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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4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4화

14. 토굴! 토굴!

 

 

 

 

 

문제는 비장의 수단을 사용할 타이밍인데 바로 지금이다.

 

놈들이 근육이 수축하고 앞발로 땅을 박차고 도약하려는 순간.

 

 

 

 

 

“토굴! 토굴!”

 

 

 

 

 

놈들의 발밑이 1미터 정도 푹 꺼졌다.

 

헛발을 디딘 놈들은 볼썽사납게 앞으로 고꾸라졌고.

 

 

 

 

 

난 놈들이 구르는 것도 보지 않고 뒤로 돌아, 출구를 향해 전력으로 수를 세며 달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5초면 70미터 정도 달린 거다.

 

미련없이 멈춰서며 뒤로 돌았다.

 

 

 

 

 

크와아앙!

 

 

 

 

 

고꾸라졌던 놈들이 바로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놈들이 착지하는 순간을 노렸다.

 

 

 

 

 

“토굴! 토굴!”

 

 

 

 

 

그리곤 다시 던전 출구를 향해 전력 질주.

 

5초 후엔 돌아서 다시 토굴마법으로 착지나 도약 순간을 노렸다,

 

 

 

 

 

놈들이 한 번에 70미터 이상을 도약하지 못 하는 한 억울해도 할 수 없는 일.

 

다행히 놈들에게 허공을 걷는 재주는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마침내 던전 출구 앞에 설 수 있었다.

 

 

 

 

 

시발! 당하기만 하고 그냥 갈 수는 없지! 최소한 칼침 한 방은 놓고 가야.

 

 

 

 

 

그대로 빠져나가기에는 억울해, 상처에 중급 포션을 마시고, 바르며 놈들을 기다렸다.

 

 

 

 

 

도망치던 내가 쌍검을 들고 기다리자 놈들도 쉽게 달려들지 못했다.

 

학습효과는 있었던 듯,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무척 조심스러웠다.

 

 

 

 

 

피식!

 

 

 

 

 

짜식들! 겁은 많아 가지고.

 

 

 

 

 

거리를 좁혀오던 놈들은 발밑에 이상이 없다고 확신했는지 포효와 함께 달려들었다.

 

 

 

 

 

크와아앙!

 

 

 

 

 

점점 확대되는 놈들의 얼굴을 보며 최대 출력으로 눈뽕마법을 시전했다.

 

 

 

 

 

“발광!”

 

 

 

 

 

화악!

 

 

 

 

 

눈감고 싸우는 놈은 아무리 레벨이 높아도 두렵지 않다.

 

허공으로 몸을 띄우며 놈들의 두 눈을 향해 쌍검을 휘둘렀다.

 

마나를 가득 두르고서.

 

 

 

 

 

서걱! 서걱!

 

 

 

 

 

크와아아앆!

 

 

 

 

 

양눈을 베었으면 좋으련만 앞발에 막혀 전부 베지는 못했다.

 

그래도 두 놈 모두 애꾸로 만드는 것은 성공했다.

 

 

 

 

 

“형은 바빠서 그만 간다. 다음에 볼 때까지 꼭 살아있어야 해.”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애꾸가 되었다고 내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다.

 

오히려 당하기가 쉽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출구를 통과했다.

 

 

 

 

 

@

 

 

 

 

 

입구 쪽에는 대산과 수란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란은 지쳐 쓰러진 듯, 벽에 등을 기대고 잠들어 있었고.

 

 

 

 

 

상처는 치료됐지만 찢어진 옷과 흘린 피를 보고 대산이 깜짝 놀라 물었다.

 

 

 

 

 

“무, 문주님! 괜찮으십니까?”

 

“쉿! 별 것 아니니까 호들갑떨지 마. 수란이 깰라”

 

“이틀 밤을 세우시고 얼마 전에 잠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괜찮습니까?”

 

“그래, 나 옷 좀 갈아입을 테니 수란에겐 말하지 마라.”

 

“예, 문주.”

 

 

 

 

 

얼른 아공간을 열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피를 닦은 후, 수란을 깨웠다.

 

 

 

 

 

“으음....! 가, 가가! 흑! 흑흑흑!”

 

 

 

 

 

내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가슴에 안겨 흐느끼기 시작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철웅이와 대산이에게 수련하러 간다고 전했잖아. 일주일 안에는 돌아오고.”

 

“그래도.....”

 

“나도 수란이가 내 걱정하는 것은 알아. 하지만 내가 강해져야 독고검문도 강해지는 거야. 방법을 아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수란아, 그만 울고 이것 봐.”

 

 

 

 

 

에보니의 쌍검을 뽑아 들고 내력을 불어넣었다.

 

 

 

 

 

츠츠츠!

 

 

 

 

 

검붉은 색의 신비스러운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검신을 감싼다.

 

 

 

 

 

“거, 검기!”

 

 

 

 

 

절정이나 되어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검기다.

 

우리 사형제는 현수도사가 트롤의 목을 벨 때, 처음으로 검기를 보았고.

 

 

 

 

 

하지만 놀람은 이제 시작이었다.

 

 

 

 

 

내 손에 들린 쌍검이 허공을 가르며 현란하게 춤추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검기는 때로는 쌍검 모두에, 때로는 한쪽 검날에 또는 검신을 타고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는 검기의 수발도 완벽하다는 증거.

 

절정을 넘어 초절정의 경지였다.

 

 

 

 

 

“아! 가가!”

 

“문주님! 강축드립니다!”

 

“봐, 이래도 날 말릴 거야? 수란의 걱정은 고맙지만 나나 수란은 무인이야.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수련을 중단할 순 없어. 수란이 말려서도 안 되고.”

 

 

 

 

 

삼류라도 무가의 자식.

 

말려서도 말릴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 죄송해요, 가가.”

 

“그럼 됐어. 이제 그만 내려가자.”

 

 

 

 

 

산을 내려가며 대산이 말했다.

 

 

 

 

 

“문주님, 현수도사님이 전서를 보내왔습니다.”

 

“그래? 무림대회 추천장인가보군.”

 

“가가, 무슨 말씀이 있으셨어요?”

 

“응, 괴물사체 운반한 다음 얘기하더군. 무림대회가 열리면 추천할 테니 참가하라고.”

 

 

 

 

 

장원에 도착해 서찰을 열어보니 추천장이 아니었다.

 

괴물사태가 생각보다 급박하게 돌아가 대회를 개최할 시간이 부족했다.

 

해서 바로 남경의 신룡문神龍門으로 집결하라는 연락이었다.

 

 

 

 

 

하긴, 대륙이 워낙 넓어야지. 개최를 알리는데 한 달, 모이는 데만 족히 한 달은 걸릴 테니.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에도 계속 균열이 발생해 몬스터가 출몰했다.

 

쉽게 막은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상당해, 각 성별로 괴물척살대를 운영하기로 한 것.

 

 

 

 

 

강소성의 경우 성도인 남경의 신룡문이 집결지였다.

 

신룡문은 명실공히 강소성 제 1의 문파이니까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당시와 지금의 사정이 조금 변했다는 것.

 

이미 던전을 발견해 구태여 몬스터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으니까.

 

 

 

 

 

이걸 가야 해, 말아야 해?

 

 

 

 

 

일장일단이 있어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제일 말릴 것 같은 독고수란이 먼저 찬성하고 나섰다.

 

 

 

 

 

“가가, 전 참가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흐음! 왜지? 난 수란이 못 가게 말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러고는 싶지만 가가께서는 이제 과거 삼류문파의 대사형이 아니잖아요. 가가의 명성이 올라갈수록 독고검문의 명성도 올라가고 사람을 모으기도 쉽지 않겠어요?”

 

“예, 문주. 사매의 말이 맞습니다. 던전은 어디 도망가는 것이 아니니 정보도 얻고 사람도 사귀시려면 참가하셔야 합니다.”

 

 

 

 

 

철웅까지 거들고 나섰다.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번에는 역시 참가하는 것이 좋겠군.”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문주.”

 

“가가, 조심하셔야 해요.”

 

 

 

 

 

하루를 푹 쉬고 이튿날 바로 길을 떠났다.

 

수란이나 사제들은 방해만 될 거라며 장원에 남았다.

 

그동안 수련하며 시킨 일이나 열심히 하고 있겠다면서.

 

솔직히 지금은 데리고 다닐 때도 아니고.

 

그래서 홀가분하게 혼자 떠났다.

 

 

 

 

 

강소성의 성도인 남경은 홍택호와 태호의 중간쯤에 있다.

 

홍택호는 풍광이 수려하고 중원 삼대담대호에 꼽히는 곳이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강호초출이라면 태호, 동정호와 함께 반드시 들리는 곳이기도 하고.

 

 

 

 

 

때문에 예전에는 명문대파의 강호초출과 괜한 시비에 휩싸일까봐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당당하게 지나가니 감개무량이다.

 

 

 

 

 

보통 이런 곳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던데?

 

 

 

 

 

만약 벌어진다면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오늘은 홍택호에서 머물 생각이었는데 거리 계산을 잘못했다.

 

할 수 없이 주변 관제묘를 찾았다.

 

 

 

 

 

탐험가의 반지는 노숙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토굴마법으로 얕게 땅을 파고 마른 나무를 모아 발화마법로 불을 피웠다.

 

 

 

 

 

쯧! 부싯돌을 불편해서 어떻게 쓰냐고.

 

 

 

 

 

주변에 물이 없어도 집수마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어두우면 발광마법을 쓰고.

 

또, 아공간이 있어 육포나 건량을 씹지 않아도 된다,

 

전에 머문 객잔에서 넣어둔 뜨끈뜨끈한 요리를 먹을 수 있으니까.

 

 

 

 

 

후르륵! 후르륵!

 

 

 

 

 

따뜻한 소면을 국물과 함께 흡입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렸다.

 

이미 백 장밖에 들어왔을 때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사내가 기척을 내고 관제묘 안으로 들어오며 말을 건넨다.

 

남녀 두 명인데 여자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내가 먼저 간을 보겠다는 거지?

 

 

 

 

 

“실례하외다. 하룻밤 지내려 하는데 신세 좀 져도 되겠습니까?”

 

 

 

 

 

원래는 안 된다.

 

강호는 위험하니까.

 

 

 

 

 

근데 난 시비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반갑게 맞이했다.

 

 

 

 

 

“물론입니다, 사해가 동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불가로 앉으시지요.”

 

 

 

 

 

오오! 내 관데!

 

 

 

 

 

사내도 나처럼 얼굴과 덩치로 충분히 먹어줄 만했다.

 

갑자기 친근감이 생겨나며 호감도가 상승한다.

 

 

 

 

 

사실 그동안 철웅이와 지내서 그렇지 무림에 나만한 덩치는 별로 없다.

 

남자 평균 신장이 170이 안 되니까.

 

육 척180만 넘어도 거인과에 속 한다.

 

 

 

 

 

사내도 나를 보자 흠칫거린다.

 

 

 

 

 

자식! 왜 너보다 큰 사람 처음 봐?

 

 

 

 

 

사내는 185정도? 난 195다.

 

더구나 사내는 동안에 귀염상인데 난 수란이도 귀엽다고는 안 한다.

 

얼굴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그냥 듬직하다고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사내가 멈칫 거리는 사이 밖에 있던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여자가 상당한 미인이다.

 

그러니까 사내놈이 날 보고 주저하는 것이고.

 

 

 

 

 

이놈 덩치는 커다란데 우유부단한 성격인가 보다.

 

여자한테 들어오라던지, 다른 데 가자든지 먼저 말해줬어야지.

 

 

 

 

 

여자도 잠시 흠칫 했지만 금세 안색을 고치고 포권하며 소개한다.

 

 

 

 

 

“실례하겠어요. 전 비주 양가장의 양 혜령이에요.”

 

“양가장의 양 천홉니다.”

 

 

 

 

 

사내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소개한다.

 

 

 

 

 

응? 둘 다 양씨? 천호가 동생이네.

 

 

 

 

 

“하현 독고검문의 황대정입니다. 남경 신룡문에 가는 길에 하루 쉬어 가는 길입니다. 편히들 쉬십시오.”

 

 

 

 

 

나 수상한 놈 아니라고 목적지까지 밝혔다.

 

양가장이라면 나도 들어서 안다.

 

강소성에선 꽤나 알려진 문파로 도를 쓰는 곳이다.

 

장주는 절정고수로 알려져 있고.

 

 

 

 

 

양 혜령이 안심이 되는 듯, 가까이 다가오며 말을 건넨다.

 

 

 

 

 

“감사합니다, 신룡문으로 가신다면 혹시 황 소협도?”

 

“예, 무당의 현수도사께 추천을 받아 가는 길입니다. 그럼 두 분도 신룡문으로 가시는 겁니까?”

 

“예, 동생과 저도 괴물 척살에 한 팔을 거들고자 신룡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시군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잘 부탁합니다.”

 

“저희야 말로 초면에 신세지겠습니다.”

 

“별 말씀을. 그럼 전 먹던 국수를 마저 먹겠으니 두 분도 요기라도 하시지요.”

 

 

 

 

 

모닥불 근처 자리를 권하고 먹던 국수를 마저 먹었다.

 

밥 생각은 없는지 빤히 쳐다보기만 한다.

 

상관않고 국물까지 다 비우고 입을 열었다.

 

 

 

 

 

“요기는 하셨습니까?”

 

“아! 실례했습니다. 저흰 저녁 먹은지 얼마 안 돼서 괜찮습니다.”

 

 

 

 

 

천호는 말이 없고 대화는 혜령이만 한다. 나야 좋지만.

 

 

 

 

 

얘들도 현실남맨가? 누나한테 꽉 잡혀 사는 남동생?

 

 

 

 

 

그러던 천호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입을 열었다.

 

 

 

 

 

“독고검문은 처음 들어봅니다만 하현이라고 하셨습니까?”

 

“아! 물론 그러실 겁니다. 문도라곤 이제 달랑 셋이 전부인 삼류문파니까요.”

 

“천호야!”

 

“실례했습니다.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정말 처음 들어봐서 물었던 것입니다. 황 소협에게 실례가 됐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런 덩치라도 생각보다 음흉한 놈도 많다.

 

사제 철웅이 그렇고 내가 그러니까.

 

 

 

 

 

더구나 바로 정중히 사과하는 것을 봐도 단순히 덩치 큰 곰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근데 표정을 보니 진심인 듯하다.

 

글구 사실이라 딱히 시비로 여기지도 않는다.

 

 

 

 

 

“하하! 괜찮습니다. 사실인걸요. 그래도 지금은 저 때문에 하현에서는 꽤 잘나갑니다. 하하! 제 자랑 같지만 말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혜령이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하는 얼굴로 마지못해 대답했다.

 

겸양이 미덕인 무림이니까.

 

난 자기 PR 시대에 살던 놈이고.

 

 

 

 

 

솔직히 나보다 하수한테 사문 때문에 굽실거릴 이유는 없으니까.

 

 

 

 

 

[연재]던전 in 무림 14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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