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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16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9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16화

#116화

 

 

 

 

 

이튿날-

 

『강호 무림 대회 준결승전 대진.

 

제1 차전 : 진후(무당파) - 강백산(철각문)

 

제2 비무 : 남궁윤(남궁세가) - 진소천(소천문)』

 

 

 

 

 

8강 마지막 비무인 내 싸움이 끝난 직후, 곧장 다음 대진표가 공개되었다.

 

나는 공개된 대진표를 보고, 무림맹주 남궁학이 백도의 수장다운 공정한 사람임을 깨달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내 상대가 그의 손자인 남궁윤인 까닭이다.

 

만약, 남궁학이 제 손자를 더 높이 올려보내고자 했다면 상대적으로 나보다 약한 강백산과 붙였을 터.

 

하나,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이라 불리는 나와 붙인 대목에서 나는 그의 양심과 염치를 엿볼 수 있었다.

 

반면…….

 

나는 대진표를 보고 강백산에게 명복(?)을 빌어주었다.

 

물론, 강백산은 자신이 진후마저도 꺾고 결승에서 나와 만날 거라며 큰소리쳤지만 그건 어불성설.

 

왜냐?

 

지금의 강백산은 결코 진후를 이길 수 없다는 게 내 판단이기 때문이다.

 

만약 강백산이 진후가 아닌 남궁윤과 붙는다면 결과를 점치기 힘들 것이다.

 

예컨대…….

 

현재 강백산은 객관적으로 확실히 연우보단 몇 수 위고, 백강과 비등비등한데, 남궁윤 또한 백강 정도라 보면 둘의 대결은 당일의 운빨과 몸 상태, 무공의 상성에 따라 간발의 차이로 승패가 나뉠 테니까.

 

하나, 진후는 다르다.

 

물론, 내가 백도구봉을 다 본 건 아니지만…….

 

일단 진후는 다른 백도구봉과 비교하기엔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

 

이를테면…….

 

그는 ‘태극검’의 묘리를 단순히 표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완벽히 이해하며 또 음미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무인은 상대의 공격과 방어에 따라 자신이 체득한 무공의 초식을 펼치는데 진후는 초식을 펼치는 것을 넘어 그냥 ‘태극검’이란 검법 본연의 지고한 기치를 온전히 발현한다는 데서 차별화된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런 이유로 진후의 수준은 웬만한 중형 문파 문주들의 싸대기 걷어붙이고 남을 정돈데, 이러니 강백산이 진후를 이기는 게 가능하겠나.

 

‘아무렴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

 

확실히 내가 진후와 당맹호의 경기에 꽂히긴 꽂힌 모양이다.

 

일순, 그가 나마저도 꺾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하나 나는 그런 잡념을 깡그리 지웠다.

 

왜냐하면 그럴 일은 없기 때문이다.

 

진후가 아무리 강하다 한들…….

 

설령, 그가 내 예상보다 더 뛰어난 고수라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어떤 식으로든, 그를 이길 것이고 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숙명을 가진 사내다.

 

적어도 내겐 내 우승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소천문 문도들과 동벽 선생.

 

그리고 우리 딸내미가 있으니까.

 

따라서, 나는 반드시 승리한다.

 

반드시 진후를 꺾고 무림 대회 우승자가 되어, 우리 동네 장안으로 금의환향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무림맹주의 손자부터 이겨야겠지만.

 

“형님. 드디어 준결승이네요. 감회가 어떠십니까?”

 

그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와 체력을 단련하던 연우가 슬쩍 내 심경을 물었다.

 

나는 달리, 별로 할 말이 없어 그저, 무미건조하게 답했다.

 

“새삼, 감회랄 게 어딨겠냐? 빨리 우승하고 집에 가고 싶을 뿐이지. 물론, 그전에 할 일이 남아 있지만.”

 

“할 일…… 이요?”

 

“그래.”

 

“뭔데요?”

 

“비밀이다.”

 

일단…….

 

마교와 강백산에 관한 일은 아직 나와 강백산, 그리고 무림맹주 간의 ‘극비’ 사안이라 연우에겐 말을 아꼈다.

 

 

 

 

 

* * *

 

 

 

 

 

며칠 후-

 

무림맹 본청은 활화산 같은 열기로 가득 찼다.

 

그것은, 대회 준결승의 향방 때문인데, 제1 경기인 진후 대 강백산의 대결은 당초 군중들의 예상대로 진후가 승리했고, 2경기에선 백도구봉이자 무림맹주의 손자인 남궁윤이 장안의 소형 문파의 문주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발생한 탓이었다.

 

이후…….

 

-강호에 두 초신성이 나타났다!

 

흑-백의 구분 없이 군중들 사이엔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어 떠돌았다.

 

그들이 일컫는, 두 초신성이란 당연히 진소천과 강백산인데 특히 진소천은 이번 대회에서 백도구봉 중 화산파의 백강과 남궁세가의 남궁윤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을 꺾었으니 그에 대한 호기심은 현 강호인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하나 그런데도, 군중들에게 알려진 진소천의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진소천의 측근이라 해봤자 석연우와 석가장 사람이 유일했고, 최근 그와 막역하게 지내는 백강이나 당씨 남매도 사실 그에 관해 아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었다.

 

한 마디로…….

 

언제 어느 문파에서 누구를 사사한 지도 밝혀지지 않은 데다, 대체 저런 고강한 고수가 지금까지 뭐 하다가 이제야 나타난 것인가에 대해 군중들은 혼란을 느낀 것이다.

 

그 때문에, 준결승이 끝난 이후의 진소천은 한동안 수많은 강호인으로부터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후…….’

 

이에 진소천 본인 또한 답답할 노릇이었다.

 

‘내가 전생에 마교 살수회 대장인데 죽고 나서 눈 떠보니, 아빠가 되었다!’라고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당장 주화입마에 빠진 미친놈 취급을 당할 게 너무나 자명했기 때문이다.

 

해서,

 

“나는 소천문의 문주, 진소천일 뿐이고 그게 내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답입니다.”

 

진소천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어차피 사람들에게 자신의 과거지사를 밝힐 수 없거니와 또 밝힌다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 리 없으며, 실제로 자신은 소천문의 문주 진소천일 뿐임에…….

 

그렇게 진소천에 대한 중인들의 호기심은 해소될 수 없었지만, 확실히 이번 대회를 통해 진소천은 강호 전역에 명성을 떨치게 됐다. 그리고 어느새 며칠의 시간이 유수처럼 흘러 ‘강호 무림 대회’의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호오오옵…….”

 

석양이 질 무렵.

 

내일이면 무당파 최강의 후기지수와 환생 이후 최대의 대결을 펼칠 진소천은 홀로, 산 정상에 올라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호흡을 다듬었다.

 

‘역시……. 기연은 없구나.’

 

진소천은…….

 

내심 명상에 빠지다, 예전 흑사회 회주였던 백귀호와의 대결에서처럼 새로운 ‘자연결’ 속성을 체득하진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봤지만…….

 

역시나, 그런 기연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고, 그의 단전엔 평소와 같은 ‘역’ 속성과 ‘뢰’ 속성의 알짜만이 똬리를 튼 채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 아쉬울 건 없다.

 

처음에는 밀알만 했던 크기의 ‘역’ 속성과 ‘뢰’ 속성이 어느새 불어나 지금엔 작은 단약 만한 덩어리가 되었고, 이 정도 면 완벽하진 않겠으나 진후의 양의무극신공(兩儀無極神功)에 어느 정도 견줄 수 있을 수준은 될 거란 판단이었다.

 

‘일단…… 내력으로 진후를 압도할 방법은 없고.’

 

진소천은 더욱 심유하게 명상하며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진후와의 가상 대결을 펼쳐나갔다.

 

‘내 삼재검법의 완숙함으로도 태극검의 지고한 검로를 능가하긴 쉽지 않겠지.’

 

하나, 심상으로 떠올린 대결에서 진소천은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만큼 그가 목도한 진후의 태극검은 그야말로 ‘결점’ 없는 검로를 지향했고, 그것은 자신의 삼재검법과 매우 닮아 있었기에 빈틈을 찾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나…….

 

진소천은 이내, 힘든 싸움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내겐 있지만…… 진후에겐 없는 것…….’

 

그것은…….

 

‘……!’

 

바로 전생(前生) 고금제일살수였던 자신의 ‘동물적 감각’과 더불어, 반드시 상대를 이기고야 말겠다는 필살(必殺)의 집념이다.

 

“호오오옵…….”

 

그렇다.

 

진소천이 명상을 통해, 찾아낸 승부의 실마리는 이처럼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가치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 진소천은 알고 있다.

 

무릇, 싸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런 마음가짐임을…….

 

‘나는…….’

 

이긴다!

 

진소천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며,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살포시 감았던 눈을 떴다.

 

그러자 어느새 날은 저물었고, 그제야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야산의 풀벌레 우는 소리, 흩날리는 바람 소리가 청각에 각인 됐다. 놀랍게도 진소천은 이 순간 그 모든 것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었고, 나아가 그 사물의 생김새까지 심상(心相)을 통해 그려낼 수 있었다.

 

그때,

 

“헤헤- 소형제. 이제야 눈을 뜬 거야?”

 

진소천은 문득, 들려오는 노인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영감님.”

 

노인의 정체는 무당파의 괴도사 주영천이었다.

 

‘…….’

 

새삼…….

 

진소천은 다시 한번 주영천의 무공이 얼마나 대단한지 절감했다.

 

현재 진소천의 감각은 심등(心燈)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주변의 모든 세상을 듣고, 냄새 맡고, 그릴 수 있는 상태…….

 

한데 그런데도 지척으로 다가와 있던 주영천의 낌새를 감지할 수 없었으니, 이는 주영천이 얼마나 기도(氣道)를 완벽히 갈무리하고 또 감출 수 있는지를 방증하는 셈이었다.

 

“소형제……. 뭔가 엄청난 성취를 이룬 것 같은데. 아니야?”

 

“성취는요……. 그저 싸우기 전, 항상 이렇게 명상을 하고는 합니다. 물론,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다른데, 제가 본 진후 도장은 꽤 강한 사람이라 저도 오늘은 좀 오래 명상을 했지요.”

 

“흐흐흐. 그러게 말이야. 사실, 나도 놀랐던 참이야.”

 

“네?”

 

“처음 무림 대회가 시작될 때. 본파의 장문인이 글쎄 진후가 무조건 우승할 거라고 호언장담하는 게 아닌가? 해서, 내가 찬물을 확! 끼얹었거든.”

 

“뭐라고 찬물을 끼얹으셨는데요?”

 

“진소천이라고. 장안 촌구석 자그마한 문파의 문주가 있는데, 그 친구가 우승할 거라고 말이지. 헤헤-.”

 

주영천의 말에 진소천은 어이가 없어 실소를 터뜨렸다.

 

대관절 문파의 원로란 사람이 장문인 앞에서 사문 최고의 후기지수 편을 들지 않고, 외려 생뚱맞은 인물을 우승자로 꼽는 게 말이 되나?

 

“한데, 이게 웬걸? 패를 까보니 진후 녀석이 이렇게 강한 게 아닌가? 사실…… 진후가 어릴 때부터 남다른 구석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뭐랄까? 녀석의 태극검은 소싯적의 날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야.”

 

“그게…… 칭찬인가요?”

 

“응?”

 

“왠지 진후 도장이 들으면 싫어할 거 같은데요?”

 

“왜?”

 

“……아닙니다.”

 

“헤헤- 아무튼 이번에는 소형제도 고전하지 않을 수 없을 거야. 본파의 태극검은 상대가 강할수록 더 강해지는 묘한 검법이거든. 아마 소형제가 전력을 다하면 태극검은 더 오묘하게 자네를 옥죌걸세.”

 

“저도 알고 있습니다.”

 

“흐흐. 한데, 소형제.”

 

“네?”

 

“내가 왜 자네를 만나러 온 줄 알고 있나?”

 

“모르겠는데요.”

 

“장문인이 그러더라. 혹시, 소형제의 정체를 알 수 없겠냐고 말이야.”

 

“아…….”

 

“그래서 말인데 이제 나한텐 알려줘도 되지 않을까? 소형제가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무공을 배웠는지.”

 

“그건 좀…….”

 

“뭐! 말하기 싫으면 때려치워. 흐흐흐. 나도 꼬치꼬치 캐묻기 싫은데, 하도 물어 봐달란 인간들이 많아서 그냥 해본 소리야.”

 

“말해도 믿지 못하실 테지만…… 언젠간 적당한 때가 되면 제 과거를 상세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겁니다.”

 

“흐흐- 그럼 나야 고맙지.”

 

“…….”

 

“사실, 나는 소형제가 말하지 않아도 대충은 예상이 가지만 말이야.”

 

“네?”

 

“소형제는…….”

 

순간…….

 

주영천이 진소천의 귓가로 입을 가져다 대더니,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마교 출신이 맞지?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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