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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77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3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77화

#77화

 

 

 

 

 

‘후우…….’

 

일단.

 

내가 오늘 무사할 수 있었던 건, 나의 재기발랄함 때문이다.

 

사실 다시 생각해도 오늘은 아찔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우선, 수공과 독공을 익힌 놈들을 다수 상대해야 하는 데다, 장소마저 독소금이 잔뜩 쌓인 갑판 위였으니.

 

게다가, 표물도 지닌지라 나는 싸우는데 엄청난 ‘제약’과 ‘불리함’을 안은 상태였다.

 

하나 나는 그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승화시켰다.

 

‘고맙다, 독충들아.’

 

그것은 바로 ‘음양마고’였다.

 

음양마고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또한 태화방의 오원중 소협이 ‘금강천잠사’로 만든 장갑을 건네지 않았더라면…….

 

‘어후……!’

 

결국 오늘도 이기기야 했겠지만 중독당하거나 아니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다행히,

 

“그러니까. 니들 정체가…… 해사파란 거냐?”

 

나는 살아남은 놈들을 모두 포박한 뒤, 사천에 발을 디디자마자, 한적한 산중으로 끌고 가, ‘나만의’ 심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해사파라…….”

 

솔직히.

 

놈들의 입에서 해사파란 이름이 나오는 순간, 적잖이 놀랐다.

 

해사파(海沙派)는 본래 흑도로 분류되지만, 전통 있는 문파기 때문에 웬만하면 나 한 사람 잡기 위해 치졸한 방법을 쓰진 않을 텐데…….

 

“혹시 니들 요즘 어렵냐?”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얼마나 어려우면 해사파가 이런 도둑질까지 하는 거냔 말이다. 적어도 니들…… 이 정도로 양아치는 아니잖아.”

 

그러자,

 

“진 문주. 그건 네놈이 몰라서 하는 소리다……. 크륵…… 네놈이 갖고 있는 음양마고는…… 크륵, 크르륵……. 본파에게 중요한…… 물건인바…… 그를 차지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턱관절이 아작나고 얼굴 전체가 반쪽이 된 노인이 연신 피를 뿜으며 말했다.

 

“하긴…… 내가 봐도 이 고독은 지독하더라. 너희도 독을 쓰는 문파니까. 욕심이 났겠지.”

 

노인의 말을 듣고야 나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해사파 역시, 사천당문이나 태화방처럼 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문파니까 그럴 수 있겠거니 싶었다.

 

물론, 나처럼 독을 안 쓰는 무인들은 고작, 독 벌레 때문에 이런 공작까지 벌이는 놈들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득이 되면 친구나 형제도 버리는 게 ‘인간’인바…….

 

비정한 강호의 생리상 이해 못 할 일이 뭐 있겠나?

 

“이봐, 노인장.”

 

“뭔가…….”

 

“당신 정체는 뭐야? 해사파에서 한자리 하고 있는 양반 같은데.”

 

“노부는…… 해사파의 장로, 오지명이다.”

 

“이름이 오지명이냐?”

 

“그렇다…….”

 

“진짜 오진 새끼네.”

 

“???”

 

“됐고. 아무튼 너희가 날 먼저 암살하려 했으니 전원 때려죽여도 무죄다. 냉정히 말해, 이 자리에 너희 모두를 파묻고 나 하나 입 닫으면 물증 없겠다, 증인 없겠다, 향후 해사파에서 나한테 지랄 못 한단 뜻이다.”

 

“크륵…… 그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태화방에 심어둔 내부자를 통해…… 네놈을 확인했으니…… 우리가 죽으면 그 화살은 너와 소천문이 고스란히…….”

 

콰아앙-!

 

“크아아아악!”

 

나는…….

 

장로 오지명의 말을 가차 없이 자르고 그의 눈두덩이에 일권을 꽂아 넣었다.

 

“악랄한 늙다리가 뒤지려고 작정했구나? 지금 나한테 협박하는 거냐?”

 

“그…… 그런……”

 

“해봐.”

 

“……?”

 

“어디 한번 꼴리는 대로 해보라고, 이 도둑놈 새끼들아.”

 

“…….”

 

나는 다혈질이 아니지만.

 

적어도 내게 되지도 않는 협박을 걸어오는 상대에게 자비로운 사람은 아니다.

 

솔직히 노인을 비롯한 놈들이 살려달라고 빌어도 순순히 살려줄 마음이 없었다.

 

일단 노인은 가만둬도 평생 폐인이 되거나 중간에 죽을 게 자명하고.

 

다른 놈들 또한 두 번 다신 무공을 못 쓰도록 단전을 폐한 뒤, 팔이든 다리든 작살 내줄 생각이었건만…….

 

“아무래도 니들은 안 되겠다. 일단 좀 맞고 시작하자.”

 

아무래도…….

 

이 악랄한 ‘독사’ 새끼들에겐.

 

진정한 의미의 ‘참교육’이 뭔지 깨닫게 해주는 편이 나을 듯했다.

 

 

 

 

 

* * *

 

 

 

 

 

본격적으로 고문을 시작한 나는, 그야말로 ‘차라리 제발 죽여주십시오, 대협!’이란 말이 나올 때까지 해사파 놈들을 괴롭혔다.

 

우선 놈들의 머리카락을 빡빡 밀어버린 다음, 땅속에 머리통만 나오게끔 파묻었는데 그 과정에서 장로, 오지명은 과다출혈로 뒤졌고…….

 

「지금부터, 내 기분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바로 니들 면상에 음양마고를 풀겠다.」

 

나는 협박을 통해, 살아남은 놈들의 입으로 태화방 내부자에 대한 정체와 해사파가 왜 이토록 음양마고에 집착하는 것인지, 또한 음양마고를 통해 놈들이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역시 고문이 최고야. 늘 짜릿해.’

 

그러는 중에 나는 다시금 고문이야말로 진실을 취득하는 가장 빠른 길임을 깨달았다.

 

새삼…….

 

이럴 땐 전생에 받았던 ‘살수 교육’이 참으로 유용했다.

 

물론, 그 시절 수련생이던 나는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지만…….

 

그 고통으로 점철된 과거가 현생의 자양분이 됐으니 역시 인생이란 끝에서 돌아볼 때야 비로소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단 말이 와닿는 시점이었다.

 

“잘 들어라.”

 

“…….”

 

“나는 너희 같은 양아치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뱉은 말은 지키려고 하는 편이지. 해서, 약속대로…… 살려준다.”

 

“대, 대협. 감사합니다.”

 

“감사할 건 없다. 살려줘도 그냥 살려주진 않을 거니까.”

 

“네!?”

 

“일단 니들 단전을 폐할 거고 팔을 하나씩 자른 뒤 금창약으로 지혈할 생각이다. 그럼 죽진 않을 테니 약속은 지킨 셈이 아닐까?”

 

“그게…… 무슨……!”

 

“살아남은 너희는 곧장, 해사파로 돌아가 모든 걸 낱낱이 고해. 참고로 나는 해사파 안 무섭다. 단신으로 노가살수문에 쳐들어간 게 나고, 사도맹의 호법사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은 게 나다. 해사파의 보복? 그딴 거 신경도 안 쓰니까 니들 장문인한테 그대로 전해라.”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

 

“시작한다.”

 

“무, 무엇을 말입니까!”

 

“말했잖아.”

 

“???”

 

“단전을 폐하고 팔을 자르겠다고.”

 

 

 

 

 

* * *

 

 

 

 

 

이틀 후-

 

말은 험하게 했지만…….

 

나는 피에 굶주린 정신병자거나 그렇게 손속이 잔혹한 인간이 아닌지라…….

 

살아남은 해사파 떨거지들의 팔을 실제로 자르는 대신, 그냥 놈들의 팔을 와지끈, 분지르는 선에서 형벌을 마무리 지었다.

 

뭐, 분질러도 그냥 분지른 게 아니라 아예 관절을 박살 낸 터라, 동벽 선생급 신의가 치료하지 않는 이상 평생 외팔이 신세를 면치 못하겠지만 그거야 놈들 팔자고…….

 

“후우…….”

 

그나저나.

 

다사다난한 3일의 여정을 거쳐 나는 드디어 사천 성도에 당도했다.

 

사실 3일 만에 장안에서 사천 성도에 당도하는 건 내가 생각해도 경악스러운 일이다.

 

아마 이 정도 운송 속도를 맞출 수 있는 ‘표국’이나 문파는 단언컨대 천하를 뒤져도 존재치 않을 것이다.

 

아니…….

 

존재치 않는 게 아니라 그냥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내가 태화방 측에 제시한 운송비(금원보 3개)는 저렴한 금액이겠고, 표물의 운송을 소천문에 맡긴 태화방은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사천 성도에 당도한 뒤, 곧장 ‘당문’을 찾았다.

 

사실 며칠 굶어 배가 고팠는데, 기왕 사천까지 도착한 거, 반점에서 대충 때우는 것보다 당문에서 귀빈 대접받으며 술도 한잔하고, 사천요리도 즐길 요량이라 공복인 채로 갔는데…….

 

“장안 소천문에서 왔소. 가주 계시오?”

 

내 물음에 문지기는,

 

“이놈!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가 가주님을 찾는 것이냐?”

 

아주 건방지고 못 배워먹은 데다, 상놈 새끼인 것이 틀림없는 ‘본새’를 보여주었다.

 

‘귀빈 대접받으며 사천요리를 얻어먹긴커녕…….’

 

멱살 안 잡히면 다행인 장면이었네, 시X.

 

“이봐. 말투가 왜 그래? 나 소천문에서 왔다고, 소천문에서. 어?”

 

나는 싸가지 없는 문지기의 면상을 후려치려다 가까스로 참고 입을 열었다.

 

아무리 내가 겁대가리 상실한 사내라지만 백주에 사천 성도에서 당문의 문지기를 두들겨 팰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

 

일단 ‘당문’은 지금껏 내가 상대했던 놈들과 차원이 다른…… 팔대세가라는 명문 가문이기도 했고.

 

“뭐야? 소천문??”

 

“그래, 소천문. 소천문 모르냐?”

 

혹시…….

 

모르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우리 소천문이 지난 반년간, 어?

 

얼마나 혁혁한 명성을 쌓았는데.

 

아무리 섬서 지역이 아닌 타지역, 사천이라지만 풍문은 들어봤을 게 아닌가?

 

“클클. 별 미X놈이 설치는군. 요즘 소천문인지 대천문인지 뭔가가 좀 유명하긴 하다만. 네놈이 진짜 소천문 사람이라 해도, 감히 가주님을 만나겠다고? 이놈아. 뭐 하는 놈인지 모르겠지만 배짱도 적당히 부려야 속아주지. 뭐가 어째? 가주님을 만나? 이런 미치……”

 

나는,

 

콰아아앙-!

 

결국, 오늘도 사고를……

 

“크아아아아악!”

 

쳐버리고 말았다.

 

“한 마디만 더 내 입에서 다른 말 튀어나오게 만들면 그땐 진짜 눈알을 뽑아준다.”

 

웅성웅성-

 

백주에 사람 패서 그런 건가…….

 

하필이면 내가 팬 놈이 정문의 문지기라서 그런 건가.

 

당문을 지나던 모든 행인이 질겁한 눈으로 날 응시했는데 나는 순간…… 좀 겸연쩍었다.

 

“아아. 나쁜 사람 아니니까 가던 길 쭉 가십쇼, 여러분.”

 

 

 

 

 

* * *

 

 

 

 

 

“정말 미안하게 됐어요, 진 문주님.”

 

“…….”

 

“제가 본가를 대표하여 사과드릴 테니, 노여움 푸셔요. 사실…… 며칠 전 가주께서 홀로 수련하시던 중 자객들을 맞닥뜨리셨어요. 그 때문에 경비가 삼엄해졌고, 요즘 들어 가주님을 뵙겠다는 희한한 인간들이 찾아오는지라. 본가의 실수를 인정해요. 정말 죄송해요.”

 

나는 잘 안 삐지는 사람이지만, 한 번 삐지면 은근히 오래가고 뒤끝도 있는 사내다.

 

그 때문에, 꿍한 표정으로 상대를 노려봤는데 상대는 바로 가주의 손녀인 당소소란 처자였다.

 

“문주님. 죄송하……”

 

“일단…….”

 

“네?”

 

“며칠 동안 태화방의 표물을 운송하기 위해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심지어 용변까지 참으며 달려왔소. 하니 당장 밥을 먹어야 할 거 같고 또 씻어야 할 것 같으며 옷도 좀 갈아입고 싶소.”

 

“아…….”

 

새삼…….

 

이곳 객당으로 들어설 때 동경(거울)을 살펴봤는데.

 

그때 나는 기함하지 않을 수 없었다.

 

3일을 밤낮없이 거친 산로를 내달린 것도 모자라 짠 내 나는 독소금 더미에서 전투를 치른 탓에, 내 꼴이 영락없는 개방 거지새끼들 꼴이 되어 있었던 까닭이다.

 

그제야 나는 날 잡놈 취급했던 문지기의 행동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준비해드릴게요, 문주님.”

 

다행히, 당소소는 예의가 발랐고 나는 우선 목욕재계한 뒤, 표물을 전달하고 상황을 설명할 생각이었다.

 

“고맙소. 그리고 소저.”

 

“네?”

 

“가주님은 안 계시오? 중요한 표물이니 만큼 직접 전하고 싶은데. 태화방 측의 요구도 그러했고 말이오.”

 

“아…… 조부님께선…… 내일이 되어야 오실 거라서.”

 

“어디 출타 중이신 모양이오?”

 

“네.”

 

“좋소. 그럼 하루 묵고 가야지. 일단 씻고 오겠소.”

 

“네.”

 

“씻고 올 동안, 밥 좀 준비해주시오. 그리고 새 옷도 준비해주면 고맙겠는데.”

 

“네? 네…….”

 

“참고로 나는 최상급 재질의 비단옷만 입는 고상한 취미가 있으니 그 부분도 고려해주시면 고맙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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