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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79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92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79화

#179화

 

 

 

 

 

“엥? 아저씨! 왜 우리 아빠 이름을 잊을 수가 없어요?”

 

피풍의 사내의 말을 들은 소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사내는 피식- 미소를 머금고 다시 말했다.

 

“오래전…… 이 아저씨에겐 친구가 하나 있었단다. 공교롭게도 그 친구의 이름이 진소천이었지.”

 

“우와아! 그럼 우리 아빠랑 아저씨랑 친구예요?”

 

“하하. 아니다. 이름이 같다고 해서 사람이 같은 건 아니니까. 다만…… 네 아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는 둘 다 강호에서 살아가는 무림인이니 뜻이 맞는다면 언제든 친구가 될 수 있겠지.”

 

그렇게 말하는 피풍의 사내가 소윤이의 머릴 쓰다듬었다.

 

하나 이동은 대뜸 공력을 일으켜 출수를 감행하는 한편, 사내를 향해 경고 섞인 음성을 내뱉었다.

 

“이보시오. 당신이 어디서 온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소윤이 앞에서 애먼 짓을 할 생각이면 멈추는 게 좋소. 무슨 연유에서 소천문을 찾는 건지 모르겠지만, 소천문에 갈 생각이면 내게 말하시오. 내가 소천문의 2번대 대장 강이동이오.”

 

처음부터 피풍의 사내가 고수임을 직감한 강이동이었다.

 

물론…….

 

사내의 전신에선 눈곱만큼의 적의나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말하는 본새와 분위기, 그리고 진소천을 언급하는 행동을 감안했을 때 특정한 목적을 갖고 소천문을 찾은 불청객임이 확실했다.

 

“아하. 귀하가 소천문의 간부였소?”

 

“그렇소만.”

 

“한데 소천문에선 손님을 이리 대하오? 느닷없이 적의를 드러내면 내가 영 섭섭하지 않겠소?”

 

닥쳐라!

 

강이동은 사내에게 그렇게 외치려 했다.

 

아니, 외치고 싶었다.

 

‘……!!!’

 

하나 그럴 수 없었다.

 

‘대체…… 대체, 왜?!!!’

 

그것은 피풍의 사내가 쏘아낸 무형의 압력과 살기가 너무도 두려웠기 때문.

 

‘세상에…… 몸을 옴짝달싹할 수 없는 건 물론…… 말조차 나오지 않잖아?!’

 

강이동은 평소 겁이 없기로 정평이 났다.

 

동동이 형제 모두 그러했지만, 특히 이동은 진소천이 대찬 짓만 골라 할 때도 만류하긴커녕 비호할 만큼 앞뒤 가리지 않았는데.

 

그것은 그만큼 강이동이 매사 거침없는 다혈질의 소유자인 까닭이었다.

 

하나 지금 이동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극도의 공포에 당면하고 말았다.

 

덜덜덜-.

 

다리는 사시나무처럼 떨렸고, 이마와 등줄기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뿐인가?

 

심장은 미친 듯이 두방망이질 쳤는데, 눈앞의 사내가 조금만 더 살기를 강하게 한다면 이동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몸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고수다……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무시무시한 고수야!’

 

그제야 강이동은 피풍의 사내가 자신의 생살여탈권을 거머쥔 강자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를 깨달았을 때 머릿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떠올랐다.

 

‘나는…… 죽어도 되지만, 소윤이는 안 된다! 소윤이만큼은 절대로 다치게 해선 안 돼!!’

 

그 때문에 강이동은 눈앞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을 집중했다.

 

‘……!’

 

두려웠다.

 

마치 호랑이를 눈앞에 둔 토끼처럼 사내를 바라보는 강이동의 시선엔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경악이 서려 있었다.

 

하나 그런데도 강이동은 포기할 수 없었다.

 

‘소윤이는 못 건드린다!’

 

이동에겐 목숨보다 중요한…… 죽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이 있었으니까.

 

“…무림인이면 무림인답게 행동할 거라…… 믿소. 소천문에 볼일이 있다면 날 통하면 될 일이니, 아이는…… 그냥 보내주시길 바라오…….”

 

터질 듯한 압박을 뒤로하고 힘겹게 말을 잇는 강이동의 모습에 피풍의 사내의 눈에도 놀라움이 번들거렸다.

 

‘대단한 자구나…… 무공이 대단한 게 아니라, 내 살기를 억누르고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심기가 대단해…… 흥미가 생기는군.’

 

피풍의 사내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껏…….

 

자신의 살기를 정면으로 받으며 시선을 피하지 않을 만큼 용기 있는 자는 쉬이 볼 수 없었던 까닭이다.

 

“하하하.”

 

순간…….

 

무슨 연유인지 사내는 돌연 모든 살기를 걷어내고 다시금 소윤이의 머릴 쓰다듬더니, 미소로 응수하며 입을 열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니오? 나는 단지 소천문에 용건이 있어서 찾아왔을 뿐, 적의를 가진 게 아니오. 한데 이처럼 몰아세우니 불편하구려. 그러지 말고 이제 소천문으로 안내해 주겠소? 그리고 아이를 그냥 보내달라니…… 내가 설마하니 이 귀여운 아이에게 해코지라도 할 것처럼 보이는 거요? 날 나쁜 놈으로 보지 마시구려.”

 

그제야 강이동은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긴장이 풀린 나머지 신형을 휘청거렸는데 때마침 소윤이가 두 사람을 향해 천진난만한 물음을 던졌다.

 

“어?! 지금 이동이 삼촌이랑 아저씨랑 기 싸움한 거예요? 그런 거예요?”

 

그 물음에 강이동은 헛웃음을 터뜨렸고 사내는 박장대소했다.

 

“하하하. 소윤이라고 했느냐? 참 재밌는 아이구나.”

 

“헤헤- 제가 원래 좀 그래요!”

 

물론…….

 

‘나 혼자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 차라리 소천문으로 데려가는 게 낫다!’

 

내심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이동은 작전을 구상 중이었지만.

 

 

 

 

 

* * *

 

 

 

 

 

피풍의 사내를 대동하고 소천문으로 돌아온 강이동은 글 선생에게 소윤이를 맡긴 후 곧장 청룡단원에 기별을 넣고 모든 문도를 소집했다.

 

‘어쩌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지도 몰라.’

 

비록 강이동이 내로라하는 고수거나, 경험 많은 인물은 아니지만.

 

지금껏 진소천과 수많은 무림 명숙들을 대면해오지 않았나.

 

그런 그의 눈에 피풍의 사내는 한 번도 목도하지 못한 절대고수였고, 진소천이 자릴 비운 지금으로선 전력을 다해야 사내를 상대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었다.

 

“허……. 현재 문주가 없단 말이오? 하면 당신이 지금 소천문의 최고 책임자요?”

 

“그렇다고 하지 않았소.”

 

사내를 문주실로 안내한 강이동이 강삼동, 당소소, 당일기와 함께 피풍의 사내를 대면한 상황.

 

문주실 밖으로 소천문의 모든 문도가 병장기를 휴대한 채 대기 중이고, 청룡단원들 역시 안팎으로 경계를 삼엄히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하나 이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사내는 긴장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저 문주가 부재중이란 말에 허망한 표정으로 말을 이을 뿐.

 

“난감하기 이를 데 없군……. 나는 단지 소천문의 문주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어 왔소만……. 그가 없다면 헛걸음을 한 게 아니겠소?”

 

피풍의 사내의 말에 강이동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말했다.

 

“귀하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선의로 소천문을 찾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 있소.”

 

그러자 사내는 재밌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리 생각하오?”

 

“당연한 거 아니오? 소천문은 무림 문파요. 한데 방문객이 어찌 정체도 밝히지 않소?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는 건 구린 구석이 있기 때문이겠지.”

 

“하하하. 하면 혹시 이것도 알고 있으려나?”

 

“…….”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당신들 모두 죽여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다시금 살기를 피워올리는 피풍의 사내.

 

일순 장내의 모든 인물이 항거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나는…… 정말 나약한 인간이었구나. 형님이 없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이다!’

 

지금 이 순간 이동은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그간 진소천과 함께라면 어떤 상대와 마주해도 두렵지 않았지만.

 

진소천이 없다는 사실과 눈앞의 상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현실에 강이동은 극도의 무기력함과 자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X랄…….”

 

강이동은 굽히기 싫었다.

 

아니.

 

굽힐 수 없었다.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새끼가 설레발을 쳐?”

 

강이동은…….

 

현재 소천문의 최고 책임자이자 진소천의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소천문이 우습냐? 이 새끼야?”

 

천하제이의 또라이(?)였으니까.

 

“뭐가 어쩌고 어째? 우리 모두를 죽여? 그래. 죽여봐라 이 새끼야. 어차피 글 선생이랑 예린이가 소윤이를 데리고 나갔으니까, 소천문엔 또라이들만 남았다. 죽는 거?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죽여 보라고, 인마!”

 

거기에 더불어 이번에는 강삼동도 눈을 부라리며 입을 열었는데,

 

“협박을 하더라도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지.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목숨으로 협박을 하냐? 죽여. 안 무서우니까 죽이라고. 대신 곱게 안 죽는다. 죽을 때 죽더라도 네놈 눈알 하나쯤 뽑아줄 테니까. 너도 병X 될 각오는 하는 게 좋을 거야.”

 

동시에 강이동과 강삼동은 피풍의 사내를 향해 살기를 폭사했다.

 

그를 지켜보던 당소소와 당일기는 쌍욕을 퍼붓진 못했으나,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도 대뜸 발검하며 전투태세에 돌입하였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을 공격하겠어요.”

 

“어서 귀하는 정체를 밝히시오!”

 

그 모습에 피풍의 사내의 두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과연…… 진소천이 인물이긴 인물인 모양이군. 이런 용기와 기백을 가진 문도들이라니…… 하하.”

 

사내가 웃음 지을 때…….

 

문주실로 두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설마하니 교주가 직접 올 줄 몰랐소.”

 

“교주! 아니 이젠 혼이라고 불러야 하려나? 그만두거라. 너는 우리에게 볼일이 있던 게 아니더냐?”

 

두 노인은 의약당에서 기거 중인 음양쌍마였고, 그들의 입에서 교주란 명칭이 나오기 무섭게 장내의 인물들은 피풍의 사내가 당대의 천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면…… 저자가 천마였단 말인가!’

 

‘세상에…… 하필 형님도 안 계신 지금, 마교주가 찾아오다니…….’

 

‘처, 천마라니! 천마라니!!’

 

‘어쩌면…… 오늘 진짜 죽을지 모르겠구나. 휴!’

 

강이동 강삼동 당소소 당일기가 경악하며 그런 생각을 떠올릴 때.

 

“허…… 여기 계셨을 줄은 몰랐구려, 두 분?”

 

피풍의 사내.

 

천마신교의 교주 위지혼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 * *

 

 

 

 

 

“교주……. 나와 음마는 방 군사에게 뜻을 전달했다. 이제 탈교하고 자연인이 되었으니, 내게 너는 교주가 아니라 모시던 형님의 손자이니 마땅히 이름을 불러도 되겠지?”

 

위지혼을 향해 양마 백원교가 물었다.

 

물론 음마는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정작 당사자인 위지혼은 빙그레 웃음 지으며 고갤 끄덕였다.

 

“그리해도 되오. 비단 두 선배께서 탈교하지 않았다 해도…… 내겐 언제나 조부님의 친우들이셨으니, 하대하는 게 마땅하외다.”

 

그러자 양마는 더욱 득의양양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래. 하면 편하게 부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탈교 의사를 밝혔다. 물론 교내 율법상 임의로 탈교할 수 없으나…… 우리는 원로원의 좌장으로서, 또한 평생 교를 위해 희생한 공로자로서 이 정도 편의는 봐줬으면 하는구나.”

 

“물론이오. 하나 그렇다고 두 분이 소천문에 기거 중인 것은…… 설명이 필요한 것 같소만?”

 

“너도 알겠지만, 음마는 위중한 한병에 시달리고 있다. 한데 소천문에는 천하제일의 의원이라 알려진 동벽 이시진 선생과 독선 최일경 선생이 있지. 우린 일개 병자로서 의원을 찾은 것일 뿐, 배교자가 될 생각은 없으니 오해하지 마라.”

 

“…….”

 

“물론 오해해도 상관은 없고 말이다.”

 

“…….”

 

“감히 너라 해도 우리의 자유를 침범할 순 없으니까.”

 

그러자 위지혼이 쓴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알겠소. 머지않아 두 분에겐 적절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오.”

 

그때.

 

-누가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깽판을 치냐? 어떤 놈인지 낯짝 좀 보자! 확 얼굴 껍데기를 벗겨버릴라.

 

문주실 너머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고, 강이동, 강삼동, 당소소, 당일기의 얼굴에 화색이 감돌았다.

 

“아무래도 이곳 소천문도…… 정상은 아닌 모양이군.”

 

코웃음 친 위지혼이 읊조리듯 혼잣말로 뇌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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