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카일러 126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위드 카일러 126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0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26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6권 - 1화

 

 

Chapter 1 드래곤 산맥에서

 

 

드래곤 산맥.

어디나 그렇듯 산속의 겨울은 춥고, 배고프며, 위험하다.

제아무리 노숙의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노련한 사냥꾼과 같이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다면 겨울 산에서의 노숙이란 실로 힘든 일이다.

보통의 평범한 산도 그러한데 인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는 험한 산속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숙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수십 년의 경력을 지닌 노련한 사냥꾼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위험천만한 노숙은 감행하지 못할 일이었다.

“크하하하핫-!!”

“하하하하하!”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모닥불 주위로 둘러앉은 이들은 연신 이야기꽃을 피우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모닥불에 의지해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떨치고 있는 이들은 총 4명이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들 4명 모두가 각기 다른 종족이라는 사실이었다.

적갈색 머리카락에 같은 색깔의 눈동자, 평범하게 생겼지만 선이 고운 얼굴과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보조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 말할 수 있었다. 이제 갓 성인이 된 듯 청년은 어려 보였다.

하지만, 몸에서 풍기는 기세는 결코 이제 갓 세상 경험을 시작한 햇병아리가 아니었다. 몸을 감싸고 있는 새하얀 클록 사이로 언뜻 보이는 한 자루의 기형적인 검은 청년의 모습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

청년의 곁에 바짝 붙어 앉아 있는 금발의 여인은 특이하게도 머리 위에 작고 귀여운 귀가 살짝 솟아나 있었다.

두 눈은 크고 맑았으며, 코와 입은 작고 예뻤다. 체격 또한 평균적인 인간 여성과 비교를 했을 때, 상당히 작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대륙의 그 누구도 그녀를 쉽게 볼 순 없었다.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의 작고 귀여운 외모 이면에 잠자고 있는 강력한 전투 본능. 그것은 현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종족들을 통틀어 가장 위험했다.

그 곁에 있는 이는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 굵직굵직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성은 대지의 종족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드워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신체가 짧고 굵은 드워프는 그 투박함이 강할수록 멋스럽다고 불린다. 또한, 드워프의 자랑이라는 무성한 수염과 커다란 음성은 드워프 족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을 법한 모습이었다.

곁에 내려놓은 몸통만한 도끼는 날카롭게 날이 서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는데 마치 어둠 속에서도 빛을 뿜어내는 것만 같았다. 언뜻 보기엔 새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닥불에 모인 이들 중 모르는 이가 없었다.

드워프의 곁이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거리를 벌여두고 앉아 있는 이는 눈부신 금발에 그 머리카락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는 엘프 남성이었다.

신이라는 존재가 스스로 만들고도 그 아름다움에 반할 정도였다는 엘프. 작게는 숲의 종족이지만 크게는 자연의 종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모든 창조물을 통틀어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런 아름다움에 차가움을 덧씌운 듯한 엘프 남성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인간, 타이먼 족, 드워프, 엘프.

각기 다른, 또 서로 융합할 수 없는 이 네 종족이 하나의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희귀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언제까지 드래곤 산맥을 뒤지고 다녀야 하는 거냐?”

후바의 물음에 위드가 대답했다.

“수호 기사단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샤프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벌써 몇 달이 지났는지 모르겠군!”

후바의 말대로 드래곤 산맥을 뒤지기 시작한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족히 3, 4달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정확하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몰랐다.

드래곤 산맥에만 있다 보니까 대륙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수호 기사단이 드래곤 산맥에 있는 것은 확실한 건가?”

벌써 몇 달이나 흘렀는데 수호 기사단은커녕 그 비슷한 것조차 발견할 수 없었으니 샤프의 의심스런 물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말라깽이! 너는 속고만 살았냐?”

후바의 말에 샤프는 시선은커녕, 후바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완전 무시를 하며 위드를 바라봤다.

“괴 몬스터를 타고 다닌다면 벌써 몇 번은 눈에 띄었어야 정상이다.”

“이런 우라질! 말라깽이! 내 말은 들리지도 않냐!!”

후바가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듯 엉덩이를 들썩거렸지만 샤프는 여전했다.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우라질!!”

후바가 튕기듯 몸을 일으키며 잽싸게 도끼까지 들었지만 샤프는 여전했다. 

결국, 후바 홀로 일어나 도끼를 들고 씩씩거릴 뿐이었다.

위드와 피에나가 바라보자 두텁기로 유명한 드워프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우, 우라질!!”

처음 드래곤 산맥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샤프와 후바는 하루에 한 번, 때론 두, 세 번까지도 의견 충돌을 일으키며 싸웠다. 

사소한 말싸움부터 시작해서 서로 검과 도끼를 휘두르며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듯 격렬한 싸움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러던 둘의 다툼이 이렇게 변한 것은 정확하게 4일 전 샤프가 후바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면서부터였다.

후바가 어떤 말을 하던, 어떤 행동을 하던 심지어 도끼를 들고 달려들어도 샤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한 번은 도끼날이 바로 머리 바로 위까지 내려쳤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샤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엮이지 않겠다는 단호한 모습이었다.

원래 싸움이라는 것도 상대가 달려들어야 투지도, 살의도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다보니 후바로서는 자신의 행동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 샤프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리 한참을 노려봐도 이번에도 역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샤프의 모습에 후바는 욕설을 뱉어내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위드는 그런 후바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다가 샤프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어쩌면 수호 기사단은 이미 드래곤 산맥에서 떠났을 수도 있지.”

“그 말은…… 드래곤 기사단의 본거지가 수호 기사단에게 발각되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

“그럴 가능성이 크겠지.”

“그럼 우리도 더 이상 드래곤 산맥을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겠군.”

샤프의 말에 후바가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흥! 수호 기사단이 드래곤 기사단의 본거지를 찾아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네놈 혼자만의 망상 아니냐! 확실하지도 않는 일로 드래곤 산맥을 떠나겠다고? 역시 멍청하다니까!”

이번만큼은 어떠한 반응이라도 보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후바는 멍청하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눈썹조차 꿈틀거리지 않는 샤프의 모습에 질려버렸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엘프야말로 프라디아 대륙에서 가장 독한 종족인지도 몰라!’

후바는 샤프를 통해서 엘프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했다.

샤프는 관심도 주지 않았지만 위드는 달랐다.

“후바의 말대로 수호 기사단이 드래곤 기사단의 본거지를 찾아냈다고 확신을 할 수는 없으니 당분간은 더 지내보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위드의 말에 샤프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라깽이! 내가 말했을 때는 듣는 척도 안하더니 결국은 이 후바 님의 말을 아주 주의 깊게 듣고 있었군! 크하하핫-!!”

후바의 웃음소리에 고요하기만 했던 드래곤 산맥의 밤하늘이 화들짝 놀랐다.

“멍청이.”

샤프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드래곤 산맥에서의 하루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피에나와 샤프가 각기 다르게 바쁘게 움직인다. 피에나는 사냥을 하기 위해서이고, 샤프는 자신이 먹을 나무 열매를 따기 위해서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면 위드 일행은 간단하게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수련을 한다. 그 이후에 곧바로 드래곤 산맥을 구경이라도 하기 위해서 찾아온 여행객들처럼 이리저리 특별한 방향을 정해놓지 않고 움직인다.

처음에는 샤프와 후바가 각각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고집을 부렸지만 이제는 그것도 시큰둥해져 있는 상태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드래곤 산맥의 지리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에 위드 일행은 그저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갈 뿐이었다.

그러다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에 다시 새로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저녁이 되기 직전에 노숙할 곳을 찾는다.

노숙할 준비를 마치면 각자 번갈아가며 상대를 두고 대련을 통해 실력을 쌓는다. 

단, 후바와 샤프는 절대로 서로를 상대로 삼지 않았다. 실전과도 같은 치열한 대련을 펼치고 나면 저녁을 먹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다.

드래곤 산맥에 들어오고 나서 하루도 변하지 않은 일상이었다. 드래곤 산맥 자체에 삶의 터전을 가꿔놓고 살아가는 이들이란 거의 없었기에 수호 기사단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으며, 무엇보다도 인적의 흔적이 없는 험한 곳으로만 이동을 하다 보니 이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했다.

단순무식하게 드래곤 산맥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수호 기사단의 종적을 발견하고자 하는 위드 일행의 행동은 한편으로 무의미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뿐이었고, 애초의 목적인 수호 기사단을 발견하진 못하고 있었지만 그 대신 위드 일행의 실력은 점점 향상되고 있었다.

우선 각기 다른 종류의 대련 상대를 매일같이 번갈아가며 상대하다보니 실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드래곤 산맥 자체가 워낙 험한 곳인데다 인적의 흔적이 없는 곳으로만 골라 다니다보니 산행 자체만으로도 신체 단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조금만 발을 잘못 내딛으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위험한 곳, 허리까지 푹푹 들어가는 늪,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할 곳, 발목부터 몸 전체까지 잠길 정도로 깊은 물 등.

드래곤 산맥엔 온갖 자연이 모두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드래곤 산맥에도 몬스터는 존재했다. 하지만, 피에나와 함께 있는 이상 몬스터의 습격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오우거라 하더라도 피에나의 냄새를 맡으면 등을 돌려버리고 말았으니 일부로 몸을 풀기 위해서 몬스터를 직접 찾아 죽이지 않는 이상은 불필요한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었다.

지형은 험할지 몰라도 그 험한 지형조차도 너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래곤 산맥. 그런 아름다움 속에서 위드와 피에나는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잃고 서로에게만 충실하며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잦았다.

엘프 숲과는 또 다른 드래곤 산맥. 무엇보다 손상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그런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엘프인 샤프에겐 최고의 시간이었다. 

수호 기사단을 찾아야 한다는 점만 잊는다면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이곳에서 지내고 싶을 정도였다.

천연자연의 보물창고. 

대륙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은 자원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드래곤 산맥은 태생부터 대장장이인 드워프에게 최고의 보물창고였다. 후바는 하루에 적어도 한 가지씩 발견되는 자연자원에 하루, 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위드, 피에나, 샤프, 후바.

그들은 서로 다른 걱정과 근심을 안고 드래곤 산맥을 찾았지만, 자연이 주는 크고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었다.

휘이이이잉.

차가운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으로 쓸어 넘기는 샤프. 커다란 바위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은 대륙 제일의 화가가 모든 정성을 쏟아 부어 그린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크하하하핫-!!”

바람을 흔드는 커다란 웃음소리는 샤프의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의 시선에 보이는 후바는 한 손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쥐고 있었다.

“신께서 유일한 실수를 하셨다면 그건 저 쓸모없고 시끄럽기만 한 흙쟁이들을 창조하신 일뿐.”

샤프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샤프가 어떤 말을 했건 후바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손에 들린 것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돌.

푸른색과 은색이 절묘하게 뒤섞여 있었고, 무엇보다도 칠흑과도 같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샤인스톤이라 불리는 돌이다.

돌이지만 반짝이며, 그 강도가 강철과도 같은 돌로써 그 가치가 굉장히 높은 희귀한 돌이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푸른색과 은색이 이처럼 절묘하게 뒤섞인 샤인스톤은 최상급으로 알아준다.

보통 상급에 해당하는 샤인스톤은 주먹만 한 크기 그 자체만으로도 10골드를 호가한다. 지금 후바가 쥐고 있는 샤인스톤은 그의 주먹만 했으며, 아주 세밀하게 조각까지 된 가공된 것이었다.

샤인스톤은 강도가 강철과도 같았기에 이처럼 세밀하게 조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고 까다로운 일이다. 흔한 말로 드워프가 아니면 다룰 수가 없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가공하기 힘든 것이 바로 샤인스톤이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138 위드 카일러 1383
137 위드 카일러 1451
136 위드 카일러 1437
135 위드 카일러 1279
134 위드 카일러 1378
133 위드 카일러 1343
132 위드 카일러 1309
131 위드 카일러 1425
130 위드 카일러 1411
129 위드 카일러 1345
128 위드 카일러 1433
127 위드 카일러 1262
열람중 위드 카일러 1402
125 위드 카일러 1307
124 위드 카일러 1578
123 위드 카일러 1416
122 위드 카일러 1300
121 위드 카일러 1365
120 위드 카일러 1520
119 위드 카일러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