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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84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3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84화

184. 시기가 공교롭네

 

 

 

 

 

어쨌든 다섯 개의 구체는 마장기일 확률이 높았다.

 

 

 

 

 

구체의 색으로 보아 일반급에서 전설 급까지 골고루 한 대씩이었다.

 

 

 

 

 

‘군왕급만 되었어도 감지덕지 할 텐데 한 대는 무려 전설 급이라는 말이지. 흐흐흐!’

 

 

 

 

 

마치 백화점 추첨 행사에서 경차를 기대했다 슈퍼카에 당첨된 기분이어서 도무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하하! 역시 될놈될이라니까!”

 

 

 

 

 

언제부턴가 하늘은 한 놈에게 몰아주기 시작했다. 그 한 놈이 나였다.

 

 

 

 

 

어쨌든 모처럼 좋은 기분으로 빙궁주와 아내들과 만찬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복福은 화禍와 함께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도 있지. 쩝!’

 

 

 

 

 

어쨌든 둘 다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뜻이다.

 

 

 

 

 

“가가, 황실의 동향이 수상해요.”

 

 

 

 

 

그동안 무림의 전체적인 동향을 주시하던 수란의 보고였다. 화기애애했던 만찬이 일시에 경색되었다.

 

 

 

 

 

내가 사는 무림은 무협 설정에 충실한 편이라 동창과 금의위의 무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어쨌든 황실과는 견원지간은 아니고 서로 조심하는 사이였다. 그래도 정확히 말하면 무림이 관을 피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관과 싸워 이기는 도적은 없으니까.’

 

 

 

 

 

수호지에도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고 무림인이 도적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폭과 흡사하지. 아니 양지에 나온 조폭이라고 해야 할까?’

 

 

 

 

 

하는 일이나 사업이 똑같았다.

 

 

 

 

 

다만 가진 무력이 황제의 군대와 맞먹을 정도라는 점이 달랐다.

 

 

 

 

 

때문에 떳떳이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만일 현대의 군대와 조폭처럼 압도적인 무력의 차이가 있다면 무림이란 세계는 절대 존재하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서로 웬만하면 건들지 않고 무시하는 사이였다.

 

 

 

 

 

‘쩝! 슬슬 때가 되었다고는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이때.......’

 

 

 

 

 

황제와 관은 그동안 철저히 균열과 던전을 방관했다.

 

 

 

 

 

혼세 미궁에도 겨우 동창과 금위의 몇을 보내 탐색한 정도였다.

 

 

 

 

 

‘물론 마력 보유자도 얼마 되지 않았을 테지만. 그리고 그땐 미궁이 위험하기만 하고 먹을 게 없었지.’

 

 

 

 

 

처음 균열이 발생했을 때는 마력이 없는 관계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남궁 세가의 일개 검대와 소가주가 몰살할 정도였으니까.

 

 

 

 

 

그 후로도 각지에 발생한 균열에서 발생한 몬스터로 인해 많은 무림인이 희생당했다.

 

 

 

 

 

‘당시도 군대가 나선 곳은 없었지.’

 

 

 

 

 

황제과 군대는 무림의 일이라고 철저히 방관하며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면서 손 안 대고 코 풀었다고 좋아했을 거다.

 

 

 

 

 

하지만 이젠 달랐다.

 

 

 

 

 

혼세 미궁이 열리고 마력 심법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그 덕에 마력을 축적할 수 있어 몬스터의 위험은 현격히 줄었다.

 

 

 

 

 

더구나 모용 세가에서는 미궁에서 나온 자원들로 아이템이라는 신기한 물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드워프인 무스가 모용 세가에 있으면서 큰일을 했지.’

 

 

 

 

 

무스가 만든 아이템 몇 점이 황실로 들어갔을 것은 안 봐도 빤한 일.

 

 

 

 

 

황실에서도 신기한 물건의 출처와 제작 방법에 관심을 가질 터였다.

 

 

 

 

 

‘그런데 모든 일들이 로마가 아닌 혼세 미궁으로 이어졌지. 그러니 욕심이 날 수밖에. 중원 모든 땅이 황제의 땅이니까.’

 

 

 

 

 

하지만 던전과 미궁은 마력 보유자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었다. 대대적인 군사를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었을 거다.

 

 

 

 

 

그러다가 대정 심법이 일반에 공개된 거였다.

 

 

 

 

 

‘대정 심법이 일반에 공개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니까 빠른 것도 아닌가?’

 

 

 

 

 

황제가 이제야 원하는 만큼의 대군을 동원할 수 있게 되었나 보다.

 

 

 

 

 

대군을 몰고 와 땅 주인임을 내세워 나보고 방 빼라고 할 생각인 듯했다.

 

 

 

 

 

당연히 방을 뺄 생각도, 한 자리 끼워줄 생각도 조금도 없었다.

 

 

 

 

 

‘내가 괜히 마교나 정파와 표국 사업을 함께 하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강한 문파라도 한두 개의 문파 전력으로 군대와 맞설 수는 없었다.

 

 

 

 

 

십만마교가 좋은 예였다. 군대와 맞섰다가 결국 패해서 신강으로 쫓겨난 거니까.

 

 

 

 

 

물론 당시에는 정파 역시 관의 편에 섰다. 그러니까 군대 플러스 정파 고수와 마교가 붙은 거다.

 

 

 

 

 

아무리 마교라도 쪽수에서 밀리고 절대 고수의 수에서도 밀렸을 거다. 그나마 추격을 따돌리고 무사히 도망간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지.’

 

 

 

 

 

정파가 황실을 돕지도 않을 것이며 하나로 뭉친 무림의 힘은 황제의 군대를 우습게 볼 정도였다.

 

 

 

 

 

‘황제 역시 그 점은 알고 있을 터. 이번에도 분열책을 들고 나올 테지.’

 

 

 

 

 

황제는 이전 마교 때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참고하겠지.’

 

 

 

 

 

황실에서도 항상 무림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을 터.

 

 

 

 

 

따라서 기존 구파일방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무림에 우뚝 선 사황련의 기세를 모를 리 없었다. 마치 석년의 마교를 보는 것 같을 거다.

 

 

 

 

 

당연히 정파가 그런 사황련을 고까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당연히 파악했을 테고.

 

 

 

 

 

따라서 군대가 사황련을 치면 이번에도 정파의 고수들이 자진해서 나설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다.

 

 

 

 

 

‘아니, 나서게 만들려고 하겠지.’

 

 

 

 

 

사실 황제의 목표는 혼세 미궁을 장악한 사황련일 터.

 

 

 

 

 

당연히 마교와 정파가 사황련을 돕지 못하도록 획책할 것이다.

 

 

 

 

 

‘그런데 황제가 표국 사업만큼의 이권을 제시할 수 있을까? 더구나 마교는 아예 이빨도 안 들어갈 걸?’

 

 

 

 

 

정파는 아직도 사황련의 힘을 자세히 몰랐다.

 

 

 

 

 

그러나 마교는 나와 아주마단, 아내들의 전력까지 상세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웬만한 당근을 제시해선 꿈쩍도 안 할 것이다.

 

 

 

 

 

정파 역시 무림 수호대를 창설하며 정파의 자랑들인 노인네들이 내 손안에 있었다.

 

 

 

 

 

‘사실 인질이나 다름없지.’

 

 

 

 

 

따라서 정파 역시 섣불리 사황련을 적대할 수 없었다.

 

 

 

 

 

더구나 그들은 내 성격을 알고 있다. 만일 실패했을 경우 반드시 보복이 따라 올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다른 때라면 조금도 걱정할 일이 아니건만.’

 

 

 

 

 

시기가 공교로웠다.

 

 

 

 

 

소심한 성격인 나는 직접 하지 않으면 안심하지 못했다.

 

 

 

 

 

만일 군대가 쳐들어오면 사황련의 최정예를 이끌고 내가 앞장서야 했다.

 

 

 

 

 

‘동맹의 맹주로서도 당연히 그래야 하고.’

 

 

 

 

 

그런데 지금 내 마음은 콩밭에 있었다. 어서 대륙으로 돌아가 교두보를 확보하며 마장기를 깨우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더구나 대륙 진출은 사황련 단독으로 벌이는 일이라 다른 세력에겐 비밀이었다.

 

 

 

 

 

‘당연히 그곳엔 최정예인 아주마단이 가야 하는데.’

 

 

 

 

 

대륙은 무공과 마법이 혼재하는 세상이다. 마법 문명까지 발달했다.

 

 

 

 

 

당연히 마장기처럼 무림인은 처음 접하는 무기들도 등장할 터였다. 따라서 무림보다 위험한 곳이 대륙이었다.

 

 

 

 

 

‘그나마 영화나 책으로 접한 내가 있어야 도움이 될 테지.’

 

 

 

 

 

그런 곳에 일진을 아끼고 이진을 보낼 수는 없는 법. 사황련 최정예인 아주마단과 대륙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하필 이런 때에 군대가 쳐들어오니 원…….’

 

 

 

 

 

무림 동맹의 맹주로서 아주마단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

 

 

 

 

 

‘그렇다고 둘로 나눠서는 둘 다 망치는 일이고. 쩝! 곤란하네.’

 

 

 

 

 

아무리 강국이라도 전선이 늘어나면 전력이 약해져 고전하는 법이다.

 

 

 

 

 

따라서 군웅의 비난을 각오하고 아주마단을 둘로 나눌 수도 없었다.

 

 

 

 

 

어쨌든 수란의 보고는 상정하에 있던 일이었다.

 

 

 

 

 

일단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에 확인했다.

 

 

 

 

 

“황실이? 군대가 움직이나?”

 

“예? 어떻게 아셨어요?”

 

“2년이나 참았으면 황제의 인내심이 바닥날 때도 됐지. 그래서 규모는?”

 

 

 

 

 

수란은 조그맣게 그렇구나 하고 중얼거리며 대답했다.

 

 

 

 

 

“대도독부 예하 50만을 동원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보다 문제는 이번 출정에 금의위와 동창이 전력을 기울여 참여한다는 것이에요.”

 

“그거야 일반 전투가 아니니까 당연한 일이고. 지난 마교 축출 당시에도 동창이나 금의위뿐만 아니라 황실 고수들이 전부 출정했다잖아.”

 

“예, 해서 전부 60만가량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몇몇 무림의 문파도 황실에 동조하고 있어요.”

 

“구파일방도 있어?”

 

“구파는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어요. 그런데 개방이 적극적으로 황실에 동조하고 있어요.”

 

“흐흐흐! 그것도 당연한 일이고.”

 

 

 

 

 

개방은 지저분하고 놀고먹는 거지라는 이유 하나로 나로부터 완전히 따돌림당하고 있었다.

 

 

 

 

 

절대 고수가 없어서지만 무림 수호대에 참여하지도 못했고 각종 이권 사업에서도 제외했다.

 

 

 

 

 

구파일방의 당당한 일방이 완전히 무림 찬밥 신세로 전락한 거다.

 

 

 

 

 

‘당연히 내게 이를 갈고 있겠지.’

 

 

 

 

 

하지만 원래 원한 맺는 걸 마다하지 않는 나였다. 깨끗이 씻고 일하지 않는 이상 나와 화해하는 일은 없을 터였다.

 

 

 

 

 

‘거지도 씻고 일하면 더는 거지가 아닌가?’

 

 

 

 

 

개방 외에도 오대 세가 중에 소외된 황보와 팽가, 제갈 세가도 어쩌면 황실 편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황보와 팽가는 원래부터 군문에 진출자가 많아 친분을 맺고 있었다.

 

 

 

 

 

남궁 세가 역시 비슷하지만 나와는 피로 맺은 사이였다. 피가 물보다 진한 이상 황제 편에 서지는 못할 거다.

 

 

 

 

 

‘이래서 혼인 정책을 쓰는거구나!’

 

 

 

 

 

수란이 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몇몇 유명 문파도 참여했으나 걱정할 만한 전력은 아니에요. 계속 정보를 모으는 중이에요.”

 

“그렇게 해. 대략 얼마나 걸릴까?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되면 대충이나마 알아내도록 해.”

 

“예, 가가. 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60만 대군을 동원해 산서성까지 행군하려면 석 달은 걸리지 않겠어요?”

 

“그렇기는 하지만 소문이 났을 때는 이미 진척되고 있다는 뜻이야. 어쩌면 벌써 진군하고 있을 지도 몰라. 매사는 불여튼튼이라고 확인해 봐.”

 

“예, 가가.”

 

 

 

 

 

충분하지만 준비할 시간은 있었다. 수란에게 다시 지시를 내렸다.

 

 

 

 

 

“일단 마교에는 사실대로 전하고 도움을 청해. 정파는 전력에 보탬이 안 되니까 빠져 있으라고 하게 당분간 알리지 마.”

 

“정파는 빼시게요?”

 

“그래, 정파는 전부 알음알음으로 아는 사이고 먼 친척들이 될텐데 어떻게 칼을 맞대겠어. 그건 사람으로서 시켜서는 안 될 일이지.”

 

 

 

 

 

천륜을 어기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법. 도움이 안 될 바엔 빠져 있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마교는 옳다구나 할 거다. 그들에게 황실 군대는 철천지 원수였으니까.

 

 

 

 

 

마교와 빙궁, 사황련의 전력이면 황실 군대를 상대하는 데 전혀 모자라지 않았다.

 

 

 

 

 

‘더구나 내가 직접 나선다면야. 흐흐흐!’

 

 

 

 

 

따라서 당연히 줄어든 대륙의 일정이 문제였다.

 

 

 

 

 

이번에 들어가면 오래 체류하더라도 마장기를 깨우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했다. 그런데 일정이 줄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만일 실패하면 그 분노까지 전부 받아야 할 거다!’

 

 

 

 

 

[연재]던전 in 무림 184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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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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