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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23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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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23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5권 - 23화

 

 

깡! 깡! 까앙!

공격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그 위력도 강력해지자 기사는 마음이 급해졌다. 이대로 있다가는 여지없이 당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소드 마스터인가? 하지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그는 위드가 자신이 모르는 소드 마스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트랜트 아머를 2차까지 성장시켰다는 점과 검의 위력이 더욱더 의심을 증폭시켰다.

“소드 마스터냐!”

기사는 상대에게서 그렇다는 대답만 나오면 곧바로 몸을 뺄 생각으로 물었다. 

어떠한 대답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움찔 거린 위드의 움직임에 그는 상대가 소드 마스터임을 확신했다.

‘소드 마스터? 내가?’

위드는 기사의 물음에 어이가 없었다. 이제 익스퍼트 상급에 겨우 도달해가는 자신이었다. 소드 마스터라니? 헛웃음이 터질 지경이었다.

그렇게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기사는 피하지 않으면 안 될 방향으로 검을 휘두르고는 재빨리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위드가 낮게 중얼거렸다.

“블링크.”

기사의 바로 코앞에 나타난 위드는 그대로 마나를 잔뜩 담은 검을 쭉! 내질렀다.

푸우욱-!

“커헉!”

달려오던 속도로 인해서 위드의 검은 너무나도 손쉽게 기사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검이 심장을 파고들자 곧바로 트랜트 아머 착용이 해제되었다.

“너, 너는…… 위, 위드 카, 카…….”

털썩!

쓰러진 기사의 가슴에서 검을 뽑으며 위드가 중얼거렸다.

“역시 블링크를 사용하면 누구나 다 알아보는군.”

위드는 난감하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는 앞으로 내달렸다. 아직까지도 싸워야 할 수호 기사들의 수는 30명이 넘었다.

 

“우라질!!”

후바는 도끼를 연신 휘두르며 뒤로 물러났다. 익스퍼트 중급에 오르고 나서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던 후바였지만 지금 눈앞에서 검을 휘두르는 인간은 너무나도 강했다.

전체적인 검술이나 몸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자신과 비슷한 익스퍼트 중급이 확실했다. 하지만, 트랜트 아머가 문제였다.

“우라질! 인간이란 것들은 정말로 비겁한 족속들이라니까!!”

서걱!

“큭!”

빠르게 휘둘러진 검에 어깨를 살짝 베인 후바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조금만 반응이 늦었다면 팔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큰 상처를 입었을 위기였다.

퍼억!

“우욱!”

후바를 몰아붙이던 기사의 몸이 갑자기 기우뚱거렸다.

“으아아아압-!!”

기회라 여기며 후바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도끼에 마나를 담고 그대로 장작을 패듯 내려찍었다. 기사는 급히 검을 들어 올렸다.

까아앙!

“으으윽!”

한쪽 무릎을 꿇는 기사.

“우라질! 이 비겁한 족속아! 죽어라아앗!!”

후바는 더욱더 힘을 주어 도끼를 내리찍었다. ‘파캉!’하는 소리와 함께 기사의 검이 반으로 조각났고, 후바의 도끼는 기사의 왼쪽 어깨를 깊이 파고 들어갔다.

“으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기사는 급히 몸을 굴러 자리를 피했다. 멋으로 따지면 그 어떤 갑옷과도 비교가 되지 않던 미스릴 트랜트 아머가 처참하게 변해 있었다.

“어딜 도망가!!”

후바는 짧은 다리로 빠르게 땅을 박차고 기사의 뒤를 따라 붙으며 도끼를 휘둘렀다. 얄밉게도 이리저리 피하는 기사로 인해서 후바의 도끼는 애꿎은 땅만 움푹! 움푹! 파놓고 있었다.

“무식한 흙쟁이 같으니라고!”

싸늘한 음성과 함께 나타난 샤프는 후바의 도끼를 이리저리 피하는 기사의 목을 향해서 대륙 최강의 검 페이실린을 휘둘렀다.

서- 걱!

새하얀 실무리에 마나까지 담긴 페이실린은 너무나도 쉽게 미스릴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기사의 목을 베어버렸다.

허무하게 굴러 떨어진 기사의 목을 바라보며 후바가 부들부들 떨었다.

“이 우라질 말라깽이!! 감히 내가 다 잡은 걸 너 따위가 가로채!!”

후바의 외침에 샤프가 한심하다는 듯 대꾸했다.

“네가 다 잡아? 흙쟁이 착각이 심하군. 피에나 님이 도왔기에 네놈이 살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괜한 자연을 손상시키지 말고 꺼져!”

샤프의 말대로 피에나는 이리저리 눈부신 속도로 이동하며 어려움에 처한 엘프들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제야 후바는 어째서 기사가 갑자기 기우뚱거렸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라질! 오늘이야 말로 네놈을 죽여 버리겠다! 덤벼라! 말라깽이!!”

도끼를 세우며 두 눈에 투기를 싣는 후바의 모습에 샤프는 한심하다는 듯, 더 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냉정하게 몸을 돌렸다.

“도망가는 거냐!!”

후바의 외침에 샤프는 움찔 거렸지만 이내 다시 걸음을 내딛었다.

“크하하핫!! 역시 네놈은 내 상대가 아니었어!!”

후바의 웃음에 몇몇 엘프가 얼굴을 찡그렸다.

“뭐 저런 덜떨어진 멍청한 드워프가 다 있어.”

“드워프란 족속들은 하나 같이 단순하고 멍청하다니까.”

엘프와 드워프.

두 종족을 창조하실 때 신께서는 짓궂게 웃고 계셨다.

 

*        *        *

 

동료들의 죽음이 이어지자 수호 기사단은 더 이상의 전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는지 서둘러 퇴각했다. 처음 당당하게 엘프 숲을 쳐들어 왔을 때만 하더라도 40명에 이르렀던 수호 기사들의 수는 30명이 조금 넘어서야 돌아갈 수 있었다.

용감하게 맞서 싸워 승리를 거뒀지만 그 어떤 엘프도 기뻐하지 않았다. 8명의 기사를 죽였다지만 엘프 역시도 4명이나 죽은 상태였다. 거기에 전투가 벌어지면서 훼손된 숲은 엘프들에게 커다란 상처나 다름이 없었다.

엘프들은 죽은 기사들의 시체를 한 곳에 모았다. 그리고는 6명의 엘프가 둥그렇게 모여 마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새하얀 빛이 그들 몸에서 뿜어져 나와 죽은 기사들의 시체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옷과 소지품을 제외하고 기사들의 시체가 먼지처럼 서서히 흩어졌다.

“저, 저게…….”

위드와 피에나는 놀란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영혼 정화식이다.”

위드가 고개를 돌려보니 한쪽에서 나무에 등을 기대고 샤프가 서 있었다. 그의 옷은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은 듯싶었다. 하지만, 치열했던 전투로 인해서 얼굴엔 피로함이 가득했다.

“영혼 정화식?”

“우리 종족만의 특별한 의식이지. 비록, 우리와 싸우긴 했지만 이미 죽은 몸이니 영혼만이라도 깨끗해져서 다음 생엔 부디 좋은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다.”

샤프의 말에 위드는 엘프라는 종족을 새롭게 봐야만 했다.

“병 주고 약주는 놈들이야!”

투덜거리는 후바의 말이 샤프의 눈 꼬리를 사납게 일그러트렸다. 

하지만, 후바는 그래봐야 니가 뭘 어쩌겠냐는 듯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기사들의 소지품과 옷을 챙기고 나서야 엘프들은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을로 돌아가는 몇몇 엘프들의 품에는 죽은 동료의 시신이 안겨 있었다.

마을로 돌아가는 엘프들의 얼굴엔 슬픔만이 가득했다.

 

전투가 벌어지고 이틀이 지났다.

위드 일행은 여전히 엘프 숲에 남아 있었다. 엘프들이라면 누구나 타이먼 족인 피에나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리고 덤으로 위드와 플라키, 르멜라까지도 좋아해주었다.

엘프 숲에서 후바는 혼자였다.

하지만, 후바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엘프들은 누구도 후바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고,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후바는 서운해 하거나, 외로워하지 않았다.

후바는 결코, 엘프 숲의 엘프들이 자신을 따돌리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엘프 숲의 모든 엘프들을 따돌리는 중이라 여겼다.

어쨌든 그런 각자의 생활 속에서 위드는 피에나와 함께 엘프 숲을 거닐며 작은 여유를 찾고 있었다.

비록, 엘프 숲 일부가 수호 기사단에 의해서 파괴되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았고, 엘프 숲은 상당히 넓은 지역이었기에 구경할 곳은 널려 있었다.

작고 귀여운 하늘 색 새 1마리가 피에나의 어깨로 날아왔다. 그리고는 연인의 달콤한 속삭임처럼 지저귀기 시작했다.

피에나는 자신의 어깨에 앉아 지저귀는 작은 새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새는 도망가지 않고 더욱더 큰 소리로 지저귀고 있었다.

“이 녀석도 피에나를 좋아하나 보네?”

위드의 말에 피에나가 빙긋 웃었다.

피에나는 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장난치듯 만졌고, 새는 그것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한없이 작고 연약하게만 보이는 두 다리로 콩콩 뛰었다.

위드는 피에나의 웃음소리와 새의 지저귐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머릿속의 걱정과 고민거리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피에나.”

“응?”

“우리 여기서 이렇게 살까?”

위드의 물음에 피에나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정말이냐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면 프레타 성은?”

피에나의 물음에 위드는 힘없이 웃었다.

“아무래도 프레타 성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겠지……?”

위드의 힘없는 웃음에 피에나가 그에게 포근하게 안겼다.

“위드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난 좋아.”

피에나의 사랑스런 말에 위드는 그녀를 더욱더 꼭 안아 주었다.

 

 

chapter 10 드래곤 산맥

 

“그래, 알아봤나?”

“예.”

“누군가?”

“위드 카일러 준남작입니다.”

“위드 카일러 준남작? 페르만 왕국에서 찾고 있다는 그 말인가?”

“예.”

“이거야 말로 정말로 예상 밖이로군. 페르만 왕국에서 종적을 감춘 위드 카일러 준남작이 엘프 숲에 나타나다니.”

“그렇습니다. 어째서 그가 엘프 숲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엘프들을 도와 우리의 일을 방해하는 것만큼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는 하지. 그런데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면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블링크라는 마법을 사용하면 저는 그의 상대가 안 됩니다.”

“설마, 그 나이에 익스퍼트 상급의 경지라도 된다는 소린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가 착용한 트랜트 아머와 마법은 분명 익스퍼트 상급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위드 카일러 준남작과 피에나라는 타이먼 족 여성에 귀찮은 드워프까지 끼어들어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겠군.”

“다른 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 놓은 것이라도 있는 건가?”

“이렇게 계속해서 같은 식으로 공격을 해봐야 피해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모든 일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입니다.”

“희생이라…….”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남자는 깊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광활한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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