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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92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9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92화

192. 나야 사황성주.

 

 

 

 

 

하지만 세상에는 천은사화처럼 현명한 사람만 있지는 않았다.

 

 

 

 

 

‘어디에나 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 아는 놈들이 있는 법이거든.’

 

 

 

 

 

그런 놈이 무서운 점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른다는 점에 있었다. 딴에는 자신 있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진심으로 여기기 때문에 더 무서운 거였다.

 

 

 

 

 

그래서 그런 놈을 세상에서는 아군에게 총질하는 놈이라고 한다. 조직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에는 자신은 물론 조직까지 멸망으로 이끄는 놈이었다.

 

 

 

 

 

그런데 일곱 명의 화경 고수 중에도 그런 놈이 있었다.

 

 

 

 

 

다른 여섯 명은 내 말대로 10장 밖으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런데 근자감으로 가득한 한 놈은 오히려 기척을 감추고 내게 접근하고 있었다.

 

 

 

 

 

‘에혀! 저런 놈이 어떻게 화경까지 되었을꼬!’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해도 너무했다 싶었다.

 

 

 

 

 

‘그리고 말리지 않는 니놈들도 나빠!’

 

 

 

 

 

내가 볼 때 일곱 명의 경지는 다 고만고만했다.

 

 

 

 

 

따라서 다른 여섯이라고 한 놈의 돌출 행동을 모르지는 않을 터였다.

 

 

 

 

 

그런데 말리지 않았다는 것은 암묵적인 동의거나 혹은 혹시나 하는 기대였을 거다.

 

 

 

 

 

‘오늘은 피를 볼 생각은 없었는데.......쩝! 그렇다고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면 물렁하게 보일 테니까.’

 

 

 

 

 

사실 오늘 모든 일을 결정지을 생각은 없었다.

 

 

 

 

 

‘쉬운 일도 아니고. 그래서 하루 더 기회를 줄 생각이었는데. 쯧!’

 

 

 

 

 

물론 오늘의 일로도 충분한 황제에게 공포심과 경외심을 심어줄 것은 확실했다.

 

 

 

 

 

황실이 자랑하는 화경 고수들에게 전부 물을 먹였으니.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요상 해서 한 번 가지고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실제적인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고 황제가 인질로 잡혔을 뿐이었다.

 

 

 

 

 

화경 고수들과 측근들은 이 점을 들어 자신들의 실책을 만회하려 들 것이 분명했다.

 

 

 

 

 

‘개중 몇몇은 현실을 직시하겠지만. 그런 자들은 목소리가 작은 법이지. 목소리 큰 놈은 하룻강아지가 대부분이니까.’

 

 

 

 

 

더구나 황제라면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터. 나에 대한 두려움만큼 모멸감을 느낄 터였다. 측근들은 그 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실책을 덮으려 할 터이고.

 

 

 

 

 

따라서 당장 순간이 지나면 바로 다른 생각을 하기 쉬웠다.

 

 

 

 

 

그래서 나는 한 번 더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했다. 무슨 짓을 해도 나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뼛속에 새겨줄 생각으로.

 

 

 

 

 

‘그러니까 물렁하게 보일 수 없다는 말씀!’

 

 

 

 

 

물러나는 여섯 명에게 동시에 전음을 보냈다.

 

 

 

 

 

-예정에 피를 보는 일은 없었는데 내 말을 믿지 않는 자가 있으니 할 수 없지. 누구 친군지는 몰라도 이런 놈은 사귀지 말게. 그리고 말리지 않은 자네들 책임도 크네.

 

 

 

 

 

전음을 보내고 내 목덜미를 노리는 놈을 향해 심검 心劍을 쏘아 보냈다.

 

 

 

 

 

“헉!”

 

 

 

 

 

스스슥!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경악성과 함께 인형이 뚝 떨어졌다.

 

 

 

 

 

철푸덕!

 

 

 

 

 

그리고 볼품없이 지면에 추락해 개구리처럼 널브러졌다.

 

 

 

 

 

입에는 선혈이 낭자했으나 퍼득거리는 폼이 아직 죽지 않은 것만은 확실했다.

 

 

 

 

 

말했지만 심검은 살검 殺劍이 아니다.

 

 

 

 

 

‘그렇다고 생검 生劍도 아니지만!’

 

 

 

 

 

단지 상대의 정신을 공격해서 전투 의지를 꺾을 뿐이었다.

 

 

 

 

 

한창 전투를 벌이는 중에 전투 의지가 꺾여 버린 자의 최후는 불을 보듯이 빤한 일이었다.

 

 

 

 

 

더구나 심검은 상대가 강할수록 위력도 강해지는 법이었다.

 

 

 

 

 

놈은 널브러진 채로 아직도 보이지 않는 검에 대항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실체가 있는 검으로 끝낼 때였다.

 

 

 

 

 

“가랏!”

 

 

 

 

 

쩡!

 

 

 

 

 

허공에서 검 한 자루가 툭 튀어나왔다. 아공간 주머니 속에 있는 칼 중에 무작위로 한 자루를 꺼낸 것이다.

 

 

 

 

 

쐐액!

 

 

 

 

 

튀어나온 검은 마치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사내에게로 향했다.

 

 

 

 

 

퍽!

 

 

 

 

 

그리곤 가차 없이 심장에 틀어박혔다.

 

 

 

 

 

“커헉!”

 

 

 

 

 

부들부들. 부르르.

 

 

 

 

 

화경이라고 심장이 두 개는 아닌 법. 심장에 검이 꽂힌 사내는 잠시 파들거리다 곧 숨을 멈췄다.

 

 

 

 

 

화경답지 않게 허망하게 숨진 놈의 시체를 쳐다보며 허공에 대고 말했다.

 

 

 

 

 

“동료의 시체는 거둬줘야지. 가지고 가게. 저승에 가서는 절대 깝죽거리지 말았으면 하네.”

 

 

 

 

 

스스슥.

 

 

 

 

 

사내의 시체가 허공으로 둥실 떠올라 밖으로 사라졌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역시 화경다운 훌륭한 허공섭물 虛空攝物의 수법이었다.

 

 

 

 

 

툭!

 

 

 

 

 

“상황이 대충 정리된 것 같으니 이제 대화의 창을 열어볼까?”

 

 

 

 

 

그동안 기절해 있는 황제의 뒤통수를 가볍게 쳐서 깨웠다.

 

 

 

 

 

“으음.......! 허걱! 너, 너는.....!”

 

“그래 나야, 사황성주.”

 

“이, 이놈! 무엄하게!”

 

“쯧쯧! 젊은 놈이 이렇게 상황파악이 안 돼서야. 지금 네 신세가 어떻게 된 건지 아직 모르겠어? 내가 설명해 줄게. 지금 제2의 토목의 변을 당하는 중이라고. 이제 알겠어?”

 

 

 

 

 

토목의 변은 하북성에서 오이라트에게 명나라 황제가 포로로 잡힌 일대 사건이었다. 이곳이 명나라는 아니지만 대충 설정이 비슷해 말해봤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게냐?”

 

 

 

 

 

황제가 모르는 것으로 보아 설정이 아주 똑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네가 지금 포로로 잡힌 상태라고. 호위들은 전부 10장 밖에서 조마조마하게 내 선처를 바라는 중이고 말이야.”

 

“포, 포로라고! 짐이!”

 

“쯧! 한 번만 더 나대면 맞는다. 내가 왜 네놈의 혈도를 제압하지 않았는지 잘 생각해봐. 혈도를 제압당하지 않고 맞았을 때 더 아프고 비참하기 때문이야. 난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맞고 싶으면 더 나대.”

 

 

 

 

 

살짝 기세를 끌어올리며 말했더니 황제는 바로 꼬리를 말았다.

 

 

 

 

 

역시 멀리 있는 법보다는 가까운 주먹이 무서운 법이었다.

 

 

 

 

 

“.......저, 정말 내가 포로로 잡힌 게냐?”

 

“아니면 어떻게 나랑 둘이 있을 수 있겠어?”

 

 

 

 

 

놈이 두려운 시선으로 사방을 둘러 보았으나 경호 무사는커녕 시녀들도 보이지 않았다.

 

 

 

 

 

황제는 한층 더 기가 꺾인 기색으로 한탄하듯이 중얼거렸다.

 

 

 

 

 

“........허! 사황성주가 괴물이라더니........”

 

“내겐 니가 더 괴물같이 보여. 어떻게 남의 것을 빼앗으려 50만 황군을 동원해?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냐?”

 

 

 

 

 

이 말이 실수였다. 황제는 태연한 얼굴로 지껄였다.

 

 

 

 

 

“너와 같은 무도한 놈은 알 리가 없겠지만 천자는 사람이 아닌 하늘의 아들이다.”

 

 

 

 

 

놈의 얼굴을 보니 정말 그렇게 믿고 있는 듯했다.

 

 

 

 

 

황제를 향해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아! 시발! 내가 실수했네. 그래, 그렇다고 쳐. 그럼 하늘의 아들이면 칼에 맞아도 괜찮겠네? 정말 괜찮은지 오늘 한번 실험해 봐?”

 

“이, 이 봐라. 워, 원하는 게 뭐냐?”

 

“지금 그걸 몰라서 물어? 당장 황군을 철수하고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해 줘야지.”

 

“아, 알겠다. 원하는대로 해줄테니 당장 물러가라.”

 

 

 

 

 

황제가 순순히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순간을 모면하려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잘 들어. 너야 지금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말했겠지만 난 내일 다시 찾아올 거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날 막아 봐.”

 

“워, 원하는 대로 전부 해 주겠다고 하지 않느냐!”

 

“흐흐! 난 원래 사람 말을 안 믿는 편이거든. 그리고 내가 생각할 때 넌 아직 내 말을 믿을 준비가 덜 되었어. 모든 것을 동원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몸소 느껴야 믿을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내일 한 번 더 오겠다는 것이고, 오늘 네게 조금도 손을 대지 않는 거야, 이제 내 의도를 알겠어?”

 

“아, 알겠다. 충분히 알겠으니 그만 물러가라.”

 

 

 

 

 

황제는 나중 일은 어떻든 이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 듯했다. 아직 내 말을 들을 준비가 덜 된 거였고 이미 예상한 바였다.

 

 

 

 

 

황제를 향해 씩 웃어주며 말했다.

 

 

 

 

 

“넌 황군을 동원해 우리 성도들에게 보복할 수도 있겠지. 몸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당연히 전부를 막을 순 없어. 그래서 난 한 명만 조질 생각이야. 바로 너 하나만. 지금의 일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네게 알려주려는 것뿐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이만 물러가지. 내일 밤에 다시 보자고. 숨을 테면 숨어봐. 하늘 아래 어느 곳에 숨어도 널 찾아낼 테니까. 훗!”

 

“이, 이놈!”

 

“그래, 오늘까진 이놈 저놈 해도 너그럽게 봐주지. 내일도 그 말이 나오는지 한번 두고 보자고.”

 

 

 

 

 

그래도 놈 소리 듣고 기분 좋을 리는 없었다. 그래서 살기를 조금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히끅! 아, 알았다. 딸꾹! 딸꾹!”

 

“흐흐! 딸꾹질엔 물이 최고더라. 그만 갈게 내일 보자.”

 

 

 

 

 

스르륵.

 

 

 

 

 

그리곤 올 때와 마찬가지로 황제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사실 황제 앞에선 태연했으나 지금 내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올때는 숨어 들어오는 거고.’

 

 

 

 

 

갈 때는 10장 밖에서 여섯 명의 화경 고수가 지켜보는 중이었다.

 

 

 

 

 

더구나 온 신경을 집중해 침실을 살피고 있을 터.

 

 

 

 

 

그들의 주의를 피해 몸을 감추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놈들도 발견했다고 해서 쉽사리 공격하진 못할 터.’

 

 

 

 

 

황제의 안위를 걱정해 공격을 자제할 테니까 침실에서 가까운 거리에선 안전했다.

 

 

 

 

 

침실을 벗어났을 때부터가 문제였다. 황제의 안위가 보장되는 순간부터 죽기 살기로 덤벼올 것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내일도 있는데 벌써 힘을 뺄 이유가 없지.’

 

 

 

 

 

나도 최선을 다해 기척을 감추며 빠져나와야 했다. 땅도 파고 불도 피우며 온갖 조작을 다 해가며 황궁을 벗어났다.

 

 

 

 

 

들어갈 때는 반 각이면 충분했는데 빠져나오는 데는 무려 한 시진이나 걸렸다.

 

 

 

 

 

무사히 따돌리고 객잔으로 돌아왔더니 조 건양이 사정도 모르고 떠들었다.

 

 

 

 

 

“왜 이렇게 늦으셨습니까?”

 

“그러니까 먼저 돌아가라고 했잖아?”

 

 

 

 

 

당연히 날 선 말로 대꾸했더니 조건양은 능글맞은 표정으로 물었다.

 

 

 

 

 

“에이! 성주님이 왜 또 이렇게 까칠하실까? 갔던 일이 뜻대로 안 된 건 아닐 테고 고생 좀 하셨나 봅니다.”

 

 

 

 

 

조건양의 넉살에 더는 화를 낼 수도 없어 풀어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글쎄, 화경이 아홉이나 있더라고. 나오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했어.”

 

“흐흐흐! 그런데도 성공했다는 것 아닙니까. 바로 그게 중한 겁니다. 아홉 명의 화경 고수를 뚫고 목적을 이뤘다는 것. 그것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쩝! 그래. 아무튼, 이 짓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니……. 그냥 오늘 끝을 볼 걸 그랬나?”

 

“한 번 더 하신다고요? 오늘 끝난 게 아닙니까?”

 

“오늘은 맛만 보여준 거고. 내일 확실히 못을 박아야지.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게 아니잖아?”

 

 

 

 

 

머리 좋은 조건양은 바로 내 말뜻을 알아차렸다.

 

 

 

 

 

“쩝! 그건 그렇죠. 10만 성도들을 생각해서 오늘은 그만 푹 쉬시고 내일 하루 더 힘내십시오.”

 

“그래, 그러자고.”

 

 

 

 

 

[연재]던전 in 무림 192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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