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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52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2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52화

#152화

 

 

 

 

 

‘대체…… 이자는 뭐 하는 작자란 말인가!’

 

진소천의 등장에 26호는 치를 떨었다.

 

‘정녕 저자가 정예 살수를 모두 죽였다고? 이건 말이 안 된다…… 불가능한 일이야!’

 

그도 그럴 것이…….

 

진소천을 상대하던 살수들은 모두 1급, 2급의 정예로서 자신조차 혼자서는 전원을 압도할 수 없었다.

 

한데 진소천은 단순히 제압하기만 한 게 아니라 아무런 부상도 없이 멀쩡한 상태로 그들을 처치하고 강백산과의 싸움에까지 끼어들려 했으니…….

 

26호로선 경악을 금할 길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불가능한 일을 진소천이 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숨어 있었다.

 

진소천이 누군가?

 

전생에 마교 살수회 대장이었으며, 살수회 역사상 가장 무공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고금제일살수.

 

말인즉슨, 살수들의 무공 근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그들이 구사하는 합격진의 파훼법을 꿰뚫고 있는 진소천이었으니, 살수들에게 진소천은 완전한 상극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놈은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 내가 26호란 사실과 살수회 대장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어. 놈은 필시 본교 출신의 인물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26호는 크나큰 심적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비단 진소천이 30명의 정예 살수를 해치운 것에만 충격을 받은 게 아니라, 그의 전체적인 언행과 정황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했다.

 

‘덫에 빠졌구나……!’

 

그제야 26호는 이번 여정이 흉(凶)함을, 또한 작금의 상황에선 어떤 수로도 위기를 타개할 방도가 없음을 절감했다.

 

‘……!’

 

그러자…….

 

그간 생애의 모든 기억이 그의 뇌리를 주마등처럼 스쳤다.

 

지옥 같았던 살수회 생활을 버티고, 1급 살수가 되었던 일, 방태산의 눈에 들어 그의 수족 노릇을 자처하고 신임을 받게 되었던 일…….

 

또한, 하루아침에 소리소문없이 임무 중 사망 처리된 전(前)대 살수회 대장의 부재를 틈타, 꿈에서도 바라마지 않던 대장직을 역임하게 된 일까지…….

 

그 모든 순간이 불현듯 떠오르자, 26호의 마음은 타오르는 분노로 가득해졌다.

 

그래서일까?

 

장난기 섞인 진소천의 비아냥에 26호는 무겁고 비장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네놈……. 나는 네놈이 본교 출신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지 않고서야 금일, 네놈의 모든 행동 정황은 설명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나 그런데도 받아들이는 진소천은 여전히 여유롭고 가벼운 어투로 말했다.

 

“뭐. 그거야 좋을 대로 생각해. 그래 봤자, 네가 X됐다는 사실은 변함없으니까.”

 

“틀렸다.”

 

“엥?”

 

“하늘에 맹세하건대…….”

 

“…….”

 

“오늘 네놈들 중 한 놈은…… 반드시 죽으리라!”

 

“지랄 염병하네. 천마신(天魔神)이나 숭배하는 미개한 새끼가 뭔 놈의 맹세를 하늘에다 하냐? 뒤진 천마 위지록이 관뚜껑 열고 튀어나올 소리 하네, 진짜.”

 

“네놈!!!”

 

“닥치고. 너도 네 동료들 따라 지옥에나 떨어져라. 내가 고이 보내드릴 테니까.”

 

 

 

 

 

* * *

 

 

 

 

 

“진형. 끼어들지 말라고 했소…….”

 

“안 된다니까? 너는 지금 저 새끼를 당해낼 수가 없어요. 아시겠어요? 이 미련한 사람아.”

 

“분명 말했소. 나는 저놈과 끝장을 볼 테니. 진형은 끼어들지 마시오.”

 

“아, 아니 뭐 이런……”

 

“말했소!”

 

나는 고집이 쇠심줄이다.

 

솔직히 내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천하에 오직 소윤이뿐인데, 소윤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나는 한 번도 고집을 꺾은 적 없다.

 

그러나 지금은…….

 

내 고집을 관철할 수 없을 듯했다.

 

현재 백산이의 의지 견정한 두 눈과 음성에 실린 굳건한 각오. 그에 더불어 부르르- 떨리는 두 주먹을 보건대…….

 

만약 내가 두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었다간, 백산이는 두 번 다시 날 보지 않을 것만 같았다.

 

“죽을 수도 있다.”

 

나는…….

 

마지막으로 백산이를 회유시키려 했다.

 

세상천지에 죽는 거 무서워하지 않을 놈은 없을 테니, 이럴 땐 죽음을 운운하며 겁을 줘보잔 심산이었다.

 

그러나 백산이는 끝끝내 굽히지 않았다.

 

“죽을지언정, 도망가지 않겠소.”

 

“……더럽게 고집 세네.”

 

“…….”

 

“마음대로 해라. 끼어들지 않으마.”

 

나는 처음으로 내 고집을 꺾었다.

 

 

 

 

 

* * *

 

 

 

 

 

“네 결정을 후회하게 해주마!!!”

 

나와 백산이의 대화를 조용히 듣던 26호는 대갈성을 터뜨리며 출수를 감행했다.

 

아마…….

 

놈은 당혹스럽기도 할 테고, 화가 나기도 할 것이었다.

 

득의양양하게 30명의 정예를 선출해 백산이를 죽이러 왔을 터인데, 외려 자신이 죽게 생길 줄 상상이나 했을까?

 

쐐애애애애액-!

 

하나 놈의 심경이 혼란스러울지언정 그의 칼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백산이의 심장으로 쏘아졌고, 백산이는 좌권을 내질러 검격을 방어하는 한편 우권으로 26호의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콰아아아앙!

 

하나 주먹이 관자놀이에 닿으려는 찰나, 26호의 비검은 사정없이 백산의 사혈로 향했고 백산이는 신형을 물려 보신하기에 급급했다.

 

“어리석은 녀석아. 그런 적수공권의 박투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나를 상대할 수 없다!”

 

26호의 입에서 자신감 섞인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하나 어쩐 일인지 백산이는 도발에 응하지 않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26호를 향해 달려갔다.

 

파파파파팟!

 

새삼…….

 

백산이의 체술은 가히 경악스러울 지경이었다.

 

내가 비록 외문 무공의 고수들을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마교 내에서는 내 십초무적공을 당해낼 사람이 없었는데, 녀석의 남만 살인 격투기. 철권(鐵拳)의 효율성은 십초무적공에 조금도 뒤처지지 않았다.

 

콰가가가가가강!

 

아니나 다를까…….

 

26호의 근거리로 다가선 백산이는 눈 깜빡할 사이에 10여 번의 권, 장, 퇴를 연환하여 펼쳐냈는데…….

 

만약 26호가 짧은 거리에서도 자유자재로 공수 변환이 가능한 역수검의 달인이 아니었다면 낭패를 면치 못했을 터였다.

 

콰아아아앙, 콰아앙!!!

 

이윽고, 무시무시한 검기와 권기가 충돌하며 파생되는 기광(氣光)이 산중의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혔고 주변은 그로 인한 기파에 온전히 잠식당했다.

 

‘…….’

 

하나 그 와중에 내 마음은 무거웠다.

 

왜냐?

 

분명 백산이는 선전하고 있지만.

 

종내에 26호를 꺾기 위해선 치명적인 일격을 먹여야 했는데, 이런 무의미한 격돌이 계속되면 이미 자상이 많은 백산의 출혈이 심각해져 먼저 쓰러질 게 뻔했던 탓이다.

 

‘승부수를 던져야 할 텐데…… 장기전으로 가면 답이 없다.’

 

답답한 노릇이지만…….

 

그런데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백산이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다.

 

쐐애애애애애애액-!

 

그 순간.

 

전신의 모든 부위를 사용하며 어떻게든 26호를 강타하기 위해, 용을 쓰는 백산에게 또다시 비검이 날아들었다.

 

‘……맞으면 죽는다고!’

 

나는…….

 

실로 가슴이 쪼그라드는 심정이었다.

 

다행히 백산이는 재차 신형을 물려 비검을 피해냈지만,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녀석은 계속 달라붙었다가, 비검 때문에 뒷걸음질 치기를 반복하며 이득 없는 소모전만을 지속했다.

 

[백산아. 너……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이대로면 진짜 뒤질 테니까 이제 그만해라.]

 

나는 기우를 참지 못하고 전음을 보냈다.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26호를 꺾겠다는 그의 각오는 가상하다만, 그렇다고 이대로 죽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에.

 

그러나 그때.

 

[거의 다 됐소.]

 

[뭐?]

 

[이제…… 비검이 보이기 시작했소.]

 

[……!]

 

[곧, 끝내리다.]

 

나는 백산이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답을 듣게 되었다.

 

 

 

 

 

* * *

 

 

 

 

 

파파파파파……!

 

현재 강백산의 시간은 타인과 다르게 흐르고 있었다.

 

마치 세상이 멈춘 것처럼.

 

사물은 정지된 듯 고요하게 각인됐고, 26호의 검격 또한 완만하고 느리게 느껴졌다.

 

‘사부…….’

 

그 순간.

 

주먹을 지르는 강백산의 머릿속에 죽은 사부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백산아……. 세인들은 본문의 철권을 투박하고 단순한 싸움 기술이라 폄훼하지만 사실, 그는 틀린 소리다.」

 

「사부. 철권이 단순한 건, 사실 아닙니까?」

 

「아니다.」

 

「어째서입니까?」

 

「우리의 철권은 천하에서 가장 예민하고 기민하며 또 감각적인 무공이니라.」

 

「…….」

 

「철권은 본능 중심의 무공이다. 지금 네가 하는 지독스러운 고련이……. 훗날, 네 본능을 개화시킬 날이 올 테고 그날이 오면 너는 비로소 대성(大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

 

‘아……!’

 

강백산은 그제야 그 말의 진의를 어렴풋이 이해한 것 같았다.

 

콰아아아아아아앙!

 

흉부를 향해 쏘아진 강백산의 좌장(左掌)과 26호의 역수검이 부딪치고…….

 

순간 강백산은 26호의 안면을 강타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하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다만…….

 

이윽고, 자신을 덮쳐 올 한 줄기 검날을 오롯이 기다렸을 뿐…….

 

쐐애애애애애액!!!

 

강백산의 사혈로 26호의 비검이 맹독을 품은 독사처럼 날아들었다.

 

‘온다……!’

 

파아아아아아앙!

 

그때.

 

강백산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금나수의 수법으로 26호의 비검을 덥석- 움켜쥐는 게 아닌가?

 

‘……이, 이자가?!’

 

일순, 26호는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그 이유는 첫째…….

 

자신의 비검에 실린 경력은 매우 치명적이라 그를 손으로 잡는 건 손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었고,

 

‘지금껏 비검의 성질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인가?’

 

무엇보다, 그 위험천만한 일에 성공하기 위해선, 비검의 속도와 궤적을 완벽히 꿰고 있어야 했는데, 이제야 26호는 왜 강백산이 지금껏 아무 소득 없는 격돌을 이어가며 비검을 상대한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러나…….

 

26호가 더 놀란 것은 바로 두 번째 이유에 있었다.

 

‘하나…… 이 자는 너무도 무모하구나! 비검을 잡는다는 게 곧 죽음임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강백산은 지금껏 자신을 꼼짝없이 얽매던 비검을 묶는 데 성공했으나.

 

비검을 쥔 상태로 26호의 역수검을 당해낸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 이것으로 끝낸다!’

 

26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껏 말은 안 했지만.

 

그도 강백산의 초인적인 반사신경을 어쩌지 못해 결정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나, 비검을 쥐고 있는 이상 강백산은 자신의 공격권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고,

 

쐐애애애애액!

 

그렇다면 능히 강백산의 몸통에 검을 박아넣을 수 있으리라!

 

“죽어라!!!”

 

콰아아아아아악-!

 

“크윽…….”

 

결국…….

 

26호의 검봉이 강백산의 복부를 보기 좋게 관통했다.

 

“하하하!”

 

순간 26호는 대소했다.

 

26호는 진소천이 나타난 순간, 혼자서는 두 사람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예상하고 속으로 죽음을 각오했었다.

 

하나, 이대로 강백산이 죽는다면?

 

일대일의 상황이 된 자신은 진소천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를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뭣이?!’

 

26호의 바람은…….

 

콰아아아아아아앙-!

 

이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폭발적인 강기(罡氣)를 품은 맹렬한 머리통이 그의 안면을 정확히 강타한 까닭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악!!!”

 

강백산의 박치기는 26호의 얼굴 뼈를 무너뜨리고 그의 신형을 5장 가까이 날려버렸다.

 

주르륵-.

 

그러자 26호의 안면은 도저히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일그러져 피범벅이 되었는데,

 

“너는 비검으로 날 묶어 놨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비검에 묶인 건 네놈이야.”

 

강백산 또한 복부에서 피를 철철 흘렸지만, 그는 싸움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저벅저벅- 우보만리(牛步千里)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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