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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남녀 1화

무료소설 이계남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8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계남녀 1화

001 서(序)

 

 

 

 

 

나는 그녀의 눈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하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져 모든 것이 선명한 세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너무나도 다른 곳이었다.

 

그리고 남자가 절대로 알면 안 될 여자의 내면도 보았다.

 

으아아악!

 

 

 

 

 

나는 그의 눈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공기도 사람들도 사이한 기운이 감도는 듯한 세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너무나도 다른 곳이었다.

 

그리고 여자는 절대로 알면 안 될 남자의 내면도 보았다.

 

까아아악!

 

 

 

 

 

구파일방이 주도하는 백도의 세력은 정(正), 협(俠)의 기치 아래 항주(杭州)에 무림맹이 총단을 세웠다. 그러나 강호는 백도만의 세상이 아니었다. 강호를 양분하는 또 다른 세력인 흑도는 천하 사람들이 마교라 부르는 거대한 천마신교를 중심으로 모여 있었다. 이에 무림맹은 마교와 정사협약을 맺고 중원에서 공존했다.

 

그러나 무림맹의 정문에 걸린 정, 협의 기치를 보며 많은 백도의 인물들은 정사협약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내면은 어찌 됐든 대외적으로 정의(正義)이며 협객을 자처하던 자신들이 타락하고 추악한 흑도와 공존한다는 것을 용납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단지, 단일 문파 중 최고의 세력을 가진 마교와의 충돌에 앞장설 문파가 없었기에 그들은 정사협약을 이유로 침묵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서장의 중원 진출이 있지 않았으면 계속 그랬을 것이다. 서장을 지배하는 포달랍궁을 중심으로 대뢰음사와 소뢰음사 그리고 서장의 낭인무사들로 이루어진 서장의 침략군은 중원 무림을 들끓게 했다.

 

그들은 청해와 사천으로 몰려와 백도와 흑도의 문파와 세가들을 불태우며 감숙까지 혼란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 이에 중원 무림의 맹주인 무림맹과 마교가 각각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그 행보는 달랐다.

 

무림맹에서 구파일방이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강자존의 법칙으로 계략보다는 정면승부를 추구하던 마교가 흑도 무림인들에게 마존령기를 돌리고 서장 세력과의 일전을 시작했다.

 

마교 교주인 흑안마존을 비롯한 마교의 고수들이 대거 선두에 나서서 고립되어 있던 청해의 곤륜파와 사천의 아미파, 사천당문, 청성파, 점창파, 서안의 묘산파를 향해 진격을 하며 서장의 세력에게 신음하고 있는 문파와 백성들을 구해내기 시작했다.

 

평소 마교를 보며 흑도의 세력이라 불만을 가졌던 많은 백도인들도 그들의 빠른 행보에 두 손을 들고 환영하며 마교의 기치 아래 몰려들어 서장의 세력과 일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에 무림맹은 당황했다. 구파일방이 자신의 이익을 따지는 동안, 마교가 먼저 중원 구원의 행보를 내딛자 입장이 난처해진 것을 깨달은 것이다.

 

뒤늦게 영웅첩으로 모은 정파들의 세력을 이끌고 서장의 세력과 맞서보지만, 이미 천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마교에 모든 공로를 돌리고 있었다.

 

이 싸움이 끝나면, 천하는 무림맹보다 마교를 우러러볼 것이리라. 이러한 생각이 무림맹의 수뇌부들의 머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리하여 무림맹의 참모인 제갈원기는 한 가지 계략을 꾸민다.

 

마교와 서장의 결탁.

 

서장의 세력이 중원에서 쫓겨나 서장으로 다시 밀려난 직후 천하에 이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무림맹은 마교와의 협약 파기를 선언한다. 모든 백도의 세력을 규합하여 서장과의 싸움에 선두에 서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마교를 향해 검을 겨누었다.

 

정사대전.

 

그러나 이미 수많은 고수들을 잃은 마교는 무림맹이 주도하는 백도의 세력에게 밀려 그들의 총단이 있는 신강으로 밀려났고, 천하의 흑도 문파들은 숨을 죽이게 되었다.

 

무림맹의 행태에 흑도인들은 분개하고 천하의 사람들은 소문을 의심스러워했으나, 세상은 어차피 승자의 논리로 움직이는 곳. 수년이 지나자 세상은 무림맹이 꾸민 소문을 진실인 듯 생각하게 되었고 천하는 무림맹이 주도하는 백도의 세상이 되었다.

 

 

 

 

 

쾅!

 

“언제까지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십만대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산들이 모여 험준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마교의 총단이 있는 곳이다.

 

십만대산이 둘러싼 대지의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건물. 마존궁 안에서 태사의에 앉아 있는 한 인물의 노호성이 들렸다.

 

“마존이시여… 아직은 힘이 부족하옵니다. 이대로 중원으로 진출을 하게 된다면 혈겁에 휩싸이게 할 뿐이며, 서장의 세력이 몰려올 경우 막을 방도가 없어지나이다.”

 

으드드득.

 

천혈마존 동방천무는 이를 갈고 있었다.

 

“위선자들의 손에 아버님이 유명을 달리하신 지도 벌써 30년이다.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지 말고, 얼마나 더 참고 있어야 하는지 얘기해 보란 말이다.”

 

그의 숨 막히는 마기에 마총사 하후성민은 잠시 숨을 고르고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30년입니다. 30년 후가 되면 마교가 중원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마존 무고를 제외한 모든 무고가 개방되었으며, 마교의 모든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30년… 후우. 좋다. 30년이다.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겠다.”

 

마존은 태사의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 하늘에서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놈들… 기필코 갈기갈기 찢어놓으리라!”

 

마존의 노호성이 마존궁의 하늘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

 

 

 

 

 

가이오스트 대륙은 현재 41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거대 대륙이다. 머나먼 과거, 빛의 신들이 주도하는 신계와 어둠의 신들이 주도하는 마계는 자신의 존재를 걸고서 신계와 마계 그리고 인간계에 걸친 전쟁을 수천 년간 벌여왔다.

 

마계의 신들이 빛의 신들을 소멸시키기 위해 시작한 신마전쟁은 900년 전 승자 없이 조용히 끝이 났다. 자신들이 어떠한 수를 써도 빛의 신들을 소멸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마신들이 신들은 인간계에 직접 관여하지 못한다는 협약을 맺고 철수했던 것이다.

 

신들의 능력으로 대부분이 파괴된 대륙에 생긴 많은 국가들은 신계와 이어져 있다는 대륙의 동쪽 끝의 아로에무트 산과 마계로 통한다는 대륙의 서쪽 끝의 아코디카 계곡을 중심으로 각각 수호신을 정해 국론을 통일했으며, 그 신의 의지를 좇아 가치관을 발전시켜 갔다.

 

어느덧 동쪽에는 빛의 신을 따르는 빛의 왕국들이 모여 연합을 이루었고, 서쪽에는 어둠의 신을 따르는 어둠의 왕국들이 모이게 되었다. 그렇게 두 세력은 점점 양분화되어 갔다.

 

 

 

 

 

아코디카 계곡에 있는 닫혀버린 차원의 문을 건너가면 사이한 붉은 기운이 감도는 하늘을 가진 대지가 나타난다. 세찬 바람이 불면 붉은 기운이 땅을 뒤덮는 세계, 강자존의 법칙으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싸움이 피를 흩날리며 계속 일어나는 곳, 바로 마계였다.

 

이들에게 규칙은 오로지 자신보다 어린 자에게 먼저 싸움을 걸 수 없다는 것뿐. 그 외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굴복하고 강한 자는 더욱 강한 자에게 도전하는 이 마계의 정중앙에는 그들의 신, 대마신과 37마신의 성이 모여 있다.

 

“크크크, 드디어 원하는 세력 판도가 되었구나.”

 

대마신 아코마사본은 마신성에서 큰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대마신이시여, 무슨 뜻이옵니까?”

 

앞에는 37명의 마신들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그를 보고 있었다.

 

“신계와 전쟁을 멈춘 지도 벌써 900년이 흘렀다. 심심하지 않느냐?”

 

“심심하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빛의 신들을 찢어버리고 싶사옵니다.”

 

“하지만 카로아케, 아무리 심심하다고 상급마족들을 마구 찢어버리지 마라.”

 

“죄송하옵니다, 대마신이시여.”

 

대마신의 말에 나섰던 어둠의 늪의 마신 카로아케가 고개를 떨어뜨리며 대답을 했다.

 

“신계를 아무리 쳐들어가도 인간계를 차지해 마기를 채우지 못한다면, 결과는 반복될 뿐이다.”

 

“…….”

 

마신들은 모두들 침묵하고 있었다. 창조신의 법칙까지 어겨가며 벌인 전쟁에서 그들이 우세한 적이 없었다.

 

“영역 때문이다. 인간계의 전역에 흐르는 빛의 기운이 우리 영역의 힘을 약화시켰기 때문에 어둠의 영역이 신계를 침범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대마신이 잠시 말을 끊자, 마신들은 모두 고개를 대마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인간이라는 존재와 인간계는 참으로 오묘하지. 무엇이든지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크하하!”

 

그의 말에 많은 마신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인간계의 균형을 왜 이야기하는 것일까?

 

“인간들은 대부분 자비심과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얼핏 보기엔 인간은 빛을 따르는 것 같고 인간계는 빛에 가까운 세계인 듯하지만, 결코 빛의 신들은 인간들에게 빙의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를 아느냐?”

 

“모르겠사옵니다. 지혜를 내려주십시오.”

 

대마신이 저렇게 즐겁게 이야기할 때 끼어들 마신은 없다. 지금 3자리가 부족한 마신, 그중의 한 마신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말참견을 하였다가 대마신에게 소멸되었다.

 

“아무리 빛에 가까운 인간이라 하더라도 어두운 일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빛의 신이 빙의된다면, 그 인간의 어두운 부분이 터져 살아남지 못한다. 그건 빛의 대신관이라는 작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둠에 가까운 인간들은 마인들처럼 완전한 어둠에 물들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인간들에게 마신이 빙의할 수 있지. 재미있지 않느냐. 많은 수의 불완전한 빛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수의 완전한 어둠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균형이라고 부른다더구나. 크하하하!”

 

“하오나, 중간계에는 아직 중급 마인조차 빙의할 수 있는 인간이 없사옵니다.”

 

“큰 전쟁이 없기 때문이다. 피가 대지를 적시는 대규모 전쟁이 생긴다면, 마인보다 더욱 어둠에 동화된 인간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인간계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빛의 신들은 멀뚱히 쳐다만 봐야 할 것이다. 크하하하!”

 

대마신의 말뜻을 알아차린 마신들은 서로를 보면서 웃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빛의 신 놈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자신들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전쟁. 얼마나 즐거울지 머릿속에서 떠오른 것이다.

 

“인간계는 이미 전쟁을 할 만한 상황. 마신들은 계시를 내려라. 마계천하를 위한 진군을 하라고.”

 

대마신 앞의 모든 마신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알겠사옵니다, 대마신이시여.”

 

 

 

 

 

19개의 어둠의 왕국 동맹군이 자신들 수호신의 계시를 받아 진군을 시작했고, 22개의 빛의 왕국 연합군 역시 급히 내려온 신의 계시를 따라 그들과 충돌했다.

 

15년 전에 시작된 이 전쟁은 대륙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었고, 예상외로 강한 빛의 연합군의 저항에 그들은 기나긴 전선에서 계속 싸우고 있었다.

 

왕국 수호신의 계시대로 시작한 이 전쟁이 얼마나 더 싸워야 끝날지 예언가들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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