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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절대무적 157화

무료소설 처음부터 절대무적: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4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음부터 절대무적 157화

157화. 불장난으로 시작하다

 

 

 

 

 

어쨌든 사황련주에 대한 고마움은 둘째였고 이들의 정체를 알았으니 먼저 인사부터 해야 했다. 벌떡 일어서 깊숙이 포권 하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무림말학 한 대갑이 혈화선녀와 사황삼선을 뵙습니다.”

“호호호! 그렇게 공손하게 대하지 않아도 되네. 남들이 보면 내가 정말 늙은이처럼 보일 것 아닌가? 그만 자리에 앉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정말 늙은이가 확실한 혈화선녀가 할 소리는 아니었다. 내겐 고조할머니가 되는 셈이니 말이다.

“예, 선녀님.”

막상 앞에 앉기는 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한데 그동안 옅은 미소를 보이던 혈화선녀가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자네도 소식은 들어 알고 있겠지? 결국 화산이 당했다네.”

“예, 초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컸다고 들었습니다. 듣기로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랬다더군! 관군은 폭약으로 화산의 산봉우리들을 전부 무너뜨렸다고 하네. 마치 화산을 갈아버려 평지를 만들기라도 할 듯이 말이네. 그런 것으로 보아 절대 하루아침에 결정한 사항은 아니라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공격이라고 생각하네.”

이 시대의 화약이란 현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했다. 때문에 병기로서의 위력을 발휘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교와 화산에 대한 공격은 이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충분히 전략병기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역시 실종된 벽력문주와도 관계가 있음이 틀림없어.’

전체적인 화기수준이 발달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무림문파인 벽력문의 수준이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 벽력문의 후예인 하후영영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까지 발전해 있었다.

‘수류탄이 있을 정도일 줄이야.’

굉천뢰宏天雷라는 벽력문의 성명화기는 마치 수류탄과도 같았다. 그밖에도 지연신관을 통한 순차적인 폭발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그 정도라면 대인대물 공격이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역시 놈들은 무림을 말살할 생각이 틀림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화약까지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본녀 역시 그렇게 생각하네. 때문에 본련의 연주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사활을 걸고 대처하고 있다네.”

“저 역시 사황련과 연주의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에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됐으니 다시 한 번 말하네만 가지보다는 우두머리를 치는 것이 어떤가?”

혈화선녀 역시 사파의 여걸답게 이것저것 생각 않고 직설적이었다. 정파에서는 황제라는 이름을 꺼내는 것도 그렇게 망설였는데 사파와 마교의 인물은 직접 처치하자고 나섰다.

‘쩝! 누군 그러고 싶지 않습니까.’

역시 함께 일을 하려면 정파보다는 이들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다. 전부 막장으로 달릴 땐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했다.

“하지만 갑자기 황제를 처치한다면 천하가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그 문제는 저보다는 명망 있는 무림의 어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림의 어른은 쥐뿔이나! 잠시 이들에게 말을 들어보니 신교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더구나. 사황련주는 모든 일을 내게 일임한다고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검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렇지. 지난번 소교주가 말했듯이 황제를 친다면 우리가 선봉에 설 것이네.”

이들의 말은 다 집어치우고 황제를 해치우자는 말이었다. 한 쪽은 너무 과격하고 다른 쪽은 너무 신중했다.

‘대체 나보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거야?’

간신히 혈화선녀를 설득해 처음 계획대로 가지부터 치기로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돌아오기 무섭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

-장주님, 아직 주무시진 않는다면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던 상 장로가 찾아온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궁금한 점이 있어 안으로 들였다.

“들어오시오.”

-예, 장주님.

드르륵.

상 장로는 막상 안으로 들어와서도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

“혹시 상 장로는 혈화선녀에 대해 아시고 계시는 것이오?”

“쩝! 과거에 손속을 겨룬 적이 있습니다.”

“과거라면 역시 그때를 말하는 것이오?”

짐작대로 혈왕지겁이 만든 수많은 악연중의 하나였던 모양이다. 상 장로가 겸연쩍은 얼굴로 대답했다.

“예, 당시 그녀에게 거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의 중상을 입혔는데 무슨 기연이라도 얻었는지 오히려 더 강해진 듯합니다. 쭈글쭈글했던 얼굴이 펴진 것을 보면 반로환동까지 한 듯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혈화선녀가 기연을 얻은 것이 틀림없구려. 그럼 그때 일이 미안해서 함께 자리하지 못한 것이오?”

“그런 점도 없지는 않지만 제가 면구를 쓴 것을 알아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했습니다. 지금 그녀의 무공은 저보다 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까 말입니다.”

“설마 혈화선녀의 경지가 상 장로보다 위라는 말이오?”

“제가 그녀의 경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적어도 아래는 아닐 것입니다.”

무공에 끝이 없다고 하더니 속속 강자들이 무림에 출현하고 있었다.

‘이러다간 개나 소나 화경이란 소리가 나오는 것 아냐?’

황제란 놈의 무공 경지도 그렇고 혈화선녀 역시 나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큰일이구려. 이번 일이 끝날 때 까지는 혈화선녀와는 부딪히지 않는 것이 좋겠소. 조심하시오.”

“동감입니다, 장주. 괜히 저로 인해 분란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상 장로의 정체가 밝혀지면 아마 분란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오.”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상 장로뿐만이 아니었다. 나 역시 무림공적으로 몰려 살인귀가 되던 은거를 하든 해야 할 판이었다.

“그럼 상 장로는 마교의 봉공들과 함께 오군도독부를 치시오. 난 혈화선녀와 함께 금의위를 맡겠소이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장주.”

“아니오. 상 장로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다 과거의 일이지 않소?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혈왕과 상 장로를 복권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는 정체를 숨겨 주시오.”

“감사합니다, 장주.”

 

@

 

오군도독과 금의위 도독의 귀가가 일정치 않아 결국 놈들을 불러들이기로 했다. 집에 불을 지르고 연락을 받아 급히 귀가하는 길에 매복해 급습할 계획이었다. 때문에 그동안 한 정찰은 헛수고가 되었다.

혈화선녀와 난 황궁에서 사저로 이르는 길목에 매복해 있었다. 사황련에서 보내준 사황삼선邪皇三仙은 사저로 잠입해 불을 지르기 위해 떠나고 없었다.

사황삼선은 과거 사황삼귀邪皇三鬼로 불렸으나 나이 먹은 대접을 해, 지금은 삼선이라 불리는 것이다. 모두 금분세수까지 한 자들이나 사황련주의 간곡한 부탁으로 재출도 한 것이다.

기다리기 지루한지 혈화선녀가 내게 말을 걸었다.

“슬슬 시간이 됐는데 놈들이 황궁에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이냐?”

“사실은 그도 확실치 않습니다. 황실 정보를 얻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놈들이 다른 곳에 있다면 허탕 치는 것이 아니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설마 둘 다 없겠습니까? 한 명이라도 처치할 수 있다면 만족해야지요.”

진정한 목적은 아직도 미적거리는 정파에게 경종을 울리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하기 위함이었다. 측근이 무림인에게 공격당해 죽는다면 황제의 진노는 무림을 향할 것이니까.

‘설마 그때가 되어서도 한가한 소리는 못하겠지.’

타협의 여지를 싹둑 잘라 결사 항전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했던 것이다. 늙은 생강이 맵다는 말처럼 혈화선녀 역시 내 의도를 어느 정도는 짐작한 듯 했다. 날 빤히 쳐다보고 혀를 차며 말했다.

“쯧! 너는 생긴 것과는 달리 잔머리를 쓰는구나. 잔머리를 쓰는 놈은 절대 무식한 놈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나도 할 말은 많았지만 일단은 참았다. 겉모습이 중년이라 왠지 반항심이 일었지만 애써 고조할머니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알고 봤더니 혈화선녀는 꽤나 잔소리가 심한 성격이라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듯했다.

“예, 선녀님.”

“그리고.......”

또 다시 잔소리를 하려는 찰나에 멀리 화광이 솟구치며 밤하늘을 밝혔다. 이때다 싶어 얼른 말을 끊었다.

“아! 시작하나 봅니다. 불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곧 또 다른 곳에서도 불길이 솟았다. 상 장로와 마교도 시작한 것이다. 인위적인 불길이라 바로 범위를 넓히며 곧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었다.

두두두두-

얼마 지나지 않아 두 필의 말이 매복한 곳을 지나쳐 황궁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혈화선녀님, 전령이 출발한 모양이니 곧 놈이 올 것입니다.”

“자네 말대로 되길 빌겠네. 한데 천마신녀와도 관계가 있다며?”

“예?”

갑자기 바뀐 화제에 당황해 쳐다보았다. 매복해 있는 관계로 딱히 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질문은 아니었다.

“봉공들에게 들었네.”

“예, 어쩌다 보니.”

“젊고 예쁜 처자가 곁에 있다고 군옥이와 금련이를 서운하게 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예, 물론입니다.”

알다시피 내가 대답은 잘 한다. 하지만 혈화선녀는 그런 내가 뻔뻔하게 보이나 보다. 나직한 한숨을 내쉬고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하아! 그 애들은 어쩌다가 이런 놈을 마음에 뒀는지.”

들으라고 하는 소리라 내 귀에도 전부 들렸다. 왜인지는 몰라도 혈화선녀에게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이었다. 못들은 척 불타오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진짜 적응하기 힘드네.’

역시 사람은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휘리릭.

척.

얼마 지나지 않아 사황삼선이 불을 붙이고 돌아왔다. 어색한 침묵이 불편했던 난 내심 반가웠다.

“어서 오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끄덕.

하지만 그들은 내겐 고개만 까딱하고 혈화선녀에게로 갔다.

“선녀님, 다녀왔습니다.”

“불이 꺼지지는 않겠지?”

“예, 확실히 손을 써 뒀으니 불길을 잡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 수고했다.”

중년여인이 상늙은이들에게 하대하는 모습이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황삼선은 개의치 않고 혈화선녀의 뒤에 호위하듯 자리를 잡았다.

두두두두두-

대기하고 있길 반 시진 정도 지났을 때였다. 멀리 희뿌연 먼지를 날리며 일단의 무리가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시력을 집중해 살펴보니 누런 장삼을 걸친 금의위가 틀림없었다.

“선녀님, 놈들이 오는 듯합니다.”

“사로잡는다고 했느냐?”

“예, 가능하면 그럴 생각입니다.”

“넌 이곳에서 가만히 지켜 보거라. 너희들이 놈을 잡아 와라.”

하며 사황삼선에게 시선을 돌려 고개를 지시하는 혈화선녀다. 사황삼선은 바로 일어서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선녀님.”

아마 내게 무력시위를 할 모양이었다. 나 역시 이들의 무위를 보고 싶어 가만히 있었다.

“그럼 염치없지만 사황삼선 어르신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두두두두

그러는 사이 어느새 말들은 지척까지 다가왔다. 전부 이십 여명이었지만 사황삼선이라면 충분할 듯했다.

휘리릭.

사황삼선은 혈화선녀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놈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리고 곧바로 손속을 쓰기 시작했다.

슈와악.

펑!

“끄악!”

히히힝!

급습을 받은 선두의 무리들이 말과 함께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웬 놈들이냐!”

금의위들이 진형을 가다듬으며 소리쳤지만 사황삼선은 손속을 멈추지 않았다.

“문답무용!”

대신 강맹한 장풍이 그들을 덮쳐갔다.

슈와악.

“막아랏!”

금의위도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어림없는 짓이었다. 잘 봐줘야 절정고수인 그들이 화경 고수 셋을 감당할 수는 없었으니까.

사황삼선 둘이 금의위를 학살하는 동안 나머지 한 명은 화려한 복장의 사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펑!

퍼벙!

놈은 일장을 막아내는 듯했으나 곧 나직한 신음을 흘리며 비틀거렸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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