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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66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7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66화

66. 생각보단 빨리 들통났군

 

 

 

 

 

스스슥.

 

 

 

 

 

아이언골렘의 사체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한 권의 책과 두 개의 은색의 패가 보상으로 남았다.

 

 

 

누이가 보상으로 남은 아이템들을 보며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가, 대장이 너무 부실해 보상이 나쁘면 어떡하죠?”

 

“흐흐! 솔직히 흑철거인이 우리와 상성이 안 좋은 것이지 그렇게 부실한 놈은 아니야. 그럼 과연 어떤 보상일까 확인해 볼까?”

 

“예, 가가! 빨리 확인해봐요!”

 

 

 

 

 

이때가 가장 흥분되고 떨리는 순간이었다. 기대를 가득 않고 먼저 서책을 확인했다.

 

 

 

 

 

[광역방어 마법진(S)-마석을 이용 최대 1제곱 킬로미터의 광역보호막을 설치할 수 있는 진법서.]

 

 

 

 

 

크! 이건 미궁에 안전구역을 만들라는 거잖아!

 

 

 

 

 

그뿐이 아니었다. 외부에서도 문파의 중요 건물이나 시설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마법진 스킬북이었다.

 

이건 기관과 진법에 밝은 승연 누이가 배워두면 좋을 듯했다.

 

 

 

 

 

“누이, 이건 광역방어 마법진 스킬북이라는 건데 누이가 배우면 되겠어.”

 

“가가, 고맙지만 제겐 마력이 없어서 마법 스킬북을 익혀도 쓸 수 없잖아요.”

 

“아냐, 이 스킬은 본인의 마력으로 시전하는 것이 아니고, 마법진의 규모에 맞게 마석을 이용하는 거야. 그러니까 누이가 익혀도 상관없지. 마법진의 술식을 배우는 거니까.”

 

“정말이에요? 그럼 고맙게 배울게요.”

 

“고맙긴. 이번 던전은 누이가 해결한 거나 마찬가진데.”

 

“호호! 아무튼요.”

 

 

 

 

 

누이가 스킬북을 습득하는 것을 지켜보고, 나머지 두 개의 은패銀牌를 확인했다.

 

 

 

 

 

[혼세미궁 자유이동패(실버)- 하나의 패로 10명까지 혼세미궁의 출입구에서 1층부터 5층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하하! 이런! 이게 또 여기서 나오네. 누이,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돕는다더니 꼭 필요한 게 안성맞춤으로 나왔어.”

 

“뭐예요? 가가. 궁금해요.”

 

“미궁에 10명까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패야. 1층에서 바로 5층도 갈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고.”

 

“그럼 앞으로는 어느 층이나 오갈 수 있다는 말인가요?”

 

“맞아, 지하 5층까지라는 제한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겠지.”

 

“맞아요. 은패가 실버 등급이라는 걸 보면 다른 등급도 있을 거예요. 아래층에서도 또 숨겨진 던전이 나올 수도 있을 거고요. 아무튼, 이 두 개의 은패가 있으니 이제 각 층에 확보한 출입구가 알려져도 상관없겠어요. 당연히 인원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테고.”

 

 

 

 

 

누이의 말대로였다. 일부러 공개할 이유는 없겠지만 인원도 부족한데 무리하게 숨길 필요는 없어졌다. 알려져도 선점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배 째라고 하면 되니까.

 

 

 

 

 

“누이, 은패를 실험해 봐야 하니까 일단 5층 통로를 찾자.”

 

“아! 그러네요. 출입구에서만 사용 가능하니까요.”

 

“응, 어차피 찾아야 했으니까 겸사겸사하는 거지. 뭐.”

 

 

 

 

 

보상의 확인까지 끝내자 던전을 발견한 장소로 돌아왔다. 녹단의 반지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히든 던전은 그 사명을 다하고 완전히 소멸한 듯했다.

 

 

 

 

 

누이와 며칠 고생 끝에 지하 6층으로 연결된 통로를 찾았다.

 

은패를 지니고 마력장에 다가가자 뇌리에 층을 뜻하는 숫자가 떠올랐다.

 

 

 

 

 

“역시 지하 6층은 없네. 누이는 어때?”

 

“저도 1에서 5까지의 숫자밖에 보이지 않아요.”

 

“쩝! 할 수 없네. 누이, 1층으로 먼저 가자고.”

 

“예, 가가.”

 

 

 

 

 

지하 1층 통로에 모습을 나타내자 경계하고 있던 단원이 깜짝 놀라 경례를 했다.

 

 

 

 

 

“충! 바, 방주님! 벌써 오십니까?”

 

“수고 많네. 정 단주는 돌아왔나?”

 

“충! 지금 막사에 계십니다!”

 

“알겠네. 수고하게.”

 

“충!”

 

 

 

 

 

정 단주에게 새로 발견한 은패의 사용법을 설명하자 굳어있던 안색이 밝아지며 말했다.

 

 

 

 

 

“휴우! 다행입니다, 방주님. 련에서 새로 지원받은 무인이 70명밖에 되지 않아 어떻게 운용해야 좋을까 걱정이었습니다. 더구나 최근 이곳을 기웃거리는 놈들이 많아져서 곤란하던 차였습니다.”

 

“다른 세력에서 알아차린 것인가?”

 

“아무래도 그런 듯합니다. 저희가 한 달하고도 보름이나 먼저 들어왔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통로를 발견했을 거라 믿는 것 같습니다.”

 

 

 

 

 

사람 생각이란 대부분 비슷한 법이다. 그들이라고 머리가 없는 것이 아닐 테니 알량한 꼼수는 실패로 끝난 듯했다.

 

 

 

 

 

“쩝! 생각보단 빨리 들통났군. 다른 통로를 발견한 곳은 어디였나?”

 

“구파일방이 조금 빨랐습니다. 더구나 나머지 세력들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견하는 바람에 저희가 공작을 부릴 시간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지. 정 단주 말투로 보아 세력 간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던 모양이군.”

 

“예, 방주님. 그 대신 저희 쪽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직접 시비를 걸진 않지만 감시하는 인원을 대폭 늘려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하! 뭐, 나래도 그랬을 거야. 직접 시비를 걸기 전엔 모르는 척 가만있게. 그래도 이젠 은패가 있어 아무래도 전보다는 여유가 있을 테니 한숨 쉬어도 좋아. 대신 통로 주변에 가건물이라도 좋으니 서둘러서 지어야 하네. 통로 주변의 땅을 확보하면 통로는 개방해도 상관없으니까.”

 

“충! 서두르겠습니다.”

 

 

 

 

 

어차피 지하 5층까지의 몬스터는 질보다 양이었다. 몬스터 부산물보다는 자원의 채굴이나 채집이 주가 될 것이고.

 

따라서 가능한 많은 무인이 들어가 마석을 비롯한 몬스터 부산물을 획득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때 가서야 비로소 혼세미궁도 수익을 낼 수 있을 터였다.

 

 

 

 

 

“그럼 다른 세력들은 모두 지하 2층으로 내려갔겠군?”

 

“예, 반쯤은 1층에 남아 탐색을 계속하고 나머지 반은 지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우린 각층에 10명씩만 남기고 전부 지하 5층으로 가야겠군. 은패 덕분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구조가 되었으니까 추월당할 일은 없을 걸세.”

 

“충! 명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당문은 아직도 검각과 함께 하고 있나?”

 

“아닙니다. 별개로 움직인 지도 꽤 됐습니다. 그리고 방주님, 당소려 아가씨께서 몇 번 찾아오셔서 당문에 들려달라 전하셨습니다.”

 

 

 

 

 

당문이 검각과 따로 행동하는 이유는 빤했다.

 

내가 검후를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검후와 함께 하는 동안은 내게 정보를 얻기 어려울 테니까.

 

 

 

 

 

“알겠네. 나와 누이는 태안부에 다녀올 생각이니, 정 단주는 그동안 단원들과 지하 5층을 탐색해 주게.”

 

“충! 알겠습니다.”

 

 

 

 

 

하지만 바로 태원부로 출발할 수는 없었다. 감시자에 의해 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는지 각 세력에서 만남을 요청해왔기 때문이었다.

 

 

 

 

 

제일 먼저 날 찾아온 세력은 구파일방이었다. 대표 자격으로 소림의 일현 대사와 무당의 진명 도사가 함께 찾아와 만남을 요청했다.

 

두 사람 모두 100레벨 초반의 초절정고수였다. 예상대로 소림과 무당은 상당한 수의 절정 이상을 보유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황련주의 대리로 정중하게 두 사람을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일현 대사님. 진명 도사님.”

 

“부처의 은덕이 황 방주님과 함께하시길. 아미타불!”

 

“황 방주께서는 직접 보니 소문보다 더욱 영명하십니다, 무량수불!”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 나서 길게 얘기를 끌어봐야 좋을 것도 없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구파일방에서 저를 만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아미타불! 시주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으니 빈승이 대답하겠습니다. 사황련은 다른 통로를 확보하고 있습니까?”

 

“제가 대사님께 알려드릴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오신 두 분의 성의를 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짐작하신 대로 사황련은 하나의 통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내가 이렇게 쉽게 인정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는지 상당히 당황했다.

 

 

 

“으음! 아미타불!....앞으로 어찌하실 생각인지 황 방주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일연 대사님, 지금 그 말씀은 구파일방은 사황련의 행사에 간섭하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그렇습니까?”

 

“황 방주, 그런 뜻이 아니라 우린 단지 사황련의 의중을 알고 싶을 뿐이오. 무량수불!”

 

“사실 확보한 통로는 하나지만 두 곳 모두 저희가 먼저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를 여러분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이곳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개방할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시기라니? 정확히 언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미타불!”

 

 

 

 

 

두 사람의 반응을 보려고 조금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적당한 시기는 사황련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아미타불!”

 

“무량수불!”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답답한 마음에 연신 불호와 도호를 외우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구파일방은 사황련과 협력할 생각으로 찾아오신 겁니까? 아니면 통로를 내놓으라고 겁박하러 오신 겁니까? 우리 사황련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누구와도 협력할 용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섭이나 겁박하는 세력이 있다면 사생결단할 각오 역시 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불!”

 

“무량수불!”

 

 

 

 

 

워낙 단호하게 말하자 바로 할 말을 찾지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 번 찔러봤다. 사실이면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었고, 아니면 장난이니까.

 

 

 

 

 

“소림과 무당도 오래전부터 돈전, 그러니까 마굴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림과 무당에서도 아직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 생각해 공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제 말이 틀립니까?”

 

“으음! 무량수불!”

 

“아미타불!”

 

“보아하니 두 분께서는 아직 제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군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셔서 충분히 생각하신 후에 다시 뵙는 것으로 하시죠.”

 

“.....크흠! 빈도가 준비 없이 찾아와 황 방주께 큰 실례를 범했소이다. 다시 찾아올 때는 확실히 준비해 오겠소이다. 무량수불!”

 

“아미타불!”

 

 

 

 

 

구파일방과의 첫 만남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그래도 우리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나머지는 그들의 선택에 달렸을 뿐이었다.

 

 

 

 

 

세가 연합과 마교와도 약속이 잡혀있었지만, 그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당문을 찾아갔다.

 

어른을 두어 번 헛걸음을 시켰으니 예의상 찾아봐야 했다. 앞으로 있을 다른 세력과의 협상에 앞서 당문의 협조는 꼭 필요했으니까.

 

그래야 사황련이 조금이라도 더 강경하면서도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

 

 

 

 

 

당소려는 마치 집 나간 낭군이 돌아온 듯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어서 와, 황 서방.”

 

“이모님께서 몇 번 찾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지하 2층에 있었습니다.”

 

 

 

 

 

다른 통로가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발언에 당소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머머! 이젠 숨기지 않아도 되는 거야?”

 

“하하! 숨기기는요. 단지 말을 안 했을 뿐이죠. 그리고 이모님께서도 묻지 않으셨잖아요.”

 

“어머! 그걸 말이라고 해. 이곳에 뭐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아니 그런데 지하 2층이라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연재]던전 in 무림 66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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