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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200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4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200화

200. 무섭네, 무서워

 

 

 

 

 

마침내 공작 저택에 도착했다. 부르칸 공작의 저택 또한 영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건물이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에서 천년 후의 미래로 차원 이동한 기분이군!’

 

 

 

 

 

대공의 저택이 중세풍이라면 공작의 저택은 초현대식 호텔이었다.

 

 

 

 

 

원추형의 높은 건물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아홉 채의 별관이 이어져 있었다.

 

 

 

 

 

마차는 거침없이 중심의 가장 높은 건물을 향해 달렸다.

 

 

 

 

 

마차가 정문 앞에 도착하자 커다란 문이 저절로 열렸다.

 

 

 

 

 

스르륵.

 

 

 

 

 

정문은 물론이고 저택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경비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정문을 지키는 경비가 보이지 않네요?”

 

“우린 초대받은 손님이지 않은가? 따로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네.”

 

“그래도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겠죠?”

 

“당연하지. 특히 부르칸 공작은 마법 물품 애호가로 유명하다네. 저택뿐 아니라 성 곳곳에는 온갖 마법 장치가 가득하다네. 아무것이나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것이 좋을 걸세.”

 

“제가 언제는 함부로 손댔습니까? 남의 거엔 관심없습니다.”

 

“하하하! 말이 그렇다는 걸세.”

 

 

 

 

 

그렇다고 정말 경비가 없는 것은 아닐 터. 대공의 말대로 첨단 마법 장치를 사용하는 듯했다.

 

 

 

 

 

어쨌든 이번에는 대공과 함께였고 당당한 손님 신분이었다. 대공의 영지 때와는 달리 아무런 저지 없이 정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마차가 길을 따라 들어가자 호텔 정문 같은 장소에 멈췄다.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마차 문을 열어주며 우릴 맞이했다.

 

 

 

 

 

집사의 복장까지 초현대식은 아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집사는 대공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여 환영 인사를 전했다.

 

 

 

 

 

“발헬름 대공 전하의 부르칸 영지 방문을 공작 이하 온 가신이 진정으로 환영합니다.”

 

“하하하! 고맙네. 공작께서는?”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내하겠습니다.”

 

 

 

 

 

내게는 흥미로운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산뜻하게 돌아서 앞장서는 집사였다.

 

 

 

 

 

‘호감도 10 상승!’

 

 

 

 

 

대륙에선 하도 힐끔거리는 시선에 질려버려 이런 사소한 일에도 호감이 갔다.

 

 

 

 

 

집사는 응접실인 듯한 커다란 공간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우리가 들어서기 무섭기 반대편 쪽의 문이 열리며 큰 웃음소리와 함께 장비같이 생긴 거한巨漢이 나타났다.

 

 

 

 

 

“으하하하! 대공 전하,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국경 시찰로 바쁠 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어 고맙소, 부르칸 공작.”

 

“글쎄 말입니다. 하지만 대공께서 처음으로 치신 사고 아닙니까? 당연히 수습하는 일에 한 손 보태야지요.”

 

 

 

 

 

공작의 말에 대공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쩝! 설마 백 년도 넘은 일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아무튼, 자네와 황제 폐하께 면목이 서지 않네.”

 

“하하! 별말씀을. 어디 제국이 세워지며 그런 경우가 한둘이겠습니까? 단지 대공께서 운이 없으신 거지요.”

 

“그래도 한창 전력을 쏟아붓는 일이 있는데 그 일로 인해 차질이 생겼으니 할 말이 없네. 만일 이 친구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대비할 시간도 없이 당했을 수도 있었다네.”

 

 

 

 

 

대공이 나를 가리키며 말하자 공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다고 해도 제국이 쉽게 당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시간을 벌어준 친구에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낸 것이고 말입니다.”

 

“어쨌든 감사하네. 이번 일은 잊지 않겠네.”

 

“하하하! 그래주시면 감사할뿐입니다.”

 

 

 

 

 

가만히 날벼락의 통역을 들으며 생각해봤다.

 

 

 

 

 

아마도 남녀의 얘기를 하는 듯한데 이미 조사가 끝나고 결론까지 내린 듯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 커다란 화를 불러온 듯했다.

 

 

 

 

 

대공이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연합국의 움직임은?”

 

“아직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움직이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적보다 못한 것이 어설픈 동맹이니까 말입니다.”

 

“폐하께서도 백국이나 원국보다는 연합국을 주시하고 계신다네. 자네 생각도 같다니 안심이 되는군.”

 

“하하! 등 뒤에서 찌르는 칼은 피하기 어려운 법이 아닙니까? 저도 은밀히 연합국의 정보를 모으는 중입니다.”

 

 

 

 

 

남의 나라 정세를 듣은 일도 부담스러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그런 얘기는 나중에 두 분이 따로 하시는 게. 어쨌거나 전 백국 출신이니까 말입니다.”

 

 

 

 

 

대공이 아닌 부르칸 공작이 대소를 터뜨리며 대답했다.

 

 

 

 

 

“으하하하! 하지만 지금은 패국의 영주가 아닌가? 그럼 이젠 패국 사람이지. 더구나 자네는 직접 관련자가 아닌가? 그러니 들어도 상관없지. 아니 자네도 알고 있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겠군.”

 

 

 

 

 

대공이 공작의 말을 받아 설명했다.

 

 

 

 

 

“그래 폐관에 들어가는 바람에 알려주지 못했지만 사실 그 두 사람은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네. 사실…….”

 

 

 

 

 

대공은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알려주었다. 문제는 영주인 마법사가 아닌 여자 전사였다.

 

 

 

 

 

여자 전사는 발헬름 공국의 전신인 아스트랄국의 후예였다.

 

 

 

 

 

발헬름 대공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초대 발헬름 대공은 아스트랄국의 공작이었다.

 

 

 

 

 

패국의 침략을 받은 아스트랄국은 치열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정신력만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법.

 

 

 

 

 

전력의 열세는 어쩔 수 없어 왕국은 무너지기 일보 전이었다.

 

 

 

 

 

패국은 제국을 이루기 위해 저항하는 국가는 철저히 짓밟았다. 따라서 곧 아스트랄도 처참한 꼴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때 아스트랄의 공작인 발헬름 공작이 나서 패국과의 합병을 주선했다.

 

 

 

 

 

그리고 당연히 발헬름 공작은 병합되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일을 했다.

 

 

 

 

 

그 결과 발헬름 공작은 패국에서 대공 작위를 받았다. 병합 조건이 어땠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스트랄 국왕 일가는 몰살당했다.

 

 

 

 

 

‘한 마디로 배신했다는 말이겠지.’

 

 

 

 

 

그런데 살아남은 후예가 있었나 보다. 그 후예는 당연히 복수의 칼을 갈았을 테고.

 

 

 

 

 

복수의 대상은 당연히 대공이 될 수밖에. 이미 커질 대로 커진 패국에 개인이 복수할 방법은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사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미운 법이니까.’

 

 

 

 

 

마법사 영주는 여전사와 사랑에 빠진 죄밖에 없었다. 아니 세상을 너무 몰랐다는 점도 죄라면 죄일 거다.

 

 

 

 

 

‘지금 대공의 말이 전부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여전사의 말도 전부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지.’

 

 

 

 

 

사람은 다 자기한테 유리하게 생각하고 유리한 점만 말하는 법이다.

 

 

 

 

 

그리고 사랑에 눈이 먼 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바보가 되는 법이고.

 

 

 

 

 

대공 말대로 국왕 일가의 생명도 보장받는 조건이었을 수도 있었다. 패국이 일방적으로 무시했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

 

 

 

 

 

‘쩝! 아무렴 어때. 어쨌거나 두 사람은 거하게 복수한 셈이네. 패국이나 대공 둘 다에게.’

 

 

 

 

 

소문이란 무서워서 한 번 흘러나간 말을 되돌릴 수는 없다. 아무리 사실을 밝혀도 믿고 싶은 일만 믿는 법이었다.

 

 

 

 

 

‘그들은 에나스 광산이 존재하길 바라니까. 패국에서 아무리 사실을 설명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을걸?’

 

 

 

 

 

결국, 대륙 전쟁의 발발은 기정사실이 된 것과 다름없었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거냐가 문제겠지.’

 

 

 

 

 

나로 인해 조금 늦춰졌을 뿐이지 멈춘 것은 아니었다. 조사 결과 내게 처음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대공의 설명을 듣고 나니 대공이 안쓰러웠다. 대륙의 역사는 대공을 대륙 전쟁 발발의 원인으로 기록할 테니까 말이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대공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겠나? 돌이킬 수도 없는 과거의 일인 것을. 내가 책임지는 수밖에.”

 

“흠! 그럼 이제 두 남녀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황궁으로 이송할 생각이네. 그래도 대륙 전쟁이 벌어지는 일은 막아야 할 것 아닌가? 우리로서는 해 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 봐야지.”

 

“쉽지는 않겠지만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휴! 쉽지는 않겠지, 쉽지는.......”

 

 

 

 

 

대공이 자조하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로 인해 대륙 전쟁이 벌어지게 생겼으니 자조할 만도 했다.

 

 

 

 

 

그러자 그동안 듣고 있던 공작이 분위기를 바꾸려 말을 걸었다.

 

 

 

 

 

“그래, 자네가 대공을 꺾었다고? 그것도 무참하게?”

 

 

 

 

 

나도 분위기를 맞추려 과장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무참하게는요? 대공께서 양보해 주셔서 간신히 이겼습니다.”

 

 

 

 

 

공작이 대공과 나를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라? 하는 말이 듣던 것과는 다르네?”

 

“대공께선 뭐라 하셨는데 그러십니까?”

 

“아주 패기만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신진이라고 하셨네. 겸양의 미덕까지 갖췄다고는 하지 않으셨거든.”

 

“하하하! 며칠 전까지는 없었는데 이젠 한층 더 성숙해졌으니까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젠 떠돌이 수련 전사가 아닌 어엿한 영주가 아닙니까?”

 

“어째 내겐 폐관 후에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말로 들리는군. 무섭네, 무서워. 자네와 비무 하기가 무서워.”

 

“저는 앓는 소릴 하시는 공작님이 더 무섭습니다.”

 

 

 

 

 

내 말에 공작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하하하! 그런가? 마침 저녁 시간이어서 준비를 했네만 어쩔 텐가? 하고 먹을까 먹고 나서 할까?”

 

“급할 것 있습니까? 먼길 왔는데 먹고 나서 휴식도 취한 다음 비무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어! 그, 그럴까?”

 

 

 

 

 

공작은 뜻밖의 대답이었는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아마도 공작은 내가 바로 비무하자고 할 줄 알았나 보다.

 

 

 

 

 

‘이 사람아! 그건 설정 속의 인물이었을 때고. 비무 결과를 빤히 아는데 어떻게 먼저 하냐?’

 

 

 

 

 

대륙 10강의 강자인 3황자를 죽인 나였다.

 

 

 

 

 

물론 당시 3황자는 마장기에 탑승한 상태였으나 밖으로 나왔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10강도 아닌 11위의 공작이라면 결과는 빤했다.

 

 

 

 

 

대공이나 날벼락의 말에 의하면 10위와 11위의 차이는 단순히 한 순위 차이가 아니었다.

 

 

 

 

 

대륙 3강과 10강은 나머지 초인과는 달리 구분하니까.

 

 

 

 

 

따라서 10위와 11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했다. 1위 차이가 아닌 아예 차원이 다르고 품격이 다른 거다.

 

 

 

 

 

그러니 공작은 내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얼핏 정보 열람으로도 이미 확인한 상태였다.

 

 

 

 

 

내 눈가에는 벌써 축 처진 공작의 어깨가 어른거렸다.

 

 

 

 

 

‘내가 처진 어깨를 다시 올리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래서야 나도 밥맛이나 나겠냐고!’

 

 

 

 

 

차린 사람 성의를 봐서라도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도리였다.

 

 

 

 

 

따라서 가능한 준비한 모든 것을 만끽한 다음에 비무를 할 생각이었다.

 

 

 

 

 

‘정말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이 두 사람에게는 달리 들렸나 보다.

 

 

 

 

 

대공이 낮은 목소리로 ‘역시!’ 하면서 감탄한 듯이 말했다.

 

 

 

 

 

“허! 비무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먼.”

 

“어! 그런 거였나? 그럼 내가 그만큼 쉽지 않게 보였다는 뜻이니 좋아해야 하는 건가? 맞나?”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생각나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걸 또 그렇게 생각하네! 나참!’

 

 

 

 

 

[연재]던전 in 무림 200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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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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