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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97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8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97화

97. 일문의 문주라는 년이

 

 

 

 

 

더구나 다행히 나는 세상의 모든 여자가 혹할 만한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노화 방지 비약이었다.

 

 

 

 

 

노화 방지 비약.

 

 

 

 

 

이름만으로도 모든 여자의 방심을 흔들만한 보물이었다. 미인 대회에 이런 상품이 걸렸다면 아미파나 보타암의 비구니는 물론 결혼을 앞둔 신부도 파혼하고 달려올 거다.

 

 

 

 

 

쩝! 대신에 아내들의 등쌀을 견뎌야 한다는 커다란 문제가 남았지만.

 

 

 

 

 

그래도 아내들은 결국 자신이 갖지 못한다면 차라리 모르는 남이 가져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거다.

 

 

 

 

 

아내들끼리 사이가 나쁘지는 않아도 절대 노화 방지 비약만큼은 웃으며 양보할 여자는 없었다. 제일 나이 어린 수란이 마저도.

 

 

 

 

 

어쨌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일은 당연한 이치. 미인 대회가 그 핵심이 되는 콘텐츠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관중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주최 측의 당연한 의무였고.

 

 

 

 

 

무림인이 경원하고 두려워하는 존재인 마교를 초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었다.

 

 

 

 

 

평소라면 마교 등장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무림인이 많았을 것이다. 어쩌면 정파에서는 실질적인 협박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인간에게는 공통의 적인 몬스터가 있었다. 몬스터는 등장과 함께 적절하게 난동을 피워 명실공히 인간 공통의 적으로 등극했다.

 

 

 

 

 

정, 사, 마의 무인도 결국은 인간임을 부정하진 못한다. 따라서 공통의 적인 몬스터에 대항하기 위한 정, 사, 마의 연합이라는 커다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물론 절대로, 네버,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일 뿐이었다. 왜냐면 곧 미궁 안에서 몬스터는 딴전에 두고 우리끼리 머리가 깨지도록 치고, 박을 테니까.

 

 

 

 

 

하지만 아직 사람들은 그런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알지 못했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몬스터에 맞서는 인간들의 화합으로 알려질 것이다.

 

 

 

이제는 정, 사, 마가 반목할 때가 아니라 공통의 적인 몬스터에 맞서 싸울 때라고!

 

 

 

 

 

이러한 정, 사, 마 화합의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구파일방은 물론이고 마교도 떳떳하게 초대하는 거다.

 

 

 

 

 

개파대전의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난 매일 영웅 미녀 대회에 출장하는 미녀들의 동향을 보고 받았다.

 

 

 

 

 

확실히 노화 방지 비약의 효과는 놀라워 당대 무림 오화중에 사화가 출전하기 위해 달려오는 중이었다. 나머지 오지 않는 일화는 내 마누라다.

 

 

 

 

 

보통 이전 무림대회 수상자들은 다음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보물은 사람을 간사하게 만드는 법. 사화四花가 전부 참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보통 무림대회에서는 나이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다들 알아서 남자는 30세 이하, 여자는 24세 이하로 참가하는 것이 국룰이니까.

 

 

 

 

 

그런데 이번 영웅 대회는 서른이 넘는 아줌마는 물론 열세 살짜리 꼬마도 참가했다. 미를 추구하는 여자의 마음에는 노소가 없다는 거다.

 

 

 

 

 

가장 특이하고 눈에 띄는 인물은 신임 검후 초 영영과 남궁 세가의 남궁 설이 참가했다는 점이었다.

 

 

 

 

 

검후는 나이는 어려도 일문의 문주고, 남궁 설은 스물아홉으로 낼모레면 서른이 되는 노처녀였다.

 

 

 

 

 

아마 문파에서는 반대가 극심했으나 비약에 대한 여인의 욕심을 막지는 못했을 거다.

 

 

 

 

 

어쨌든 두 사람의 참가로 인해 우리는 대박이 났다. 마교에서도 십여 명의 낭자들이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질세라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 등의 명문 세가 여제자와 여식들이 너도나도 문파를 나섰다. 이 문제만은 사문의 지엄한 명령도 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황련주가 나를 불러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본 련의 여제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쯧! 제 눈치 보지 말고 참가하라고 하십시오. 제가 언제 말렸습니까?”

 

“하하, 그래도 되겠나?”

 

“어차피 우승하진 못할 테니 상관없습니다.”

 

 

 

 

 

주최 측이 참가하는 것은 상관없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라도 할 수는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승하는 건 얘기가 달랐다. 홀랑 보물을 차지하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원성만 사게 되니까.

 

 

 

 

 

뭐, 어차피 검후 아니면 남궁 설이 우승하겠지만……. 검후 년도 참! 일문의 문주라는 년이…….

 

 

 

 

 

내심 욕은 하지만 흥행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예쁘기만 했다.

 

 

 

 

 

“한데 영웅 대회의 우승 상품이 좀 부실하다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도 아무것도 안 걸려다 너무 성의 없다고 할까 봐 어쩔 수 없이 건 겁니다. 싫으면 말라고 하죠, 뭐.”

 

 

 

 

 

영웅 대회 우승 상품은 포션 열 병이다. 아직 효과가 좋지 못해 그냥 박카스라고 보면 된다. 준우승은 다섯, 공동 삼등은 두 병씩이고.

 

 

 

 

 

영웅 대회에 출전하는 사내놈들은 거의 명문 출신이라 포섭도 안 되는 꺼죽이들이었다. 그런 놈들한텐 박카스 열 병도 아깝다. 만에 하나 무명 출신이 우승하면 뒤로 포섭하면 되고.

 

 

 

 

 

그보다는 미인 대회에 관심을 두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었다. 지구에서는 최고의 성형수술이 각성이란 말이 있었다.

 

 

 

 

 

각성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마나의 축복으로 인해 피부에 잡티가 사라지고 밀도가 높아져 탄력 있고 고운 피부로 변했다.

 

 

 

 

 

또 이목구비와 팔다리, 젖가슴 등의 비대칭이 교정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미남미녀로 변했다.

 

 

 

 

 

무림도 마찬가지. 반대로 생각하면 미인일수록 비활성 각성자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었다. 내 아내들이 전부 미인인 것이 증거였다.

 

 

 

 

 

따라서 이번 미인 대회 참가자의 폭증은 비활성 각성자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었다.

 

 

 

 

 

물론 여기도 명문 대파는 걸러내고 이, 삼류 문파의 여제자들을 집중적으로 마크할 생각이었다. 쓸만한 비활성 각성자를 발견하면 문파를 통째로 M&A하면 되니까.

 

 

 

 

 

탕마단의 정 단주가 큰일이라도 난 듯이 뛰어 들어와 보고했다.

 

 

 

 

 

“방주님, 소림 내원의 일각 대사님과 소림의 무승들이 도착했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명문 대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소림사에서 내원주를 보낸 것을 보면 이젠 공공연히 외부활동을 벌이겠다는 뜻이었다. 던전이 더는 비밀이 아니니까.

 

 

 

 

 

소림 내원주라면 소림사에서도 비중 있는 자리였다. 그가 대표로 참석했다는 것은 사황련의 위상이 조금은 올라갔다는 뜻이었다.

 

 

 

 

 

“일행은 얼마나 됩니까?”

 

“50명 남짓입니다.”

 

“그래요? 명색이 소림인데 련주님께서 가 주셔야겠습니다.”

 

“왜? 자넨 안 가려고?”

 

“전 원래 땡중하곤 체질상 맞지 않아서…….”

 

 

 

 

 

련주가 내 맘을 안다는 듯이 피식 실소를 흘리며 물었다.

 

 

 

 

 

“아미파가 왔을 때는 직접 나가지 않았나?”

 

“그야 여자들한테는 홀아비 냄새는 나지 않으니까요.”

 

“쯧쯧! 알겠네. 내가 나가지.”

 

 

 

 

 

련주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 단주가 다시 들어왔다.

 

 

 

 

 

“방주님, 모용후 가주와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모용 세가? 얼마나 되던가?”

 

“모용성 소가주를 비롯해 약 2백여 명입니다.”

 

“그래? 알겠네. 태화장을 내어주고 수란을 불러 주게. 같이 보도록 하지.”

 

“충!”

 

 

 

 

 

나도 모용 세가에는 궁금한 게 많았는데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아마 모용 세가는 영웅 대회보다는 물밑 협상이 목적일 거다.

 

 

 

 

 

더구나 태상 가주, 가주, 소가주 삼 대가 직접 2백 명이나 끌고 왔다면 제대로 맘먹고 왔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에 맞춰주는 것이 예의였다.

 

 

 

 

 

오태산 총단에는 총단 건물 외에도 8천주의 이름을 딴 여덟 개의 장원을 만들었다. 물론 총단 건물에도 외빈을 위한 숙소가 있었다. 그러나 수행원이 많은 문파는 따로 관리했다.

 

 

 

 

 

여덟 개의 장원도 지금은 외빈을 위해 쓰이고 있었다. 그중 태화장은 우리 태화방이 관리하는 장원의 이름이었다. 수용인원은 약 1천 명. 관리 인원만 1백 명이 넘었다.

 

 

 

 

 

나중에는 파견 나온 방도들이 사용하겠지만 지금은 수행원이 많은 명문 대파의 숙소로 제공했다. 그 첫 번째 이용자가 모용 세가였다.

 

 

 

 

 

수란과 함께 태화장을 방문했다. 내가 주인이지만 지금은 모용 세가가 사용하는 중이라 상석을 양보했다.

 

 

 

 

 

“태화방주 황 대정입니다. 반갑습니다, 가주님.”

 

“독고 검문의 독고수란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하하! 위명이 자자한 황 방주를 이제야 뵙는구려. 독고 부인도 반갑습니다. 지금은 뒷방으로 물러난 모용 후라 합니다. 이쪽은 가주이신 성입니다.”

 

“반갑습니다. 황 방주, 독고 부인. 모용 성입니다.”

 

 

 

 

 

길고 긴 인사가 끝나고 마주 앉았다. 소가주 모영 강과 동생 모용 교교는 급이 맞지 않아 앉지도 못하고 뒤편에 서 있었다. 이미 난 또래의 애들과는 급이 달라져 있었다.

 

 

 

 

 

어쨌든 주인이 객을 맞는 처지라서 먼저 말을 건넸다.

 

 

 

 

 

“본 련의 개파연에 삼 대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시니 뭐라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고마운 일이오. 본 가도 황 방주의 후한 대접에 감사하고 있소이다.”

 

 

 

 

 

서로 예의는 다 차렸다.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때였다. 그때 마침 뒤에 서 있는 모용 강이 등에 차고 있는 검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등에 찬다면 도刀였다. 사실 그렇게 큰 도는 무림에서는 보기도 어렵다. 하물며 검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런데 모용 강이 차고 있는 것은 양날이 있는 검이 틀림없었다. 손잡이의 길이로 보아 클라크의 롱소드와 비슷한 양손검이었다.

 

 

 

 

 

정보열람 해 보니 재질은 오우거의 넓적다리뼈였다. 날카로움과 튼튼한 마법이 인챈트 되어있었고.

 

 

 

 

 

훗! 내게 보여주려고 차고 있나 보군.

 

 

 

 

 

그렇다면 아는 척 해 줘야 한다. 그래야 본론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다.

 

 

 

 

 

“오오! 소가주께서 차고 있는 검이 소문의 특수 제작한 검인 듯합니다. 그런데 무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의 검이로군요. 마치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제작한 듯합니다.”

 

“하하! 역시 황 방주의 안목은 놀랍소이다. 강이가 차고 있는 검은 괴물용으로 특수제작 된 검이외다.”

 

“그렇군요. 재료 본연의 강도보다 강도도 높고 예기도 더한 듯합니다. 아주 좋은 장인을 얻으신 모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태상 가주님.”

 

“허어-! 황 방주는 그것까지 알아보셨소?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는구려.”

 

“하하! 아닙니다. 운 좋게 비슷한 검을 손에 넣었을 뿐입니다. 저흰 특수제작 능력이 없습니다. 저희가 제작할 수 있는 것은 각종 비약이지 장비가 아닙니다. 물론 장비 쪽도 연구하고 있으나 성과를 내기 어렵더군요. 장비를 강화하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니까 말입니다. 모용 세가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내가 먼저 깠으니 이제 너도 까보라는 말이었다.

 

 

 

 

 

“하하! 우리도 운이 좋아 뛰어난 장인을 얻었을 뿐이외다. 비약 쪽은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걸렸다!

 

 

 

 

 

사실 내가 한 말에는 함정이 있었다. 제작 스킬을 얻은 것이냐 아니면 사람이냐의 문제였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라고 했다.

 

 

 

 

 

[연재]던전 in 무림 97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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