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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47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1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47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6권 - 22화

 

 

웅성웅성.

대륙 연합군 제3군의 병사들은 때 아닌 드래곤과 자이언트 타이거의 모습에 구름같이 몰려들어 있었다.

저마다 드래곤과 자이언트 타이거를 바라보며 한 마디씩을 뱉어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보급물자의 수송을 책임졌던 이들까지도 구경거리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크허어어엉!!

“허헉!”

“으아악!”

“우왓!”

인간들이 모여들어 시끄럽게 떠들자 렉턴은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커다랗게 포효를 했다. 동시에 아르티엔과 실비나까지도 크게 울부짖어 병사들이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정적이 흐르자 렉턴과 아르티엔, 실비나는 마음에 든다는 듯 사나운 눈빛으로 병사들을 훑어보았다. 보기만 해도 온몸이 절로 떨리는 그들의 눈빛에 병사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비켜라!!”

거친 고함소리에 병사들로 만들어진 인간 장막이 좌우로 걷혔다. 그리고 그 사이로 귀족 지휘관들을 대동한 바벨 공작이 나타났다.

“저, 저게 자이언트 타이거란 말인가?”

“정말로 드래곤이로군!”

“드래곤이 있다는 말은 드래곤 기사가 있다는 소리겠지?”

“누가 드래곤 기사지?”

“도대체 누구기에 자이언트 타이거를 부리는 걸까?”

이번에는 귀족 지휘관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보급물자의 호위를 맡았던 병사들과 기사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 가장 앞쪽에는 히덴 가르시아가 서 있었다.

“고생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이렇게 무사하신 걸 보니 제 마음이 다 편합니다!”

바벨 공작의 말에 히덴 가르시아가 대꾸했다.

“아쉽게도 보급물자의 절반을 잃고 말았습니다.”

바벨 공작이 무슨 말이냐는 듯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수호 기사단과 몬스터의 습격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절반만이라도 지켜낼 수 있었다는 사실조차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바벨 공작은 주위를 둘러보다 위드, 피에나, 샤프, 후바를 제외하곤 드래곤 기사라 짐작되는 이들은 전혀 보이지 않자 히덴 가르시아에게 물었다.

“저들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드래곤 기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또, 저 자이언트 타이거를 부리는 대단한 인물은 누구입니까?”

바벨 공작의 연이은 질문에 히덴 가르시아는 위드 일행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기 있는 분이 바로 페르만 왕국의 영웅, 위드 카일러 준남작님입니다. 두 마리의 드래곤 중 한 마리 드래곤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곁에 있는 분은 피에나 양으로 타이먼 족의 일원이십니다. 그리고…….”

히덴 가르시아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바벨 공작은 입을 벌려 놀라야만 했다. 

설마 했던 자신의 생각이 들어맞자 기쁘기보다는 황당하다는 감정이 먼저 든 것이다.

드래곤을 길들인 엘프와 자이언트 타이거를 부리는 드워프라니!

바벨 공작으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었다.

“그게…… 사실입니까?”

히덴 가르시아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도, 그럴만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벨 공작은 다시 한 번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입니다.”

“허어!”

바벨 공작이 놀란 탄성을 뱉어내는 사이 위드가 다가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페르만 왕국의 위드 카일러 준남작입니다.”

위드의 인사에 바벨 공작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는 심정으로 그의 얼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마주 인사했다.

“바벨 공작일세. 여기서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내 막사로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세.”

“예.”

 

***

 

총사령관의 막사 안으로 이동하고 나서야 바벨 공작과 귀족 지휘관들은 자세한 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경악을 해야만 했다.

이제 25살밖에 되지 않은 위드가 40명에 가까운 수호 기사단을 죽였다는 것은 정말로 믿기 힘든 일이었다. 물론, 샤프의 도움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가 블링크를 이용해서 수호 기사단을 무너트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는 대륙에서 그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최강의 기사단이라 불리던 드래곤 기사단도 해내지 못한 일을 위드는 홀로 해낸 것이다.

이 사실이 대륙에 알려지면 단번에 위드의 이름은 대륙 그 누구보다도 높아질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는 명실상부 대륙 최강의 검사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으음…….”

바벨 공작은 위드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정말로 탐나는 자다.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내 곁에 두고 싶다.’

위드만 곁에서 자신을 도와주면 제국 내에서 그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건 비단, 바벨 공작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귀족 지휘관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말로 자네가 한 일은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단한 일이네.”

“아직까지 그런 실력은 없습니다.”

위드의 말에 바벨 공작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자네는 해냈으며, 앞으로도 해낼 것이네. 누구도 자네를 부정할 수 없을 거네.”

바벨 공작의 과분한 칭찬에 위드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굳이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저 묵묵히 그의 말을 듣기만 했다.

“자네는 앞으로 어쩔 생각인가? 이대로 제3군에 남을 생각인가? 아니면, 페르만 왕국의 제5군으로 갈 생각인가?”

“제2군으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뜬금없이 제2군으로 간다는 위드의 말에 바벨 공작과 지휘관들은 의문보다도 다급함이 서렸다.

위드는 결코 놓쳐선 안 될 인물이었다. 당장 그 한 사람만으로도 커다란 전력이 되는 상황에서 그가 떠난다면 그를 따르는 많은 이들도 빠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제2군으로 가겠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바벨 공작의 물음에 위드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현제 제2군의 총사령관님이신 맥케이 라인하르트 공작님께 신세를 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찾아뵙고 그때 신세졌던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나 본국에 주둔하고 있는 제5군으로 갈 생각입니다.”

맥케이 라인하르트 공작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서 간다는 위드의 말에 바벨 공작은 재빨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반드시 곁에 두어야만 한다!’

그렇게 머리를 굴리던 바벨 공작이 난처한 얼굴로 신세를 한탄하듯 위드에게 말했다.

“자네의 뜻은 알겠지만 당분간만이라도 이곳에 남아줄 수 없겠나? 현재 이곳의 상황이 좋지 못하네. 자네가 있다면 지금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뒤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네. 이렇게 부탁하겠네.”

제국 공작의 부탁.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은밀히 부탁하는 것도 아닌 많은 이들이 있는 앞에서 한 부탁이니 그 무게는 더욱더 무겁기만 했다.

위드는 바벨 공작의 모습을 바라보다 히덴 가르시아를 바라봤다.

절래절래.

섣부르게 어떠한 대답도 하지 말라는 히덴 가르시아의 눈짓에 위드는 바벨 공작을 향해서 말했다.

“생각할 시간을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대신,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겠네.”

바벨 공작은 위드가 히덴 가르시아와 모종의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히덴 가르시아라…….’

바벨 공작은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히덴 가르시아가 그 열쇠라고 확신했다.

 

히덴 가르시아의 막사 안에 모인 위드 일행.

“바벨 공작도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영주님을 쉽게 놓아주려고 하지 않겠지요.”

“그렇겠지.”

커닝의 말에 루카가 옆에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가르시아 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위드의 물음에 히덴 가르시아가 다소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커닝 경의 말대로 바벨 공작은 결코 카일러 준남작님을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라면 그는 어떠한 이유를 걸어서라도 남아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흥! 그래봐야 가겠다고 하면 지들이 어떻게 막겠습니까?”

루카가 안 되면 힘을 써서라도 가면 된다는 듯 말하자 가스파가 닥치고 있으라고 핀잔을 주었다.

“바벨 공작은 제국의 공작이오. 되도록이면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오브라이언의 말에 히덴 가르시아와 그린 형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의 공작을 상대로 배짱을 부려봐야 좋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소문을 확! 퍼트리는 건 어떻습니까?”

곰곰이 생각하던 가일의 말에 루카는 자신이 가스파에게 당했던 것처럼 그를 핀잔주며 노려봤다. 그러나 히덴 가르시아가 자세히 말해보라고 말을 하자 루카가 도리어 얼굴을 붉히며 물러나야만 했다.

“젊은 영주님이 수호 기사단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기로 했다고 소문을 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1군, 제2군, 제5군 할 것 없이 젊은 영주가 오길 기다릴 것입니다. 현재 모든 군에게 있어 가장 골칫덩어리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수호 기사단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골칫덩어리를 해결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들이 반가워 할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제아무리 바벨 공작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군의 총사령관들의 눈치가 있어서라도 젊은 영주님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질 수 없을 것 아닙니까?”

가일의 말에 하나, 둘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그럴듯한 방법이었다. 바벨 공작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제3군을 무사히 나갈 수도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위드가 정말로 수호 기사단을 격파해 나간다면 그 누구도 그를 함부로 대할 수가 없을 만큼 높은 명성을 쌓을 수도 있었다.

“어떻습니까?”

히덴 가르시아의 물음에 위드가 웃으며 대답했다.

“문제없습니다.”

수호 기사단이 다른 이들에게는 악마의 기사단이라 불리며 공포로 자리를 잡았을지 몰라도 위드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싸울만한 상대.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상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위드에게 수호 기사단은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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