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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38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9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38화

138. 멸천태극선공

 

 

 

 

 

석판의 무공은 진본이 아니라, 바로 습득은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보통 기연은 그 정도였으니까.

 

 

 

 

 

“심 봤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에 설빙도 덩달아 웃으며 궁금해했다.

 

 

 

 

 

“가가, 무슨 일인데 그렇게 좋아해요?”

 

“어서 석판을 읽어봐.”

 

“예……. 아! 멸천태극선공!”

 

 

 

 

 

석판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을 알려줬다.

 

 

 

 

 

“그래 조사님들의 사부이신 태극선인께서 창안하신 절세 무공이야. 사조님들은 자질이 부족해 반씩 나눠서 익혔던 거고.”

 

“여기 보니까 천빙과 천화를 얻어야만, 태극선공의 오의 奧義를 깨달을 수 있다고 하네요.”

 

“맞아, 완전히 빙매를 위한 무공이야. 어서 필사부터 해. 수습은 나중에 돌아가서 하고.”

 

“예, 가가.”

 

 

 

 

 

설빙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필사 도구를 꺼내, 석판에 글을 옮겨 적기 시작했다.

 

 

 

 

 

호법을 서며 공동을 자세히 살펴봤다. 공동은 기본적으로 석재로 만든 인공 건축물이었다.

 

 

 

 

 

바닥과 천장도 석재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 넓은 공동 안에 동상과 수정관을 제외한 다른 조형물은 없었다.

 

 

 

 

 

‘하지만 정보에는 분명히 태극선궁이라고 했는데…….’

 

 

 

 

 

설마 공동을 태극선궁이라고는 하지 않았을 거다. 그렇다면 이곳 외에도 다른 건축물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마력장에 가려진 또 다른 문이 유일한 열쇠였다. 당장 문밖으로 나가보고 싶었으나 일단 무공의 수습이 먼저였다.

 

 

 

 

 

끼릭. 스르륵.

 

 

 

 

 

‘어! 열리네.’

 

 

 

 

 

장난삼아 수정관을 밀어봤더니 힘없이 열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몰라도, 수정관 안의 시신은 아직 멀쩡했다.

 

 

 

 

 

사조들의 몸에 별다른 상처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자연사한 듯했다.

 

 

 

 

 

영면에 든, 두 사조의 배 위에는 나란히 검과 도가 올려 있었다.

 

 

 

 

 

-띠링.

 

-마법검 빙백마검을 발견했습니다.

 

 

 

 

 

-띠링.

 

-마법도 열화마도를 발견했습니다.

 

 

 

 

 

‘마법 아이템이었구나! 그렇다면?’

 

 

 

 

 

빙백마검과 열화마도를 꺼냈다. 그 밖의 다른 서적이나 아이템은 없는 듯, 알림은 조용했다.

 

 

 

 

 

사실 죽은 사람에겐 필요 없는 보물이었다. 두 사람도 후예가 잘 사용하길 바랄 터였다.

 

 

 

 

 

빙백마검과 열화마도를 아공간에 넣고 있는데, 설빙의 몸에서 갑자기 환한 빛이 터져 나왔다.

 

 

 

 

 

“어! 환골탈태!”

 

 

 

 

 

설빙의 몸에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며, 뼈와 근육이 뒤틀렸다.

 

 

 

 

 

우드득우드득.

 

 

 

 

 

전형적인 탈태환골의 과정이었다. 아마도 설빙이 멸천태극선공을 필사하며, 우연히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설빙은 화경(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화경으로 올라설 거다. 아내 중에 가장 빨리 화경이 된 거다.

 

 

 

 

 

10여 분이 지나자 신체적인 변화가 끝났다. 실제로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어쩔 줄 모르는 설빙에게 즉시 혜광심어를 보냈다.

 

 

 

 

 

-서두르지 말고 깨달음을 수습해.

 

 

 

 

 

지금 얼마나 수습하느냐가 중요했다. 화경이라고 다 같은 화경이 아니니까.

 

 

 

 

 

설빙은 즉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빠져들었다.

 

 

 

 

 

“흠……!”

 

 

 

 

 

설빙이 깨달음을 수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몰랐다. 빠르면 금방이라도 눈을 뜨겠지만 늦으면, 하루 이틀이 꼬박 걸릴 수도 있었다.

 

 

 

 

 

그동안 가만히 있느니 멸천태극선공이나 익힐 생각으로 석판을 읽었다.

 

 

 

 

 

난 고유능력인 절대 종사 덕분에 어지간한 무공은 바로 익힐 수 있었다.

 

 

 

 

 

“음……! 태극 선인이 이방인이었다니!”

 

 

 

 

 

석판의 대부분은 태극 선인과 멸천태극선공에 대한 내용이었다. 물론 중원 글자로 적혀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적힌 글자는 전혀 다른 문자였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와 비슷한 문자를 본 기억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건 아무래도 날벼락 세계의 문자 같은데?”

 

 

 

 

 

물론 해석은 되지 않았다. 아마 동상을 세운 사람들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었다.

 

 

 

 

 

“가만! 그러면 일이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이세계의 태극 선인이 어떤 이유엔가 중원에 먼저 왔다. 그의 무공을 전해 받은 쌍마제도 어찌하다 보니 태극 선인의 세상에 간 거다.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무림은 날벼락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가 살던 세상은?’

 

 

 

 

 

나 외에는 아직 특별한 접점이 없었다.

 

 

 

 

 

솔직히 날벼락을 만나기 전만 해도, 지구에 돌아간다는 생각은 잊고 살았다.

 

 

 

 

 

이미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포기한 상황이었고, 현재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또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기 전에는 크게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었다.

 

 

 

 

 

어쩌면 지구와도 연결된 통로가 있을 것만 같았다. 원인 없는 결과 없다고 내가 이곳에 있는 사실이 증거였다.

 

 

 

 

 

어쨌든 그 문제는 아직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단은 눈앞에 닥친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두 분은 돌아오지 못한 것이고…….결국, 이 모든 의문을 풀려면 저 문을 열어야 한다는 건데?”

 

 

 

 

 

문 전체를 마력장이 감싸고 있어, 문만 열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마력장 밖이 저 문의 밖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세상일까가 문제로군!”

 

 

 

 

 

문에 생성된 마력장으로 다가가 정보를 읽었다.

 

 

 

 

 

-고대유적 태극선공.

 

 

 

 

 

“아! 태극선궁!”

 

 

 

 

 

그밖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래도 전혀 다른 세상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태극선궁의 실체가 문밖에 있다는 뜻이었다.

 

 

 

 

 

“아직 기연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인가?”

 

 

 

 

 

설빙을 혼자 두고 먼저 건너갈 수는 없는 일.

 

 

 

 

 

가부좌를 틀고 앉아 멸천태극선공을 연구했다.

 

 

 

 

 

“흠……! 멸천태극선공은 선공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패도적인 무공이군.”

 

 

 

 

 

멸천태극선공은 수강이나 장강, 검 또는 도를 이용할 수 있는 강기 무공이었다.

 

 

 

 

 

내 경우에는 천빙과 천화를 얻지 못해, 12성의 위력을 끌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10성 정도로도, 내가 익힌 가장 강한 무공인 일검파천황에 견줄 만했다. 덕분에 무학의 이해도 그만큼 깊어졌고.

 

 

 

 

 

“근데 이런 무공이 이세계의 것이란 말이지!”

 

 

 

 

 

태극선인의 무공으로 보아, 날벼락의 세계에 나보다 강한 강자가 여러 명이 있을 만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설빙이 명상에서 깨어났다. 못해도 서너 시간은 지난 후였다.

 

 

 

 

 

“빙매, 축하해!”

 

“고마워요, 가가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어요.”

 

“하하, 잠깐만. 얼마나 강해졌나 한 번 볼게.”

 

“예, 가가.”

 

 

 

 

 

설빙이 수줍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열람으로 설빙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초 설빙

 

이명-빙염氷炎의 마녀

 

나이-23세

 

고유능력-멸천태극선공(SSS), 화경.

 

에너지회로-빙백신공(S), 천빙염화로天氷炎火爐(S)

 

레벨-177

 

스탯-힘101, 민첩107, 체력108, 감각106, 내공80+알파, 마력120

 

자유스탯-0

 

고유스킬-빙백신장(SS), 빙옥수(SS), 천빙천화무(SS)

 

스킬-빙백신법(S), 천빙지(S), 한천수라검(A)

 

 

 

 

 

설빙 역시 환골탈태하며 레벨은 물론 전 스탯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멸천태극선공으로 깨달음을 얻어, 다른 스킬도 전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자유 스탯은 이미 배분한 모양이군.’

 

 

 

 

 

그래서인지 모든 스탯이 100을 넘었다. 최소 40 이상이 골고루 증가했다.

 

 

 

 

 

이젠 날벼락과 대결해도 레벨이나 스탯에서 밀리지 않았다.

 

 

 

 

 

아공간 주머니에 넣은 빙백마검을 꺼내 건네주며 말했다.

 

 

 

 

 

“빙매, 이 검은 빙백 사조의 유품이야. 나보다는 빙매에게 어울릴 것 같으니까 잘 사용해.”

 

“사조의 애검을 감히 소녀가 사용해도 될는지요?”

 

“빙백 사조도 빙매가 사용하길 바랄 거야. 누가 뭐래도 빙매는 태극 선인의 진전을 이은 사람이니까.”

 

“고마워요. 본궁과 사조님의 위명에 어울리게 사용하겠어요.”

 

“그럼 됐어. 아 참! 이 검은 마법 아이템이야. 어떻게 사용하냐 하면…….”

 

 

 

 

 

빙백마검의 사용법을 알려줬다. 검에 마력을 주입하면, 일장 길이의 빙강을 만들 수 있었다.

 

 

 

 

 

위력이야 내공으로 만든 강기 보다는 못 할 거다. 하지만 강기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무기였다.

 

 

 

 

 

“빙매, 사조님들 시신은 나중에 수습하고 일단 공동 밖을 살펴보자.”

 

 

 

 

 

화경에 올라 무서울 게 없어진 설빙이 냉큼 대답했다.

 

 

 

 

 

“예, 가가. 저 마력장 건너편엔 뭐가 있을까요?”

 

“마력장을 지나면 태극선궁이야.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설빙이 빙백마검을 고쳐 잡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손!”

 

“예.”

 

 

 

 

 

설빙의 손을 잡고 문에 생성된 마력장을 통과했다.

 

 

 

 

 

스르륵.

 

 

 

 

 

“흠......!”

 

“음......!”

 

 

 

 

 

문밖은 폐허였다.

 

 

 

 

 

태극선궁이 분명했을 건물의 잔재들이 보였지만, 이미 무너져 내린 지 오래된 폐허였다.

 

 

 

 

 

일단 심안을 열어 주변의 기척을 감지했다. 최소 10㎞ 이내에는 작은 동물을 제외하고, 사람의 기척은 느낄 수 없었다.

 

 

 

 

 

설빙이 망연한 시선으로 폐허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공동은 저렇게 멀쩡한데 여긴 어째서 이렇게…….”

 

 

 

 

 

설빙의 질문에 생각나는 것이 있어 중얼거렸다.

 

 

 

 

 

“이래서 태극선궁 앞에 고대유적이란 말이 붙은 거였나?”

 

 

 

 

 

겨우 일이백 년 전을 고대라고 하지는 않았다. 최소한 오백 년 이상, 천년 정도는 지나야 고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쌍마제는 불과 이백 년 전의 인물이었다. 폐허의 형태를 보아서는 최소 그 이상은 지난 듯했고.

 

 

 

 

 

후인이 동상과 수정관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아서는, 쌍마제는 살아서 태극선궁에 들어갔을 터였다. 태극선궁에서 천수를 다해 영면에 들어갔고.

 

 

 

 

 

그렇다면 태극선궁이 폐허로 변한 것은 그 후의 일이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고대유적이라니.......’

 

 

 

 

 

시기가 전혀 맞지 않았다. 차원 이동하며 시간의 축이 달리 작용했다는 뜻이리라.

 

 

 

 

 

“태극선궁이 고대유적이라고요?”

 

“그래, 대체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된 건지 감도 잡을 수 없군. 이럴 게 아니라, 좀 더 살펴보자고.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아봐야겠어.”

 

“예, 그렇게 해요.”

 

 

 

 

 

주변에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탐사를 시작했다.

 

 

 

 

 

일단 하늘 높이 올라가, 폐허가 된 태극선궁의 전체적인 규모를 조망했다.

 

 

 

 

 

설빙이 감탄하며 말했다.

 

 

 

 

 

“상당한 규모네요.”

 

“그래, 태화방이나 빙궁 보다는 확실히 크네. 규모로 보면 오대 세가나 구파일방 정도는 되겠어.”

 

“어쩜 멀쩡한 곳이 한 곳도 없을까요? 지진 地震 때문일까요?”

 

“글쎄, 아무래도 인간의 힘으로는 무리겠지? 빙매 말대로 지진 등의 천재지변일 수도 있어. 이제 그만 내려가서 차분히 조사해 보자.”

 

“예, 가가.”

 

 

 

 

 

지상으로 내려와 마력장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살펴 나갔다.

 

 

 

 

 

건물을 지을 때는 먼저 지반 공사를 한다. 과거라고 다르지는 않을 터.

 

 

 

 

 

그런데 폐허에는 지반이 융기되거나 가라앉은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빙매 말대로 지진 등의 지각변동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듯해.”

 

“이래서는 조사하기가 어렵겠어요.”

 

“응, 아무래도 대대적인 발굴이 필요할 것 같아. 오늘은 대충 살펴보고 궁으로 돌아가 철저한 준비를 해서 들어와야겠어.”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좋겠어요.”

 

 

 

 

 

[연재]던전 in 무림 138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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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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