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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67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3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67화

#66화

 

 

 

 

 

“허! 임 사질. 그 무슨 무례한 질문이냐? 자중하게.”

 

그때.

 

임종호란 새끼가 슬슬 선을 넘으려 하자, 원일도장이 만류하며 나섰다.

 

‘한 번 참자.’

 

사실…….

 

당장 임종호의 면전에 대고 욕을 퍼붓고 싶지만.

 

우선, 종남파 인물들은 청문도장이 데려온 사람이고, 청문도장이 연우의 태사부 격 인물인바.

 

한 번 참기로 하고 쓴웃음 지으며 ‘그만해라, 등신아.’라는 나름의 신호를 보내 일단락지으려 했는데…….

 

“사숙. 죄송합니다. 하나, 저는 진 문주와 비슷한 연배의 무인으로서 호기심이 생긴 것입니다. 이 정도는 물을 수 있는 거 아니외까, 진 문주?”

 

임종호란 작자는 눈치도 없이 다시 내 속을 긁었다.

 

그래.

 

비슷한 연배의 무인끼리 질문할 수도 있지.

 

하나 질문도 상황 맞춰가면서 예의도 갖추고, 어?

 

그렇게 해야 맞지, 내가 노정주한테 이겼다는데 재차 진짜 이긴 거 맞냐고 물어보는 게 예의냐?

 

확, 싸가지 없는 호랑 말코 도사 나부랭이가.

 

“맞소. 그러니 원일도장께선 임 소협을 탓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나는 속내를 철저히 감추고 그렇게 말했다.

 

일단 여기서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혔다간 별일 아닌 일에 반응하는 소인배로 비칠 수 있음이거니와, 임종호와 입씨름 한 번 섞어 보고 싶은 까닭이었다.

 

“아. 그렇소?”

 

“네, 원일도장.”

 

“하면 나서지 않으리다.”

 

씨익-.

 

순간.

 

나는 미세하게 올라가는 원일도장의 입꼬리를 발견했다.

 

말인즉슨, 원일도장은 현재 상황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내게 예우를 다하긴 하지만…….

 

원일도장도, 청문도장도. 더불어 화산의 백중이란 놈도.

 

모두 나와 임종호의 대담(?)을 관전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보여줘야지.

 

이것도 접객이라면, 접객일 테니.

 

“임 소협.”

 

“말하시오, 진 문주.”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오만.”

 

“어인 말이오?”

 

“자꾸 내가 노정주에게 이긴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거 같은데…… 노정주가 그리 대단한 인물이 아니오. 물론, 임 소협의 상식으로 노정주는 강한 고수일지 모르오나, 적어도 내겐 별거 아니었단 뜻이오.”

 

“뭐요?”

 

“아. 그렇다고 노정주가 또 약하단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오. 내가 보기에도 노정주는 웬만한 대형 문파의 일대제자와 비교했을 때, 외려 더 강하단 생각이니까.”

 

나는 명백한 도발을 시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 말에 좌중의 인물들은 모두 낯빛이 굳었는데 이내 장내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진 문주. 귀하야말로 오해하는 거 아니오? 나는 단지, 진 문주처럼 젊은 사람이 단신으로 노가살수문을 봉문 시킨 일에 기함했을 뿐, 비하하고자 함은 아니었소. 뭐…… 사실 그 이면에 무당파 주영천 선배가 개입한 걸 알고 있지만.”

 

오…….

 

이제 보니 임종호 녀석 한 방 있는 놈이구나.

 

나는.

 

어쩌면 임종호가 날 만나기 위해 벼르고 있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보통 고고한 척, 위선 떠는 도사들은 도발당하면 불쾌감을 드러내기 일쑤.

 

한데, 임종호는 마치 노렸던 것처럼 내 도발에 주영천 영감을 들먹이며 반격을 하니.

 

입씨름에 있어서 재능이 있는 놈 같았다.

 

해서 나는 조금 더 놈을 빡치게 만들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였다.

 

“맞소. 주 선배가 있었기에 노가문의 협공을 당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비무만으로 그들을 산양에서 쫓아냈소. 하나 그것은 외부요인에 불과하지, 나와 대결에 있어서 티끌만큼의 영향도 될 수 없었소. 말인즉슨 나는 순수 실력으로 노정주를 이긴 것이오. 물론, 임 소협 같은 사람은 이해 못 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해를 못 한다? 무슨 뜻이오?”

 

잡았다, 요놈.

 

드디어 열 받기 시작했구나.

 

“본래 개는 늑대의 생리(生里)에 무지한 게 당연하단 뜻이오.”

 

“???”

 

캬…….

 

일순, 나는 내가 말하고도 속이 후련해 피식- 조소까지 짓는 치밀함을 선사했다.

 

그러자, 임종호가 얼굴을 붉히며 음성을 높였다.

 

“진 문주. 초면에 말이 험하지 않소!”

 

“그러게 왜 초면에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 날 솔직한 사람으로 만들었소?”

 

“뭐요?”

 

“나는 이런 사람이오. 예의를 다하나, 거짓말은 하지 못한달까?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거짓이 될 순 없으며 그런 상식 밖의 일은 현재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소. 한 마디로, 정저지와(井底之蛙) 일맥상통하오. 임 소협이 생각하기에 나 같은 듣도 보도 못한 무명소졸이 노정주를 이긴 게 이해 안 되겠지만, 사실 동년배에 그런 고수는 나를 제외하고도 몇 있을 거요. 그러니 매사 타인을 의심하기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진리를 탐구하길 바라오.”

 

“…….”

 

부들부들-.

 

임종호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하나 나는 쉬지 않고 연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

 

“어차피 내일이면 모든 걸 알 수 있을 거요.”

 

“…….”

 

“내가 사도맹 호법사자 육광을 꺾을 테니. 그를 보면서 식견을 넓히길 바라겠소.”

 

동시에 나는 정중히 포권지례했다.

 

마지막까지 겉으로는 예의를 차린 셈이다.

 

의외로 임종호는 이를 까득- 가는 분노 표출을 선보였지만 더 이상 분위기를 망치기 싫었는지 짤막한 대답으로 상황을 일단락했다.

 

“과연. 지켜보겠소, 진 문주.”

 

아무래도 내일 반드시…….

 

육광을 꺾어야겠다.

 

 

 

 

 

* * *

 

 

 

 

 

오늘은…….

 

소천문 개파 이래 최고의 거물급 손님들이 자리한 날이다.

 

화산파나 종남파 같은 대형 문파는 물론, 각 중소형 방파의 인물들 또한, 본문을 찾았는데 지부대인도 방문하여 황송할 따름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오늘 술을 마시지 않았다.

 

대신, 한 시진 정도 손님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노가살수문을 봉문 시키기까지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며 식사하는 것으로 접객을 끝냈는데, 이유는 내일 있을 육 호법과의 대결 때문이었다.

 

“허허허! 자네. 정말 대단하더군.”

 

그때.

 

홀로 모든 상념을 비운 채, 밤하늘을 바라보던 내게 동벽 선생이 다가와 말했다.

 

“뭐가 말입니까, 어르신?”

 

“어떻게 그 꼬장꼬장한 도사들 앞에서도 기가 안 죽을 수 있나? 기가 안 죽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세 치 혀로 박살을 내더군.”

 

“아. 그건 뭐…… 별생각도 없었습니다. 임종호란 놈이 대단한 것도 없거니와 설령, 그가 ‘백도구봉’ 같은 동년배 최고수였다고 해도, 제 행동이 달랐겠습니까.”

 

“하긴. 자네는 상대의 권위 따윈 신경 안 쓰는 사람이니. 그럴 수 있지.”

 

“아닙니다. 저도 사람인데요. 만약 상대가 ‘일황삼존오왕’이나 ‘사도십괴’ 정도 되는 노(老) 고수면 경거망동 못 하지요.”

 

“허허허. 말인즉슨, 자네는 현(現) 강호에서 ‘일황삼존오왕’이나 ‘사도십괴’ 정도 인물들을 제외하면 모두 자신이 있단 뜻인가?”

 

“그렇게 됩니까?”

 

“듣기에 따라?”

 

“그럼…… 뭐, 그렇다고 하시죠.”

 

“하하하!”

 

나와 동벽 선생은 그렇게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쿡쿡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이래서 동벽 선생이 좋다.

 

낮에 임종호와 한판 실랑이 벌였을 때, 동동이들이나 연우는 내 무례함을 탓하며 잔소리를 해댔다.

 

대체 왜 그토록 쏘아붙이냐고.

 

조금만 참지, 왜 그렇게 입으로 사람을 조지느냐고 말이다.

 

하나 동벽 선생은 날 탓하긴커녕, 외려 잘했다며 칭찬 일색이니 확실히 이 양반은 나와 결이 비슷하고, 생각이 통하는 사람이었다.

 

“소윤이는 잠들었는가?”

 

“네. 방금까지 옛날이야기 들려주느라 식겁했습니다.”

 

“껄껄! 육아가 원래 쉬운 일이 아닐세.”

 

“그래도 예린이나 글 선생이 제 몫을 덜어줘서 다행이지요.”

 

“옳은 말이네. 그간 예린이나 글 선생을 지켜본 결과, 두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네. 아무리 생각해도 자네는 인복(人福)이 타고났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사람을 얻는 거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단 예린이나 글 선생뿐만 아니라, 어르신부터 동동이들, 연우에, 지부대인과 주영천 선배까지. 희한하게 인연을 맺는 사람마다 호인들뿐이군요.”

 

“그게 다 자네가 전생에 쌓은 덕이 현생에 귀인이 되어 돌아오는 것 아니겠나.”

 

전생의…… 덕이요?

 

업보가 아니라?

 

아마 내가 마교 살수회의 대장이었단 사실을 알면 동벽 선생은 무슨 표정을 지을까?

 

“소윤 애비.”

 

“네, 어르신.”

 

“말은 안 했지만. 나는 자네가 지난 한 달간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알고 있네.”

 

“…….”

 

“입산 수련을 마친 지금의 자네는 내가 알던 자네와 다른 사람이 되었네. 아마 나뿐만 아닌, 청문도장이나 원일도장 같은 영감들도 느꼈을 것이네. 솔직히 말하면 현재 자네의 기도(氣道)는 소름이 돋을 정도야.”

 

“어르신…….”

 

“나는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언제나 상식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사람일세. 하나, 내 세월을 돌이켜보면 세상은 결코, 상식으로 돌아가지 않았네. 말인즉슨.”

 

“…….”

 

“나는 자네가 이번 대결에서 상식을 파괴하고 기적을 보여줄 거라 믿네.”

 

“보여드리겠습니다.”

 

“음.”

 

“제가 육 호법을 이기는 게 기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또한 기적이라면 저는 기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늦었군. 그만 들어가서 쉬도록 하게.”

 

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발걸음을 돌리는 동벽 선생의 얼굴에서 나는 묘한 미소를 목도하였다.

 

 

 

 

 

* * *

 

 

 

 

 

비무 당일-.

 

과연…….

 

장안교 앞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고 있었다.

 

행색만 봐도, 흑도며 백도며 구분할 수 없는 수많은 무인이 모여든 채였는데, 개중에는 전혀 무공을 익힌 것 같지 않은 평범한 사람과 질 좋은 비단옷에 황금으로 만든 허리띠를 찬, 부유한 상단주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문주님!”

 

“장안의 자존심을 지켜주십쇼!”

 

“소천문 만세!”

 

내가 등장하자, 장안의 성민들이 열렬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우습게도 그중엔, 처음 내가 장안에 발을 디뎠을 때, 백년연실로 사기를 치려 했던 약방 주인도 있었고, 내게 소담골의 저택을 중개한 복덕방 어르신 얼굴도 보였는데 그를 보니 새삼 격세지감이란 성어가 떠올랐다.

 

그러던 와중…….

 

먼발치에서 100명 가까운 인원을 대동한 채, 장내로 다가오는 육 호법이 보였다.

 

나는 육 호법을 향해 태연히 인사했다.

 

“육 호법. 오랜만이오?”

 

“문주. 한 달간, 뼈 빠지도록 수련한 모양이군. 살이 왜 그렇게 빠졌나?”

 

“수련은 무슨. 그냥 밥맛이 없어 굶었더니 이리되더이다.”

 

“하하하. 밥도 못 먹을 만큼 대결이 무서웠던 건가? 정 그러면 지금이라도 말하게. 비무를 생사결의 방식이 아닌, 친선 대련 정도로 바꿔주겠네.”

 

“안 본 사이에 농담이 는 건지, 노망이 난 건지 모르겠지만. 입으로 도발할 생각이면 상대를 잘못 고른 게 아니오?”

 

“크하하하. 역시. 패기는 여전하군.”

 

“패기는 여전한데, 무공은 더 늘었으니 사실 더 무서운 상대가 된 셈이오.”

 

“과연. 주둥아리만큼 무공도 대단할지 견식 해보겠네.”

 

“좋소. 잘 견식 하시오. 어쩌면 생전, 마지막으로 체험하는 견식이 될 수 있으니.”

 

그때였다.

 

나와 육 호법이 주둥이로 기수식을 펼치는 사이, 그 옆에 서 있던 덩치 건장한 백발노인이 날 재미난 눈으로 날 응시하고 있었다.

 

한데, 그 눈빛과 분위기가 범상치 않아 나는 면면을 살피다가, 나처럼 노인을 유심히 주시하는 청문도장, 원일도장을 발견했다.

 

‘아는 사인가……?’

 

한데.

 

청문도장도 그렇고 원일도장도 그렇고.

 

대체 왜 저리 심각한 표정일까?

 

당장이라도 출수할 기센데…….

 

“우화화화화홧!”

 

순간.

 

백발노인이 대뜸 미X놈처럼 광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청문도장과 원일도장이라. 이게 얼마 만이오?”

 

역시…….

 

서로 아는 사이가 분명한데.

 

“사도맹주. 당신까지 올 줄은 몰랐구려.”

 

“오랜 세월이 흘렀구려, 사도맹주.”

 

사도맹주라니?

 

“그러게 말이오. 참 세월이 덧없는 것 같소. 그래도 반갑지 아니하오? 나는 참으로 반가운데. 클클클클클클클.”

 

저런 경박스러운 영감탱이가…….

 

사도맹주라니?

 

“우화화화화화홧! 자네가 진소천이군?”

 

아무튼 내가 얼빠진 눈으로 영감을 보고 있을 때.

 

영감이 다시 한번 미X놈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누구요?”

 

“노부는 일괴(一怪). 홍금부라고 하네.”

 

정녕 당신이…….

 

사도십괴의 일괴이자 현(現) 사도맹주인…….

 

홍금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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