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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65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7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65화

165. 이건 뭐.......!

 

 

 

 

 

삼황자도 이번 기회에 다시 승기를 잡고 싶은 듯했다.

 

 

 

 

 

검강에도 견딘 마장기였다. 오히려 살을 주며 검을 잡아 기선을 제압했고.

 

 

 

 

 

따라서 자주 맞으면 위험하지만 한두 방은 맞을만했다. 하물며 손바닥쯤이야 하는 생각일 터였다.

 

 

 

 

 

마장기의 커다란 원형 방패에서 푸른 빛이 번쩍였다. 보호막까지 펼쳐 가며 아예 날 장외로 날려 보낼 생각인 듯했다.

 

 

 

 

 

‘흐흐! 세상 일이 다 자기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냐!’

 

 

 

 

 

부우웅!

 

 

 

 

 

빙백마라강을 운용한 수강을 막아오는 마장기의 방패는 내 몸을 전부 가리고도 남았다.

 

 

 

 

 

따라서 삼황자는 일순이지만 방패에 가려져 나를 시야에서 놓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삼황자는 알 수 없었고.

 

 

 

 

 

그 동네는 어떤지 몰라도 이 동네는 빤히 손해 보는 짓은 하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 삼황자의 정보를 열람한 결과 그의 레벨은 258.

 

 

 

 

 

이제 201인 나보다 무려 57이나 높았다. 하지만 골든레벨러라는 사기적인 특성 탓에 세부 스탯은 내가 100 이상 많았다.

 

 

 

 

 

하지만 마장기는 두 배 이상 뻥튀기시켜주는 병기였다.

 

 

 

 

 

따라서 두 배라고만 해도 나보다 모든 면에서 위라는 뜻이었다.

 

 

 

 

 

그런 놈과 정면 대결을 펼칠 내가 아니었다.

 

 

 

 

 

더구나 삼황자 본인과 싸우는 것도 아니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마장기를 상대로 정면 대결을 고집한다는 것은 미련한 일이었다.

 

 

 

 

 

‘일단 보호막은 부셔야 하니까!’

 

 

 

 

 

빙백마라강을 씌운 따귀가 손날치기로 변해 방패와 부딪쳤다.

 

 

 

 

 

펑!

 

 

 

 

 

쩌저적.

 

 

 

 

 

역시 마법 실드는 강기에는 속수무책으로 깨졌다.

 

 

 

 

 

이젠 마법 금속에 실린 삼황자의 마력과 부딪칠 차례였다.

 

 

 

 

 

하지만 보호막을 깨며 빙백마라강도 어느 정도는 약화 된 상태일 터.

 

 

 

 

 

‘그대로 부딪칠 내가 아니지.’

 

 

 

 

 

무림 무공의 특징이 변화무쌍이라고 했다. 초식뿐만이 아니라 초식의 운용도 마찬가지였다.

 

 

 

 

 

얼른 빙백마라강을 풀고 십방연환장으로 바꾸었다.

 

 

 

 

 

“흡 吸!”

 

 

 

 

 

십방연환장의 흡자결 吸字結을 펼쳤다.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는 무공을 흡정공 吸精功이라고 했다.

 

 

 

 

 

내공을 흡수하는 방법이나 흡정공의 종류는 상당히 많았다.

 

 

 

 

 

색공 色功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도가 계열의 탈을 뒤집어쓴 흡정공도 있었다.

 

 

 

 

 

이런 흡정공은 종류를 불문하고 마공으로 지정되어 금기시되고 있었다.

 

 

 

 

 

즉, 익힌 사람은 얄짤없이 무림 공적이 되는 무공이 흡정마공이었다.

 

 

 

 

 

하지만 십방연환장의 흡자결은 흡정마공이 아니었다.

 

 

 

 

 

흡자결은 내공이 상대보다 위일 때 내력 대결로 몰고 가는 초식이었다.

 

 

 

 

 

내력 대결은 서로 장심을 붙여 오로지 내공으로 승부를 보는 방법이었다.

 

 

 

 

 

결과는 참혹해 패한 자는 죽거나 치명적인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상대가 확실히 나보다 아래라고 확신할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아주 무지막지한 초식이었다.

 

 

 

 

 

이러한 내력 대결의 관건은 당연히 상대가 손을 빼지 못하게 해야 했다.

 

 

 

 

 

만만해서 내력 대결을 하다 보니 아니다 싶은 경우가 발생했을 때 상대는 손을 빼려 할 터였다.

 

 

 

 

 

불리하다고 손 빼버리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이 때문에 흡자결로 상대를 잡아두어야 했다. 상대라고 그냥 당할 리는 없으나 일단 붙어버리면 내력이 아래인 사람이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또 확실히 내력이 아래인 사람은 당연히 내력 대결을 피했다. 그런 무인도 강제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흡자결이었다.

 

 

 

 

 

물론 난 삼황자와 내력 대결을 벌일 생각은 아니었지만.

 

 

 

 

 

착!

 

 

 

 

 

흡자결을 펼치자 오른 손바닥은 자석이라도 되듯이 방패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제 삼황자는 나를 완전히 시야에서 놓쳤다.

 

 

 

 

 

삼황자도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당황한 듯 방패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휙휙휙!

 

 

 

 

 

하지만 난 이미 흡판을 붙인 문어였다. 방패가 흔들리는 대로 이리저리 따라 흔들렸으나 절대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달리 공격하지도 않았다. 삼황자의 대응을 전부 경험할 생각이었다.

 

 

 

 

 

만일 삼황자가 날 떨쳐낼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마장기를 부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난 마장기의 실드를 호신 강기라고 생각했다.

 

 

 

 

 

호신 강기가 깨진 무림인은 맨몸으로 상대해야 하듯이 마장기도 마찬가지라고.

 

 

 

 

 

실드가 깨진 마장기는 커다란 금속 덩어리일 뿐이니까.

 

 

 

 

 

무방비 상태인 마장기는 마법 금속 하나밖에 믿을 게 없었다.

 

 

 

 

 

아무리 단단한 마법 금속이라도 검강으로 치고 또 치면 결국은 잘릴 터였다.

 

 

 

 

 

‘단지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그러기 위해선 보호막을 깬 상태로 만들며 달라붙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사실 호신 강기가 깨진 무림인은 제대로 싸울 수가 없었다. 호신 강기가 깨지면 상당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으니까.

 

 

 

 

 

‘마장기는 삼황자의 마력으로 기동하고 있으니까.’

 

 

 

 

 

물론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삼황자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두 배든 네 배로 뻥튀기됐든 상관없었다.

 

 

 

 

 

일단 마장기의 실드를 벗기기만 하면 어벤져스 노인들도 해볼 만하다는 뜻이었다.

 

 

 

 

 

‘나야 체급이 달라 한 방에 실드를 벗겼지만.’

 

 

 

 

 

내 스탯의 반밖에 되지 않는 어벤져스 노인들은 시간이 조금 걸릴 터였다.

 

 

 

 

 

그래도 다수가 상대하며 내공을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어벤져스 노인들은 아직 나와 같은 방법을 쓰진 않았다.

 

 

 

 

 

‘아니 아예 생각도 못 하겠지.’

 

 

 

 

 

어벤져스 노인들은 이런 식의 꼼수를 쓰며 살아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비록 나이는 어려도 꼼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아온 나니까 망설이지 않는 거다.

 

 

 

 

 

어벤져스 노인들은 항상 많은 사람의 기대와 관심을 받던 사람들이라 알아도 쓸 수도 없었을 터였다.

 

 

 

 

 

그래서 내가 알려줘야 했다.

 

 

 

 

 

또 알려주고 시범을 보이면 군소리 없이 따라서 하는 건 잘하니까.

 

 

 

 

 

홱홱!

 

빙글빙글!

 

 

 

 

 

삼황자는 짜증을 내듯이 방패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회전시키며 날 떨쳐내려 했다.

 

 

 

 

 

방패를 허공에 띄우고 날 검으로 찌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검에 맞아줄 내가 아니었다. 방패를 매달고 경공술로 이리저리 피하기만 했다.

 

 

 

 

 

더군다나 열두 자루의 검은 아직 삼황자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 집중해 나를 상대할 수도 없었다.

 

 

 

 

 

결국, 방패를 다시 불러들인 삼황자는 오죽했으면 방패를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

 

 

 

 

 

방패는 귀속 병기라 다시 돌아오므로 그동안 난 방패 비행을 즐겼다.

 

 

 

 

 

땅바닥에 팽개쳤을 때도 난 떨어지지 않았다. 장력으로 지면을 때려 바닥에 닿지도 않았으니까.

 

 

 

 

 

퉁하고 튕겨 오르는 방패를 보면 혈압이 제대로 뻗혔을 거였다.

 

 

 

 

 

‘흐흐흐! 놈, 아주 성질이 날 대로 난 모양이군!’

 

 

 

 

 

더욱이 방패가 움직일 때마다 언뜻언뜻 보이는 내 모습이 더 화를 돋우는 듯했다.

 

 

 

 

 

아니 어쩌면 삼황자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나를 떨쳐내지 못하면 승부는 빤하다는 것을.

 

 

 

 

 

지금은 방패지만 만일 등이나 목에 달라붙어 있다면?

 

 

 

 

 

아니 다리나 몸통 어느 부위든 상관없었다. 한 부분이 파괴되면 정상적인 기동은 불가능하니까.

 

 

 

 

 

더욱이 한 부위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을 테고.

 

 

 

 

 

삼황자가 그래서 더욱 안달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놈도 명색이 초인이니까.’

 

 

 

 

 

하지만 아직 멀었다. 아직 내가 원하는 방법은 나오지 않았으니까.

 

 

 

 

 

삼황자도 쉽사리 마지막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최후의 수단이 통하지 않는다면 정말 끝이니까.

 

 

 

 

 

그래서 미련할 정도로 방패만 가지고 발광을 떨고 있는 거였다.

 

 

 

 

 

‘마장기 기동만으로 떨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마력 방어나 재차 실드를 펼치겠지?’

 

 

 

 

 

그것마저 이겨내야 손쉽게 마장기를 잡을 수 있었다.

 

 

 

 

 

과연 삼황자가 마장기를 버리고 밖으로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한동안 방패로 온갖 지랄발광을 떨던 삼황자가 드디어 움직임을 멈췄다.

 

 

 

 

 

‘새끼! 이제야 제대로 할 생각이군.’

 

 

 

 

 

나도 전 마력을 내공으로 바꾸어 삼황자의 마력에 대항할 준비를 했다.

 

 

 

 

 

실드를 통한 내공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실드가 생성되면 삼황자의 승리, 그렇지 못하면 내 승리였다.

 

 

 

 

 

물론 진 사람은 결코 편안하지는 못할 터였다.

 

 

 

 

 

내력 대결인 이상 나 역시 위험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게는 믿는 바가 있었다.

 

 

 

 

 

무림과 혼세미궁은 내 홈그라운드.

 

 

 

 

 

내 곁에는 위험해 처하면 즉시 달려들 아내들이 있고 어벤져스 노인들이 있었다.

 

 

 

 

 

그들이라면 내가 어떤 상황에 부닥치든 지켜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따라서 내가 똥개는 아니지만 내 집 앞에서는 마음껏 짖어도 되는 거다.

 

 

 

 

 

‘흐흐! 아직 천년 공력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사백 년 플러스알파에 이르는 내공을 일순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아무리 마장기가 뻥튀기해준다고 해도 삼황자가 한순간에 이만한 마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는 믿어지지 않았다.

 

 

 

 

 

처음 시도한 방법은 실드였다. 재차 방패에 실드를 펼쳐 날 떨쳐내려는 의도였다.

 

 

 

 

 

‘흐흐! 기다리고 있었지.’

 

 

 

 

 

나도 사실 궁금했다.

 

 

 

 

 

방패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실드가 펼쳐졌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방패에 마력이 흘러들어오며 밝게 빛났다. 재차 실드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하압! 배 排!

 

 

 

 

 

끌어들이는 요결이 있다면 밀어내는 요결도 있는 법.

 

 

 

 

 

왼손을 방패에 가져다 대며 방패에 흘러들어오는 마력을 이번엔 상반된 배자결 排字訣로 밀어냈다.

 

 

 

 

 

퍽!

 

 

 

 

 

‘응!!’

 

 

 

 

 

마장기로 인해 두 배 이상 뻥튀긴 마력을 상대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도 흡자결을 유지할 내공을 제외하고 거의 전 내공을 사용했다.

 

 

 

 

 

플러스알파를 제외한 거의 사백 년의 내공이 마력 방어에 들어갔다는 뜻.

 

 

 

 

 

정보열람으로 알게 된 삼황자의 마력 지수는 200이 넘었다. 단순히 두 배만 계산해도 400이었다.

 

 

 

 

 

따라서 나도 전 내공을 쏟아부었는데 상대도 되지 않았다.

 

 

 

 

 

‘이건 뭐……! 반탄력도 느껴지지 않았으니 알 수가 있나! 나 원!’

 

 

 

 

 

주먹으로 두부를 친 듯이 너무 쉽게 사라져버린 삼황자의 마력이었다. 마력과 내공의 충돌로 느껴야 할 반탄력마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나도 삼황자도 황당하고 당황했다.

 

 

 

 

 

수치로 계산해도 200도 안 되어 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 듯했다. 그러니까 순삭당한 것이고.

 

 

 

 

 

‘삼황자도 일순에 마력의 전부를 사용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약한데?’

 

 

 

 

 

마장기에 탑승해 있는 삼황자의 몸 상태는 알 수 없었다.

 

 

 

 

 

반탄이 거셀수록 피해가 컸을 터인데 그게 없었으니 알 수가 없었다.

 

 

 

 

 

[연재]던전 in 무림 165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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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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