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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23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4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23화

123. 유행하겠는걸

 

 

 

 

 

나와 남궁 벽을 제외한 화경들이 모두 대결 상대를 만났다.

 

 

 

 

 

혹시 어디 만만한 놈이 없나 하고 상대를 찾고 있는 남궁 벽과 시선이 마주쳤다.

 

 

 

 

 

어색한 웃음을 흘리는 남궁 벽에게 적진을 가리키며 전음을 보냈다.

 

 

 

 

 

-어르신, 이렇게 된 이상, 우리가 판을 흔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리 두 사람이 판을 뒤집는 조커가 되자는 뜻이었다.

 

 

 

 

 

남궁 벽은 고개를 끄덕이곤, 가타부타 말도 없이 곧바로 적진을 향해 몸을 날렸다.

 

 

 

 

 

휘릭. 휙. 휙.

 

 

 

 

 

큰 소리로 초식 명을 외치면서.

 

 

 

 

 

“일장춘몽!”

 

 

 

 

 

막상 펼쳐진 초식은 남궁 벽의 독문 무공인 풍뢰구검 風雷九劍이었다. 초식 명도 일장춘몽이 아닌 뇌벽개천이었고.

 

 

 

 

 

“쯧! 저 양반도 물들었군!”

 

 

 

 

 

지난번 전투가 끝나고 당 명환이 물었다. 대체 전투 중에 뭐라고 떠드는 거냐고.

 

 

 

 

 

그래서 그냥 기합이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효과가 있냐고 또 물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중독성이 있더라. 그래서인지 효과도 죽여준다고 대답했다.

 

 

 

 

 

그때 함께 자리해 있던, 남궁 벽도 귀를 쫑긋 세웠다. 안 듣는 척하면서 유심히 들은 거다.

 

 

 

 

 

‘그리고선 바로 이렇게 써먹을 줄이야. 이거, 잘하면 유행이 되겠는걸?’

 

 

 

 

 

그렇다면 원조가 밀릴 수는 없지 않은가.

 

 

 

 

 

클라크의 대검을 뽑아 들고 크게 휘두르며 소리쳤다.

 

 

 

 

 

“추풍낙엽!”

 

 

 

 

 

부웅!

 

 

 

 

 

아군이 우세한 곳은 도울 필요가 없었다. 내 검은 마법사를 호위하는 전사들과 마법사가 목표였다.

 

 

 

 

 

두 명의 전사가 검을 막아왔다. 그냥 저들 식으로 힘으로 눌렀다.

 

 

 

 

 

꽈광! 쾅!

 

 

 

 

 

“크억!”

 

“컥!”

 

 

 

 

 

두 명의 전사는 정말 초식 명대로 검풍에 휩쓸려 추풍낙엽같이 날아갔다.

 

 

 

 

 

그런데 볼품없이 지면에 처박힌 전사들이 벌떡 일어났다.

 

 

 

 

 

한쪽 팔이 날아가고, 팔다리가 기괴하게 뒤틀려 있음에도 말이다.

 

 

 

 

 

마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모습에 이들도 약물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흉광을 번뜩이고,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크아아아!”

 

 

 

 

 

하지만 팔다리가 멀쩡할 때도 상대가 안 되던 자들이었다. 가볍게 검을 그어 깔끔하게 목을 베었다.

 

 

 

 

 

서걱서걱.

 

 

 

 

 

당황한 마법사의 동공이 흔들릴 때, 열두 자루의 검이 그를 휩쓸고 지나갔다.

 

 

 

 

 

퍼벙. 펑! 펑! 펑!

 

 

 

 

 

서걱!

 

 

 

 

 

“끄악!”

 

 

 

 

 

첫 번째 마법사의 비명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적들의 비명과 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변신 갑옷이 위력을 발휘했으나 그보다는 쪽수였다. 적 한 명에 평균 서너 명은 달라붙었다.

 

 

 

 

 

변신 갑옷은 특수한 형상기억합금을 마력으로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내구성에는 한계가 있는 법.

 

 

 

 

 

사방에서 몰아치는 검기는 기준치를 넘었고, 변신 갑옷의 내구성도 금세 달아버렸다. 기능이 떨어진 변신 갑옷은 단순한 금속에 불과했다.

 

 

 

 

 

“끄아악!”

 

 

 

 

 

서걱서걱.

 

 

 

 

 

“크헉!”

 

 

 

 

 

갑옷과 함께 팔과 다리, 허리가 함께 잘려나갔다.

 

 

 

 

 

군웅 중에서도 아내들과 아주마단의 활약은 실로 눈부셨다.

 

 

 

 

 

갈 화연과 초 설빙, 남궁 설과 왕 소소는 마법 능력을 사용해 적의 마법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 승연과 독고 수란, 조 미미, 구양 혜는 신법의 이점을 살려, 마법사가 고위 마법을 사용할 여지를 주지 않으려고 근거리에서 압박했다.

 

 

 

 

 

그렇게 휘둘리다 보면, 마법사들은 기회를 노리던 조 건양과 남녀 호위들의 손에 하나둘 목이 잘려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승연 누이가 마지막 열 명 째 마법사의 숨통을 끊었다.

 

 

 

 

 

그렇게 계획대로 열 명의 마법사는 전부 우리 손에 들어왔다.

 

 

 

 

 

수란이 마법사들의 시체를 가리키며 기성과 원섭을 향해 명령했다.

 

 

 

 

 

“기성과 원섭 호위는 전장 정리를 해주세요. 동생들과 아주마단은 군웅을 돕도록 하고.”

 

-충!

 

-충!

 

 

 

 

 

하지만 그녀들이 도울 필요도 없었다. 다른 곳도 하나둘 정리되어 가는 중이었다.

 

 

 

 

 

아직 치열하게 승부가 나지 않은 대결을 펼치는 곳은, 마교주 군천악과 이름 모를 여전사뿐이었다.

 

 

 

 

 

아내들과 가까이 다가가서 대결을 지켜봤다. 궁금한 여전사의 정보도 열람하고.

 

 

 

 

 

여전사의 이름은 눈 내리는 들판. 레벨은 198.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를 경신했다.

 

 

 

 

 

“맙소사!”

 

“가가, 무슨 일이에요?”

 

“왜요? 가가!”

 

 

 

 

 

아내들의 호들갑에 진정시키며 조용히 알려줬다.

 

 

 

 

 

“아니, 별일 아니야. 저 여전사 레벨이 198이라 놀란 것뿐이야.”

 

“예?!”

 

“아! 저런.......”

 

 

 

 

 

설빙이 걱정되는 시선으로 마교주를 쳐다보며 물었다.

 

 

 

 

 

“가가, 그럼 군 교주님은요?”

 

“167.”

 

“30이 넘게 레벨 차이가 나는데 괜찮은 건가요?”

 

“레벨이 전부는 아니니까. 믿어 보자고.”

 

 

 

 

 

확실히 마교주가 밀리는 듯 보였으나, 그건 정면 대결을 고집하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서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 대 강 일변도였다.

 

 

 

 

 

물론 마교주가 전술을 바꿀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하지만 아무리 절대 고수라고 해도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었다.

 

 

 

 

 

하나둘 쓰러지면서 이제 몇 남지 않은 동료 또는 부하들이,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이런 상황은 여전사 들판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심리적 부담은 집중을 방해해서, 순간의 실수나 미세한 틈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절대 고수는 상대의 아무리 작은 실수나 틈도 절대 놓치지 않았다. 그래야 절대 고수인 거다.

 

 

 

 

 

콰쾅! 꽝!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도 십여 차례의 공방이 오고 갔다. 아직 두 사람은 육체적이나 내력 면에서 문제없어 보였다.

 

 

 

 

 

그러나 곧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크아악!”

 

 

 

 

 

최후의 한 명이 비명과 함께 전신이 난도질당해 절명했다. 손을 쓴 자는 수교 오위 중의 전대 검마.

 

 

 

 

 

‘나이스 어시스트!’

 

 

 

 

 

열세에 놓인 교주를 살리기 위한 전대 검마의 착한 손이었다. 단칼에 목을 자를 수 있음에도, 일부러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도록 잔인하게 베었다.

 

 

 

 

 

검마의 의도대로 동요한 눈 내리는 들판의 손이 일순 흔들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교주는 전력을 다한 일격을 성공시켰다.

 

 

 

 

 

콰광! 퍼버버벙!

 

 

 

 

 

“크흑!”

 

 

 

 

 

완전히 막아내지 못하고, 여력에 휩쓸린 여전사의 신형이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갔다.

 

 

 

 

 

이 한방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

 

 

 

 

 

여기서 결정하지 못하고,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되면, 마교주에게 두 번째의 기회는 없을 터였다.

 

 

 

 

 

그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마교주였다.

 

 

 

 

 

입술을 질끈 깨물며, 천마행공의 신법으로 바짝 따라붙어 공세를 이어갔다.

 

 

 

 

 

카강! 캉! 캉! 퍼버벙!

 

 

 

 

 

이미 전투는 모두 끝나 군웅들은 검을 수납한 채, 숨죽이며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군웅들은 모두 절정 이상의 고수.

 

 

 

 

 

이들도 두 사람의 대결이 다시 보기 어려울, 무림 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교주의 끊이지 않는 연격 連擊에 들판의 피해는 차츰 누적되었다.

 

 

 

 

 

‘슬슬 결정지어야 할 텐데.......’

 

 

 

 

 

지금쯤 여전사 들판은 혼자 돌아갈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다고 판단할 때였다.

 

 

 

 

 

그렇다면 남은 수단은 동귀어진 同歸於盡이었다. 그녀에게도 감춰둔 한 수 정도는 있을 테니까.

 

 

 

 

 

마교주는 그 전에 끝을 봐야 했다. 그렇지 못하면 승리를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거다.

 

 

 

 

 

“역시!”

 

 

 

 

 

마교주의 몸이 크게 부풀며 등 뒤로 시커먼 형상이 떠올랐다. 머리 양쪽에 커다란 뿔이 달린 마신의 형상이었다.

 

 

 

 

 

관전하고 있던 마교도는 이를 보고, 일제히 부복하며 소리쳤다.

 

 

 

 

 

-천마 현신! 만마 앙복!

 

 

 

 

 

마교주 역시 꿍쳐둔 한 수가 있었던 거다. 천마라는 이름을 무림에 각인한, 최고의 무공인 천마현신 天魔現身이었다.

 

 

 

 

 

거대한 마신의 형상은 마교주의 몸을 떠나 여전사 들판을 향했다.

 

 

 

 

 

쿵!

 

 

 

 

 

현신한 천마의 형상이 한걸음 내딛는 것만으로 지축이 울렸다.

 

 

 

 

 

천마의 형상은 천천히 주먹을 들어 올렸다. 커다란 주먹을 내려치기만 해도 여전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번쩍! 화아악!

 

 

 

 

 

그 순간 여전사 들판의 몸에서 순백의 광채가 터져 나왔다. 순백의 광채는 대검의 검신을 타고 검극으로 모였다.

 

 

 

 

 

금세 그녀의 검극에는 농구공만 한, 광구 光球가 만들어졌다. 광구는 뇌전의 결정체였다.

 

 

 

 

 

광구에서는 연신 뇌전이 부딪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빠직. 빠지직.

 

 

 

 

 

여전사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천마의 형상을 향해 대검을 쭉 뻗었다.

 

 

 

 

 

콰앙! 파지지직!

 

 

 

 

 

광구가 검극을 벗어나 천마를 향해 쏘아졌다. 천마는 양손을 벌려 합장하듯 모으며 광구를 잡았다.

 

 

 

 

 

꽝! 고오오오!

 

 

 

 

 

커다란 폭음과 함께 일순 공간이 일그러졌다. 일순 진공상태가 된 듯 소리마저 사라졌다.

 

 

 

 

 

그리곤 빛무리가 터지며, 재차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뻐버벙!

 

 

 

 

 

대기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공간이 일렁거리며 주름 접히듯이 퍼졌다. 퍼져 나간 공간의 주름 앞에는 여전사 들판이 있었고.

 

 

 

 

 

퍼버벅.

 

 

 

 

 

공간의 주름은 그대로 여전사를 통과하며 사라졌다. 여전사 들판의 육체는 수십 조각으로 층층이 갈라지며 무너져 내렸다.

 

 

 

 

 

투둑. 투두둑.

 

 

 

 

 

곧이어 들린 머리를 지면에 찧어가며 외치는, 마교도의 연호가 전투의 종결을 알렸다.

 

 

 

 

 

쿵쿵!

 

 

 

 

 

-천마 현신! 만마 앙복!

 

 

 

 

 

쿵쿵!

 

 

 

 

 

-천마 현신! 만마 앙복!

 

 

 

 

 

정신을 차린 군웅들도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축하했다.

 

 

 

 

 

-와아! 이겼다!

 

 

 

 

 

부복해 있던 수교 오위가 후다닥 일어나 마교주에게 달려갔다.

 

 

 

 

 

마교주 역시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검을 의지해 간신이 서 있기도 힘겨운 상황이었다.

 

 

 

 

 

마교주는 곧바로 수교 오위와 마교도에 둘러싸여 요새로 돌아갔다. 아마도 2차 침공에는 모습을 볼 수 없을 듯했다.

 

 

 

 

 

그렇다. 적의 침공은 끝이 아니었다.

 

 

 

 

 

우린 2차 침공에 대비해야 했다.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이 틀림없을.

 

 

 

 

 

여운에 빠진 군웅들에게 사자후에 실어 현실을 일깨웠다.

 

 

 

 

 

“여러분! 전장 정리를 서둘러 주십시오. 잠시 휴식한 후 2차 침공에 대비하겠습니다!”

 

-충!

 

 

 

 

 

현실을 자각한 군웅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전장을 정리했다.

 

 

 

 

 

정리를 마친 군웅들은 요새로 돌아가, 교대로 운기조식에 들어갔다.

 

 

 

 

 

정비를 마친 대표들이, 적의 2차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막사로 찾아왔다. 마교에서는 호교 오위 중에서 전대 검마가 교주 대리로 참석했다.

 

 

 

 

 

먼저 전대 검마에게 교주의 안위를 물었다.

 

 

 

 

 

“교주님은 어떠십니까?”

 

“요상 중이라 이번에는 참여할 수 없을 듯하네.”

 

“알겠습니다. 이곳은 우리에게 맡기고 요상에 전념하시라고 전해 주십시오.”

 

“알겠네.”

 

 

 

 

 

다른 대표들에게 시선을 돌려 생각하고 있던 말을 꺼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는 전술을 바꿔볼까 합니다.”

 

“어떻게 말인가?”

 

 

 

 

 

전대 검마의 질문에 현재 처해있는 상황 설명부터 했다.

 

 

 

 

 

“이제 우리는 진도 함정도 없습니다. 따라서 더 강한 적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신교의 교주님도 없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래서 어떡하자는 말인가?”

 

“우리가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하나 결과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정면 대결을 벌이면 군웅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재]던전 in 무림 123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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