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27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15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27화
27. 할 일은 하고
이번에는 에보니의 쌍검이 활약할 차례였다.
쌍검은 세계수의 줄기로 만든 것으로 특별한 기능은 없었다. 그러나,
하지만 마법 저항력만큼은 탁월하지. 흐흐흐!
일단 나라도 보스룸에 들어가면 승산은 충분했다. 이모님이 비도로 리치의 주의를 분산시켜 입만 열지 못하게 하면 된다.
8서클 마법사라도 5서클 이상의 마법은 무영창으로 사용하지 못하니까.
리치 역시 입을 봉인시키면 조금 쎈 마법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이모님, 제가 안으로 뛰어들면 비도술로 주문을 외우지 못하게 견제해 주세요. 그러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황 방주, 정말 괜찮은 거야?
-예, 이모님의 비도술에 달렸습니다.
-......알았어. 최선을 다 해보지.
당 소려가 허공에 비도를 띄우는 것을 보고 쌍검을 앞세우고 문안으로 뛰어들었다.
화를륵!
화염 줄기가 날아왔지만 에보니의 쌍검을 휘둘러 검막을 만들었다.
펑!
화염은 검막을 뚫지 못하고 흩어져 사라졌다.
쐐애액! 쉭! 쉭! 쉭!
그 틈을 타고 시퍼런 검기에 휘감긴 십여 자루의 비도가 날아들었다.
팟!
당황한 리치가 급히 보호막을 생성해 막았다.
퍽! 퍼버버벅!
당 소려의 비도가 손잡이만 남긴 채로 보호막에 꽂혔다.
어! 8서클 마법사의 보호막을 이렇게 쉽게 뚫는다고?
비록 뒷심이 부족해 완전히 뚫진 못했지만 말이다.
어쩌면!
순간 번뜩 스치는 생각이 있어 쌍검에 마력 대신 내공으로 치환해 주입했다.
츠츠츠츠팡!
검을 감싸며 짙어지다 더 이상 짙어지지 못해 흐릿하게나마 검강의 형상을 갖췄을 때 리치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서걱,
이미 금이 간 보호막이 종이장처럼 갈라졌고 단숨에 리치의 목까지 베었다.
리치의 해골이 푸스스 사라지는 순간 단 위의 삼색 구슬에 검을 찔러 넣었다.
끄아아아아!
보호막 역시 마력장의 일종.
몬스터의 경우도 검기에 유독 약했다.
원래라면 절정인 당 소려의 비도는 8서클 마법사의 보호막을 뚫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같은 수준의 마나소드로는 절대 불가능하니까.
그럼에도 너무 쉽게 박혔다. 마력장은 마나보다는 내공에 약하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순간 떠올린 가설에 모험을 건 결과는 리치의 어이없는 최후로 증명되었다.
-끄어어어....너희같은 놈들에게....!
유언이냐?
빠직! 바닥에 잘려 나뒹구는 리치의 머리를 밟았다.
그나저나 무림인이 마법저항력이 없다고 크게 불리할 것도 없네?
띠링!
[레벨 차이가 큰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1레벨이 올라 각 스탯이 2씩 증가합니다.]
[보스몬스터를 처치해 추가로 1레벨 상승합니다. 각 스탯이 2씩 증가합니다.]
[이벤트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고유능력이나 고유스킬 중 하나를 랭크업 할 수 있습니다. 등급이 없는 성장형일 경우 다음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알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상태창은 나중에 확인해도 되는 일이고 당장 할 일이 있었다.
사당 밖에서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혜 누이에게 소리쳐 정신을 일깨웠다.
“혜 누이! 어서 흡수해!”
“예! 예, 상공!”
츠츠츠츠츠!
혜 누이의 흡수가 끝나자 단위에 빛 무리가 일렁이며 사라졌다. 빛이 사라진 단 위에는 세 개의 아이템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벤트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각성환과 데스타이트 소환석, 무한비도를 지급합니다.]
단 위에는 한 알의 금색단환과 흑요석이 반짝이는 반지, 세 자루의 단검이 꼽힌 단검대가 놓여있었다.
시발! 하필이면 무한비도야. 주려면 몰래 주던지.
보상은 전부 내가 가져도 상관없다. 하지만 맞춤형 보상이라 그런지 나와는 상관없는 무한비도가 나왔다.
소환 반지는 혜 누이, 무한비도는 당 소려, 난 각성환이란 건데? 각성환이 뭐지?
정보열람을 해 봐야겠지만 내게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는 말인데......쯧! 아까워도 할 수 없지.
“하하! 이모님, 보물이 세 개나 생겼습니다. 마침 우리도 셋이니 하나씩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단검대는 척 봐도 이모님 쓰시라고 나온 것 같은데 사용하시지요.”
당 소려는 냉큼 단검대를 받아들고 살펴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예의상이라도 한 번쯤 사양할 텐데 벌써 허리에 차보고 있는 중이다.
“어머머! 이 물건들은 대체 어떻게 생겨난 거야?”
“혜 누이는 반지가 좋겠군. 이거 받아.”
“......고마워요, 상공.”
반지를 주니까 엉뚱한 생각을 하는 듯 얼굴을 붉힌다. 반지에서 데스나이트가 튀어 나왔을 때, 혜 누이의 표정이 기대되어 아무소리 안 했다.
혜 누이와 당 소려가 반지와 단검대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각성환에 대한 정보를 열람했다.
[정보열람이 각성환(EX)을 확인했습니다.]
나왔다! EX급!
처음으로 보는 EX급 아이템이었다.
[각성환(EX)-스킬이 가진 기본적인 약점인 아무리 숙련해도 극성에 이를 수 없다는 점. 이 문제를 깨달음을 통해 보완해 주는 약. 스킬 창안자의 깨달음 과정을 빙의되어 경험할 수 있음. 1회성.]
흐음! 무슨 소린지......아! 혹시 12성을 말하는 거 아냐?
진본을 얻으면 즉시 스킬사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숙련해도 12성에는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각성환을 사용하면 한 번에 한해서지만 극성까지 익힐 수 있다는 뜻.
10상과 12성이 차이는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수십 배 이상도 차이 난다고 한다.
결국 최소한 두 배 이상 강한 스킬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야. 최소한.......이건 S급 스킬을 얻을 때까지 봉인해 두어야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A급 스킬보다는 S급의 끝을 보는 게 이익이니까. 어떤 S급 스킬이 이 몸을 기다리고 있을까?
어쨋든 안민도에 와서 꽤 짭짤하게 챙겨 가는데? 흐흐흐!
무엇보다 혜 누이의 레벨업과 데스나이트 소환서가 컸다.
나중에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데스나이트 소환석은 최소 S급이 분명했다. 데스나이트가 S급이니까.
던전을 클리어하자 안민도를 감싸고 있던 물안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을에는 좀비가 된 시체 외에는 몬스터의 흔적도 전부 사라졌고.
멀리서 홀로 나룻배에 남겨진 독룡대주가 우릴 발견하고 허겁지겁 배를 몰아왔다.
@
나룻배를 타고 화선으로 옮겨 타 태호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인의 부하가 달려와 보고한다.
“충! 방주님, 무사귀환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고맙다. 별 일은 없었고?”
“남궁세가의 남궁 벽 장로원장과 남궁 설 대공녀가 돌아오시면 뵙게 해달라고 면담을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궁세가란 말이지.....알았다. 우선 태호루로 돌아간다.”
“예, 방주님!”
남궁이야 어차피 만나야 한다. 그래서 창천검대의 시체와 몬스터 사체도 보냈으니까.
어느 정도 내 의도는 알고 찾아온 것 같으니 조금은 기다리게 해도 상관없겠지
지금은 안민도의 성과를 정리해야 했다.
태호루로 돌아와 혜 누이가 씻는 동안 상태창을 정리했다.
상태창!
이름-황 대정
이명-골든레벨러
나이-22세
고유능력-공방일체, 인장술-1타켓팅, 2스킬북 장착
에너지회로-골든서큘레이터
레벨-63
스탯-육체140, 감각140, 내공56, 마력142
자유스탯-10
고유스킬-정보열람, 용독술
스킬-에보니의 검술서(A), 십방연환장(A), 구궁연환보(A)
5레벨이 오르며 63레벨이 되었고, 각 스탯도 10씩 올랐다. 아이템 각성환(EX)은 아공간에 들어있고.
뭐, 생각할 것 있나? 자유 스탯은 마력이지.
자유 스탯은 마력에 넣어 152를 만들었다.
첫 번째 이벤트던전 클리어 보상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아마 무림에 등장한 첫 번째라는 뜻일 거다. 두 번째, 세 번째도 등장할 것이라는 뜻이고.
이제 던전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겠지?
던전은 발견하고 나서 생각해도 된다. 지금은 보상을 살필 때고.
고유능력이나 스킬 중에 하나라......
고유능력은 공방일체와 인장술이 있다. 고유스킬은 정보열람과 용독술이고.
전부 쓸모가 있어 고민된다.
넷 중에 성장방향이 예상 가능한 것은 공방일체와 용독술이다.
천독지체 다음은 만독지체 일테고, 버프인 공방일체는 버프나 디버프의 강화일 테니까.
그래서인지 예측이 불가능한 인장술과 정보열람이 끌린다.
인장술의 경우, 처음엔 타켓팅이었는데, 성장하자 스킬북 장착이 튀어나왔다. 마지막 세 번째는 또 어떤 것이 튀어나올지 궁금했다.
정보열람의 경우는 아직 첫 단계에서 성장하지 못해 예상조차 불가능했다.
어떤 게 성장해도 나쁘지는 않지만.....고민이네.
인장술의 끝을 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정보열람의 다음 단계도 궁금했다.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이었다.
그래! 결정했어!
정보화 시대에 살아서인지 정보라는 단어에 민감할 수밖에.
특히 인터넷은 물론이고 통신 및 교통의 불편은 정보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니까.
클릭 한번으로 해결하던 나에게는 교통수단과 함께 가장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였다.
해서 기대를 가득 품고 고유 스킬인 정보열람을 성장시키기로 결정했다.
[고유스킬 정보열람을 랭크업 하겠습니까? 예 / 아니오]
“예!”
눈동자에 또 하나의 동심원이 생기며 실선이 골든셔큘레이터와 연결되었다.
번쩍!
예의 금광이 번쩍이고 무사히 성장했다는 설명이 떠올랐다.
[고유스킬 정보열람이 성장해 만상안萬象眼으로 변경되며 정보간섭이 가능해졌습니다.]
정보간섭이 가능하다고? 정보간섭 확인!
만상안이야 스킬명이 바뀐 거라 아무래도 좋았다.
하지만 정보간섭은 말만 들어도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간절하게 원했기에 더 빨리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정보간섭-만상안의 두 번째 기능. 스탯 10을 사용해 자신 또는 타인의 스탯을 변경할 수 있음. 단, 스탯 총량에 간섭할 수는 없음. 쿨 타임 168시간. 사용한 스탯은 영구손실됨.]
영구손실이라도 10정도면 내겐 큰 부담 없는 수치다. 총량에 간섭할 수 없다는 뜻은 주고받을 수 없다는 말이고.
그 점과, 쿨 타임이 길어 일주일에 한 번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이제 수란이나 사제들의 쌓여있는 자유스탯을 배분해 줄 수 있었다.
그동안 볼 때마다 안타까워했던 나의 애절한 심정이 시스템에 닿은 모양이다.
내가 1레벨 오를 때 받는 스탯만 6이고, 5구간 보너스 스탯으로 5를 받는다.
5구간 달성 때, 한 명씩 간섭 해주면 내 성장에도 큰 지장은 없다. 지금 여유 있는 마력 스탯만 사용해도 열 명은 넘게 해줄 수 있었고.
아무래도 무림인은 상태창이 없는 것 같아......
상태창을 볼 수 있다면 타인이 마음대로 간섭하는 스킬이 나올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스탯 10의 영구손실을 감수해가며 기껏 간섭해봐야 원상태로 복구하면 그만이니까.
좋은 일인가? 암! 당연히 잘된 일이야!
각성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독식한다는 것은 무조건 좋은 일이었다.
“상공!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세요? 몇 번이나 불러도 대답도 없이.......”
“하하! 내가 그랬어?”
혜 누이가 목욕하고 나서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부풀리며 안겨들었다.
삐친 척하며 안겨들기는......
이 정도 여자어는 나도 안다. 솔직히 불끈 거리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하게 되면 혜 누이는 뻗어 내일이나 되어야 일어날 거다.
할일은 하고 나서 맘 편히 즐겨야지.
혜 누이를 번쩍 들어 마주 보게 무릎 위에 앉혔다.
쪽!
사르륵 눈을 감는 혜 누이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하고 말했다.
“혜 누이, 이 다음은 먼저 할 일부터 하고.”
“예?......먼저 할 일이라니요?”
“혜 누이, 오늘 안민도에서 사령을 흡수하고 달라진 점은 없어?”
“아! 상공, 그건 조금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오히려 몸이 가벼워졌을 뿐 이상한 점은 없어요.”
사령술사에 대한 인식 때문에 내가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아니, 누이를 걱정하는 게 아니고 좋은 쪽의 변화를 말하는 거야. 지금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한 것처럼.”
“아! 호호호! 전 또.....상공이 오해하는 줄로 알고. 그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하겠어요.”
“혜 누이, 누이가 익힌 심법이 사령환사심법이라고 했지?”
“예, 그런데요?”
“비급은 가지고 있고?”
“비급이요? 예, 어머니께서 물려주셔서.......”
심법에 관심을 보이지 영문을 몰라 의아한 모양이다. 아무튼 비급을 가지고 있다니 절반은 성공이다.
“심법의 성취는 어느 정도나 됐어?”
“이제 3성에 불과해요.”
역시 성취는 아직 미미했다.
“그래? 누이, 내가 비급을 좀 볼 수 있을까?”
[연재]던전 in 무림 27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