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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48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58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48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2권 - 23화

 

 

Chapter 10  휴교령, 그리고…… 

 

 

한순간에 일어난 너무나도 엄청난 일.

하지만, 넋을 잃고 있을 시간도,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릴 시간도, 분노에 몸을 떨고 있을 시간도 없었다.

순식간이었다.

분명히 죽었던 리저드맨들이 하나, 둘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마치, 죽은 시체가 좀비가 되어 일어나듯 바닥에 쓰러져 있던 리저드맨들이 일어났다. 좀비와 다른 점이라면 빠르고, 강력한 힘에 놀라울 정도의 재생, 치유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퍼어억!

“카노오오오온-!!”

퍽! 퍽! 퍽!

죽었다 살아난 리저드맨들은 빠른 속도로 주변의 학생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상황이어서 그런 걸까?

“으아아아악!!”

“꺄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

“우와아아아악!!”

그렇게 잘 싸우던 검술학부 학생들은 저마다 공포에 질린 얼굴들로 비명을 내지르며 리저드맨들에게서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모두 한 곳에 모여!!”

라파엘이 큰 소리로 외치며 뿔뿔이 흩어지는 학생들을 모으려고 했지만 이미 이성을 잃다시피 혼란 상태에 빠진 학생들은 통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라파엘뿐만이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하고 있던 검술학부 선생님들과 3, 4학년 학생들이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 학생들을 통제하는 한 편, 되살아난 리저드맨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서- 걱!!

라이토의 검이 목이 없음에도 살아나 날뛰는 리저드맨의 몸통을 정확하게 반으로 갈랐다. 몸통이 반으로 갈라진 리저드맨은 쓰러지는 것 같더니 놀랍게도 눈 깜짝 할 사이에 몸통의 상처가 아물며 다시 달려들었다.

머리가 없었지만 리저드맨은 정확하게 라이토의 머리를 노리고 팔을 휘둘러왔다.

“이, 이게 도대체…….”

라이토는 뒷머리가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끼면서도 침착하게 검을 휘둘렀다. 되살아난 리저드맨들이 본래의 능력보다도 훨씬 빠르고, 강한 힘을 보이고 있었지만 익스퍼트 중급 검사인 라이토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슈악! 슈악! 촤아아악-!

라이토는 리저드맨의 몸을 빠르게 여러 번 베어버렸다. 몸이 조각조각 난 후에야 리저드맨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완벽하게 죽은 것이다.

다른 선생님들과 3, 4학년 학생들도 라이토와 같은 경험을 똑같이 겪은 후에야 최대한 리저드맨의 몸을 조각조각 베어버리기 시작했다.

퍽!

“으아악!!”

한 검술학부 1학년 남학생은 리저드맨이 휘두른 팔에 어깨가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버렸다. 남학생의 검은 리저드맨의 가슴을 꿰뚫고 있었지만 결국 또 다시 이어진 리저드맨의 공격에 남학생은 결국 머리가 기이한 방향으로 꺾이며 죽음을 맞이했다.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라이너는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광경에 검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

위드의 외침에 라이너가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리저드맨들의 변화에 위드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일행들을 이끌고 뒤로 물러나 있었다. 지금의 일은 그에게 있어서도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 따른 대처는 몇 번이나 경험한 적이 있었다.

“위, 위드…….”

후방을 맡고 있던 티스가 두려운 얼굴로 위드의 이름을 불렀다.

“티스! 정신만 차리고 있어! 어차피 우리가 상대할 일은 없을 거야.”

“아, 알았어.”

위드의 말대로 그들이 나설 필요는 없었다. 현재, 리저드맨들은 검술학부 선생님들과 3, 4학년 학생들이 상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간 중간에 샤프, 후바, 젠과 정신을 차린 카인, 레슬리 등도 뒤섞여 있었다.

리저드맨이 35마리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첫 전투 때처럼 오크만큼 많은 수였다면 정말로 큰일 날 뻔 한 순간이었다.

“모든 힘의 근원이여, 지옥의 불길마저도 잠재울 수 있는 차가움이여, 지금 그대의 힘을 빌려 내 앞의 적을 상대하려 하니 그대의 힘을 보여라! 아이스 스피어(Ice Spear)!!”

콰자자자작!!

머리 위에 투명한 얼음으로 이뤄진 거대한 창이 나타나더니 그대로 리저드맨을 위에서 꿰뚫었다. 아이스 스피어에 꿰뚫린 리저드맨의 몸은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고, 더 이상 회복을 하지도 못했다.

“모든 힘의 근원이여, 하늘과 땅을 스쳐가는 자유로운 바람이여, 지금 그대의 힘을 빌어 내 앞의 적을 상대하려 하니 그대의 힘을 보여라! 거스트 오브 윈드(Gust Of Wind)!!”

후우욱! 후우우욱!!

바람이 요동치더니 이내 하나의 작은 회오리바람이 되어 그대로 리저드맨의 몸을 감싸 안았다. 회오리바람에 감싸인 리저드맨의 몸은 바람의 힘에 갈기갈기 찢겨지며 사방으로 그 고깃덩어리를 날렸다.

“모든 힘의 근원이여, 만물의 삶과 죽음을 함께 하며 존재하는 무한한 대지여, 지금 그대의 힘을 빌어 내 앞의 적을 상대하려 하니 그대의 힘을 보여라! 록 스피어(Rock Spear)!!”

콰드드드드득!!

발밑의 땅에서 솟아난 흙으로 이뤄진 한 자루의 거대한 창은 리저드맨의 몸을 잔인하게 관통했다. 몸이 터지듯 관통 당한 리저드맨은 처참하게 몸이 분해되어 공중에 흩어졌다.

화염으로 이뤄진 창도 리저드맨의 몸을 한 줌의 재로 만들어버렸다. 이 모든 것들은 검술 시험을 구경하고 있던 마법학부 선생님들의 마법이었다.

마법공격이 펼쳐지자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있는 리저드맨은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도 기뻐할 수 없었다.

경기장에 살아남은 1학년 검술학부 학생들은 물론, 관중석에 앉아 구경을 하던 다른 학부의 학생들 역시.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 못했다.

“왜, 왜…… 이런 일이…….”

오직, 한 사람. 이번 일을 위해 리저드맨의 능력을 직접 저하시킨 연금술학부 1반 담임인 프리스케만이 하얗게 변한 얼굴로 중얼거릴 뿐이었다.

 

 

***

 

네드벨 아카데미는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모든 학년의 수업, 진급 시험 등 모든 것들이 정지 되었다. 그리고 아카데미는 적막한 고요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다.

 

제국력 1384년, 8월 18일.

“이 일을 어떻게 책임질 생각입니까!”

쾅!!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50대 중반의 남성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탁자를 내려쳤다.

“긴 말할 필요 없이 네드벨 아카데미에 이 시간부로 무기한 전면 휴교령을 내리도록 하시오.”

“휴, 휴교령이라니요?”

정치·행정관료학부의 선생인 그론버드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휴교령을 내리라 말하는 남성을 바라봤다.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남성은 카르타 제국의 일곱 공작 중 한 사람인 맥케이 라인하르트였다.

라인하르트 공작은 그론버드를 지그시 바라봤다.

“이대로 네드벨 아카데미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생각인가?”

“그, 그건…….”

라인하르트 공작의 차분하지만 분노가 가득한 음성에 그론버드의 얼굴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 

사실, 현재 이 자리에 모인 인물들 가운데 가장 강한 권력자는 다름 아닌 라인하르트 공작이었다.

그리고…… 이번 참사로 인해서 라인하르트 공작은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다. 그래서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라인하르트 공작님의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비상 회의가 시작되고 단 한 번도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던 하워드 워커가 낮은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라인하르트 공작의 눈에서 조용한 분노가 치솟았다.

“내 심정을 이해한다? 지금 내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소?”

“라인하르트 공작님의 심정을 제가 어떻게 말로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휴교령은 내릴 수 없습니다. 이대로 프라디아 대륙 최고의 명문인 네드벨 아카데미가 무기한 휴교령에 들어가면 그 여파는 대륙 전체에 미칠 것입니다.”

“결국은 네드벨 아카데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없다는 말이로군.”

라인하르트 공작의 차가운 음성에 하워드 워커는 부정하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라인하르트 공작님도 아시겠지만 네드벨 아카데미는 대륙의 그 어떤 나라, 어떤 귀족의 관섭도 받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라인하르트 공작님이 아닌 카르타 제국의 황제 폐하라 하실지라도 본 아카데미의 일엔 관섭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워드 워커의 말은 분명히 옳았다.

“그런가? 그럼 이건 어떤가?”

라인하르트 공작의 얼굴에 차갑다 못해 보기만 해도 질려버릴 것만 같은 미소가 어렸다.

“휴교령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번 참사로 인해서 분노한 대륙의 모든 귀족들이 힘을 모아 네드벨 아카데미를 강제로 휴교가 아닌 폐교시켜 버릴 거네.”

“……!”

“이번 일은 결코 어느 나라도, 어느 귀족도 네드벨 아카데미를 지켜주지는 못할 텐데? 결정은 하워드 워커! 당신이 하도록.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

이미 사전에 약속이라도 됐다는 듯 비상 회의에 참석한 귀족들은 하나같이 하워드 워커의 선택을 기다렸다.

‘어쩌다 이런 일이…….’

하워드 워커는 믿을 수가 없었다.

800년이라는 오랜 네드벨 아카데미 역사상 이런 참혹한 일은 결단코 단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었다. 

이번 참사로 인해서 죽은 검술학부 학생들의 수만 정확하게 39명이었다.

39명 중에는 카르타 제국의 라인하르트 공작을 비롯해서 각국의 공작, 후작, 백작, 남작 등의 자식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라인하르트의 말은 결코 협박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네드벨 아카데미에서 자신의 자식들을 잃은 귀족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책임은 네드벨 아카데미 측에서 져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대로…… 이대로 휴교령을 내려야만 하는가?’

하워드 워커의 노안에서 눈물이 흘렀다.

“휴교령을…… 라인하르트 공작님의 말씀대로 무기한 휴교령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했소.”

라인하르트 공작은 그렇게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냉정하게 몸을 돌려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그 역시 네드벨 아카데미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허무하게 자식을 잃은 참담한 심정의 부모일 뿐이었다.

 

***

 

네드벨 아카데미에 정식으로 휴교령이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기간이 무기한이라는 사실은 모든 학생들을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무기한 휴교령에 따라 아카데미에서 생활을 하던 학생들은 하나, 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차피 휴교령이 떨어진 마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드, 너도 돌아갈 생각이지?”

라이너의 물음에 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지.”

“아,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구나.”

이미 참사 이후 많은 학생들은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두 명의 학생이 죽은 것도 아니고, 무려 39명이나 죽었다. 그 중에는 각 나라의 고위 귀족의 자식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네드벨 아카데미가 아무리 독자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은 결코 피해갈 수 없었다.

또, 일부 귀족들 사이에서는 어떤 나라도, 어느 귀족도 관섭을 할 수 없는 네드벨 아카데미의 독단적인 운영 방침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번 참사는 그들에게 있어서 네드벨 아카데미를 어느 정도 자신들의 수중에 놓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피에나는 괜찮은 거야?”

라이너의 물음에 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피에나는 어차피 체술을 가르쳤고, 그렇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아카데미의 일에 대해서는 크게 관여를 하지 않던 입장이라서 괜찮아.”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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