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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53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50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53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3권 - 3화

 

 

부들부들…….

피에나의 몸이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보다 한참 위에 있는 강자인 클라우드 공작에게 억지로 투기와 살기를 뿜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몸은 너무나도 정직했다. 이성과는 다르게 본능이 떨고 있었던 것이다.

위드는 클라우드 공작의 눈동자가 변하려는 순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가까스로 옮겨 피에나의 앞을 가로막으며 입을 열었다.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피에나의 앞을 막으며 말하는 위드의 모습에 클라우드 공작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살기를 거둬들였다. 

그리고는 놀리듯 되물었다.

“자네가 내게 뭘 줄 수 있지?”

카르타 제국의 일곱 공작 중 하나인 클리쉬 클라우드 공작이다. 고작 페르만 왕국의 준남작인 위드에게 얻어낼 것이 얼마나 있을까?

프레타 영지와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풍요로운 일로니아 영지, 그 외에도 병사, 돈, 권력! 그 어느 것 하나도 클라우드 공작이 위드에게 얻어낼 것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클라우드 공작의 물음에 위드는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타국의 귀족이라고 하더라도 준남작이 공작의 시선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꽤나 대담한 행동이었다.

“훌륭하군.”

클라우드 공작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고개를 돌려 탁자에 놓인 최고급 포도주를 잔에 따랐다.

“한 잔 하겠나?”

위드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주신다면 먹겠습니다.”

“하하하!”

유쾌하게 웃은 클라우드 공작은 잔에 포도주를 반쯤 따라 위드에게 건넸다. 순간적이지만 피에나의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한 클라우드 공작.

“먹는 것으로 차별하면 누구라도 섭섭하지.”

말을 마친 클라우드 공작은 피에나에게도 포도주를 건넸다. 

하지만, 그것을 넙죽 받을 그녀가 아니었다. 마르샤의 눈물의 달콤했던 맛을 떠올리자 클라우드 공작이 건네는 포도주가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위드와 자신의 적이었다.

클라우드 공작은 자신이 건네는 것을 받지 않는 피에나의 모습에 위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대신 전해주라는 듯 잔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위드는 피에나에게 포도주가 담긴 잔을 건넸다. 

클라우드 공작의 눈치를 살피다 슬쩍 받아든 그녀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시지도 못하고 연신 눈을 흘기며 잔의 포도주만을 바라봤다.

그 모습에 클라우드 공작은 진심으로 얼굴 가득 미소를 그려냈다.

“갑자기 자네에게 받고 싶은 것이 생겼네.”

클라우드 공작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한 위드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하지만, 이어서 클라우드 공작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자 위드의 얼굴이 풀어졌다.

“우선은 맛을 보도록 하게.”

잔을 가볍게 들고 클라우드 공작이 먼저 포도주를 들이켰다. 그 모습을 보고 위드도 포도주를 마셨다. 그리고 곧바로 피에나 역시도 눈치를 살피며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제국의 공작이 마시는 최고급 포도주라서 그런지 역시 맛이 일품이었다.

잠시 그렇게 포도주의 맛을 음미하던 클라우드 공작이 입을 열었다.

“자네 덕분에 내 자금줄이 끊겼네.”

이제야 말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다.

“우선 이것부터 말을 해보도록 하지. 이 부분에 대해서 자네는 어떻게 보상을 해줄 텐가?”

솔직히 위드가 클라우드 공작에게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빌라노비치가 얼마나 많은 금액을 공작에게 건넸을지는 모르지만 현재 위드로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위드가 아무런 말이 없자 클라우드 공작이 다시 말을 했다.

“빌라노비치가 괜한 욕심을 부려 일을 벌였다는 것은 알고 있네만, 자네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를 죽이지 말았어야 했어.”

억울한 말이지만 클라우드 공작의 말아 맞았다.

자신의 것이라면 개 한 마리라 하더라도 타인의 손길을 거부하는 이들이 바로 귀족이다. 클라우드 공작에게 있어서 빌라노비치는 중요한 자금줄이자, 그가 소유한 재산의 일부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지닌 귀족의 수족처럼 살아가는 이들 중 일부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마음껏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줄 존재가 있기 때문에.

위드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법사 길드와 제법 큰 거래를 했더군.”

클라우드 공작이 말하는 제법 큰 거래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 그의 눈치를 살폈지만 위드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여기서 클라우드 공작이 금전적인 보상을 바란다면 위드로서는 더 이상 돈이 없다고 발뺌을 하기도 힘들어졌다. 아니, 솔직히 그가 차라리 돈을 바라면 주고 이대로 끝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해도 무사히 프레타 성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은 연금술사의 탑과 거래를 함으로써 다시 얻을 수도 있었다.

위드는 클라우드 공작을 바라보며 돈을 원하면 얼마를 원하냐는 물음을 건네려고 했지만 그보다도 클라우드 공작이 조금 더 빨랐다.

“빌라노비치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의 아들들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으니 이것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지.”

“……?”

위드는 놀란 얼굴로 클라우드 공작을 바라봤다. 지금까지 심각하게 말을 해놓고 넘어가겠다니?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놀란 위드의 얼굴을 재밌다는 듯 바라본 클라우드 공작은 빈 포도주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한 가지만 묻도록 하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자네는 무사히 자네의 영지로 돌아갈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네.”

명백한 협박이었지만 위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클라우드 공작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트렌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하더군. 자,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아주 자세히 말을 해보도록 하게.”

먹이를 노리는 독사와도 같은 클라우드 공작의 눈동자에 위드는 물론이고, 피에나까지도 심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섬뜩함을 느껴야만 했다.

 

 

Chapter 2  일로니아 성

 

‘결국 이것이 목적이었나?’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적절한 답도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고 몇 가지 답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막상 클라우드 공작을 만나보니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들로는 어림도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먹이를 노리는 독사처럼 클라우드 공작의 시선은 어설프게 날 속일 생각하지 말라는 듯한 경고를 발하고 있었다.

결국, 위드는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것을 먼저 보십시오.”

위드는 말과 함께 상의를 벗었다.

오랜 수련으로 인해 다부지게 다져진 근육보다도 눈살 찌푸려지는 흉터들이 먼저였다. 

하지만, 클라우드 공작의 눈엔 심장과 왼쪽 팔에 새겨져 있는 마법문신이 확대되듯 눈에 들어왔다.

“마법문신이군.”

클라우드 공작 자신도 가슴 정중앙에 마법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바로 트랜트 아머를 소환해서 착용할 수 있는 마법문신이었다.

위드는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마법문신으로 인해서 제가 마법을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공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위드의 마법문신을 유심히 바라봤다. 어떤 형식으로 그려졌는지 도무지 짐작도 가지 않을 만큼 복잡한 마법문신에 클라우드 공작은 급히 자신의 직속 마법사를 불러들였다.

마법사가 올 동안 클라우드 공작은 위드에게 무슨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문신이냐고 물었다.

“블링크를 사용할 수 있는 마법문신입니다.”

굳이 인비저빌리티와 어스 퀘이크에 대해서까지 이야기를 할 필요성은 없었기에 위드는 그렇게 대답했다. 

혹시라도 마법사가 와서 마법문신을 보고 하나가 아닌 또 다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문신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블링크 밖에 모른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위드였다.

“블링크라면 셀립의 목걸이에 저장된 순간이동 마법이겠지?”

“그렇습니다.”

“마도사의 던전에서 얻은 것인가?”

“그렇습니다.”

클라우드 공작은 혹시라도 위드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를 유심히 바라봤지만 전혀 그런 기색을 찾을 수가 없자 이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

“들어오게.”

문이 열리며 후드를 깊게 눌러 쓴 전형적인 마법사 차림의 사내가 방으로 들어왔다.

“베르토! 위드 카일러 준남작의 몸에 새겨진 마법문신을 확인해보도록 하게.”

마법문신이라는 소리에 베르토라 불린 마법사는 후드에 가려진 눈동자를 반짝이며 위드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의 심장에 새겨져 있는 마법문신을 바라보고는 간단하게 답했다.

“심장에 있는 마법문신은 형식이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트랜트 아머의 마법문신이 확실합니다.”

“왼팔에 새겨진 마법문신은 무엇인가?”

클라우드 공작의 물음에 베르토는 천천히 위드의 왼팔에 새겨진 마법문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초도 지나지 않아서 경악스런 음성을 내뱉었다.

“이럴 수가! 이 마법문신은 분명 마도사의 마법문신이 분명합니다!!”

“이유는?”

“현재로썬 이렇게까지 정교하고 복잡한 마법문신을 새길 수 있는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제가 마도사의 마법문신이라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준남작님의 마법문신이 어떤 마법을 구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 마법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마법임이 분명합니다!”

잔뜩 흥분한 베르토는 어느새 깊게 눌러쓰고 있던 후드까지 벗어버리고 위드의 마법문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에 클라우드 공작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렇게 되면 위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마법문신은 한 가지의 마법만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고개를 내젓는 베르토. 그의 모습에 위드의 얼굴 표정이 아무도 모르게 살짝 변했다. 

하지만, 뒤이어 들린 그의 말에 표정은 평소처럼 되돌아오고 말았다.

“너무 복잡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로썬 그 어떤 마법사도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마법문신을 새겨 넣을 수 없다는 겁니다. 또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마법문신은 오로지 하나의 마법밖에 사용할 수 없기는 한데……  문제는 한 가지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마법문신은 이렇게까지 복잡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렇게 복잡하다면 어쩌면 한 가지 이상의 마법문신이 중복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마법문신의 중복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서클의 마법이라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공작님! 혹시 준남작이 셀립의 목걸이에 저장되어 있던 그자입니까?”

베르토의 물음에 클라우드는 대답 대신 다시 한 번 위드를 유심히 바라봤다. 이미 그가 보기 이전에 표정의 변화를 마치고 평상시로 돌아온 위드였기에 클라우드 공작은 이상한 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클라우드 공작은 결국 위드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마법을 한 번 사용해보게.”

“여기서 말입니까?”

위드의 물음에 클라우드 공작은 고개를 끄덕였고, 베르토는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위드가 셀립의 목걸이에 저장되어 있던 인물임을 확신하며 기대감을 잔뜩 품고 바라봤다.

위드는 해달라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그대로 블링크를 외쳤다. 

어떤 마법이건 가장 먼저 자신의 마나로 주변 원소를 재배열 하고, 마지막은 직접 마법 주문을 외침으로써 음파의 진동, 즉 공명 현상을 일으켜야만 완벽한 마법이 펼쳐진다. 

그렇기에 아무리 마나에 대한 이해력과 마법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벙어리라면 마법을 펼칠 수 없었다.

“블링크.”

마법문신에서 희미한 빛이 터짐과 동시에 위드의 몸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헉!”

베르토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이 클라우드 공작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 없이 몸을 돌렸다.

위드는 몸을 돌린 클라우드 공작의 정면에 2미르(m)가량을 남겨두고 서 있었다.

‘역시 소드 마스터…….’

어차피 블링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니 위드는 과연 클라우드 공작에게 얼마나 통할지 알아보기 위해서 일부로 그의 등 뒤로 위치를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굉장하군.”

하지만, 클라우드 공작은 진심으로 블링크 마법에 대한 칭찬을 해주었다. 위드의 생각과는 다르게 소드 마스터인 자신에게서 한순간이나마 기척을 숨길 수 있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 모양이었다.

“대, 대단해! 대단해!!”

베르토는 블링크가 분명 고서클 마법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런 마법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격했다.

클라우드 공작은 위드의 마법문신을 바라보다 베르토를 불렀다.

“베르토.”

“예! 공작님!”

“어떤가? 할 수 있겠나?”

척하면 척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사이였기에 베르토는 클라우드 공작의 눈빛만 보더라도 그 뜻을 대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고서클 마법문신을 발견했으니 연구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은 베트로였다. 이런 기회를 놓치는 마법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위드 역시도 클라우드 공작의 눈에 드러난 탐욕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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