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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64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64화

#164화

 

 

 

 

 

“교, 교주님……! 천수현 원종산의 극일명이 교주님을 알현하옵나이다!!”

 

젊은 흑의인과 노인…….

 

위지혼과 주영천의 등장에 교도들이 병기를 집어 들고 모여든 상황이었다.

 

하나 무리 중 우두머리가 위지혼의 얼굴을 알아봤는지 무릎을 꿇고 머릴 조아렸는데, 이내 모든 교도가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었다.

 

“교주님을 알현하옵나이다.”

 

“교주님을 알현하옵나이다.”

 

“교주님을 알현하옵나이다!”

 

그러자 위지혼은 잔잔한 음성으로 말했다.

 

“다들 명령이 있기 전까진 경거망동하지 마라. 나는 금일 강호의 선배와 무(武)를 논하고자 하니, 누구도 끼어들어선 안 될 것이다. 설령 내가 죽는다고 해도. 알겠나?”

 

이에 100여 명에 달하는 교도 전원이 원종산 전체를 울릴 만큼 큰 음성으로 외쳤다.

 

-존명!

 

이윽고 위지혼의 시선이 주영천을 향했다.

 

“주 선배.”

 

“헤헤! 말하게, 천마.”

 

“오늘 선배가 원종산을 찾은 연유는 아까 말하던 유희를 위한 위함이오?”

 

“맞아. 난 오늘 이곳의 마교도를 모조리 때려죽일 생각이지!”

 

“하면 제가 선배를 살려둘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겠군.”

 

“흐흐. 그렇지? 네놈한테는 노부가 철천지원수일 테니까.”

 

“틀렸소.”

 

“응?”

 

“당신은 내게 원수가 아니오. 정확히 말해, 나 위지혼에게 주영천은 별 의미 없는 존재란 거요.”

 

“엥? 내가 그것밖에 안 돼?”

 

“귀하는 그저…… 내 유희일 뿐이오.”

 

위지혼의 말에 주영천은 폭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하!!! 감히 네놈의 조부인 위지록도 날 그런 취급하지 않았거늘. 배짱이 대단하구나, 아해야!”

 

그러나…….

 

박장대소하는 주영천의 음성엔 무시무시한 공력이 실려 있었다.

 

그 탓에 교도들은 심장이 내려앉는 공포를 느꼈고, 개중에는 내상을 입어 입가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이도 발생했다.

 

하나 위지혼은 지그시 미소 지을 뿐이었다.

 

“주 선배. 부디 나의 좋은 유희가 되어주시오.”

 

“그러도록 하마! 젊은 천마야!!”

 

두 사람이 발검하자 새하얀 설산에 영롱한 검광(劍光)이 번뜩였다.

 

 

 

 

 

* * *

 

 

 

 

 

콰콰콰콰콰콰콰-!!!

 

천지개벽의 폭발음이 원종산을 가득 메우고…….

 

‘버틸 수가 없다…….’

 

‘두 사람이 내뿜는 살기(殺氣)만으로도 질식할 것 같아!’

 

‘압도적이다…… 실로 경이적인 대결이야!’

 

위지혼과 주영천의 격돌을 지켜보던 교도들은 혼이 빠져나갈 듯한 충격을 느끼다가, 멀찍이 떨어져 진형을 이루고 기막(氣幕)으로 방어벽을 생성한 뒤에야 그들의 대결을 바라볼 수 있었다.

 

콰콰콰콰콰콰콰쾅-!

 

두 사람의 검격에선 한 초 한 초 강인한 무혼(武魂)이 느껴졌다.

 

위지혼의 검은 세상의 모든 사물을 흔적도 태워버릴 듯한 날카로움과 지독한 살의(殺意)를 담았고, 주영천의 검은 음양의 힘이 완벽히 조화된 태극의 묘리를 담았는데, 그런 두 사람의 검격이 충돌을 거듭하자 장내에 짙은 검화(劍火)가 불길처럼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앙-!

 

위지혼의 검이 주영천의 중단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예리하게 뻗어나갔다.

 

그 일격은…….

 

결코 주영천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암영과 같았다.

 

‘의지만으로 검을 일으키는구나…….’

 

하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위지혼의 일검도 주영천의 신형을 꿰뚫을 순 없었다.

 

그것은 주영천의 심안(心眼)이 위지혼의 검로를 파악한 까닭이었는데, 그 덕에 주영천은 상체를 젖혀 코앞까지 다가온 위지혼의 검격을 흘려보냈다.

 

콰아아아아앙-!

 

허공을 가로지른 위지혼의 검강(劍罡)이 산봉우리로 쏘아져 나갔다.

 

그러자 산사태라도 난 듯 설산의 수많은 거목과 바위가 한 줌 잿더미로 화했다.

 

“헤헤! 젊은 천마야. 공력이 정말 무시무시하구나!!”

 

그때.

 

제운종으로 50보가량 거리를 벌린 주영천이 웃으며 말했다.

 

“선배의 감각도 대단하오. 필시 눈으로 그를 볼 수 없었을 텐데. 어찌 피했소?”

 

묻는 위지혼 또한 여유를 잃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물론 그의 전신에선 당장 주영천을 찢어발길 듯한 살기가 폭사 됐지만, 그런 살기와 평온한 어투가 어우러지자 더욱 괴이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흐흐흐! 노부는 경험이 많거든. 아무렴 이 나이까지 강호에서 굴러먹었는데, 너처럼 젊은 녀석에게 쉽게 당할 순 없지.”

 

“경험이라…….”

 

주영천의 말에 위지혼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다.

 

“과연 당신이 나보다 경험이 많을까?”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 네 녀석이 태어날 무렵 난 이미 해볼 거 다 해보고 무당산에서 두문불출하던 사람이란다.”

 

그때였다.

 

“하하하하하하하!”

 

웬일인지 위지혼은 미친 사람처럼 한참 동안 광소를 터뜨렸다.

 

“당신은…… 몰라.”

 

“뭔 소리냐?”

 

“당신은…… 감히 내가 걸어온 수라(修羅)의 길을 알 수 없단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위지혼의 표정과 음성에서 더 이상 여유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껏 한 번도 지옥을 벗어난 적 없다. 그런 나보다 고작 당신이 경험이 많다? 실로 가소롭군.”

 

더불어…….

 

그의 어투에서도 주영천을 향한 존중을 찾을 수 없었는데, 정작 주영천은 외려 신난 얼굴로 응수했다.

 

“아해야.”

 

“…….”

 

“노부가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

 

“그런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네놈은…… 절대 천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

 

“역대 천마들은 누구나 최정상의 고수였지. 한데 누구도 마도천하를 이룩하진 못했다. 그 이유가 뭔지 아느냐?”

 

“당신…….”

 

“내 사조께서 이르시길 마음에 병이 든 자는 결코 무극(武極)에 닿을 수 없다 하셨다. 너도 네 조부도……. 선대의 천마들도. 모두 마음에 병이 든 자들이지. 언젠가 네놈은 결코 네 마음의 병을 이기지 못해 시들고 말 것이니라.”

 

주영천의 말에…….

 

위지혼의 두 눈은 붉게 물들었고, 전신에선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지독한 마기(魔氣)가 폭사 되었다.

 

“그것이 유언인가?”

 

“헤헤! 노부를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나는 내가 죽이고자 한 인간을 죽이지 못한 적이 없다.”

 

“하하하! 젊은 천마야. 그럼 내기하자꾸나.”

 

“…….”

 

“내가 오늘 이곳에서 죽는지, 사는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영천의 몸에도 변화가 일었다.

 

고오오……!

 

화안금정(火眼金睛)을 떠올리게 하는 금광(金光)의 눈…….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상서로운 태극의 기도(氣道).

 

지금, 이 순간 위지혼과 주영천은 섞일 수 없는 흑과 백이 되어 서로를 향한 칼날을 겨누었다.

 

 

 

 

 

* * *

 

 

 

 

 

파아아아앙-!

 

다시 이어진 두 사람의 격돌은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파아아아아앙-!

 

위지혼의 몸에서 뻗어 나온 마기가 조금씩 사원을 물들이더니, 이윽고 장내에 시커먼 어둠이 드리웠고.

 

콰아아아아앙!

 

위지혼의 검격이 이어지고, 빗나가고, 허공을 가를 때마다…….

 

검강의 여파가 산새를 강타하며, 어느덧 하나의 산봉우리가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펼쳐졌다.

 

반면…….

 

시간이 흐를수록 주영천의 기세는 줄어들었다.

 

콰아아아아앙-!

 

물론 주영천의 검은 여전히 조화로운 태극의 힘을 발산하며 도도한 강물처럼 펼쳐졌지만…….

 

콰아아아아앙-!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가열하게 펼쳐지는 위지혼의 가공할 검격에 주영천의 노구는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렇게 두 사람의 격돌이 500여 합을 넘어갈 무렵…….

 

콰직-!

 

직선으로 펼쳐지던 위지혼의 검로가 급격히 변화했다.

 

까아아아아앙-!

 

주영천은 검격을 막아냈으나, 검에 실린 방대한 힘에 미처 상반신을 방어하지 못했고, 위지혼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콰아아아앙-!

 

위지혼의 묵직한 퇴법이 주영천의 가슴을 강타했다.

 

“크윽…….”

 

그것은 위지혼으로서도 대결이 펼쳐진 지 500여 합이 넘어서야 처음 이뤄낸 공격이었다.

 

하나 그 한 번의 공격이 불러온 여파는 적지 않았다.

 

콰콰콰콰콰콰쾅-!

 

위지혼의 퇴법에 강타당하는 순간, 주영천의 갈비뼈 대부분이 부러지고 말았다.

 

이어지는 위지혼의 검강 세례가 이내 주영천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파파파파팟-!

 

하나 주영천은 전력을 다해 제운종을 펼쳐 10장가량 거리를 벌린 뒤, 다급히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입가로는 선혈이 주르륵- 흘렀고, 이내 코와 귀에서도 핏물이 번졌는,데 어느새 걸치고 있던 백색 도포는 붉게 물든 혈포가 되었다.

 

“주영천……. 당신의 생기(生氣)가 이미 빛을 잃었소. 이제 귀하는 죽은 목숨이오…….”

 

지금까지…….

 

위지혼이 날카로운 창이라면 주영천은 뚫리지 않는 방패와 같은 검로를 지향 용호상박의 형국을 이어왔으나.

 

단 한 번의 일격으로 승부의 향방은 급격히 기울었고, 위지혼의 입에서 감정을 찾을 수 없는 건조한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크흐흐……. 아해야. 노부가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이곳에서 죽지 않을 거라고.”

 

“실망스럽군. 주영천. 다가오는 죽음을 초연히 받아들이는 것도 무림인의 덕목이오. 당신은 최소한 당신의 이름에 걸맞은 최후를 맞이하시오.”

 

“헤헤! 아직 이곳에선 절대 안 죽는다는 노부의 말을 믿지 않는 게야?”

 

“다음 펼쳐지는 내 일격은 결코 막을 수 없을 거요.”

 

“아해야……. 나는 이미 10여 년 전에 꿈에서 내 임종 자리를 미리 봤다. 내 죽을 곳은 오직 사문인 무당파. 너는 천하를 오시할 만한 힘을 가졌으면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이다.”

 

주영천의 말에 위지혼의 이맛살이 미세하게 뒤틀렸다.

 

동시에,

 

콰아아아아아앙-!

 

그의 검신에서 천공을 덮을 만한 검은 기의 장막이 폭발하듯 펼쳐졌다.

 

그 장막은 돌연 장내 전체에 드리웠고, 어느새 사원은 검은 장막으로 완전히 둘러싸였다.

 

저벅저벅-

 

‘처,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

 

주영천을 향해 다가가는 위지혼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순간…….

 

그를 지켜보던 교도들의 등골에서 식은땀이 비처럼 흘렀다.

 

‘소, 손끝 하나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위지혼의 걸음에는 특별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가 발을 디딜 때마다 세상은 정지된 것처럼 고요해졌고, 그의 신형이 주영천에게 가까워질수록 검은 장막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지독한 열기에 휩싸였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구나……. 내 태극양의심공을 극성으로 올려도 천마군림보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미증유의 마력(魔力)…….

 

주영천은 자신의 몸이 서서히 마비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크으으윽!”

 

이윽고 그의 입에서 핏물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동시에 온몸의 피부가 새카맣게 물들었는데, 주영천은 그것이 검은 장막의 열기에 타들어 가고 있는 자신의 살점임을 알아차렸다.

 

“주영천……. 역사는 귀하를 기억하지 못할 거요. 당신은 오늘 유언도…… 유해도 남기지 못할 테니까.”

 

어느새 주영천의 지척으로 다가선 위지혼이 검을 수직으로 치켜세웠다.

 

하나 그때,

 

촤르륵-!

 

주영천이 대뜸 입고 있던 장포를 벗어 던졌는데,

 

‘……!’

 

놀랍게도 장포 안감에 수 놓여 있던 한 마리의 학이 별안간 실체(實體)가 되어 나타난 게 아닌가?

 

‘소환수인가……?’

 

이내 위지혼은 그것이 주영천이 소환한 신수임을 알아차렸지만.

 

콰아아아아아아앙-!!!

 

대붕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학은 이미 주영천의 신형을 태우고 강렬한 강기를 발산하더니, 돌연 검은 장막을 뚫고 허공으로 치솟았다.

 

파츠츠츠츠-!

 

일순 위지혼은 이기어검의 묘리로 학의 몸에 검강을 쏘아냈다.

 

파직-!

 

그 검강은 학의 날개에 달라붙어 검을 불꽃을 일으켰으나…….

 

학은 흑화(黑火)가 붙은 상태에도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이내 원종산의 창공을 갈랐다.

 

“주영천……. 귀하는 정말 당신의 죽을 자리를 미리 보았는가?”

 

복잡한 심경이 담긴 눈으로 멀어져 가는 주영천과 학을 바라보던 위지혼은…….

 

이내 씁쓸한 미소를 떠올리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어디든 상관없겠지……. 이곳에서 죽든. 무당산에서 죽든. 결국 당신은 죽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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