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카일러 58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위드 카일러 58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5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58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3권 - 8화

 

 

콰앙!

“아가씨!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문을 부술 듯 열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말로 문을 부셔버리고 들어온 중년 기사는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피, 피하다뇨!!”

“르완 성으로 침입하려는 몬스터들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우선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금발 머리를 지닌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녀, 아니 여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자신의 앞에 선 중년 기사를 바라봤다.

지금껏 자신이 태어나고 그 어떤 존재에게도 이렇게까지 위협적인 공격을 받아보지 않은 르완 성이었다. 그런데 고작 몬스터들에게 쫓겨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야 한다니!

“아빠는요?”

“영주님께서는 현재 병사들을 이끌고 몬스터와 싸우고 계십니다. 영주님께서는…….”

“아빠에게 가겠어요!”

“아가씨!!”

금발의 여인은 중년 기사를 지나쳐 복도를 걸어 저택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중년 기사가 서둘러 뒤따르며 여인의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지만 그녀는 결코 발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르완 성내는 성 바깥에서 공격을 해오는 몬스터들로 인해서 극도로 혼란에 빠져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 불안감에 떨었고, 일부 남자들만이 팔을 걷어붙이고 손에 농기구를 들고 성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여인은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

도저히 믿기 힘든 현실이다.

다른 때라면 자신을 알아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넬 사람들이었건만 지금 그들은 자신을 보고도 어떠한 인사도,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의 자식, 가족을 끌어안고 극도의 불안감을 나타낼 뿐이었다.

크와아아아악!!

“히이이익!!”

“우와아아앙!!”

“엄마아아!!”

바로 코앞에서 들려오는 듯한 오우거의 괴성에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어른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 눈을 꽉 감아버렸다.

여인 역시도 오우거의 괴성에 발걸음이 멈칫거릴 정도였다.

“아가씨, 돌아가셔야…….”

중년 기사의 음성에 여인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는 다시 부지런히 발을 내딛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문이 있는 성벽 위에서 병사들을 다독거리며 성벽을 타고 오르는 몬스터들을 직접 상대하는 중년의 검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빠!!”

여인의 외침에 성벽을 기어 오른 리저드맨을 갈기갈기 찢듯 베어버린 중년의 검사는 고개를 돌렸다.

“에리카!”

여인, 에리카는 중년의 검사 현 르완 성의 영주인 바이저 플로렌 백작에게로 다가갔다.

“네가 여긴 왜 왔느냐!”

플로렌 백작은 에리카를 향해서 호통 치듯 말을 하곤 그녀를 따라 달려온 중년 기사를 노려봤다.

“월터! 내가 에리카를 데리고 성을 빠져나가라고 했지 않았나!”

“죄송합니다.”

월터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월터 경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제가 막무가내로 여기로 왔을 뿐이에요.”

에리카의 말에 플로렌 백작의 눈이 사납게 빛났다.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온단 말이냐! 당장 월터를 따라서 성을 빠져나가거라!”

플로렌 백작의 노한 고함에 에리카는 움찔거렸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지만 한 번 화를 내면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엄한 성격이었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떨궜다.

“월터! 지금 당장 에리카를 데리고 성을 빠져나가도록!”

“알겠습니다.”

이미 사전에 어떤 지시를 받은 후였는지 월터는 성을 나가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아가씨 가시지요.”

월터의 말에 에리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무섭게 눈을 치켜뜨고 있는 플로렌 백작의 모습에 에리카는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월터의 뒤를 따라 성벽을 내려와야만 했다.

“목을 잘라도, 심장을 갈라도 소용없다! 무조건 갈기갈기 찢어버려라!!”

플로렌 백작은 그렇게 외치며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성벽으로 막 올라온 트롤을 향해서 달려가 화려하면서도 강력한 검술을 구사해 순식간에 트롤을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와아아아아-!!”

플로렌 백작의 활약에 병사들과 그의 주변의 기사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몬스터들을 최대한 잔인하게, 가장 처참하게 찢어 죽이기 시작했다.

우두커니 서서 그 모습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라보던 플로렌 백작이 슬쩍 고개를 돌렸다.

어깨가 축! 쳐진 에리카가 월터를 따라서 걸어가고 있었다.

“에리카, 나의 딸아…… 부디 살아다오.”

중얼거리는 플로렌 백작의 눈가에 적은 눈물이 맺혔다. 그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르완 성을 지킬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현재 르완 성을 공격하는 몬스터들은 지금까지 그가 상대해왔던 놈들과는 전혀 달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한 칼질로는 결코 죽지 않았다.

크아아악!!

쿠웅!

성벽으로 올라선 한 마리의 오우거의 모습에 병사들은 서둘러 뒤로 물러났고, 기사들이 앞을 다투어 오우거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오우거와 기사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플로렌 백작은 다시 한 번 에리카를 바라보곤 매몰차게 고개를 돌렸다.

“나의 딸이…… 가기 전에 너희는 이곳을 지나지 못한다.”

주르륵.

한 줄기의 눈물이 플로렌 백작의 강인하기만 한 얼굴에 하나의 선이 되어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의 오른쪽 어깨에서 빛이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최상급 트랜트 아머가 아공간에서 흘러 나와 그의 몸에 착용 되었다.

“아아아아아아-!!”

크게 외치며 플로렌 백작은 오우거를 향해서 뛰어 올랐다.

 

“아빠!!”

플로렌 백작의 외침에 에리카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오우거를 향해서 뛰어 오른 그의 모습. 

성벽을 꾸역꾸역 올라오는 몬스터들의 모습. 

비명을 내지르며 죽어가는 몬스터와 병사들의 모습.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뒤엉켜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아가씨…….”

월터의 음성에 에리카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걸음을 내딛는 에리카.

그녀는 앞에서 걷는 월터를 향해서 조그맣게 물었다.

“아빠는…… 꼭 사실 거예요. 그렇죠?”

“……물론입니다.”

대답하는 월터, 그 대답에 환하게 웃는 에리카…… 두 사람이 눈에선 눈물이 쉬지 않고 흘러내렸다.

 

5일 후, 프라디아 대륙은 충격에 휩싸였다.

 

 

Chapter 4  마법문신의 가치

 

제국력 1384년 10월 1일.

카르타 제국 일로니아 성 영주실.

영주실의 문이 열리며 중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공작님, 카일러 준남작이 깨어났습니다.”

“그래?”

“예, 방금 강철의 기사단을 통해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알았네.”

마나 폭풍을 일으키고 무려 열흘 만에 깨어난 위드였다. 그 동안 그가 깨어나길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던 클라우드 공작이었지만 지금은 그에게 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건 그의 곁에 있는 베르토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라우드 공작뿐만 아니라 프라디아 대륙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한 가지 소식 때문이었다.

그라다 왕국의 르완 지방을 비롯해서 하우트, 림텔튼 지방을 비롯해서 페르만 왕국의 라네시 지방까지 몬스터들에게 한꺼번에 점령당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만든 헛소문일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몬스터 땅의 몬스터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그것도 마치,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한다. 그것도 한 곳도 아닌 4곳이나 되는 지방을 같은 날 점령했다는 걸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헛소문일 것이라며 웃어넘기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프라디아 대륙은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혀버렸다.

“단장님, 지금 곧바로 떠나실 생각입니까?”

몬테로 백작의 물음에 클라우드 공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강철의 기사단을 준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몬테로 백작은 영주실을 나갔다.

일명 ‘몬스터 혈풍’이란 이름이 붙은 이번 일로 인해서 카르타 제국뿐만 아니라 키에브 제국과 그 외의 모든 왕국들도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공작님, 카일러 준남작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베르토의 물음에 클라우드 공작이 대답했다.

“당분간은 이 모든 사실들을 최대한 숨기도록 하게. 자신의 영지가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돌아가려고 할 게 뻔한 일. 이대로 그를 보낼 수는 없지.”

“알겠습니다.”

위드의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를 보낼 수는 없었다. 그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가 지닌 마법문신의 비밀을 완벽하게 풀지 못하는 이상은 절대로 일로니아 성 바깥으로 보낼 수 없었다.

“그러고 보면 마법사 길드가 대단하긴 대단하군. 그라다의 명장 바이저 플로렌 백작의 르완 성마저도 몬스터들에 의해서 함락됐는데 보잘것없는 프레타 성이 지금까지 버티는 것을 보면 말이야.”

그라다의 명장 바이저 플로렌 백작!

그의 죽음과 르완 성의 함락은 그라다 왕국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수십 차례나 몬스터를 직접 토벌했으며, 수차례에 걸친 영주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해보지 않은 명장 중의 명장인 바이저 플로렌 백작이다.

그런 바이저 플로렌 백작마저 몬스터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성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었다.

“그렇습니다, 공작님. 대륙에 단 6인 밖에 존재하지 않는 6클래스의 상급마법사 히덴 가르시아 님입니다. 또한, 몬스터의 공격이 시작됨과 동시에 마법사 길드에서 프레타 영지로 많은 마법사들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합니다. 이점이 아직까지도 프레타 성이 그라다의 명장인 바이저 플로렌 백작도 막아내지 못한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베르토의 말은 분명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잊고 있었다.

“지금은 분명 마법사 길드의 힘이 절대적으로 프레타 성을 방어해내고 있을 것이네. 하지만, 그 이전에 프레타 성을 방어한 이들은 프레타 성의 병사들이야. 아무리 마법사 길드의 힘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그들이 프레타 성에 왔을 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마법사들이 올 때까지 성을 지켜냈다는 것만으로도 프레타 성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은 부분이 다른 곳이야.”

클라우드 공작의 말에 베르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작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고 보면 카일러 준남작은 마법사 길드와 아주 적절한 시기에 거래를 맺은 것입니다. 어리기에 그 만큼 추진력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건지, 성급함이 이런 운을 지닌 것인지…….”

위드가 네드벨 아카데미 2학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마법사 길드와 거래를 트면서 프레타 성을 보다 탄탄하게 다져 놓았음을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려서 추진력이 좋다거나, 성급하다고 판단할 일은 아니지.”

클라우드 공작은 진심으로 위드를 높게 평가했다.

대륙에 알려진 소문이라고는 아비의 죽음을 대가로 남작위에 올랐고, 그조차도 얼마 지나지 않아 준남작으로 바뀌고, 풍요로운 영지마저 빼앗겼으니 간단하게 불쌍한 존재일 뿐이었다.

대륙 최연소 남작위를 받았던 위드 카일러. 뜻하지 않게 준남작으로 작위가 내려갔지만 어쨌든 작위를 받은 귀족들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임은 분명했고, 앞으로도 그보다 빠른 시간 안에 작위를 받을 수 있는 존재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저 가련하고, 불쌍한 존재로만 알려져 있던 위드 카일러였지만, 내막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클라우드 공작의 눈에 보이는 그는 누구에게 동정을 받을 만큼 나약하거나, 불쌍하지도 않았으며,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할 만큼 호락호락한 인물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 손에 들어왔으니 쉽게 빠져나갈 순 없지.’

카르타 제국의 실세 중의 한 명인 클리쉬 클라우드 공작. 위드 카일러에게 가장 커다란 불행은 어쩌면 그의 손아귀에 잡혀있다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정신을 차린 위드는 곧바로 수련장으로 향했다. 

피에나가 쉬어야 한다고 말렸지만 위드는 자신이 마지막에 느꼈던 것들을 당장 확인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몸은 예전보다 훨씬 가벼워져 있었고, 심장에 저장되어 있는 마나가 뚜렷하게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을 감시하던 강철의 기사들의 기세도 보다 확실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막연하게 자신보다 강하다고만 생각되던 강철의 기사들이었지만 지금은 해볼 만하다는 감정과 함께 투지가 끌어 올라 위드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수련장에 도착한 위드는 자신의 검을 뽑아 들었다.

스르릉.

겨울의 햇살을 쪼개는 위드의 검. 보다 좋은 이름을 주려고 고민, 고민하다 보니 아직까지도 마음에 드는 이름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꽤 기형적인 검이군. 길이에 비해서 무게도 적게 나가고, 무엇보다도 검 전체의 균형감이 상당하군. 검의 강도와 날카로움 역시도 흔히들 말하는 명검이라는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군. 자네에겐 꽤 탐나는 것들이 많군.’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열람중 위드 카일러 1460
57 위드 카일러 1306
56 위드 카일러 1383
55 위드 카일러 1511
54 위드 카일러 1426
53 위드 카일러 1504
52 위드 카일러 1419
51 위드 카일러 1336
50 위드 카일러 1457
49 위드 카일러 1494
48 위드 카일러 1590
47 위드 카일러 1381
46 위드 카일러 1351
45 위드 카일러 1462
44 위드 카일러 1392
43 위드 카일러 1447
42 위드 카일러 1349
41 위드 카일러 1456
40 위드 카일러 1404
39 위드 카일러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