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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19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3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19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5권 - 19화

 

 

“……!”

“……!”

아까는 용병이 어느 정도 방심한 것도 있고, 상대의 힘을 이용한 것이었기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크윽…….”

신음을 흘리며 쓰러졌던 용병이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보다도 위드의 기다란 검이 그의 목에 얹혀 지는 것이 더 빨랐다.

척.

“더 싸우고 싶나요?”

“…….”

용병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위드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위드는 그만 됐다는 듯 검을 거둬들이고는 종업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용병이 거칠게 몸을 일으키고는 고함을 내지르며 위드의 등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이 새끼! 죽여버린다!!”

“위험해!!”

“저런 비겁한 놈!!”

주변 용병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계하고 있던 위드는 곧바로 몸을 돌렸다.

쇄애애액-!

빠른 속도로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검날을 허리를 젖혀 피한 위드는 튕기듯 앞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는 그 탄력을 이용해서 발로 용병의 가슴팍을 찼다.

퍼억!

“컥!”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킨 위드는 그대로 또 다시 용병의 얼굴을 차며, 다른 한 발로는 어깨를 내려찍었다.

퍽!

뿌각!

“크으윽!”

고개가 팩! 돌아가고, 어깨를 내려찍은 발에 한쪽 무릎을 꿇은 용병. 그리고 그 앞에 착지해서 선 위드.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광경에 모든 용병들은 다시 한 번 입을 쩍! 벌려야만 했다.

“다음에는 피를 보도록 하죠.”

위드는 그렇게 용병에게 말을 하고는 또 다시 무방비 상태가 되어 등을 돌렸다. 가슴과 머리,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신음하던 용병은 위드의 등을 바라보다 고개를 떨궜다.

 

 

chapter 8 엘프 숲

 

탕!

“크하하하핫-!!”

커다란 맥주잔을 내려놓으며 후바는 시원스럽게 웃어젖혔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맥주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후바는 지금의 맥주가 그 어느 때의 맥주보다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시끌벅적해야 할 여관 안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여관의 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상회에서 물건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현재 보유한 음식과 맥주만으로 버텨야 했다. 그렇기에 숙박을 하는 손님을 제외하면 간단한 식사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을 달란 말이야!!”

“씨팔! 돈 준다는데도 왜 안 된다는 거야!!”

“비켜 이 새꺄!!”

“내가 먼저라니까!!”

“술이라도 좀 달란 말이야!!”

아직까지도 여관 밖에서는 남은 두 개의 방을 차지하기 위해서 용병들과 여행자들이 난리를 쳐대고 있었다. 얼핏 생각하면 용병들이 힘으로 여관을 쳐들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현재 머물게 된 이들이나, 앞으로 머물게 될지도 모르는 일들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일이었다. 이래저래 여관으로써는 용병들의 난동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맥주 한 잔에 1실버라니…….”

위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맥주를 바라봤다.

1실버라면 평상시 그저 그런 아니, 이런 여관에서 하루를 숙박하며 점심에 저녁, 아침까지도 먹을 금액이었다. 그런 거금을 고작 맥주 한 잔에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우스웠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간단한 식사조차도 1실버가 기본이었다. 괜찮은 음식을 먹으려면 3실버에서 4실버는 줘야만 가능했다. 그럼에도 비싸다는 불만만 터트릴 수 있을 뿐이지 결국엔 돈을 내고 먹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인간들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

후바는 그렇게 말을 하며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조금씩 입 주변으로 흘러내려 그의 수염을 적시는 맥주를 보며 위드는 아까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좀 천천히 마시지.’

위드는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과 함께 맥주를 들이켰다.

피에나는 방에서 플라키와 르멜라를 데리고 밥을 먹고 있었다. 만약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지면 휘말리지 않게 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아직도 어디로 가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정하지 않은 거냐?”

후바의 물음에 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하는 말을 잘 새겨들으셔야 합니다. 이미 몬스터 토벌 전쟁은 끝났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건 분명 연금술사의 탑과의 전쟁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듯이 당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카일러 준남작님도 아시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제국이라 하더라도 전쟁을 벌일 처지가 아닙니다. 뭐, 이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사람은 카일러 준남작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준남작님께서 사용한 마법, 그리고 소유하고 계신 트랜트 아머의 비밀. 그 모든 것들은 이미 감출 수 없는 비밀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장 그 비밀을 알아내고자 페르만 왕국에서부터 카일러 준남작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야?”

히덴 가르시아의 말을 떠올리던 위드는 후바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위드의 대답에 후바는 그러냐는 듯 바라보고는 빈 맥주잔을 들며 종업원을 불렀다.

어느새 후바는 맥주를 세 잔째 시켰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상황입니까!”

위드는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30대 중반의 남성은 40대 후반의 중년인과 마주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나도 믿기지 않지만 현실인 것을 어쩌겠나?”

중년인이 고개를 흔들며 말하자 남성은 여전히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현실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건 정말로 너무나 믿기 힘든 현실입니다! 아무리 연금술사의 탑이 작정하고 벌인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렇지 불과 며칠 만에 온 대륙 전체가 이 지경이라니!”

말을 하고 남성은 맥주를 거칠게 들이켰다. 그 반면, 중년인은 씁쓸하게 웃으며 맥주를 한 모금 머금고는 대꾸했다.

“자네도 알겠지만 대륙의 모든 물품 유통망은 연금술청에서 담당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세. 실질적으로 상회라는 존재는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지. 멀지도 않지, 4년 전만 하더라도 모든 식당과 가게들은 며칠, 혹은 몇 달이 지나도 상하지 않을 물건들을 항상 비축하고 있었네. 하지만, 연금술청이 유통망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대륙의 끝에서 끝이라 하더라도 하루면 모든 물건이 운송되었지. 간단한 예로 과일 가게나, 채소 가게만 하더라도 하루면 원하는 물건이 들어오는데 누가 며칠씩이나 가게에 두려고 하겠나? 당장 사는 사람들만 하더라도 며칠씩 가게에 있던 물건들보다는 오늘, 혹은 어제 들어온 싱싱한 것들을 사가려고 하니 말일세.”

중년인의 말에 위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래번을 이용하면 대륙의 끝에서 끝까지 어떤 물건이든 하루면 운송이 가능했다.

곳곳에 위치한 연금술청이나, 드래번 휴식처에 들러 드래번을 바꿔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먹은 물품들은 모든 가게에서 싱싱한 것들로만 판매를 하려고 했다.

일상 필수품들도 굳이 많은 양을 재고로 비축해 놓을 필요가 없었다. 필요하면 그때그때 주문만 하면 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러한 유통망이 현재 가장 커다란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베논 바이텐이라는 인간은 정말로 무서운 인간입니다.”

남성의 말에 중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 대륙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베논 바이텐이겠지.”

그들의 이야기에 후바가 위드에게 물었다.

“베논 바이텐이 누구야?”

“이 모든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즉, 연금술사의 탑 탑주가 바로 베논 바이텐이야.”

“그렇군! 역시 인간이란! 우라질!!”

근래 들어 부쩍 인간을 탓하는 후바였다. 

하긴, 그의 입장에서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적어도 술과 음식만이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면 이렇게까지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페르만 왕국의 위드 카일러 준남작은 왜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춘 것입니까?”

“그야 나도 모르는 일이지. 그저 페르만 왕국 내에서 위드 카일러 준남작을 찾는다는 공문이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니니 그러려니 할 뿐이지.”

‘벌써?’

두 사람의 말에 위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사라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찾는단 말인가?

만약, 히덴 가르시아의 말을 깊이 새겨듣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들은 유능한 정보원이라도 되는 양 페르만 왕국과 그라다 왕국의 일들을 쉬지 않고 나누었다. 그들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할 정도로 그들이 하는 말은 모두가 정확하다 싶을 정도의 내용들이었다.

“페르만 왕국도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라다 왕국만큼은 아니니……. 그것보다도 드래곤 산맥이 완전 폐허가 되다시피 변했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중년인이 고개를 저었다.

“말도 말게! 수호 기사단이 드래곤 기사단의 본거지를 찾는다고 여기저기 드래곤 산맥 전체를 들쑤시고 다닌다고 하더군!”

남성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드래곤 기사단은 이미 전멸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무슨?”

의아스럽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에 중년인은 가볍게 혀를 찼다.

“그건 드래곤 산맥을 나온 이들만 그런 것이지. 실질적으로 드래곤 기사단 전체가 완전히 전멸을 한 것은 아니지. 어느 기사단이든 예비 기사들이 있지 않던가? 드래곤 기사단도 그런 예비 드래곤 기사들이 남아 있을 테고, 그런 예비 기사들을…….”

“아아! 그 예비 드래곤 기사들조차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드래곤 산맥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겠군요?”

말을 끊어버리는 남성의 모습에도 중년인은 조금도 불쾌해하지 않았다.

“지독한 놈들이지! 그래서 웬만해서는 드래곤 산맥으로는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다고 하더군.”

남성이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당연히 한 일 아닙니까? 저라도 그러겠습니다. 괜히 수호 기사단에게 잘못 걸리기라도 하면 그대로 저세상 행인데…….”

“뭐, 그들도 평범한 인간들까지 막무가내로 죽이진 않는다고 한다지만, 굳이 그들의 눈에 띄어서 좋을 건 없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중년인이었다.

드래곤 산맥이라면 이곳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우라질! 그 못된 인간들이 어쩌면 드래곤 전체를 몰살 시켜버릴 지도 모르겠군!”

후바는 진정으로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드래곤이 몬스터로 분류되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드래곤을 오우거처럼 두려워하진 않는다.

따지고 보면 드래곤이 있기에 드래곤 기사단이 모두에게 경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드래곤을 몬스터라 부르는 것 자체를 바꿔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그런 드래곤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끔찍하군.”

위드는 솔직한 감정을 중얼거렸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남성과 중년인은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드래곤 산맥도 걱정이지만, 드워프 대지와 엘프 숲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남성의 말에 위드와 후바는 서로를 바라보고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나마 드워프 대지는 좀 나은 편이네. 드워프들은 괜한 고집을 부리지 않을 테니까. 정말로 걱정스러운 이들은 엘프들이지.”

“하긴 그렇긴 합니다. 드워프는 그래도 제 목숨만큼은 소중하게 여기는 종족이니까요.”

“그렇지. 그 반면 엘프들은 목숨보다도 종족의 자존심과 명예를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니 아마도 이번에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 분명해.”

중년인의 말에 후바가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예의 커다란 목소리로 따지듯 물었다.

“우리 위대한 드워프 일족이 걱정스럽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걱정스럽다고 하는 거냐!!”

후바의 말에 남성과 중년인은 두려운 기색보다는 황당하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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