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12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53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2화
12. 참길 잘했네
수란과 사제들의 쌓여있는 자유스탯이 아깝기는 해도 나만 있는 게 더 유리하다.
하! 그건 그렇고 수란에겐 뭐라 설명하지?
무림에서 끝까지 내 곁에 남아있을 사람은 수란뿐이다.
그다음이 사제들.
이들에게 전부 숨길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전부 말할 수도 없고.
그리고 이미 수란과 사제들은 내게 무언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집작하고 있다.
사제들이 바보들도 아닌데 이미 버프도 받았고, 중주삼흉과 유가장 사건이나, 독고검법과 풍운보를 받았을 때도 아무 말도 묻지 않았다.
내가 먼저 말래주길 기다리고 있다는 뜻.
“수란아, 돌아가자. 사제들도 불러서 할 얘기가 있어.”
“......예, 가가.”
수련 중인 사제들을 부르자 한 걸음에 달려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문주!”
“너희들과 수란에게 할 말이 있어 불렀다. 그동안 궁금했을 텐데 참느라 고생 많았어. 궁금한 점이 많겠지만 다 듣고 난 뒤 질문하면 대답해 줄 테니 우선 들어.”
“예, 가가.”
“예, 문주님!”
“내게 변화가 생긴 것은 균열이 발생하며 괴물이 등장한 날이었다. 난 그날......”
아무리 털어놓기로 했다고 해도 한국사람이라는 것까지는 밝히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이능력을 각성한 것으로 했다.
실제로 각성한 것과 마찬가지니까.
각성하며 얻은 능력이 버프와 마력.
마력 때문에 문주가 준 인장반지에서 에보니의 검술서를 얻었고, 아공간을 비롯 몇 가지 마법도 보여주었다.
내 설명이 끝나자 철웅이 이제야 이해간다는 듯이 말했다.
“어쩐지 유가장에 복수할 때 힘이 넘치더라구요. 그게 문주님이 버프라는 것을 걸어줘서 그랬던 거군요.”
“저도 괴물을 상대할 때, 이건 내 실력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때도 그 버프라는 것을 걸어주신거죠, 문주님.”
“맞아. 그땐 네가 제일 위험해 보여 너와 수란에게 걸어줬지.”
“가가, 그럼 제 자상이 흉터 하나 남지 않고 말끔하게 치료된 것도?”
“맞아. 아공간 속에 있던 치료포션을 먹이고 발랐지. 이게 그거다.”
아공간에서 상급포션과 중급포션을 꺼내 보여주었다.
“아! 이게 없었으면 전......”
“운이 좋았지. 아침에 문주님을 치료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되실 줄은. 밤이 늦었어도 깨워서라도 치료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수란아.”
“아네요, 가가. 아버지가 회복하셨다고 해서 중주삼흉을 상대할 순 없어요. 가가께서 자책할 일이 아니에요.”
“고맙다, 수란아.”
“아! 그러고 보니 문주님이 유가장의 재물을 어떻게 가져왔나 했더니 그 반지였군요. 그렇죠, 문주님.”
철웅이 분위기를 바꾸려 화제를 돌린다. 고개를 끄덕여주며 대답했다.
“맞아. 앞으로 독고검문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돈이 필요했으니까.”
“하하하! 전 그것도 모르고 문주님이 땅굴이라도 팠나 했습니다.”
“하하! 설마 내가 그러기야 했겠냐. 아무튼 이렇게 돼서 돈과 독문 무공도 생겼으니 잘 된 일이 아니냐. 그리고 무엇보다 균열과 괴물은 계속등장할 거야. 우린 남들보다 먼저 대비를 해야 하고. 지금 한 말은 우리만 알고 있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예, 문주님.”
“예, 문주님. 그런데 그 던전이라는 것이 생겨나도 저희들은 들어가지 못한다면 문제가 아닙니까?”
철웅의 우려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긴 하나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일단 시험해 보고 다시 얘기하도록 하자.”
“예, 문주님.”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했으니 나를 따라오거라. 사제들에게 따로 할 얘기도 있으니 수란은 집에 있고.”
“예, 가가. 다녀오세요.”
결과부터 말하면 사제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
크게 실망한 사제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들어간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못한다.
각성하지 못한 사람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내가 겪어봐서 안다.
“실망하지 마라. 반드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테니. 그러니 수련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명심하겠습니다, 문주님.”
“한데 문주님,”
“왜?”
“이곳은 이대로 두실 겁니까? 경비라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닌지?”
대산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 돼. 던전이 많이 등장하고 난 다음에는 알려져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감춰야 해. 어쩌면 이 던전이 독고검문의 미래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예? 던전이 그렇게 가치가 높습니까?”
“무림인이라고 해도 생명을 건 실전을 얼마나 겪을 수 있을까? 던전은 괴물을 상대로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야. 그 외에도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아! 그렇겠군요. 그럼 차라리 지금처럼 두는 것이 낫겠군요. 대신에 묘역을 우리가 직접 관리한다고 하고 하인들도 오르지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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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상태창을 확인했다.
샹태창!
이름-황대정
이명-골든레벨러
나이-22세
고유능력-공방일체, 인장술
에너지회로-골든서큘레이터
레벨-25
스탯-육체58, 감각58, 내공34, 마력50
자유스탯-5
고유스킬-정보열람, 용독술
스킬-에보니의 검술서(A)
중주삼흉과 유가장의 식객들을 처리했을 때도 레벨이 올랐다.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듯.
그때 2레벨이 오르고 모든 스탯이 4씩 올랐다.
25레벨이 되며 5구간 보너스 자유스탯도 5가 생겼고. 당연히 전부 마력에 넣을 거다.
재미있는 점은 무림인을 잡았다고 마력이 아닌 내공스탯이 오르더라.
그래서 내공이 34가 됐고, 마력에 5를 넣으면 마력은 55가 된다.
참나! 정사대전이라도 벌어지면 일 갑자 오르는 건 일도 이니겠네. 이러다 나 천년내공을 가지게 될 듯.
그렇다고 자유스탯을 쌓아 둘 생각은 없다.
위기에 쓴다고 아끼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잘 못된 생각이다.
진짜 위기는 쌓아놓은 스탯을 적용할 시간도 없고, 미리 올려두면 그런 위기는 오지 않으니까.
아무튼 상태창을 정리하고 던전에 입장했다.
지금은 밤 2시.
수란과 처음 들어간 뒤, 일주일만에 들어가는 거다.
사제들에겐 미리 귀뜸했고 수란은 아침에야 알겠지.
지금까지 격한 운동을 해, 잠에 떨어졌으니까.
“여긴 새벽이군.”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더 어두웠다.
햇살이 비추는 각도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듯하다.
일단 전체를 봐야 이동을 하던 말든 하지.
만만한 나무를 탔다.
절정고수에 이르는 신체능력으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대체 끝은 있는 거야?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나무 같다.
벌써 20미터는 오른 것 같은데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정상에 올랐다.
휴우! 50미터도 넘는 것 같네. 우와! 판타스틱!
눈앞에 끝없는 운해. 끝없는 수해가 펼쳐졌다.
나무 위인데도 구름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곳은 산이다.
내가 있는 곳은 산의 중턱쯤.
구름 위로 하얀 산봉우리가 보인다. 만년설에 덮여있다는 뜻.
내가 있는 곳부터 침엽수림이 시작되는 듯하다.
아래쪽으로는 더욱 울창한 초록이 펼쳐져 있었다.
위? 아래? 일단 아래지.
일반적으로 강한 몬스터는 정상에 가깝게 분포한다.
지금의 내 실력은 이곳도 위험할 수 있다.
조금 더 아래에서 힘을 기르며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거인국이라면 산길이라도 있을 텐데 특별히 길은 보이지 않네.
방향을 정하고 나무를 내려왔다.
이제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할 때.
쌍검을 손에 쥐고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 표식을 남겨 두는 것도 잊지 않았고.
100미터 쯤, 아래로 내려가자 드디어 활엽수가 시작됐다.
높이는 침엽수보다 작아 2, 30미터 정도. 하지만 해가 나뭇잎에 많이 가려 더 어둡다.
응! 생각보다 생명체가 많지 않은가? 아니면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건가?
처음으로 생명체가 기감에 걸렸다.
두 개의 생명체가 느릿하게 아래쪽으로 움직인다.
처음만나는 생명첸데 확인은 해야지.
조심스럽게 에보니의 발걸음을 펼치며 뒤를 쫒았다.
나무같은 풀과 잔가지를 건너 이동하는데 미풍에 밀리듯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간다.
에보니가 다크엘프라더니 숲에서 딱인데!
경신법에 용기를 얻어 조금 속도를 내 따라잡았다.
샤벨 타이거는 아닌데? 저건 뭐지.
각성자에 관심이 많아 왠만한 몬스터의 이름은 안다.
그런데 눈앞의 괴수는 처음본다.
종種이나 명칭을 모르니 정보열람도 되지 않는다.
접촉이나 공격을 하거나, 당해도 정보를 알 수 있지만 무턱대고 공격하기는 찝찝했다.
포스가 왠만해야지. 쩝!
체코는 2미터 정도. 전장은 4, 5미터 정도의 사족보행 괴수.
흰 털에 검은 줄이 샤벨타이거와도 비슷한데, 기다란 어금니가 없고 머리에 뿔이 달렸다.
시뻘건 눈동자는 지옥의 공포심을 주었고 기다란 꼬리 끝이 전갈꼬리처럼 뾰족하다.
분명히 꼬리도 공격수단일 거야.
잘 발달 된 근육이 힘과 민첩을 모두 가진 듯하다.
샤벨타이거가 60레벨 대였는데 저놈은......
절대 아래는 아니다.
어쩌면 트롤보다도 강할 수도.
6성 던전이면 100레벨 이상의 몬스터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
비록 산 중턱이라도 60레벨 이상이기가 쉬웠다.
지금 내가 잡을 수 있을까? 스탯만으로는 현수도사보다 나은데. 근데 저놈들은 어딜 가는 걸까? 여유부리는 폼이 사냥 가는 건 아닌 듯 하고. 응!
기감에 새로운 생명체의 반응과 동시 느긋하던 놈들의 기세가 한순간에 변했다.
여유가 사라진 대신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발바닥에 쿠션이라도 달렸나? 어떻게 소리가 안나냐!
덕분에 방울소리 나게 따라가야 했다.
빠르게 달리던 놈들이 물소리를 듣더니 속도를 줄였다.
낮게 포복한 놈들이 은폐물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이동한다.
난 근처에 마땅한 은폐물이 없어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지켜봤다.
물 소리가 나는 곳은 강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계곡이었다.
저건 리자드맨인데?
나도 아는 몬스터라 정보열람을 해보니 산악리자드맨으로 50대 후반 레벨의 몬스터였다.
무기를 사용하는 이족보행의 몬스터로 집단 생활을 하기 때문에 꽤 상대하기 어려운 몬스터다.
그런데 아홉 마리의 리다드맨은 잔뜩 긴장한 채, 사방을 살피며 개울가를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 아홉 마리나 되는 리자드맨을 사냥하려는 거지? 리자드맨은 저놈들 영역에 들어와 쫄아 있는 거고?
리자드맨이 마수들이 매복해 있는 암석 밑을 지나갈 때였다.
휙! 휙!
마수들은 포효도 지르지 않고 암살자처럼 소리 없이 놈들에게 떨어져 내렸다.
퍽! 퍽! 콰직! 콰직!
앞뒤를 포위하듯 덮치며 앞발과 꼬리를 사용해, 순식간에 세 마리씩을 쓰러뜨렸다.
크아아앙! 크아아앙!
쓰러진 리자드맨은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도약해 살아있는 리자드맨의 머리를 덥석 물었다.
콰직! 콰직!
한순간에 50후반 레벨의 리자드맨 여덟 마리를 죽거나 항거불능으로 만들어 버린 거다.
시발! 저런 놈들을 건드려 보려고 했으니.....참길 잘했네.
나도 리자드맨 한두 마리는 상대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순삭할 능력은 안 된다.
더구나 아홉 마리가 몰려있다면 필패고.
우걱우걱!
아직 한 마리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놈들은 그대로 머리부터 자근자근 씹어 먹고 있었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리자드맨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처럼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저 눈빛에 뭐가 있는 걸까?
[연재]던전 in 무림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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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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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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