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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87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24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87화

신룡전설 4권 - 12화

 

 

 

 

 

스걱!

 

앞섬이 베어지며 맨살이 드러났다.

 

“……!”

 

“자, 장로님!!”

 

양천일과 혈천창명대는 방금의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습적인 일검이라고 하더라도 뇌적심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뇌적심은 왕무적을 충분히 경계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갈라진 앞섬과 드러난 맨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뇌적심의 얼굴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감… 히…….”

 

후아아아아……!!

 

뇌적심의 옷자락이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그의 눈에서 엄청난 살기가 폭출되었다.

 

“이, 이게…….”

 

이소요는 뇌적심이 뿜어내는 강렬한 기세에 감히 손가락 하나도 꿈틀거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저 노인은 도대체 누구지?’

 

남도왕 단목초와는 그 격이 다른 뇌적심의 모습에 이소요는 이번 유가보와 묘가장의 일이 결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자신으로서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할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번 일은 결코 유가보와 묘가장만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도대체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 거지?’

 

이소요가 그렇게 생각할 때, 멀리서 왕무적과 뇌적심의 대치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왕정 역시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팔로용비검을 익히고 있었다니…….”

 

도황 구양무휘의 오도무적도! 거기에 혈천신마 오자량의 천마혈풍장! 이 두 가지 무공만 하더라도 놀라서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이건만… 마검 야율제의 팔로용비검까지 익히고 있다니! 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놀랍도록 대단했던 비검술도 익히고 있지 않았던가!

 

“내력을 알 수 없으니…….”

 

이미 왕무적의 뒤는 캐볼 만큼 캐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내력을 전혀 조금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그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 나왔다는 것만 알아냈을 뿐이다.

 

어디 출생인지, 부모가 누구인지, 그에게 무공을 가르친 사부가 누구인지 어느 것 하나도 알아낼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혈천신교의 정보력을 무기력하게 만든 사람은 왕무적이 최초였다.

 

“왕무적…….”

 

왕정은 뇌적심의 자존심을 크게 손상시킨 왕무적의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았다.

 

“어쩌면… 어쩌면…….”

 

방금 있었던 왕무적의 공격은 왕정으로서도 크게 놀랄 일검이었다. 뇌적심의 상대도 되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그로서는 어쩌면 의외의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아주 작은 기대감이 가슴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노오옴!”

 

타앗!

 

분노의 일갈과 함께 뇌적심의 신형이 폭발적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왕무적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그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볼 수 없었다.

 

왕무적은 자신의 가슴을 노리고 주먹을 내지르는 뇌적심의 모습에 급히 보법을 밟아 좌측으로 몸을 살짝 비틀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왼손을 뻗었다.

 

“흥!”

 

냉랭한 코웃음과 함께 뇌적심은 팔꿈치를 들어올렸다.

 

퍽!

 

강한 타격음이 허공에 울렸지만 어느새 왕무적과 뇌적심은 또다시 손을 내지르고 있었다.

 

퍽퍽! 퍼퍼퍼퍽!

 

왕무적이 뇌적심의 얼굴을 노리고 주먹을 내지르면 뇌적심은 번개같이 손바닥을 들어올려 막아버렸고, 그대로 발을 차올려 왕무적의 복부를 노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쉴 새 없이 박투를 벌였다.

 

퍼어- 억!!

 

가장 커다란 타격음과 함께 두 사람의 신형이 각각 뒤로 튕겨져 나갔다.

 

“이따위 장난질은 이쯤에서 그만 하도록 하지!”

 

뇌적심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천천히 등 뒤로 손을 뻗어 창을 손에 쥐었다.

 

척!

 

왕무적은 뇌적심의 손에 들린 창이 결코 범상치 않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우선 그 색깔부터가 너무나 붉어서 보기 섬뜩할 정도였다.

 

[조심하시오!]

 

왕정의 전음이 왕무적의 귀로 파고들었다.

 

[뇌적심 장로의 손에 들려 있는 창이 무림에서 말하는 천하이십육병 삼 창의 하나인 신마열화창이오! 그리고 그가 익힌 귀영멸영창은 결코 혈천창명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는 걸 명심하도록 하시오! 단언하건대… 그의 창은 무림 제일일 것이오!]

 

왕무적은 왕정의 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뇌적심을 경계하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운이 좋구나!”

 

“……?”

 

뇌적심의 뜻 모를 말에 왕무적은 물론이고, 모든 이들이 의문스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잠시 왕무적의 시선을 느끼던 뇌적심이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뜻하지 않게도 이런 곳에서 절대검공이라고까지 불리는 팔로용비검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어찌 운이 좋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느냐!”

 

웃음까지 터트리는 뇌적심의 모습에 왕무적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검을 검집에 넣어버렸다.

 

탁!

 

“……?”

 

갑작스런 왕무적의 행동에 이번에는 뇌적심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그에게로 의문스런 표정으로 시선을 주었다.

 

왕무적은 뇌적심이 했던 것처럼 똑같이 그의 시선을 가만히 마주하다가 손을 뻗었다.

 

“헉!”

 

강한 흡인력으로 인해서 얼떨결에 자신의 창을 빼앗기고 만 혈천창명대 무인. 그는 아무리 방심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병기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하며 왕무적을 향해 달려들려고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뜻을 행동으로 이룰 수 없었다.

 

“놈! 무슨 짓이냐?”

 

뇌적심의 외침에 왕무적은 자신의 손에 들린 창을 가볍게 휙휙! 휘둘러보고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현란하게 창을 손끝에서 휘돌리고는 ‘퍽!’ 소리와 함께 땅을 찧고는 입을 열었다.

 

“나도 창으로 싸워주지.”

 

 

 

 

 

第八章. 창(槍) 대 창(槍)!

 

 

 

 

 

“나도 창으로 싸워주지.”

 

“……!”

 

왕무적의 말에 뇌적심이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물었다.

 

“방금 뭐라 했느냐?”

 

왕무적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대답했다.

 

“나도 창으로 싸워주지.”

 

“…….”

 

왕무적의 말에 뇌적심의 눈이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섬뜩할 정도로 희번덕거렸다. 그건 그의 인내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하는 모습이었다.

 

“죽고 싶다면… 죽여줄 수밖에!”

 

패애애앵-!

 

말과 동시에 뇌적심의 손에 들린 신마열화창이 붉은 점이 되어 왕무적의 심장으로 날아들었다. 너무나도 빨라서 설명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것이야말로 극에 이른 귀영멸영창의 일섬쾌!

 

왕무적은 붉은 점이 되어 심장에까지 이른 뇌적심의 공격에 급히 땅을 박차고 뒤로 신형을 날렸다.

 

타악!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를 남겨두고 뒤로 물러나는 왕무적과 그런 그의 심장을 뚫기 위해 따라붙는 신마열화창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4장 정도 되는 거리를 물러나던 왕무적은 철판교(鐵板橋)의 수법으로 뒷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까지 몸을 눕히며 오른발을 차올렸다.

 

퉁!

 

신마열화창의 창대가 부르르 흔들렸고, 그 짧은 순간을 이용해서 왕무적은 우측으로 몸을 뺐다. 그리고는 그대로 뇌적심을 향해 한 발을 내딛으며 창을 내질렀다.

 

 

 

 

 

뇌정칠절창(雷霆七絶槍)! 제삼초(第三招)!

 

뇌화분분(雷花紛紛)!

 

 

 

 

 

번- 쩍!!

 

푸른 청광과 함께 뇌적심이 펼쳤던 귀영멸영창의 일섬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빠름을 지닌 극쾌의 찌름이 공간을 꿰뚫었다.

 

뇌적심은 크게 놀라며 급급히 창대를 들어올렸다.

 

까앙!

 

푸른 불꽃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며 충돌음이 터졌다.

 

“……!”

 

뇌적심은 창대를 통해 전해지는 짜릿한 전율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번- 쩍!!

 

그가 놀라거나 말거나 왕무적은 쉬지 않고 창을 내질렀고, 그럴 적마다 공간이 관통되며 동시에 허공에 푸른 불꽃이 사정없이 튀었다.

 

까앙! 까앙! 까아앙!

 

“흡!”

 

쉬지 않고 이뤄지는 왕무적의 공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막아내던 뇌적심의 입에서 기어이 짧은 신음성이 흘러나오고야 말았다.

 

‘놈! 창을 알고 있다!’

 

단순히 자신을 놀리기 위해서 창을 들었다고 생각했던 뇌적심이지만, 왕무적의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아니 처음 충돌했을 때부터 그가 자신 못지않게 창법을 익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재(武才) 중의 무재란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팔로용비검이나 되는 대단한 검공을 익히고 창법까지 익힐 순 없었다.

 

절기가 절기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의 위력을 지니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다 배울 수 있는 무공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중이떠중이들이 비급만 있다고 해서 다 익힐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절기가 아닌 것이다. 제아무리 비급이 있어도 그에 따르는 재능이 없으면 익힐 수 없는 것이 절기라 불리는 무공들이다.

 

그런 면에서 팔로용비검은 절대검공이라 불릴 만큼 대단한 절기 중의 절기! 그런 것을 익히기 위해선 무에 대한 재능도 재능이지만 남들보다 곱절에 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법!

 

이제 고작 서른도 되지 않아 보이는 왕무적이 팔로용비검을 익히고, 자신에 못지않을 정도로 대단한 창법을 익혔다는 건 무재 중의 무재가 아니고서야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뇌적심은 생각했다.

 

‘하나! 나를 만난 걸 하늘에 두고 원망해라!’

 

흔한 말로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이 있다. 뇌적심은 왕무적이 딱 그 짝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재능을 하늘마저도 시샘하여 자신을 그에게 인도했다고 여겼다.

 

뇌적심의 전신에서 엄청난 기세가 방출됨과 동시에 시종일관 뒤로 밀리기만 하던 그가 몸을 살짝 비틀면서 창을 휘둘렀다.

 

따앙!

 

창대를 들어 공격을 막은 왕무적.

 

어느새 약간의 거리를 벌리고 선 뇌적심은 호흡을 가다듬지도 않고 창을 놀렸다.

 

후와아악!

 

신마열화창에서 살갗을 타들어가게 할 정도의 강한 화기가 왕무적을 덮쳐갔다.

 

귀영멸영창의 열화멸진(烈火滅盡)이란 초식으로, 강한 화기로 먼저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둔 이후에 끝을 보는 위력적인 공격이었다.

 

왕무적은 자신을 덮쳐오는 강한 화기에 땅을 박차고 하늘로 뛰어오르며 곧바로 뇌정칠정창을 펼쳤다.

 

 

 

 

 

뇌정칠절창(雷霆七絶槍)! 제일초(第一招)!

 

낙뢰섬파(落雷閃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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