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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76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99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76화

신룡전설 4권 - 1화

 

 

 

 

 

第一章. 낭중지추(囊中之錐)! (1)

 

 

 

 

 

쇄애애액-!

 

이소요는 머리를 노리고 날아드는 검날을 향해 마주 검을 내질렀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당황스럽고 놀라웠지만, 그렇다고 허둥지둥할 수는 없는 법!

 

챙-!

 

침착하게 검을 내지르는 이소요의 행동에 흑의 복면인의 눈가에 이채가 어렸다.

 

“여긴 앞의 멍청이들과는 다르군.”

 

흑의 복면인이 놀리듯 입을 열고는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 보다 빨라졌고, 보다 강력해진 일검이었다.

 

‘절정고수!’

 

이소요는 한 번의 충돌로 흑의 복면인이 자신과 비슷한 경지에 이른 절정고수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이미 흑의 복면인들도 인지한 사실일 것이다. 같은 경지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적인 차이에서 그 승패가 나기 마련!

 

까앙!

 

이소요는 흑의 복면인의 검을 재차 막아내며 재빨리 눈을 굴렸다. 어느새 흑의 복면인들이 자신과 왕무적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2대 8의 대결!

 

이소요의 얼굴에 그늘이 내려앉았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 동료들이 올 때까지 버티기도 힘들다!’

 

생각을 마친 이소요는 재빨리 몸을 뺄 수 있는 틈을 찾기 시작했다.

 

[봐서 틈이 보이거든 지체하지 말고 달아나게!]

 

이소요는 왕무적에게 전음을 날렸다.

 

이대로 동료들이 올 때까지 버티기도 요원한 일. 멍청하게 버티고 서 있다가 개죽음을 당하느니 차라리 뒤로 몸을 빼 동료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훨씬 올바른 판단임이 분명했다.

 

“쥐새끼처럼 어딜 빠져나가려고!!”

 

연신 빠져나갈 틈을 찾는 이소요의 모습에 한 명의 흑의 복면인이 고함을 치며 검을 휘둘렀다.

 

까앙!

 

검을 튕겨내기가 무섭게 또 다른 검이 날아들었다.

 

이소요는 급히 퇴보(退步)를 밟으며 재빨리 검을 들었다.

 

땅!

 

“흡!”

 

불꽃이 일며 손목에 짜릿한 충격이 전해져왔다.

 

“이제 그만 죽어라!”

 

슈아악-!

 

어느새 또 다른 한 명의 흑의 복면인이 이소요의 좌측을 파고들었고, 곧바로 검을 내질렀다.

 

“이, 이런!”

 

막기엔 너무 늦었고, 피하기엔 이미 그 기회가 지나가버렸다. 결국은 정말로 흑의 복면인의 검에 목숨을 잃든가, 신체의 일부를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팔을 주마!’

 

이소요는 왼팔을 버릴 각오로 몸을 비틀었다.

 

흑의 복면인의 검이 이소요의 왼팔을 막 자르려는 순간!

 

서걱-!

 

“……!”

 

데구르르르.

 

이소요의 눈앞에 자신의 왼팔이 아닌 흑의 복면인의 머리가 떨어져 내렸다.

 

“영문!”

 

흑의 복면인 하나가 큰 소리로 죽어버린 복면인의 이름을 불렀다. 동료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는 사이, 어디선가 날아든 한 자루의 검이 그의 목을 빠르게 베고 지나가버렸다.

 

서걱!

 

데구르르르.

 

“허억!”

 

흑의 복면인 하나가 놀란 음성을 터트리며 급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자 나머지 5명의 흑의 복면인들도 허겁지겁 물러나기 시작했다.

 

“검?”

 

이소요는 흑의 복면인들 앞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자루의 보잘것없는 녹슨 검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왕무적이 흑의 복면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검집엔 검이 없었다.

 

“자네…….”

 

이소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명의 흑의 복면인이 욕설을 내뱉으며 허공에 떠 있는 왕무적의 검을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어디서 이따위 잡스런 비검술을!”

 

흑의 복면인은 내공 소모만 크고 그다지 큰 효용성이 없는 비검술로 동료가 둘씩이나 죽고, 6명이나 되는 자신들이 겁을 집어먹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다.

 

비검술이란, 순간적으로 상대를 기습할 때에나 유용한 검술이지, 지금처럼 두 눈 빤히 뜨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아니, 전혀 겁을 집어먹을 필요가 없었다.

 

왕무적이 가볍게 손짓을 하자 허공에 떠 있던 그의 검이 달려드는 흑의 복면인의 미간을 겨누며 빙글빙글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어서 검을 회수하게!”

 

이소요는 비검술로는 절대 흑의 복면인과 맞설 수 없다고 확신했다.

 

비검술의 최대 장점은 먼 거리의 적을 기습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최대 단점은 그 기습을 들키면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 허무하게 반격을 당해 죽고 만다는 점이다.

 

비검술로는 절대 손에 검을 쥐고 있는 상대와 싸워 이길 수 없다. 우선적으로 내공 면에서 큰 차이가 나며, 검의 변화나 움직임 역시도 직접 손에 검을 쥔 상대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소요의 외침에도 왕무적은 여전히 검을 회수하지 않았다.

 

“멍청한 놈!”

 

흑의 복면인은 이대로 허공에서 회전하는 검을 쳐낸 뒤에 곧바로 왕무적의 심장을 반으로 갈라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쇄애애액!

 

흑의 복면인의 검이 허공을 가르며 왕무적의 검을 옆으로 튕겨내려는 순간!

 

 

 

 

 

비산분영검(飛散分影劍)! 이비(二飛)!

 

비검회선(飛劒廻線)!

 

 

 

 

 

회전을 하던 왕무적의 검이 파랗게 빛나며 그대로 주변 공간을 잔인하게 일그러트리면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가가가가-!!

 

“……!”

 

흑의 복면인의 검은 엄청난 회전을 하는 왕무적의 검에 쇳소리를 내며 검날이 갈려버렸고, 끝내는 조각조각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파파파팟-!!

 

“크아아악-!!”

 

바로 눈앞까지 다가와 미간을 꿰뚫어버리는 왕무적의 검!

 

머리가 처참하게 뚫려 사방으로 터져버리는 흑의 복면인의 모습에 이소요와 남은 5명의 흑의 복면인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어, 어떻게… 저, 저런 비검술이……!”

 

지금까지 수십 년을 무림에서 굴러왔지만 저토록 위력적인 비검술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흑의 복면인들이었다.

 

비검술이란 단순히 검을 날리는 것뿐이다!

 

그런데 날리는 검에서 검기가 나온다?

 

“서… 설마 어… 어검술(御劒術)?”

 

“……!”

 

한 흑의 복면인이 조그맣게 중얼거렸고, 그의 음성에 동료들과 이소요가 두 눈을 부릅떴다.

 

어검술!

 

검을 든 무림인 치고 한 번쯤은 꿈꿔보는 환상의 경지!

 

방금 왕무적이 펼친 검이 어검술이라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어검술이라면 시전자의 내공에 따라서 검기는 물론, 검강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검술이라니! 흥! 놈이 어검술을 사용할 리 없다!”

 

한 흑의 복면인은 절대 어검술일 리 없다는 듯 반박했다.

 

“하지만 방금 분명히 검기나 그 이상의 검강이…….”

 

“흥! 검에 회전이 붙어 그렇게 보일 뿐! 그 이상은 아닐 것이며,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눈속임일 뿐이다! 절대 검기나 검강일 리 없다! 그리고 놈이 제아무리 대단한 비검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동시에 공격하면 충분히 놈을 죽일 수 있다!”

 

“음…….”

 

“그렇기는 하지.”

 

그의 외침에 다른 흑의 복면인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왕무적이 또 다른 4자루의 검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각기 다른 방향에서 달려드는 5명의 절정고수를 상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놈부터 죽인다!”

 

“그러지!”

 

절정고수쯤 되면 굳이 합공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그 위력을 살릴 수 있다. 하물며 이미 몇 차례나 합공 경험이 있는 흑의 복면인들이 아닌가.

 

흑의 복면인들은 곧바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왕무적을 압박해 들어갔다.

 

“이거 사람 바보 취급하는군!”

 

이소요는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왕무적의 후미를 노리는 흑의 복면인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어차피 이대로 몸을 빼기도 힘들뿐더러 왕무적을 보니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았으니 어떻게든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흑의 복면인 3명을 죽인 왕무적의 실력에 약간의 기대를 걸었기에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흑의 복면인은 이소요가 자신을 향해 달려들자 눈을 사납게 치켜떴다.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군! 그렇게 날뛰지 않아도 알아서 네놈을 죽여줄 테니… 큭!”

 

까앙!

 

말을 하던 흑의 복면인이 신음을 흘리며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이소요와 검이 부딪치기가 무섭게 팔 전체로 찌릿찌릿한 전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 찌릿하지?”

 

이소요는 자신의 검을 가볍게 흔들며 웃었다.

 

파직! 파직!

 

검신 전체에 새하얀 불꽃이 연신 번쩍이고 있었다.

 

“네놈은 누구냐?”

 

흑의 복면인은 그제야 이소요가 심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처음부터 자신들의 연이은 공격을 막아냈던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의외의 실력을 지니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해보지 못했었다.

 

“유가보 제오 내문 경비 무사.”

 

히죽 웃으며 대답한 이소요는 곧바로 다시 검을 휘둘렀다.

 

파직! 파지직!

 

여전히 그의 검에서는 새하얀 불꽃이 번쩍이고 있었는데, 흡사 하늘의 번갯불을 검에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아니, 그가 검을 내지르자 사방으로 뿜어져 나가는 새하얀 불꽃은 번갯불이었다.

 

흑의 복면인은 급급히 새파란 검기를 만들어내며 이소요의 검과 거칠게 충돌을 일으켰다.

 

치르륵!

 

“…윽!”

 

검기를 일으켰음에도 미약하게 느껴지는 찌릿찌릿함에 흑의 복면인은 복면 속에 감춰진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렸다.

 

‘이 정도의 고수가 고작 내문의 경비 무사라는 건……!’

 

의문스런 눈으로 이소요를 바라보던 흑의 복면인은 얼핏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강서성 혈림에서 무인들을 고용했다더니…….’

 

“내가 누군지 그렇게 궁금한가?”

 

이소요는 말과 동시에 재차 검을 휘둘러왔다.

 

“흥!”

 

흑의 복면인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급히 검을 마주 휘둘렀다. 또다시 불꽃이 튀며 손끝에 찌릿함이 느껴졌다. 이미 몇 번이나 느꼈음에도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는다.

 

고통에 적응되지 않으면 자연히 몸이 주저하는 법.

 

흑의 복면인은 어느새 뒤로 슬금슬금 밀려나 한쪽 구석으로까지 밀려나고 있었다.

 

턱.

 

“…빌어먹을!”

 

어느새 등 뒤로 벽을 두고 선 흑의 복면인.

 

이소요는 그런 흑의 복면인의 앞에서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제는 더 이상 도망도 가지 못하겠는데?”

 

“건방 떨지 마!”

 

흑의 복면인은 고함을 내지르며 곧바로 이소요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검에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새파란 검기가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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