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199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034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99화
199. 목소리 큰 놈이
대공의 선물 아닌 선물을 거절할 수 없어 이틀 후에 공작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에 따른 준비는 대공이 이미 모두 해놓은 상태였다. 나는 그저 몸만 따라가면 되는 일이었다.
이렇게 대공의 기분을 맞춰주다 저택으로 돌아와 기회를 봐서 신비 종족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발견한 장소는 강철 산맥.
연합국과 원국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때문에, 한때는 탐험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워낙 척박하고 위험한 환경으로 두 손을 든 곳이었다.
따라서 아직 미개발 지역이 많았고 소수 종족이 많이 발견된 곳이었다.
‘신비 종족의 거처로는 딱이지.’
더구나 패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었다. 대공이 미치지 않은 이상 강철 산맥을 탐험한 일은 없을 터였다.
“빙족 氷族이라고? 강철 산맥에 그런 종족이 살고 있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 말일세.”
대륙 개척 사업은 특급 비밀 사항이었다. 따라서 믿을 수 없는 사황성도를 투입하기는 곤란했다.
또한, 아무래도 아주마단이 주축이 될 터였다. 그렇다면 그녀들의 출신인 빙궁을 주축으로 삼는 것이 좋았다.
‘더구나 빙궁도라면 믿을 수 있지.’
사황성도에 관한 신뢰도가 50이라면 빙궁은 100에 가까웠다. 빙궁도는 내게 무한한 충성과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집단이었다.
‘나를 가장 家長으로 생각하는 집단이니까.’
빙궁의 금제를 풀고 중원 진출의 염원을 이룬 나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이는 빙궁이었다.
아직도 나를 사황성도가 아닌 부군으로 부르면 말없이 나를 지원하고 있었다.
따라서 내게는 그 어떤 세력보다 든든한 친위세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비 종족의 이름을 생각하다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이런 사소한 일로 골치 썩기 싫어 그냥 빙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을 빙족이라고 하니까.’
별생각 없이 말했는데 대공이 미심쩍어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
‘아니, 정말 중원에는 있다니까?’
하지만 대공이라고 대륙의 모든 이종족을 알고 있지는 못할 터.
이런 경우라면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거다.
그래서 대공이 관심을 가질만한 말을 섞어 말했다.
“하하! 저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교류하다가 모두 훌륭한 전사라서 또 한 번 놀랐고 말입니다.”
“모두 전사라고?”
역시 전사라는 말에 반응이 왔다. 미심쩍어하는 표정에서 호기심으로 바뀐 대공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예, 환경이 열악해서 그런지 모두 체격이 왜소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해서 그런지 모두 대단한 전사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중급 이상의 전사들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상급 이상의 전사의 수도 상당했고 말입니다.”
“상당하다니 얼마나 된다는 말인가? 아니, 종족 수가 얼마나 되던가?”
“그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천 명 정도? 그중에 젊은 층은 200명 정도니까 대략 200명의 전사라고 보면 될 겁니다.”
“음……! 인원이 많지는 않군. 그런데 그 젊은 전사들이 모두 중급 이상이라는 말인가?”
“가장 떨어지는 자가 중급이고 상급과 최상급 전사 수준이 절반 이상입니다.”
“허어! 그 정도면 대영지의 전사 수준이지 않은가? 내 영지와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어.”
대공은 작위에 따라 공식적으로 30명으로 구성된 여섯 개의 전사단을 가질 수 있었다.
따라서 180명의 전사를 보유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상급 이상의 전사는 상위 20% 정도. 대략 40명 정도가 상급 이상이고 나머지는 모두 중급 전사였다.
‘공식적으로는 말이지.’
하지만 영주 대부분이 비공식적으로 그만한 숫자를 더 보유하고 있었다. 대륙 100강의 초인인 대공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러고 보니 정말 비슷하네?’
계산하고 한 말은 아니었으나 듣고 보니 정말 비슷했다.
‘그런 전력이 한 번에 유입된다면?’
어중간한 영주였다면 쫄릴 법도 했다.
아직 신뢰할 수 없는 영주가 그만한 전력을 보유한다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초인이자 대륙 100강인 대공은 달랐다. 외부 전력의 유입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큰 듯했다.
“그래서 그들이 이주할 생각이 있다는 말인가?”
“전부는 아니지만 젊은 전사들을 중심으로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제게도 넌지시 대륙이나 탐험가에 관해서 물어오곤 했으니까 말입니다. 아마 탐험가나 저 같은 수도자가 바람을 넣은 듯합니다.”
“쯧! 그럴 테지. 아예 몰랐다면 몰라도 알고 나면 젊은 사람들은 그런 산 구석에 처박혀 있기는 어려운 일이지. 그런데 이종족이 아닌 유사인종이라고 했나?”
“제가 볼 때는 인간이 틀림없습니다. 체격이 왜소한 점을 제외하면 다른 점이 하나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왜소하다? 얼마나 적기에 왜소하다는 말인가?”
자존심 상하는 말이지만 내 입으로 해야만 했다.
“평균적으로 저보다도 머리 하나는 작습니다.”
“자네보다?”
“예, 그래서인지 사용하는 기물도 전부 작더군요.”
“허! 그런 난장.....작은 종족이 있었구먼.”
“예, 우리가 보면 그렇지만 그들은 그 키가 정상입니다.”
“하하하! 그렇지. 대륙인과 다르다고 해서 비정상이라는 말은 아니니까. 내가 실언했네. 그건 그렇고 그들을 데려올 생각인가?”
“한 번 제안해 보려고 합니다. 전부 온다면 좋겠지만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만 몇이라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사실 저도 그들과 지내며 무공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데려왔으면 합니다.”
“자네가?”
“예, 다른 무공을 접하면 새로운 관점이 생기니까요. 대공께서도 기회가 된다면 손을 섞어보시지요.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겁니다.”
“음! 일리가 있는 말이야. 좋네! 그 문제는 자네가 알아서 하게. 자네 영지 문제에 이래라저래라할 생각은 없으니까 말일세.”
“하하! 감사합니다. 만일 영입에 성공한다면 다시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나야 고맙지. 잘 해보게.”
대공의 승낙을 받았으니 이제 적당한 기회를 봐서 아주마단을 내놓으면 되었다.
‘이번 비무행을 마치고 나서 내놓으면 되겠네. 흐흐흐!’
처음엔 이십 명밖에 안 되지만 한 명이 또 한 명을 부르는 식으로 서서히 수를 늘려가면 됐다.
‘어차피 전부라고 해봐야 200명이 안 될 테니까 문제 될 일도 없겠지. 대륙에 깽판 놓으러 온 것도 아니니까 사고 칠 일도 없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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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욱!”
“하하하! 자네 같은 사람도 포탈 멀미를 하는군. 괜찮은가?”
장거리 이동 포털 멀미는 마치 뱃멀미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어질어질했다.
포털 멀미는 무공의 고하 여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초인이 멀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설마 했는데 멀미를 할 줄이야! 쩝! 이럴 줄 알았으면 키미테라도 붙이는 건데.’
대공 영지에서 부르칸 공작의 영지까지는 모두 세 번의 장거리 이동 포털을 이용해야 했다.
드디어 포털을 타 본다는 흥분에 주의사항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생리적인 현상인 멀미가 들었다고 달라지지도 않았겠지만.
두 번째까지는 간신히 참았으나 연이은 세 번째 이동에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올리고 말았다.
그 모습에 대공은 오히려 인간적이라면서 즐거워했다.
‘허! 정말 되는 놈은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 호감도를 올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될놈될의 법칙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다 온 겁니까?”
“하하! 다 왔네. 여기서부턴 마차로 이동할 걸세. 얼마 걸리지 않네.”
포털에서 영주성까지는 정확히 한 시간 거리였다. 이 점은 어느 영지나 마찬가지였다.
‘포털을 이용한 기습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지?’
상대편이 허가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장거리 포털이었다. 허가 없이 이용할 경우는 공간 미아가 될 뿐이었다.
‘하지만 절대라는 건 없으니까.’
그래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포털을 설치하고 관리했다.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불편하니까 딱 1시간이 적당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마차를 이용하고 급할 땐 비공정을 사용한다고 했다. 급한 일이란 전쟁을 뜻하는 일이었고.
두두두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대공 영지와는 사뭇 달랐다.
‘호! 이곳에 비하면 대공 영지는 촌구석이네.’
부르칸 공작 영지는 연합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었다.
연합국과 패국은 잠정적인 동맹.
따라서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중심지가 바로 부르칸 공작의 영지였다.
별도의 상업지구가 조성되어 높다란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모양은 마치 서울을 보는 듯했다.
‘와! 이종족이다!’
이곳에서는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이종족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두 국가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여행의 자유도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이곳에 연합국 소속 이종족의 모습이 발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대륙을 대공의 영지로 배운 나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었다.
‘마도 세계라고 해서 기대가 컸건만 별것 없네.’
물론 대공의 영지도 전부 돌아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법이지.’
대공저가 있는 곳이 가장 번화한 곳일 터. 말하자면 일국의 수도였으니까.
그런데 대공의 영지는 고즈넉한 전원적인 느낌이었다. 특별히 높은 건물과 대단한 시설을 볼 수도 없었다.
‘그런데 여긴!’
이제야 판타지 세상에 와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는 완전한 도시였다.
그것도 서울같이 초현대적인 도시. 그러면서도 양식이 전혀 다른 구조의 건물과 도로.
‘어떻게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냐!’
완전히 또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옆자리에 대공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시선의 의미를 감지한 대공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하하! 많이 다르지?”
“예, 정말 다르네요. 왜 그런 겁니까?”
“그거야 지리적 환경과 영주의 사고에 달린 일이 아닌가. 난 이런 도회적인 분위기는 별로라서.”
“시대에 너무 뒤떨어지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하하! 그렇다고 시류에 편승하는 일이 반드시 옳은 일만은 아니라네. 그리고 우리 영지에도 있을 것은 다 있다네.”
“그럼 저도 제 나름의 영지를 꾸며도 되겠군요.”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래 주면 자네가 영지에 더 애착이 생길 테니 나야 반가운 일이지.”
중원 풍의 영지를 꾸밀 핑계가 생겼다. 외관은 중원에 내부는 마도 세계를 접목한.
“흐흐흐! 두고 보십시오. 제 영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대하지.”
[연재]던전 in 무림 1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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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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