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194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던전 인 무림 194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4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94화

194. 오천억!

 

 

 

 

 

황제의 뒷덜미가 내 손에 들어온 이상 게임은 끝난 것과 마찬가지였다. 두 명의 노인네들은 얼음 땡에 걸린 사람처럼 동작을 멈췄다.

 

 

 

 

 

“자! 또 이렇게 됐네. 이왕 이렇게 됐으니 오늘은 엿듣는 사람 없는 곳에 가서 우리 둘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자고. 어때?”

 

“어, 어디를 간다는 말이냐?”

 

 

 

 

 

뒷덜미를 잡힌 순간 체념하는 듯한 황제였다. 그래도 아직 믿는 구석이 있는 듯이 뻣뻣하게 나왔다.

 

 

 

 

 

“흐흐! 어제 무사했다고 오늘도 무사할 줄 알면 큰 오산일세. 어제는 오늘을 위해 그냥 돌아간 것뿐이야.”

 

 

 

 

 

가벼운 협박에 불과한데 노인네들이 안색이 벌개져 소리쳤다.

 

 

 

 

 

“폐하의 머리털 한 올이라도 다친다면 무사히 돌아갈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쯧쯧! 올 때도 무사히 들어왔는데 갈 때라고 다를까? 어쨌든 임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노인네들은 그만 빠져 줬으면 좋겠는데? 황제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한 손으로 황제의 하얀 손을 잡아 들었다. 황제는 뿌리치려 했으나 고작 10년 내공으로 화경 고수의 힘을 당할 순 없었다.

 

 

 

 

 

“가만있어! 그러다 부러진다.”

 

“왜, 왜 이러나!”

 

“내가 아니지. 저 노인들이 네 손가락 부러지는 걸 구경하려고 버티고 있는 거잖아.”

 

 

 

 

 

잡은 손에 조금 힘을 줬더니 노인네들을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경들은 그만 물러가시오!”

 

“하지만, 폐하!”

 

“거기 버티고 서 있으면 짐을 구할 수 있소? 아니면 이 자의 말대로 짐의 손가락이 부러지길 원하는 것인가?”

 

“망극하옵니다, 폐하. 신들이 어찌 그런 불충한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오나 저희마저 없다면 저자가 어떤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습니다.”

 

“짐의 목덜미도 틀어쥔 자요. 그대들이 있건 없건 벌써 할 수 있는 짓은 다 하지 않았소. 이제 남은 일은 짐의 목숨을 취하는 일뿐. 그럴 생각이었다면 벌써 저질렀을 것이오. 그러니 경들은 물러가시오.”

 

“폐, 폐하!”

 

“폐하, 어찌 그런 무도한 말씀을.......”

 

 

 

 

 

어느새 나를 두고 황제와 노인네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승패가 정해진 언쟁이었다.

 

 

 

 

 

“어허! 정말 짐의 몸이 상하는 꼴을 보고 싶단 말이오! 더 듣고 싶지 않으니 당장 물러가시오!”

 

 

 

 

 

뒷덜미를 잡혀 포로가 되었어도 아직 살아 있는 황제였다. 아무리 날고기는 대신이라도 황제를 이길수는 없는 법이다.

 

 

 

 

 

“폐하, 망극하옵니다.”

 

“폐하, 불충한 신들을 용서하십시오!”

 

 

 

 

 

황제의 역정에 노인네들은 한마디씩을 남기며 꼬리를 말고 사라졌다.

 

 

 

 

 

노인네들이 나가자 황제는 잘했냐는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아무도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갈 필요는 없지 않냐?”

 

“훗! 어딜 가도 어차피 내 손 안에 든 목숨이야. 그나마 이곳이 안심된다면 그렇게 하지.”

 

“고, 고맙다.”

 

“흐흐! 이제 시작인데 벌써 고마우면 되나? 그 말은 내가 돌아갈 때나 해야 할걸.”

 

 

 

 

 

포기하면 편하다고 했다. 황제도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한숨을 푹 내쉬며 물었다.

 

 

 

 

 

“후우! 그래 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어냐? 이렇게 된 이상 황군이야 당연히 물러날 것이다.”

 

“내가 이렇게 번거로운 짓을 한 이유를 알았으면 해. 절대 고수라고 다 같은 급이 아니라 백만 대군이 있어도 다 소용없어. 또 모르지 저 노인네들이 한 백 명 정도 있다면 막을 수 있을지. 시험해 볼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 봐.”

 

“아, 알았다. 네 실력은 충분히 알았으니 요구 사항이나 말해 보아라. 이렇게 된 이상 무엇이든 들어주겠다.”

 

“흐흐! 당연히 그래야지. 한데 난 정말 필요한 것이 없어. 내가 원하는 건 단 한 가지. 무림과 황실은 지금처럼 지내는 거야. 서로 소 닭 쳐다보듯이 말이야.”

 

 

 

 

 

황제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겨우 그런 요구를 하려고 황궁에 침입해 날 잡고 협박했다고? 짐에게 그 말을 믿으란 말이냐? 무엇이든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 있으니 솔직히 말해 보아라.”

 

“아니 정말 그것뿐이야. 솔직히 널 죽이는 일은 간단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을 뿐이야. 사람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믿지 않는 법이거든. 어때? 이젠 믿어지지?”

 

“.........”

 

 

 

 

 

얼굴을 붉힌 채 대답하지 못하는 황제에게 좋은 말로 타일렀다.

 

 

 

 

 

“난 매우 바쁜 사람이야. 이런 사소한 일 말고도 할 일이 많아. 만일 네가 시비만 걸지 않았으면 우린 영원히 서로 모르고 살았을 거야. 사람은 제 분수를 아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너도 이젠 깨닫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를 다시 보는 일이 없기를 말이야.”

 

“무, 물론이다.”

 

“그리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마. 제 분수를 모르고 탐을 내다가는 제 것도 지키지 못하는 법이야. 알겠냐?”

 

“.........”

 

 

 

 

 

어린애 취급하며 타이르는 데도 황제는 대꾸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는 확실히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다음에 나를 보게 된다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해. 다음이 생긴다면 절대 말로 하지 않을 테니까. 명심해라.”

 

“........”

 

“대답!”

 

“.......알았다.”

 

“그래도 이대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끝나면 섭섭하지.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놈도 있어야 정당한 거야. 그러니까 널 살살 꼬신 놈 세 놈만 처형하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고 했다. 이 철없는 황제를 옆에서 살살 꼬드긴 놈들은 용서할 수 없었다.

 

 

 

 

 

여태 순순히 말을 듣던 황제가 처음으로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그, 그건........”

 

“왜 곤란해? 아니면 그놈들이 네 목숨보다 중요한 사람이야? 그렇다면 네가 책임지던지.”

 

“........하지만 그들을 처벌할 명분이 없다.”

 

“하! 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아? 한국에선 간첩이고 사극에선 역적 아냐? 거기에 무슨 명분이 필요해? 삼 일. 삼 일 줄 테니 알아서 해. 아니면 나흘째 되는 날에 나를 다시 보게 될 거야. 날 막을 자신이 있다면 해 보든지.”

 

 

 

 

 

황제는 무치 無恥라고 했다.

 

 

 

 

 

아무리 바보 같은 짓을 해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는 말이다. 그 말을 믿고 그 많은 왕과 황제들이 미친 짓을 해 왔던 것이고.

 

 

 

 

 

그리고 이런 제정시대에는 역적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있었다. 역적이라면 어떤 변명도 이유도 필요하지 않았다.

 

 

 

 

 

더구나 50만 황군이 움직인 일이었다. 50만이나 동원해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면 손해가 막심한 일이었다.

 

 

 

 

 

‘벌써 한 달이나 지났으니까 한 사람당 부대 비용이 100만 원만 잡아도 대체 얼마야?’

 

 

 

 

 

열 명이면 천만 원에, 백 명이면 일억 원이었다. 만 명만 되어도 벌써 백억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하면 오십 만이면……? 오, 오천억!’

 

 

 

 

 

암산으론 불가능한 숫자가 나왔다. 따라서 당장 그 문제만으로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황제는 곤란하다고 쌩 까고 있는 거였다.

 

 

 

 

 

하지만 내 말이 요구가 아닌 명령인 것을 깨달은 황제가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 삼일은 너무 촉박하다. 시간이 더 필요해.”

 

“그럼 며칠? 좋아. 딱 일주일만 기다리지. 8일째 날 보고 싶지 않으면 지키는 게 좋을 거야. 그 일만 끝내면 영원히 보지 않을 수도 있어. 다 네가 하기 나름이지만.”

 

“정말 약속할 수 있냐?”

 

“뭘?”

 

“다신 보지 않겠다고?”

 

“난 황제 자리에 조금의 관심도 없어. 그러니까 너도 니 자리나 잘 지켜. 남의 것 탐내지 말고. 특히 내 건 폭발하는 똥이라고 생각해. 건드리면 터지는 똥. 알았어?”

 

 

 

 

 

황제가 조금은 안심한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겠다. 한 가지 더 약속해라. 앞으로 무림은 절대 관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 거다. 약속할 수 있냐?”

 

“아니,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이 틀렸어. 무림이 아니라 관은 절대 무림의 일에 개입해서는 안 돼. 사고를 치는 건 항상 황실이었으니까 말이야.”

 

“끙! 그렇게 하지. 알겠다. 네 요구 조건은 전부 들어주겠다. 요구 사항이 더 없으면 그만 돌아가라. 무척 피곤하구나.”

 

“새끼가 제집이라고 끝까지 아랫사람 대하듯이 하네. 그러다가 제 명대로 못산다.”

 

“스, 습관이 되어 그렇다.”

 

“그래, 니 똥 굵다. 내가 이대로 돌아간다고 우습게 생각하지 마라. 내가 널 그만큼 우습게 생각한다는 거니까. 그리고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약속 하나만큼은 잘 지키는 사람이야. 특히 내 입으로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주의라서.”

 

“아, 알겠다. 짐도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 영원히 보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 아주 훌륭한 생각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건설적인 사고를 하며 만수무강해라. 그만 간다.”

 

 

 

 

 

팟!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정말 꺼지듯이 황제 앞에서 사라졌다.

 

 

 

 

 

황제의 벙찐 표정을 쳐다보며 난 허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쐐애액!

 

 

 

 

 

‘흐흐! 아무렴 그래야지. 그래야 말이 되는 거지.’

 

 

 

 

 

어풍비행으로 날아가는 내 뒤를 쫓는 여덟 개의 신형.

 

 

 

 

 

구태여 확인하지 않아도 누군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노인네 둘을 포함한 여덟 명의 황실 화경 고수들.

 

 

 

 

 

여덟의 화경 고수들은 내 어풍비행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 쾌속한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사실 그대로 도망칠 마음이면 얼마든지 떨어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미련을 남겨둘 필요는 없지.’

 

 

 

 

 

나도 목적한 바가 있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뒤를 쫓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내가 원하는 장소로 여덟을 안내하는 중이었다.

 

 

 

 

 

여덟의 화경 고수는 제대로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이틀간 연이어 농락당했다.

 

 

 

 

 

‘차라리 정면 대결에서 패했다면 실력부족으로 체념이나 하지.’

 

 

 

 

 

그러나 이틀간 손을 맞댄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전부 월등한 무공과 잔머리에 당해 눈 뜨고 당한 거다.

 

 

 

 

 

‘사실은 그게 더 어려운건데.’

 

 

 

 

 

그런 일도 월등한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덟 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터였다.

 

 

 

 

 

‘흐흐! 정정당당히 맞붙었다면 자신들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겠지. 8대 1이라는 숫자부터 정정당당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점은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야.’

 

 

 

 

 

따라서 미련이 덕지덕지 남았을 터였다. 더구나 앞으로 황제를 볼 면목도 없을 터.

 

 

 

 

 

‘흐흐! 처벌은 피한다 해도 당장 처우부터 달라지겠지.’

 

 

 

 

 

그 원한과 분노를 모두 나에게 돌릴 터. 여덟이나 되는 화경 고수들이 칼을 갈고 있다면 오뉴월에 서리 내리는 여자의 원한에 버금갈 터였다.

 

 

 

 

 

‘후환은 미리 제거해야 하는 법!’

 

 

 

 

 

빤히 알면서 후환 덩어리를 남겨 둘 필요는 없었다.

 

 

 

 

 

그렇다고 아까운 화경 고수를 전부 제거할 생각은 아니었다.

 

 

 

 

 

‘후환도 제거하고 이 기회에 사황성의 전력이나 보강하는 거지.’

 

 

 

 

 

무슨 일을 해도 효과적으로 일타쌍피를 노려야 했다.

 

 

 

 

 

사황성의 기둥인 팔천주마저 아직 초절정에 불과한 비참한 전력의 사황성.

 

 

 

 

 

이들을 상대해서 단 한 명이라도 사황성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남는 장사였다.

 

 

 

 

 

‘더구나 황실 소속은 무소속이나 다름없단 말이지.’

 

 

 

 

 

물론 황실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로 양성된 고수는 어려울 터였다.

 

 

 

 

 

하지만 영입한 화경이라면 문파에 매인 몸이 아니라는 뜻.

 

 

 

 

 

따라서 얼마든지 이적할 수 있었다.

 

 

 

 

 

‘천외천을 구경시켜 준다면 막대한 이적료도 필요 없지. 그쪽에서 먼저 구애해 올 테니까. 흐흐흐!’

 

 

 

 

 

나도 다 생각이 있어 여덟이나 되는 화경 고수를 상대하려는 거였다.

 

 

 

 

 

[연재]던전 in 무림 194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3778 던전 인 무림 2131
3777 던전 인 무림 2218
3776 던전 인 무림 2057
3775 던전 인 무림 2084
3774 던전 인 무림 2031
3773 던전 인 무림 2067
3772 던전 인 무림 2081
3771 던전 인 무림 2167
3770 던전 인 무림 1948
3769 던전 인 무림 2066
3768 던전 인 무림 2149
3767 던전 인 무림 2035
3766 던전 인 무림 1975
3765 던전 인 무림 2023
3764 던전 인 무림 2051
3763 던전 인 무림 2166
열람중 던전 인 무림 2043
3761 던전 인 무림 2202
3760 던전 인 무림 2094
3759 던전 인 무림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