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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70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41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70화

#69화

 

 

 

 

 

“어르신.”

 

“말하게.”

 

“육 호법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자네는 문주고, 나는 의약당 당주일세. 응당 따라야지.”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우선 동벽 선생에게 쓰러진 육 호법의 치료를 부탁했다.

 

내가 저렇게 만들어 놓고 치료해주는 건 오지랖이지만, 현재 육 호법의 부상은 심각해 보였다.

 

하나 그때, 사도맹 측 인물들이 쓰러진 육 호법을 둘러싸길래 나는 사도맹주에게 물었다.

 

“맹주. 본문 의약당 당주께서 신의로 정평이 자자하십니다. 귀맹의 호법사자를 치료해도 되겠습니까?”

 

다행히 사도맹주 홍금부도 고갤 끄덕였다.

 

“그리하게.”

 

그러나,

 

“진 문주.”

 

“말씀하시죠.”

 

“한 가지 묻겠네.”

 

“네.”

 

“이번 대결은 생사결인데…… 왜 굳이 육 호법을 치료해주겠다는 건가? 그에게 앙심이 있었던 게 아닌가? 오늘만 해도 시종일관 자네보다 선배 격인 육 호법을 입으로 도발하기 일쑤더니.”

 

“제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

 

“본래 호랑이는 개한테 위협을 느끼지 않는 법이죠.”

 

그 순간,

 

“크화화화화화홧!”

 

다시 한번 사도맹주는 장내가 떠나가라 광소를 터뜨렸는데 나는 그 와중에도 대체 공력을 싣지 않고 어찌 인간이 저런 육성을 내지를 수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여보게, 진 문주.”

 

“말하시죠.”

 

“어디로 가면 되는가?”

 

“뭘…… 말입니까?”

 

“뭘…… 말이냐니?”

 

“네?”

 

“응?”

 

“아니, 그러니까. 뭐요?”

 

“아니! 비무도 평화롭게 끝이 났고. 육 호법도 회복하려면 시일이 걸릴 게 아닌가? 그럼 이 사람아! 그동안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거 아닌가?”

 

“뭐……라고요?”

 

“뒤풀이 같은 거 없냐, 이 말일세.”

 

이 양반이…….

 

진짜, 제정신인가?

 

참나.

 

 

 

 

 

* * *

 

 

 

 

 

“문주님!”

 

“문주님!”

 

“형니이이이이이임!”

 

비무가 끝나고.

 

문도들과 연우는 호들갑을 넘어, 설레발을 쳤는데 그들의 경박스러운 태도가 이해되는 상황이라 나도 킥킥 웃고 말았다.

 

우선…….

 

내 비무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객관적인 자가 채점을 해보자면.

 

나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했다.

 

일단, 비무가 끝난 후에도 나는 큰 부상이 없단 점에서 예전과 사뭇 달라진 내 무위를 체감했고…….

 

저항할 수 없는 상대에게 자비를 베풀었단 점에서 나는 전생의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 전문가’가 아닌 일문의 문주로서 체통까지 지킨 셈이니 대승도 이런 대승이 없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고 육광의 무공이 보잘것없다거나 약했던 건 절대 아니다.

 

외려 육광은 내 생각을 뛰어넘는 인내력과 심후한 공력을 보여줬으며, 나와 같은 쾌검류(快劍流)를 지향했단 점에서 놀라움까지 선사했으니.

 

다만, 내가 육광을 이길 수 있었던 건, ‘3무 수련’의 효과가 막대했던 데다, 나와 육광의 무공 상성이 내게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것이 조화를 이룬 쾌거였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문주. 감축하오!”

 

“진 문주. 이게 정녕 실화요? 내 문주가 호걸인 줄 진작 알았지만…… 사도맹의 호법사자를 꺾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소.”

 

“진 문주. 문주의 쾌거 덕에 강호에서 우리 장안의 입지가 상승할 게 자명하오. 감축드리고, 또 감사드리오.”

 

장안 중소 방파의 존주들은 연신 내 얼굴에 금칠했고, 지부대인마저 공손히 포권하며 공치사하기 바빴으니 나는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 되었다.

 

“아……. 별거 아닙니다. 그냥 싸움에서 이긴 것뿐입니다.”

 

사실 이럴 땐…….

 

아직 쑥스럽고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앞으로 강호에서 승승장구하려면 겸손함과 자기 과시의 사이에서 적절한 처세를 할 필요가 있지만 그건 일조일석에 배양할 수 없으니 지금은 그저 승리의 기쁨을 즐기기로 했다.

 

“뭐…… 물론 제가 잘하긴 잘했지만요.”

 

“하하하!”

 

“하하하!”

 

“맞소, 맞소. 진 문주께서 정말 잘하셨지요!”

 

이후, 나는 손님들을 접객실로 안내하고 융숭히 대접하였다.

 

그때, 연우가 내게 다가와 넌지시 말했다.

 

“형님.”

 

“그래.”

 

“아버지와 태사부님께서 긴히 뵙길 청하십니다. 강일동 소협이 두 분을 따로 안내하셨으니, 함께 가시죠.”

 

“그러자.”

 

그렇게 나는 연우와 석 가주, 청문도장이 대기 중인 별채로 걸음을 옮겼다.

 

실내로 들어서니, 놀랍게도 석 가주, 청문도장, 원일도장, 백중, 임종호 외에도 사도맹주를 비롯한 그 휘하 흑의인 두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진 문주. 감축하오. 오늘 같은 날은 방문객 모두와 경축해야 마땅하거늘. 따로 불러내 미안하구려.”

 

내 등장에 석 가주는 그리 말했지만, 표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뭐랄까?

 

웃는 것도 아니고, 건조한 것도 아니었는데 분명 기분이 좋아 보이는 건, 확실했다.

 

“아닙니다.”

 

나는 그런 석 가주에게 포권한 뒤, 착석하여 술을 한잔 씩 권했다.

 

“우선, 다들 제 비무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잔 씩들 하시죠.”

 

“좋소.”

 

“좋지요.”

 

내가 모든 중인에게 한 순배의 술잔을 돌리고…….

 

사도맹주가 다소 어색하게 흐르는 분위기를 깨며 말했다.

 

“하하하. 일단 진 문주 자네에게 나야말로 감사하군.”

 

“무슨 말입니까?”

 

“육 호법은 본맹의 충직한 간부일세. 애당초 이번 대결이 생사결의 방식을 채택한바. 나는 육 호법이 죽는다고 해도, 손을 쓸 수 없었는데, 그대가 직접 육 호법의 부상까지 치료해주니 고마운 게 당연하지.”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육 호법에게 앙금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소천문과 귀맹 간에 얽히고설킨 일을 풀고자 했을 뿐이니, 그래야지요.”

 

나는…….

 

맹주를 비롯한 강호의 노익장들 앞에서.

 

대결 조건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그에 따른 약속을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은연중 종용할 요량이었다.

 

물론, 사도맹주도 내 말의 의미를 파악했을 테고.

 

말인즉슨, 진짜는 ‘지금부터’였다.

 

……과연.

 

사도맹주가 육 호법의 약속을 이행할까?

 

“껄껄껄! 문주. 자네는 심계도 대단하군. 내 무슨 말인지 알겠네.”

 

“맹주…….”

 

“그간 자네가 본맹을 상대로 많은 패악질을 해왔다는 것을 들었네. 흑사회 건이야 회주였던 백귀호가 본맹에서 독립했으니 묵인한다 해도. 노가살수문에 대한 건, 쉬이 넘어갈 수 없는 문제지.”

 

“…….”

 

“하나, 노가살수문이 먼저 자네를 암살하고자 했고, 이후 노정주와 자네는 일대일의 정당한 비무를 통해 장부의 약속을 이행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

 

“게다가 육 호법이 이 대결을 끝으로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겠다 약조한 마당에 본맹이 자네를 탓할 수 있겠나? 걱정 말게. 본 사도맹은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네.”

 

역시…….

 

내가 생각해도 나는 천재다.

 

나는 재량을 발휘해 대결에서 승리도 하고, 소천문의 악적이었던 사도맹과도 화해를 하는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기, 도랑 치고 가재 잡기,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뜸, 감사합니다! 라고 기는 시늉을 하는 것은 내 방식이 아니었음에.

 

“뭐…… 걱정은 안 합니다만.”

 

“응?”

 

“걱정 말라고 하시길래 말입니다. 사실, 걱정은 안 합니다.”

 

나는 외려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크하하! 하면? 걱정도 안 되는데 왜 그런 조건을 걸었나?”

 

“다만. 우리 소천문은 문도 20명에 달하는 작은 동네 문파에 불과해서 말이지요. 사도맹은 사파의 집합체 아닙니까? 애당초 귀맹과 척지면 공정한 승부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

 

“그냥 좀 편하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자.

 

“……!”

 

“……!”

 

“……!”

 

나와 사도맹주의 대화를 듣던 연우, 석 가주, 일동, 청문도장, 원일도장, 백중, 임종호는 물론, 맹주 휘하의 흑의인 두 사람도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

 

나 같은 새파란 젊은 놈이, 그것도 보잘것없는 촌구석 동네 문주가 사도맹주 앞에서 기가 안 꺾여 신기한 모양인데.

 

사실 저질러 버린 나도 조금은 뜨끔한 찰나였다.

 

다행히 사도맹주 홍금부는 화통한 성격인지 별다른 내색 없이 그저 웃음만 터뜨렸다.

 

“크하하하하. 참 간결한 대답이군. 하나 나는 그 간결한 대답에 진솔함이 느껴져 좋군. 진 문주.”

 

“네.”

 

“약속하겠네. 오늘 이 시간부로 사도맹은 소천문과 진 문주에 대한 은원을 잊겠네.”

 

“…….”

 

“다만. 한 가지 명심하게.”

 

“뭡니까.”

 

“자네도 알겠지만 본맹은 하나의 문파나, 종단으로 존재치 않네. 그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자들끼리 모인 단체에 불과하단 말일세.”

 

“그렇지요.”

 

“그러니 사도맹에 소속된 모든 문파를 획일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는 뜻일세.”

 

“말인즉슨, 사도맹은 공식적으로 소천문을 적대하지 않겠지만, 각파의 개인적 은원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뜻입니까?”

 

“맞네.”

 

“그거야 당연한 일입니다. 예컨대, 무림맹도 마찬가지죠. 무림맹주가 무림맹에 가입된 모든 문파의 개별적 행보를 막을 수 없듯이요.”

 

“맞는 말이네.”

 

“그 부분은 알겠습니다. 뭐, 강호에서 먹고 살다 보면 사도맹이든, 무림맹이든. 아니면 마교든 간에. 어쩔 수 없이 충돌하고 부딪칠 때가 있지만 그건 알아서 할 일이지요.”

 

“자네와 소천문의 무운을 빌지.”

 

“이하동문입니다.”

 

“크하하!”

 

사도맹주는 연신 화통하게 웃다가, 대뜸 나와 정파의 인물들에게 술잔을 권했다.

 

사도맹주는…….

 

흑-백을 떠나, 비열하거나 옹졸함과는 거리가 먼……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했다.

 

그러니까 애당초 인성에 문제 있는 사파 놈들이 대장으로 모시는 거겠지만.

 

“아. 임 소협.”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이내 임종호에게로 화두를 던졌다.

 

그 이유는,

 

“잘 식견했소?”

 

싸가지 없는 녀석의 오만방자함을 단죄하기 위해서였다.

 

“아…… 진 문주. 잘 봤소.”

 

“그럼 이제 내가 노가살수문의 문주에게 이긴 사실을 받아들이겠소?”

 

재차 이어진 내 물음에 사도맹 측 사람들이 재밌다는 눈빛을 띠었다.

 

청문도장이나 화산파의 백중도 슬쩍 미소 지었는데, 임종호와 같은 종남파 사숙인 원일도장은 부끄러운지 안색이 일그러졌다.

 

“바, 받아들이겠소. 내가 진 문주를 평가절하했음을 인정하오.”

 

임종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제야 나도 고소를 떠올릴 수 있었다.

 

“임 소협. 세상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는 법이오. 그래서 나는 내 상식에 어긋나는 일화를 들어도 그러려니 하는 편이오.”

 

“…….”

 

“항상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나 같은 천재가 존재함을 잊지 말길 바라오.”

 

“…….”

 

한데…….

 

갑자기 왜 연우와 일동의 표정이 썩을까?

 

혹시 내가 뭔 잘못이라도?

 

 

 

 

 

* * *

 

 

 

 

 

“저는 이만 자리를 비워야겠습니다.”

 

“???”

 

“???”

 

“???”

 

“딸내미 데리고 산책할 시간이 돼서 말입니다.”

 

접객당에 모인 손님들.

 

화산파 7대 검객 청문도장과 그의 사질, 백중. 석가장 가주와 종남파 장로 원일도장에 임종호에.

 

게다가 무려, 사도맹의 맹주 홍금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은 진소천의 ‘통보’를 듣고 황당함을 금할 길 없었지만, 그 황당함을 내색하기도 전에, 진소천은 이미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하하하! 정말 진 문주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구려.”

 

“그러게 말입니다, 홍 맹주.”

 

“저런 패기야말로 젊은 무인들의 특권이 아니겠소?”

 

장내 인물 중 가장 어른 격인 사도맹주, 청문도장, 원일도장이 사라진 진소천을 보며 웃음을 흘렸다.

 

하나, 현재 그들은…….

 

웃음 이면에 거대한 본심을 철저히 숨긴 채였다.

 

“홍 맹주.”

 

그때…….

 

청문도장이 사도맹주, 홍금부를 향해 넌지시 말했다.

 

“사실 맹주께서 자리하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소. 워낙 공사다망하시기도 하거니와…… 양대 무림의 본원(本原)이시니.”

 

“허허허! 도장. 금칠이 지나치시구려.”

 

“하나 이것도 인연 아니겠소? 솔직히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소만.”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당분간 정-사 간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했으면 하오. 아시다시피 무림맹은 현재 마교의 침공을 막고 있는 실정이오. 만약 무림맹이 마교를 막지 못하면…… 그들은 결국 사도맹까지 공격하려 할 거요. 마교는 본래, 마도천하를 꿈꾸는 자들이지 않소?”

 

“크하하! 청문도장.”

 

“…….”

 

“우리 사도맹은. 마교를 두려워하지 않소.”

 

일순, 분위기가 냉랭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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