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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61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5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61화

161. 뇌려타곤과 매화산수

 

 

 

 

 

꿀꺽!

 

 

 

 

 

쌍방이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의 대치 상태는 길어지고 있었다.

 

 

 

 

 

비무 전에는 그렇게 투덜거리며 말들이 많던 노인네들도 어느새 입을 다물었다.

 

 

 

 

 

근 1세기를 살아오는 동안 중요한 비무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비무는 없을 터였다.

 

 

 

 

 

‘암! 무려 이세계의 이종족과의 비무니까.’

 

 

 

 

 

비록 첫 번째의 영광은 화산의 둘째가 차지했다고 노인들의 관심마저 식지는 않았다.

 

 

 

 

 

모두 뜨거운 시선을 비무대로 보낸 채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다.

 

 

 

 

 

웅웅웅.

 

 

 

 

 

비무대 위는 두 사람이 내뿜는 살벌한 기운이 충돌해 공기를 진동시키고 있었다.

 

 

 

 

 

변신 갑옷을 착용한 상대방은 몰라도 둘째의 도포는 무형의 기운에 세차게 펄럭였다.

 

 

 

 

 

하지만 둘째는 평온한 표정으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아직 여유가 있는 듯 입꼬리도 살짝 올라가 있었다.

 

 

 

 

 

부와악!!

 

 

 

 

 

긴 대치 상태를 깬 사람은 예상대로 상대방이었다.

 

 

 

 

 

‘당연하지! 먼저 덤벼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 노인네들이니까.’

 

 

 

 

 

어벤져스 노인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백전노장 百戰老將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백번의 전투를 거친 노련한 장수라는 뜻이다.

 

 

 

 

 

‘백전 百戰이 뭐야? 비무까지 셈하면 천전 千戰도 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구파일방이나 명문 대파의 제자는 늦어도 열 살 전에는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 대부분이 동기들과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비무였다.

 

 

 

 

 

따라서 몸으로 익힌 처세술이었다. 월등히 차이 나지 않는 상대가 아니라면 반격이 최고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으니까.

 

 

 

 

 

끈기와 인내가 아닌 지혜인 셈이었다. 따라서 명문 출신에 성질 급한 놈이 성공한 예는 거의 없었다.

 

 

 

 

 

[오!]

 

 

 

 

 

어쨌든 상대방이 선제공격을 시작하자 상대 진영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부왕! 뿌와악!

 

 

 

 

 

2m에 가까운 거대한 검인만큼 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 역시 대단했다. 넓은 검신을 감싼 시퍼런 기운이 넘실거리며 1m 정도는 뻗어 나왔다.

 

 

 

 

 

무림에서 말하는 검강, 판타지의 오러블레이드였다.

 

 

 

 

 

상대는 첫수부터 끝판왕을 들고 나왔다. 그만큼 기세 싸움이 대단했다는 뜻.

 

 

 

 

 

검강을 일렁이는 거대한 양손 검이 대기를 찢어발기며 둘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흔한 일도양단 일도양단의 기세지만 양손 검이 일으키는 풍압 風壓과 기세는 대단했다.

 

 

 

 

 

제대로 걸리면 검의 크기로 보아 갈라지기보다는 뭉개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맞았을 때의 일이고.’

 

 

 

 

 

둘째는 상대의 검을 정면으로 받지 않았다.

 

 

 

 

 

사실 무림인의 싸움에는 검이 부딪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별것 아니다. 검이 많이 그리고 무척 비싸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검은 한 자루가 집 한 채 값과 맞먹으니까.’

 

 

 

 

 

구파나 명문이라고 돈이 넘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일정한 수준에 이른 제자에게만 검을 하사 下賜했다.

 

 

 

 

 

‘말 그대로 하사지. 하사.’

 

 

 

 

 

무당의 송문검 松紋劍이나 화산의 매화검 梅花劍이 대표적이었다.

 

 

 

 

 

그리고 이를 받은 자들은 따로 송문검수 松紋劍手나 매화검수 梅花劍手로 불렸다.

 

 

 

 

 

이들이 바로 문파의 후기지수로 다음 대를 책임질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이처럼 다른 제자들과 구별되는 엘리트라는 상징이 송문검과 매화검이었다.

 

 

 

 

 

‘그러니 검을 얼마나 애지중지할까?’

 

 

 

 

 

그런데 검과 검이 부딪히면 반드시 싸구려가 부러진다. 비싼 검도 최소한 날은 상했다.

 

 

 

 

 

따라서 애초에 검을 맞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정말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피하거나 흘렸지 절대 검으로 받지 않았다.

 

 

 

 

 

‘최선은 피하고 차선이 흘려야 했지.’

 

 

 

 

 

따라서 동체 시력과 보법이 발전했다. 전후좌우로 한두 발만 움직이며 기회를 노려야 했으니까.

 

 

 

‘모든 발전은 필요 때문에 이루어지는 법이니까. 사실 그편이 카운터에 유리하기도 하고.’

 

 

 

 

 

그런 생활이 몸에 익은 둘째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볍게 한걸음 옆으로 비켜서는 것으로 피하고 반격을 노릴 생각이었을 터였다.

 

 

 

 

 

그런데!

 

 

 

 

 

둘째는 물론 무림인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상대의 이질적인 무기와 내공이 아닌 마력이라는 이질적인 기운을 간과한 것이다.

 

 

 

 

 

상대방의 무기인 양손 검은 장창 長槍만한 길이에 도신 刀身처럼 검면의 폭이 넓었다.

 

 

 

 

 

따라서 일어나는 풍압 역시 무림에서와는 달랐다.

 

 

 

 

 

더욱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마력은 둘째의 몸에 옭아매듯이 달라붙어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상대는 신체도 중원인과 달랐다. 2m에 달하는 신장을 가졌으니 당연히 리치도 길었다.

 

 

 

 

 

평균 신장 165 정도의 무림인과 상대할 때와는 공수의 범위가 전혀 다르다는 뜻이었다.

 

 

 

 

 

한발 피할 것을 반보 더, 아니 한 보 더 피해야 했고, 움직이는 타이밍도 더 빨라야 했다.

 

 

 

 

 

‘쯧! 그러기에 날벼락과 대결할 때 신경 좀 쓰지.’

 

 

 

 

 

어벤져스 노인들은 내외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날벼락을 어려워했다.

 

 

 

 

 

‘얼굴도 못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못나기는커녕 예쁜 편이었다. 눈도 입도 코도 큼직큼직하지만 잘 조화를 이루었다.

 

 

 

 

 

더구나 날벼락은 이세계인에 화경급 실력까지 갖춘 여자였다.

 

 

 

 

 

그런데도 노인들은 날벼락을 외면하고 피했다. 웬만해선 같은 자리에 있지 않으려 했고 말도 잘 섞지 않았다.

 

 

 

 

 

‘나 같으면 매일 비무 하자고 했을 텐데 말이지.’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모두 신기해서 돌아가며 한 번씩은 했으나 진심으로 하진 않았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비무를 신청하지도 않았다.

 

 

 

 

 

‘아마 남존여비 男尊女卑 사상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물론 여자가 저보다 머리 두어 개는 크니까 자존심도 상하겠지. 쯧! 노인네들도 남자라고 알량한 자존심은…….’

 

 

 

 

 

실력을 떠나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위축되는 점이 싫었을 터였다. 오래 산 만큼 남존여비에 대한 의식도 뿌리 깊을 테니까.

 

 

 

 

 

‘그렇다고 이 정도에 당할 리는 없겠지만 식겁했겠는데? 흐흐흐! 나중에 한 소리 듣겠어. 얼마나 벌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을까 궁금하네.’

 

 

 

 

 

둘째가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쾅! 꽈광!

 

 

 

 

 

쩌적. 쩍!

 

 

 

 

 

상대방의 거검이 거세게 비무대 바닥을 때렸다. 검강에 비무대는 움푹 파였으나 그 자리에 둘째는 없었다.

 

 

 

 

 

과연 일순 당황한 화산 둘째였다. 웬만한 상대라면 그 정도 차이는 무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상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화경급의 초인.

 

 

 

 

 

작은 실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법이었다.

 

 

 

 

 

위기에 처한 둘째는 길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바닥을 굴러야 했다.

 

 

 

 

 

무림에서는 수치로 여겨지며 망신 중에 개망신인 뇌려타곤의 수법이었다.

 

 

 

 

 

[와아!]

 

[하하하!]

 

 

 

 

 

어느 세계나 추한 것은 마찬가지인 듯. 상대 진영에서 환호성과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부와왕! 부웅!! 붕붕!

 

 

 

 

 

이에 힘을 자신감을 얻은 듯 연신 거친 공격을 퍼붓는 상대방이었다.

 

 

 

 

 

날벼락과 마찬가지로 이세계의 검술은 패검 覇劍이 주를 이루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모토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되면 거친 공격을 몰아붙여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돌격 突擊과 연격 連擊이 대륙 검술의 기본이며 장점이었다.

 

 

 

 

 

방어는 무림인은 입지 않는 변신 갑옷이 어느 정도 해주니까 공격 일변도였다.

 

 

 

 

 

상대방 역시 단숨에 승부를 결정 지으려는 듯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데굴데굴.

 

 

 

 

 

덕분에 둘째는 몇 차례 더 구르며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그 모습이 금방이라도 묵사발이 될 듯 위태위태했다.

 

 

 

 

 

사실도 그랬으나 아직 둘째의 눈빛은 깊숙이 가라앉아 있었다. 위험하기는 해도 절체절명의 위기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더구나 구르는 바퀴 수가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두세 번 구르던 것이 한 번이나 반쯤 몸을 틀어 피할 정도가 되었다.

 

 

 

 

 

‘흐흐! 이제 적응하셨군.’

 

 

 

 

 

이미 당한 망신이었다. 바로 일어서나 나중에 일어서나 바닥을 구른 사실이 없어질 리는 없었다.

 

 

 

 

 

그대로 묻어둘 어벤져스 노인들이 절대 아니었다. 두고두고 심심할 때마다 꺼내 놀려댈 터였다.

 

 

 

 

 

따라서 둘째는 포기한 거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상대의 스피드와 힘에 완벽히 적응한 순간 일어서기로 한 듯했다.

 

 

 

 

 

콰광! 쾅!

 

 

 

 

 

과연 둘째는 서너 차례 더 뒹굴며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오뚝이처럼 똑바로 섰다. 뒤로 똑바로 눕는 철판교라는 흔한 수법을 역으로 사용한 거다.

 

 

 

 

 

둘째가 똑바로 섰으나 상황이 바로 역전되지는 않았다.

 

 

 

 

 

‘보기에는 그렇지만.....흐흐흐!’

 

 

 

 

 

아직 상대방의 거센 공세는 계속되었고 둘째는 세찬 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피해야 했으니까.

 

 

 

 

 

하지만 관전하는 사람 모두가 초절정 이상의 고수였다. 다들 알만한 사람들이었다.

 

 

 

 

 

둘째는 원래보다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원래라면 종잇장 차이로 피할 걸 송판만큼의 차이로 피하고 있었다.

 

 

 

 

 

단지 검의 길이와 리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는지 안으로 파고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장창과도 승부한 경험이 있을 터. 없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일 터였다. 개망신을 당한 만큼 깨끗하게 결정하고 싶을 테니까.

 

 

 

 

 

‘나이와 경험을 날로 먹은 게 아니라면 말이지.’

 

 

 

 

 

그 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화산이 자랑하는 현란한 변검 變劍으로 상대의 시선을 현혹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무림의 검법에 상대방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

 

 

 

 

 

그 순간을 노린 둘째는 상대방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상대방의 가슴을 가볍게 두드릴 수 있었다. 검을 잡은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텅!

 

 

 

 

 

둘째는 왼손이 변신 갑옷을 두드리자 북을 두드린 듯한 소리가 났다.

 

 

 

 

 

큰 북도 아닌 작은 북을 두드린 소리는 아무것도 아닌 듯했다.

 

 

 

 

 

상대 진영도 품속을 내주자 놀랐다가 작은 소리가 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어벤져스 노인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외쳤다.

 

 

 

 

 

“매화산수 梅花散手!”

 

“끝났군!”

 

“매화산수를 익힌 사람이 있긴 있었군.”

 

 

 

 

 

그렇다.

 

 

 

 

 

화산이라고 검법만 있지는 않았다. 무당 면장에 비견할 만한 매화산수라는 수공 手功도 엄연히 존재했다.

 

 

 

 

 

다만 검에 능한 문파라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더구나 명문 정파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패도적인 무공이라 실제로 잘 사용하지도 않았다.

 

 

 

 

 

자하강기가 실린 매화산수는 일견 부드러운 듯 보였으나 내부를 곤죽으로 만드는 강력한 침투경이었다.

 

 

 

 

 

그 결과는 상대방이 여실히 보여주었다.

 

 

 

 

 

[커헉!]

 

 

 

 

 

울컥!!

 

 

 

 

 

마법으로 보호되는 변신 갑옷도 자하강기가 실린 매화산수를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했다.

 

 

 

 

 

변신 갑옷의 보호를 뚫고 상대의 호신강기마저 파괴한 듯했다.

 

 

 

 

 

왈칵 선혈을 뿜은 상대방의 입가에선 피가 멈추지 않았다.

 

 

 

 

 

스르륵. 풀썩.

 

 

 

 

 

그리고 육중한 신체가 그대로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연재]던전 in 무림 161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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