.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은 검마였다. 상 장로에게 술을 권한다며 허공섭물로 술병의 술을 공중으로 띄워 잔을 채웠다. 아마 그때 술에 내공을 불어넣어 자랑질을 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화경에 이른 상 장로였다. 무사히 잔을 받은 상 장로도 가만있지는 않았던 거다. 같은 방법으로 검마의 잔을 채워주었다.

퍽!

검마는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고 결과 애꿎은 술잔만 하나 깨져나갔다. 하지만 술은 아직 형태를 유지한 채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두 사람의 내공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상 장로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이런! 요즘 힘이 넘쳐서.”

얼굴이 시뻘게진 검마가 발작하려는 순간 천무학이 얼른 제지하며 말했다.

“하하! 저희 송 호법께선 오랜만에 강호구경이라 흥이 과했나 봅니다. 결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아닙니다. 서로 호승심이 강해 벌어진 일이니 개의치 마십시오.”

일단락은 됐지만 천무학 일행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마교 십대봉공의 하나가 듣보잡에게 한 방 먹었으니 자존심도 상했을 거다.

‘쯧! 상 장로의 진면목을 알고도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따지고 보면 진짜 자존심 상한 사람은 상 장론데 말이야.’

하지만 상 장로의 얼굴인 인피면구에 가려져 정확한 표정을 알 수는 없었다.

천무학이 표정을 수습하며 감탄한 듯이 말했다.

“과연 한 장주를 만나보고 나니 강호의 소문이 헛된 것만은 아닌 모양이오.”

나에 대한 소문은 금시초문이었다. 어떤 소문이 돌고 있나 궁금해 질문했다.

“저에 대한 소문이라니요?”

“합비 천하제일장에 잠룡이 웅크리고 있고, 그로인해 남궁세가가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소문을 정작 본인은 듣지 못했나 보구려. 상 장로님의 공력을 보아하니 전부 헛된 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하! 그거야 다 남궁세가에서 퍼뜨린 소문이 아니겠소? 저희들 좋자고 만든 헛소문에 불과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비무 한 번 해보지 않겠소. 소교주.”

일순 천무학 일행에게서 살기가 일었다. 하지만 태연히 미소 짓고 있는 날 보곤 천무학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헛헛! 하하하! 아시었소?”

“그럼 십대봉공 두 분을 호법으로 데리고 다닐 만한 사람이 신교에 또 누가 있겠소? 교주라고 보기에는 젊어 보이니 소교주가 아니겠소? 혹시 소교주가 반로환동 한 고인이 아니라면 말이오.”

“호오! 한 장주께서는 십년 만에 외출하시는 두 분 봉공을 알고 계셨다는 말씀이오? 이거 더욱 놀라운 일이구려?”

“십년 전의 사람이 어디 두 분 봉공뿐이겠소?”

내 시선을 따라 천무학의 잠시 상 장로를 쳐다보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나저나 정파인인 한 장주께선 우리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시오?”

“내가 정파인이라고 누가 그럽니까?”

천무학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니면 한 장주께선 사파에 몸 담고 계시는 것이오?”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나는 정파도 사파도 아닌 그저 나일뿐이라오.”

“정도, 사도 한 장주를 얽어 맬 수는 없다라. 하하하! 이렇게 광오할 수가. 나보다 광오한 자는 없는 줄 알았는데 부인, 아무래도 내가 한 장주에게 한 방 먹은 것 같지 않소?”

그게 또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해석이 되는지. 아무튼 이 동네 애들의 이해능력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듯했다.

“호호호!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상공.”

완전히 꿈보다 해몽이 좋은 부부였다. 뭐 난 좋을 대로 생각하라고 미소를 띤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때론 말보다 침묵이 착각을 심화시키는 법이니까.

“그럼 한 장주께선 본교에도 아무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오?”

“물론이긴 하지만 종교문제는 조금 다르오. 그런데 이런 곳에서 그렇게 대놓고 떠들어도 되는 것이오?”

천무학과 난 평범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아무리 주루라고 해도 주변에서는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천무학이 눈으로 두 봉공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주위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두 봉공이 음파를 차단하고 있던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난 부처든 신교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오. 그렇다고 남이 믿는 것을 말릴 생각은 조금도 없소. 나한테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소? 설마 신교가 사람 잡아먹는 곳은 아닐 것 아니오?”

“하하! 무슨 그런 끔찍한 농담을. 아무튼 한 장주의 생각이 그렇다니 한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겠소이다.”

대화보다는 전설의 마교 무공을 겪어보고 싶었다. 이런 좋은 기회가 때마다 찾아오는 것은 아닐 테니까.

“그렇소? 그럼 심심한데 비무라도 하면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어떠시오?”

“하하! 좋은 생각이오. 하지만 조금 기다려 주셔야겠소이다.”

“달리 바쁜 일이라도?”

“그게 아니라 누굴 좀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이다. 그 후라면 괜찮을 듯한데 어떻소?”

“아! 그렇습니까? 나도 오늘은 이곳에 머물 생각이니 용무가 끝나면 연락 주시오.”

“그렇게 하겠소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상 장로와 함께 자리에 일어서 방으로 올라갔다. 내 방에 따라 온 상 장로가 골치 아프다는 듯이 물었다.

“장주, 마교 소교주에게 비무를 청하다니요? 너무 성급하셨습니다.”

“왜? 내가 질까봐 그럽니까?”

“그럼 무적권왕님의 무공을 사용할 수 없는데 괜찮겠습니까? 상대는 마교의 소교줍니다.”

아무래도 현천삼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나 역시 사 갑자가 넘는 내공만 믿고 있지만 유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면 또 어떻소?”

“지면 어떻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무적권왕의 후예가 어찌 한낱 마교 소교주 같은 놈에게 진다는 말입니까?”

“그저 비무가 아니오. 그리고 무적권왕의 후예라는 말은 조금 과한 것 같소. 난 그분의 제자가 아니오.”

“무슨 그런 말씀을. 제가 장주님을 따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단전을 회복시켜 주어서? 아니면 금제를 풀기 위해? 모두 아닙니다. 장주님께서 무적권왕의 후예이기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난 비무는 생사결이 아니라서 질 수도 있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무림인인 상 장로는 그렇지 않은 듯했다.

‘그깟 자존심이 뭐라고.’

그런데 그깟 자존심 때문에 생사결이 일어나고 문파가 멸문하는 일까지 벌어진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상 장로는 분해서 울컥했는지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 기세였다. 상 장로의 진심을 처음 알게 된 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참 나!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사람 곤란하게 만드네.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더니. 쩝!’

아무튼 상 장로에게 지금처럼 가볍게 대답할 순 없었다.

‘영단이 두 알이나 들어갔는데.’

아직 쓸 모도 많고 이제 막 쓸모 있게 됐으니까 말이다.

“진정하시오, 상 장로. 그렇다고 내가 하자고 한 비무를 취소할 순 없지 않소. 그리고 일단 내공은 내가 위인 것 같은데 쉽게 지기야 하겠소?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보시오.”

“실례지만 장주의 내공은 어느 정도십니까? 첩첩무적권의 최후초식을 사용하신 것으로 보면 삼 갑자는 넘는다는 것인데 맞습니까?”

“그렇소이다.”

“성취는 어느 정도십니까?”

“형은 다 익혔다고 자부하오만. 구성에서 십성 정도가 아닐까 하오.”

“으음. 그 정도면 소교주 정도야 충분할 텐데.”

첩첩무적권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나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뾰족한 수 없이 하릴 없이 시간만 보냈다.

그러다 천무학의 연락을 받고 다시 주루로 내려갔다. 그런데 천무학의 일행은 이십대 초반의 예쁘장한 여자애 한명과 늙은이 둘이 늘어나 있었다.

‘응? 쟤들이 만나기로 한 사람인가?’

그들에게서도 적의는 보이지 않아 다가가 말을 건넸다.

“소교주, 내가 있어도 괜찮은 자리요?”

“하하! 신녀께서 원하시는 데 안 될게 무에 있겠소. 자, 한 장주. 이분이 바로 강호에는 천마신녀天魔神女로 알려지신 염사혜 대공녀시라오.”

‘헉! 소교주에 이어 천마신녀까지?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천마신녀는 교주 염사독의 큰 딸이었다. 내심 깜짝 놀랐지만 태연히 포권 하며 인사했다.

“천하제일장주 일권무적 한 대갑이오. 명성이 자자한 천마신녀를 뵙게 되어 영광이오.”

“호호! 듣던 대로 헌앙하신 분이시군요. 염사혜라고 합니다. 소교주님과 비무를 하신다고 해서 관전을 부탁드렸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허락해 주시겠어요?”

이미 천무학에게 얘기를 들었는지 신녀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미인의 부탁을 거절할까.

겸양을 떨며 허락해 줬다.

“보잘 것 없는 실력으로 신녀의 눈을 어지럽히지나 않을 까 걱정되는 군요.”

“호호! 감사해요. 한 장주님의 건투를 빌겠어요.”

신녀와 인사를 나누자 천무학은 나머지도 소개했다.

“이분들은 십대봉공이신 도마刀魔와 장마掌魔 어르신이십니다.”

“천하제일장주 일권무적 한 대갑이 두 분 선배를 뵙습니다.”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 자리에 앉으며 천무학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기에 마교가 총 출동한 것이오. 이 사실을 무림맹이나 사황련도 알고 있는 것이오?”

“하하하! 내 한 장주에게만 특별히 알려 주겠소. 사실은 그들도 알고 있다오. 아니 알아도 모른 척 하는 것이오. 십 년 전 정사마가 연합한 이후로는 서로 묵인하는 관계가 되었으니까 말이오.”

“아무리 그래도 요즘 무림의 상황으로 보아선 소교주와 신녀가 한 자리에 있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 아니오?”

“그래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이지요. 신녀님을 무사히 모셔가기 위해서 말이오.”

알고 보니 유람은 신녀가 하고 있었다. 최근 성년이 된 신녀는 처음으로 중원 구경을 나왔다고 했다.

벌써 육 개월 전의 일인데 최근의 흉흉한 분위기로 급거 귀환이 결정되었던 것이다. 무사귀환을 위해 천무학이 직접 나선 것이고.

대충 사정을 듣고 더 늦기 전에 비무부터 하기로 했다. 일행은 경공을 사용해 동네 야산으로 이동했다.

‘설마 으슥한 곳에 끌고 가서 묻으려는 것은 아니겠지?’

상 장로도 봉공 두 명이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봉공이 네 명에 소교주, 신녀, 방 부인의 무공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괜히 비무하자고 했나?’

첩첩무적권을 쓴다고 해도 절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이 당장은 적의를 보이지 않지만 안심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

난 신녀를 인질로 잡을 생각으로 바짝 따라 붙어 쓸 데 없는 말을 걸며 이동했다. 그래봐야 미모를 칭찬하는 말이 대부분이었지만.

아무튼 이동하는 내내 긴장했지만 우려한 일이 벌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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