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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67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97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67화

167. 제자로 받아주세요

 

 

 

 

 

입을 다물고 좌중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설마 그런 짓까지 하겠어?’

 

 

 

 

 

어벤져스 노인들은 차마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던 표정으로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사실 내 말의 의미는 자살특공대를 의미했다. 난동을 부릴 수는 있으나 결국에는 장렬히 전사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마장기 탑승자들은 패국 최고의 엘리트 무력 집단일 터였다.

 

 

 

 

 

일반적으로 그런 엘리트를 사지로 몰아넣는 일은 하지 않았다.

 

 

 

 

 

나 또한 별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으니까. 실제 역사에도 있었던 일이었고.’

 

 

 

 

 

책임자로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은 당연했다.

 

 

 

 

 

“저도 그런 일까지 벌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책을 마련해 두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럼 자네는 그런 경우를 대비해 생각해 둔 바가 있는가?”

 

 

 

 

 

대리 이선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재침공까지 최소한 두 달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동안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오늘 손쉬운 승리를 했다고 긴장을 풀지 마셨으면 합니다. 아직 결착을 지은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으음……!”

 

 

 

 

 

노인네들의 표정이 변했다. 웃음기가 싹 가신 얼굴로 저마다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내가 어벤져스 노인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이 말이었다.

 

 

 

 

 

손쉬운 승리로 인한 방심.

 

 

 

 

 

실수는 언제나 방심에서 비롯하는 법이었다. 그런 실수로 인한 실패는 더욱 뼈 아픈 법이었고.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므로 오늘 할 일은 다 했다. 당장 대책을 만들 것도 아닌데 오래 잡아둘 필요는 없었다.

 

 

 

 

 

‘칭찬은 길게, 꾸중은 짧게.’

 

 

 

 

 

그렇게 짧은 반성회를 끝냈다. 사실은 내가 할 일이 많아서 길게 끌 수도 없었다.

 

 

 

 

 

@

 

 

 

 

 

“어떻게 된 거예요?”

 

“특수 던전은 어떻게 됐어요?”

 

 

 

 

 

반성회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혜 누이와 승연 누이의 질문 공세가 시작됐다.

 

 

 

 

 

“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우선 급한 것부터 처리하자고.”

 

 

 

 

 

어색한 표정으로 말을 돌렸다.

 

 

 

 

 

시간 왜곡 던전에서 있었던 일은 당분간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나도 아직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여러 사람을 심란하게 만들 일이었다. 특히 쓸데없는 걱정할 것이 분명한 아내들이었다.

 

 

 

 

 

‘당분간 나만 아는 것으로.’

 

 

 

 

 

따라서 내 마음이 정리되기 전에 알릴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미궁으로 오면서 특수 던전은 봉쇄하고 출입을 금지했다.

 

 

 

 

 

그렇지만 사람의 호기심은 만만하지 않았다. 더구나 하지 말라는 일은 기를 쓰고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던가.

 

 

 

 

 

말을 돌리는 것이 오히려 두 여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듯했다.

 

 

 

 

 

“왜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어떤 던전인데 그래요?”

 

 

 

 

 

특히 날 걱정하는 마음이 남과 다른 두 여자는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았다.

 

 

 

 

 

똑똑.

 

 

 

 

 

난처한 상황에 타이밍 좋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어, 들어와요!”

 

 

 

 

 

반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상대가 누군지 알 필요는 없었다. 올 만한 사람이니까 왔을 터였다.

 

 

 

 

 

더구나 이곳은 내 집무실. 나에게 볼일이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설 나나와 날벼락이었다.

 

 

 

 

 

“성주님, 어머! 혹시 제가 방해한 것은 아닌가요?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어요.”

 

 

 

 

 

아내들과 있는 모습에 설 나나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 아닙니다. 집무실에서 뭔 짓을 한다고 방해라고 하십니까. 잘 오셨습니다. 날벼락 님도 오랜만입니다.”

 

“예, 오랜만이네요. 성주님.”

 

“오! 이제 중원어가 제법 능숙합니다.”

 

“아니에요. 아직 간단한 말뿐이에요. 칭찬은 감사합니다.”

 

 

 

 

 

두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가자 승연 누이와 혜 누이도 계속 추궁하지는 못했다.

 

 

 

 

 

두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날벼락님의 도움에 감사합니다. 인사가 늦었어요.”

 

“아니에요. 승전을 축하합니다.”

 

“다 날벼락 님의 도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상대할 것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성주님은 언제나 절 당황하게 만드시네요.”

 

 

 

 

 

서로 공치사를 주고 받았다. 따라서 이젠 본론으로 들어갈 때였다.

 

 

 

 

 

“그래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습니까?”

 

“.......”

 

 

 

 

 

바로 얘길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간단한 얘긴 아닌 듯했다.

 

 

 

 

 

이럴 때 자꾸 재촉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었다.

 

 

 

 

 

‘어차피 말할 생각으로 왔으니까 말이지. 내가 답답한 것도 아니고.’

 

 

 

 

 

난처한 일을 자꾸 재촉하면 생각을 바꾸거나 미루는 수도 있었다. 그냥 가만히 기다려주면 알아서 말할 터였다.

 

 

 

 

 

“저......성주님.”

 

“예, 말씀하십시오.”

 

 

 

 

 

부드러운 표정으로 가만히 쳐다보자 날벼락이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날벼락의 대륙에는 남녀차별이 없었다. 마력으로 남녀 간의 신체적인 차이를 극복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성성이 조금 떨어질 정도로 성격조차 남녀가 비슷했다. 특히 전사이며 대륙 100강에 드는 날벼락은 성격도 완전히 남자 같았다.

 

 

 

 

 

‘그런 얘가 이렇게 주저한다는 말이지?’

 

 

 

 

 

과연 무슨 말이 나올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날벼락을 쳐다보며 귀를 기울였다.

 

 

 

 

 

이내 결심한 듯 날벼락이 날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성주님, 절 제자로 받아주세요.”

 

“예? 뭐라고요? 제자로 받아달라고 한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들은 겁니까?”

 

 

 

 

 

워낙 뜻밖의 말이어서 잘못 들었나 싶었다.

 

 

 

 

 

“아니요. 분명히 절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어요.”

 

 

 

 

 

반복해 대답하는 날벼락을 보니 제대로 들은 모양이었다.

 

 

 

 

 

“아니, 갑자기 왜?”

 

“갑자기 든 생각이 아니에요. 그동안 쭉 생각해 왔으나 이곳의 관습이 어떤지 몰라서 말을 꺼내지 못했을 뿐이에요.”

 

“그럼 이젠 이곳의 관습을 안다는 말입니까? 결심도 섰고?”

 

 

 

 

 

무림의 사제인연은 상당히 까다롭고 일방적이며 강제적인 사항이 많았다.

 

 

 

 

 

단순히 배움을 내리고 받는 정도의 계약이 아니었다.

 

 

 

 

 

‘아마 현대인이라면 누구도 이런 계약은 하지 않을 정도니까.’

 

 

 

 

 

사제 간의 모든 사항은 사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다.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사부뿐이었다.

 

 

 

 

 

사제 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와는 상관없었다.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자를 향할 뿐이었다.

 

 

 

 

 

더구나 배움의 대가로 무제한의 육체적, 정신적인 봉사를 해야 하는 평생 계약이었다.

 

 

 

 

 

그런데도 책임은 전부 제자에게 있었다. 배우지 못했어도 능력이 부족해 못 배운 것이고.

 

 

 

 

 

‘한마디로 열정 봉사 계약이지. 자신의 생명까지 맡기는 무지막지한 계약이고.’

 

 

 

 

 

사부나 사문이 죽으라고 지시한다면 죽어야 했다. 거부나 이의는 용납하지 않으며 따르지 않을 경우 파문이었다.

 

 

 

 

 

파문은 무림인에겐 명예 살인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흠! 과연 날벼락이 이런 점까지 알고 하는 걸까?’

 

 

 

 

 

날벼락이 중원의 무공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 역시 초인이고 무인인 바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제자가 되겠다고 나설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대륙의 관습은 어떤지 몰라도 중원의 사제 관계는 독특합니다. 제자는 사부에게 육체와 정신 모두를 위탁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생명까지도.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 말하는 겁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륙의 관습도 비슷합니다. 비전의 무예를 함부로 전수할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겠군요.”

 

 

 

 

 

확실히 아무에게나 전할 수는 없을 터.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궁금한 점이 남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왜 납니까? 이곳의 관습을 안다니까 묻겠는데 난 아직 제자를 둘 정도로 늙지 않았습니다. 혹시 제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 해섭니까?”

 

 

 

 

 

날벼락은 앗쌀하게 인정했다.

 

 

 

 

 

“예, 제가 아는 무림의 최강자는 성주님이세요. 이왕이면 최강자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에요?”

 

“쩝! 그건 그렇지만……. 사실 전 누굴 가르쳐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강하다고 해서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천재는 범재를 가르치지 못한다고 했다. 내가 천재는 아니지만 배우는 방법이 남들과 다르다 보니 누굴 가르칠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아직 양심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빤히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는 할 수 없었다.

 

 

 

 

 

‘나 같은 특성을 가진 사람이 또 있다면 몰라도.’

 

 

 

 

 

고유 능력인 황금 문장사라는 특성으로 무공이나 마법을 발견하면 습득할 수 있었다.

 

 

 

 

 

물론 진본이라는 제한이 있긴 했으나 그 정도는 제약도 아니었다.

 

 

 

 

 

‘날벼락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자체는 백번 이익인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언젠가는 날벼락의 대륙으로 갈 방법을 찾을 터였다.

 

 

 

 

 

‘그때가 되면 날벼락의 신분은 큰 도움이 될 텐데.’

 

 

 

 

 

날벼락이 비록 백국의 황위 다툼에서 밀려났다고 해도 황녀라는 신분이 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교류하든 침략을 하든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터.

 

 

 

 

 

날벼락에게 부탁할 일이 많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제자로 받아들이면 부탁할 필요가 없지. 그냥 지시하면 되니까.’

 

 

 

 

 

역시 이익 앞에서는 양심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부들이 전부 물려주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았다는 핑계를 생각했다. 배우는 사람의 자질 탓이지 사부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했다.

 

 

 

 

 

“좋습니다. 무림의 관습에 따라 제자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곁에서 잘 보고 배우기 바랍니다.”

 

“정말이세요? 감사합니다. 사부님!”

 

 

 

 

 

날벼락은 이렇게 쉽게 승낙할 줄은 몰랐나 보다.

 

 

 

 

 

믿어지지 않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다시 물었다.

 

 

 

 

 

나보다 큰 덩치의 여자가 어린 소녀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무척 이질적이었다. 그러나 표정만큼은 정말 소녀 같았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날벼락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소문은 금세 미궁을 넘어 중원에도 전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었으나 어벤져스 노인들의 놀림은 피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삼 일이 지난 후였다. 날벼락이 다시 심각한 얼굴로 찾아왔다.

 

 

 

 

 

‘또 뭐냐?’

 

 

 

 

 

내심과는 달리 부드러운 표정으로 맞이했다. 난 이제 사부니까.

 

 

 

 

 

“사부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표정이 어두운데 무슨 일이냐?”

 

“.......먼저 용서해 주세요.”

 

 

 

 

 

용건을 꺼내기도 전에 용서부터 구하는 날벼락이었다. 내가 모르는 뭔가 사고를 친 모양이었다.

 

 

 

 

 

‘어이쿠야!’

 

 

 

 

 

내심 똥 밟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부의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용서부터 구하는 거지?”

 

 

 

 

 

날벼락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열었다.

 

 

 

 

 

“사부님, 사실은........”

 

 

 

 

 

흥분으로 날벼락의 말을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중간에 말을 끊고 벌떡 일어나 되물었다.

 

 

 

 

 

“헉! 그 말이 사실이야!”

 

“예, 사부님. 그동안 말씀드리지 않아 죄송합니다.”

 

 

 

 

 

흥분은 흥분이고 날벼락의 처지에서는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나 역시 같은 처지였다면 그랬을 터이고.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참!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재]던전 in 무림 167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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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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