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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72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5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72화

#172화

 

 

 

 

 

콰지지지지징……!

 

진소천의 신형 주위로 지독스러운 한기(寒氣)가 치솟아 올랐다.

 

‘이것은……!’

 

‘세상에…….’

 

‘저게 소천이가 말하던 빙강(氷罡)인 건가?

 

그 모습에 중인들은 대경실색을 감추지 못했다.

 

‘거대한 빙산(氷山)을 보는 듯하구나……!’

 

특히…….

 

진소천을 마주하고 있는 양마는 마치 얼음으로 쌓인 태산이 자신을 가로막는 듯한 중압감을 느꼈는데, 수없이 많은 생사결을 치른 그로서도 이처럼 강한 압박을 느낀 건 생소한 일이었다.

 

‘이자는……! 대체 이와 같은 자가 어디서 튀어나왔단 말인가?’

 

양마는 당혹스러웠다.

 

진소천…….

 

비록 은거하여 두문불출한 지 오래된 그였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세상은 넓고 기인은 많다더니……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구나. 나는…… 원로원에서 허송세월하며 썩어가고 있었던 게야…… 이미 강호는 내가 알던 곳이 아닌 것을…….’

 

고오오……!!!

 

진소천의 신형에서 분출되는 한기가 더 짙어지자 반경 10장 내의 모든 사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죽림의 대나무도…… 대지의 흙도…… 바람도…….

 

심지어 자신의 의기(意氣)마저 꽁꽁 얼어붙는 순간, 양마는 음양합마공으로도 어쩌면 진소천의 일격을 감당하기 힘들지 모른단 생각을 떠올렸다.

 

‘후훗…….’

 

하나 그 와중에 그는 속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세상에 나오길 잘했어…….’

 

어쩌면…….

 

지금 보고 있는 광경이 생의 마지막 장면이 될지 모른다.

 

어쩌면…….

 

한 시대를 공포로 물들였던 강호의 전설 양마가 장안 촌구석 자그마한 문주에게 패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 순간 양마는 외려 홀가분했다.

 

‘위지 교주. 어쩌면 나도 당신 곁으로 가게 될지 모르겠구려. 후후!’

 

꿀렁-.

 

일순 양마의 신형이 거대한 바윗덩이처럼 한없이 부풀어 올랐다.

 

꿀렁-.

 

동시에 그의 신형에서 자색(紫色)을 띤 무시무시한 강기(罡氣)가 형성됐는데, 이내 강기의 모양새가 흡사 두꺼비의 형상을 이루었고…….

 

“원천아. 노부가 죽으면 내 유골을 고향 땅에 뿌려다오. 죽어서는 어릴 적 살던 동산을 쏘다니고 싶구나. 하하하!!!”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던 음마를 향해 영문 모를 한 마디를 내던진 그가 이윽고,

 

콰아아아아아앙-!!!

 

천지개벽의 폭발음을 터뜨리며 진소천을 향해 음양합마공을 시전하였다.

 

 

 

 

 

* * *

 

 

 

 

 

‘정말 지독하구먼, 지독해…….’

 

음양합마공이라…….

 

양마의 필살기는 정말이지 이름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육탄신공(肉彈神功)이었다.

 

사실…….

 

저렇게 상대를 몸뚱이로 들이받는 육탄공의 대가는 동동이 형제들인데.

 

저 비대한 땅딸보 영감탱이의 몸통 박치기에 비하면 녀석들은 아무것도 아닌 듯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나는…….

 

음양합마공을 상대로 빙강을 시전하여 응수했다.

 

했는데…….

 

콰콰콰콰콰콰콰콰-!

 

금강석도 부숴버릴 듯한 자줏빛 강기가 너무 강인한 터라, 혈광곡에서 태봉 떼를 잡을 때 펼친 빙강 수준으론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그 때문에 다소 무리를 했다.

 

어떻게 했느냐 하면…….

 

빙강(氷罡)의 골자가 되는 수(水) 속성의 힘과 풍(風) 속성의 힘에, 뢰(雷) 속성의 힘을 함께 곁들여 본 것이다.

 

물론…….

 

이러면 어떤 광경이 어떻게 펼쳐질지 나로서도 알 수가 없다.

 

아직 빙강 자체도 익숙하지 않거니와, 3가지 자연결의 힘을 극한으로 쥐어짜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고 싶달까?

 

어차피 빙강(氷罡)이란 건 지금껏 세상에 없던 무공이며, 내가 창안해 낸 무공…….

 

말인즉슨 오직 나만 구사하는 별난 무공이란 뜻이다.

 

‘역力 속성의 힘도 같이 섞자…….’

 

그래서 나는 무리한 김에 조금 더 무리하기로 했다.

 

수(水)-풍(風)-뢰(雷)-역(力)에 이르는 네 가지 자연결의 힘을 혼합하여 소윤검에 주입한 것이다.

 

그러자 일순 육신이 터질듯한 강한 압력이 가해졌다.

 

츠츠츠츠츠츠……!

 

그 압력은 방대했다.

 

몸의 털이 쭈뼛 섰다가 근육이 쥐어짜이듯 뒤틀리다가 뼈를 가루로 만들 듯한 완력이 느껴지다가…….

 

뢰(雷) 속성을 끌어올린 탓인지 오장육부는 타들어 갈 듯한 작열감에 휩싸였는데, 이 고통은 나로서도 아찔한 격통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죽거나 혹은 이기거나…….

 

내 인생이 그렇지 뭐.

 

아니면…… 혹시 또 아나?

 

정말 엄청난 게 탄생할지도?

 

 

 

 

 

* * *

 

 

 

 

 

콰아아아아아앙!!!

 

양마의 음양합마공과 진소천의 빙강이 충돌하던 순간…….

 

파파파파파팟-!

 

두 사람이 딛고 있던 죽림의 대지가 초토화되는 건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반경 10여 장의 모든 것들이 부서지고 또 얼어붙었다.

 

‘……!!!’

 

다행히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던 음마, 동벽 선생, 독선 최일경, 강백산까지…….

 

그들 모두는 경천동지할 고수였기에 다급히 호신강기를 둘러 격돌의 여파로부터 보신할 수 있었지만…….

 

콰지지지지지지직-!

 

빙강과 음양합마공의 폭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더 기이한 현상을 만들었는데, 주변의 공기가 들이마시기만 해도 폐부를 얼어붙게 할 만큼 차가워졌다가 어두컴컴한 새벽녘 하늘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가 파편을 감싸 안은 얼음 폭풍이 용오름처럼 치솟았다가…….

 

‘허……! 한 자루의 검으로 태산을 무너뜨렸다던 수많은 옛 설화들이…… 어쩌면 실제로 존재했던 걸지도 모르겠구나.’

 

그 광경에 동벽 선생은 진심 어린 경탄을 자아냈다.

 

이윽고…….

 

세상을 집어삼킬 듯했던 격돌의 여파가 서서히 가라앉을 때.

 

‘실로 아름답도다…….’

 

‘설산에 내리는 얼음꽃이라…….’

 

‘소천아……. 네가 말했던 빙강이 이런…… 거였냐?’

 

음마, 독선 최일경, 강백산 또한 눈 앞에 펼쳐진 이질적인 모습을 보며 감탄을 터뜨렸다.

 

그들이 목도한 것은…….

 

“진소천. 날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무림인이 칼자루 쥐고 싸움하는 건 일상다반사요. 그때마다 살인하면 그게 무림인이오? 피에 굶주린 살인마지.”

 

“살려준 걸 고마워하진 않겠어. 하나 대단한 일격이었던 건 진심으로 인정하겠네.”

 

하늘에서 수북하게 내리는 얼음꽃과 그 얼음꽃을 맞으며 정중히 포권하는 양마의 모습이었다.

 

 

 

 

 

* * *

 

 

 

 

 

“할아범의 음양합마공도 대단했소. 사실 나도 오줌을 지릴 뻔했으니까.”

 

물론…….

 

내 빙강이 더 대단했고, 그 덕에 나는 오늘 음양쌍마라는 희대의 고수를 이길 수 있었지만.

 

“진소천……. 아니 이제 진 문주라고 부르지.”

 

“좋을 대로. 난 계속 당신을 할아범이라고 부를 거니까.”

 

“궁금한 게 있네.”

 

“뭐든 물어보시오.”

 

순간 양마의 두 눈이 심유함으로 번들거렸다.

 

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내게 궁금한 게 있는 모양새였다.

 

“방금 자네가 보여준 빙강에 몇 가지 의문점이 있네.”

 

“그게 뭐요?”

 

“나는 살면서 그런 유형의 강기를 본 적이 없네. 극한의 한기를 머금은 강기에서 극양에 가까운 번개가 번뜩인 데다, 미증유의 거력이 섞여 있더군.”

 

“……그 찰나에 그걸 다 감지했소? 감각 한번 대단하오. 할아범.”

 

“물론 내가 아니었으면 알 수 없었을 것들이네.”

 

“알아듣게 말해주겠소?”

 

“진 문주……. 자넨 자연결의 힘을 사용한 게 아닌가?”

 

“……계속해보오.”

 

“자연의 힘을 토납하여 풍-뢰-수-화-역의 다섯 가지 속성으로 사용하는 고대 무공이 있네. 그를 두고 자연결이라 하며, 무공에 대한 이해가 하늘에 닿아야 하여 익히는 자가 매우 드문 무공이네.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태산처럼 높은 무공이란 말일세.”

 

“…….”

 

“내 알기로 당대 교주만이 자연결을 흉내 정도 낼 수 있다고 들었네. 노부나 음마도 자연결을 익히려 했으나 오성과 지혜가 미치지 못해 체득할 수 없었지.”

 

순간…….

 

나는 ‘이 영감탱이야. 자연결은 교주보다 내가 훨씬 더 잘 쓴다고!’라며 뱉을 뻔했으나, 목구멍까지 치솟아 오르는 말을 간신히 집어삼켰다.

 

지금은 그보다 날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저 영감에게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근데 뭐라고 해명을 할까……?

 

내가 전생자고 전생에 살수회 대장이었던 7호라고 말하면 믿어주려나?

 

믿어줄 리가 없잖아 시X!

 

 

 

 

 

* * *

 

 

 

 

 

감숙 원종산.

 

천마신교 사원-.

 

“어서 오시오…….”

 

남루한 빛이 감도는 한 자루의 송문고검(松紋古劍)을 등에 메고 사원을 찾은 사내는 검황 독고황이었다.

 

그의 뒤로 몇몇 독고세가의 가솔과 손자 독고준이 따랐는데, 천마 위지혼은 너무도 평온한 음성으로 검황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교주……. 내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나?”

 

의문을 느낀 검황이 물었고, 위지혼은 고갤 저었다.

 

“알고 있었지만, 알지 못했소.”

 

“무슨 말인가?”

 

“내가 주영천을 죽였으니, 응당 다음은 당신이 올 줄은 알았소. 하나 이처럼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는 뜻이오.”

 

그에 검황이 씁쓸한 웃음을 머금고 말을 이었다.

 

“확실히 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하네. 자네에겐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

 

그랬다.

 

비록 위지혼과 주영천의 대결은 일견 위지혼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난 듯했으나…….

 

사실 그의 내상이 적지 않았기에 아직 정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 위지혼은 재차 고갤 절레절레 저었다.

 

“귀하에게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한 소리가 아니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을 뿐이지.”

 

“어떤 점이 아쉬운가?”

 

“생각해보시오. 나는 천마신교 교주고 귀하는 백도무림의 일황이오.”

 

“맞네.”

 

“하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만나는 게 쉬운 일이겠소? 본래 우리 같은 사람들은 평생 한 번 만나기도 힘든 법이고…… 또 만나게 되었을 때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소.”

 

“새삼 그 또한 강호의 이치 아니겠나?”

 

“그래서 하는 말이오. 이런 무림사의 기념비적인 날에 이처럼 손님이 없어서야……. 보다시피 이곳엔 본교의 평교도 몇 사람이 있을 뿐이고, 귀하도 가문의 식솔 몇 사람 대동한 게 전부인 듯한데. 어찌 아쉽지 않을 수 있겠소?”

 

위지혼의 물음에 검황 독고황은 피식- 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허허. 듣고 보니 일리 있는 말이군……. 하나 너무 심려하지 말게. 만약 오늘 노부가 자넬 이긴다면…… 약속하건대 사원의 마교도들은 죽이지 않겠네. 하면 교도들이 나와 자네의 대결을 세상에 전하지 않겠는가?”

 

“반대로 내가 이긴다면?”

 

“하면 내 손자와 가솔들이 우리 두 사람의 대결을 세상에 알릴 걸세. 결국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싸움은 역사가 기록하게 될 거란 말일세.”

 

순간,

 

“하하하!!!”

 

위지혼이 앙천광소를 터뜨리며 말을 이었다.

 

“검황……. 나는 정말 궁금했었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이오.”

 

“실제로 보니 어떤 사람 같은가?”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 매우 흡사하오.”

 

“…….”

 

“한데 등에 멘 그 송문고검은 무당파의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사이 대(大) 독고세가가 무당의 속가라도 됐소?”

 

위지혼이 묻자 검황은 메고 있던 송문고검을 슬그머니 끄집어내며 나직하게 말했다.

 

“이 검은…… 내가 주영천 선배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네.”

 

“…….”

 

“교주……. 주 선배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해도 좋고, 아니면 마교와 전쟁 중인 독고세가의 대표로서 내미는 도전장으로 생각해도 좋네.”

 

“…….”

 

“나 독고황은 금일 마교주 위지혼에게 생사결을 신청하는 바네.”

 

“하하. 그 빛바랜 낡은 검으로 나와 싸울 생각이오?”

 

“그러하네.”

 

“…….”

 

“나는 오늘 주 선배의 검으로…… 주 선배의 한을 풀 생각이네.”

 

독고황의 말에 위지혼이 고갤 끄덕였다.

 

“나 천마 위지혼은 검황의 도전을 받아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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