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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45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4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45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6권 - 20화

 

 

현실이되, 현실 같지 않은 현실 앞에 놓이면 누구나 말문부터 막히기 마련이다.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일이라면 더욱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법.

처참한 모습으로 추락한 로드라와 수호 기사단.

악마의 기사단이라 불리며 대륙 연합군 전군에 공포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고 있던 이들의 허무한 죽음 앞에 병사들은 가장 먼저 이것이 꿈인가? 하는 의문부터 가져야 했다.

위드는 자신을 바라보는 많은 시선 속에서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가스파를 비롯한 많은 이들과의 반가운 재회를 기대했던 마음조차도 내색할 수 없었다.

몇 년 만의 재회임에도 어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처럼 반갑게 달려들었던 라샤조차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니 위드는 문득,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

‘내 힘이 스스로 저들과의 거리감을 만들어내는구나…….’

그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샤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실비아를 살피기만 했고, 피에나는 라샤에게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위드의 곁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네.”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리는 위드를 구원해주는 이가 멀리서 다가왔다. 아주 빠른 속도로!

크어어어엉-!!

“헉!”

“우욱!!”

“커헉!”

하늘과 땅이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포효는 모든 이들의 정신까지도 뒤흔들었다. 그리고 흡사 지진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땅이 흔들리며 거대한 금빛의 무언가가 경악으로 물든 병사들의 머리 위를 지나쳐 위드의 곁에 내려섰다.

“자, 자자자…… 자이언트 타이거!!”

한 마법사가 자지러질 정도로 놀라며 위드의 곁에 당당하게 선 거대한 자이언트 타이거를 바라봤다. 몸의 길이만 무려 30미르(m)에 달하는 자이언트 타이거는 병사들을 사나운 눈으로 노려봤다.

크어어어어어엉!!

자이언트 타이거가 포효하자 몇 몇 병사들은 뒤로 나자빠졌고, 대부분의 병사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뒷걸음질을 쳤다.

“크하하하하핫-!!”

자이언트 타이거의 등에서 작은 누군가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통쾌하다는 듯, 시원스럽게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내 예상대로 모든 인간들이 이 후바 님의 렉턴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군! 크하하하하하핫!!”

자랑스럽게 웃는 후바의 모습에 그를 알고 있던 이들이 크게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렉턴.”

위드의 곁에 있던 피에나가 자이언트 타이거의 곁으로 다가가자 놀랍게도 자이언트 타이거가 사납던 눈을 반달처럼 만들어내며 몸을 납작하게 엎드렸다.

피에나는 그런 자이언트 타이거의 얼굴을 작은 손으로 매만졌다. 그러자 기분이 좋다는 듯 크렁크렁 거리는 자이언트 타이거.

갑작스런 자이언트 타이거의 움직임에 방심하고 있던 후바가 중심을 잃고 흔들거렸지만 이내 다시 자세를 바로 잡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런!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왔다면 저따위 우라질 것들은 단숨에 죽였을 텐데!”

후바는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로드라를 바라보며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그러자 실비나의 곁에 선 샤프가 차갑게 웃었다.

“말라깽이! 왜 웃는 거냐?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거냐?”

후바의 외침에 샤프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라질 말라깽이! 렉턴! 저 말라깽이랑 드래곤을 물어버려!! 물어!!”

후바가 짧고 굵은 손가락으로 샤프와 실비나를 가리키며 외쳤지만 자이언트 타이거, 렉턴은 개가 짓느냐는 듯 듣는 척도 하지 않고 피에나의 손길에 행복해하기만 했다.

“렉턴! 빨리 물어! 물란 말이야!!”

렉턴의 등에서 방방 뛰며 외치는 후바. 그런 그의 모습이 귀찮은지 렉턴이 가볍게 몸을 움직여 후바를 떨어트려 버렸다.

“어이쿠!!”

꼴사납게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후바의 모습을 보고 렉턴의 모습에 얼어 있던 병사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Chapter  8 바벨 공작

 

“후우…… 보기만 해도 간이 콩알만 해지는 것 같군.”

“자네도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듣기로 자이언트 타이거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하던데…….”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병사들은 저마다 자이언트 타이거, 렉턴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프라디아 대륙 내에는 몬스터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힘을 지닌 동물들이 다수 존재했다. 그 중 제왕이라 불리는 존재가 바로 자이언트 타이거다.

보통 몸길이만 20미르(m)에서 25미르(m)에 달하는 자이언트 타이거는 오우거라 하더라도 등을 돌리고 달아나야 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 신의 애완동물이라 불렸을 정도로 신비로운 동물로 불리는 자이언트 타이거는 이미 몇 백 년 전부터 그 모습을 꽁꽁 숨긴 상태였다.

때문에 병사들과 마법사들은 그 신비로운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크하하하핫!!”

모두가 렉턴을 바라보자 후바가 커다랗게 웃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몇몇 병사들은 저 드워프가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왜 그러십니까?”

가일의 물음에 후바가 그를 돌아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모두 내 렉턴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있지 않나! 하긴, 부러워할 만도 하지! 크하하하하핫!!”

가일은 후바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말로 후바 님께 종속된 자이언트 타이거가 맞긴 맞는 건가?’

지금만 보더라도 ‘내 렉턴, 내 렉턴’이라고 하면서 정작 후바 자신은 말을 타고 있었다. 

또, 지금까지 자이언트 타이거가 후바의 말을 듣는 모습은 보질 못했다. 

오히려, 현재 자이언트 타이거는 등에 타고 있는 피에나의 말을 착실하게 듣고 있었다.

“후바 님.”

가일의 부름에 후바가 왜 부르냐는 듯 그를 바라봤다.

“저 자이언트 타이거가 후바 님께 종속된 것이 맞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피에나 양에게 종속된 것 같은데요?”

후바가 무슨 말이냐는 듯 화를 버럭 냈다.

“무슨 소리! 렉턴은 내 렉턴이라고!! 다만, 내가 렉턴에게 말해서 피에나의 말을 특별히 잘 들으라고 해놨을 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렉턴이 피에나의 말을 들을 것 같아? 어림도 없는 소리지!!”

너무나도 격렬한 반응에 가일은 미안하다는 듯 재빨리 사과를 했다. 그제야 후바는 잘못을 인정했으면 됐다는 듯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핫!!”

“하하하하!!”

덩달아 가일도 웃었다.

 

“우와-! 대단해!!”

라샤는 연신 같은 말을 반복해서 뱉어내고 있었다. 처음 보는 자이언트 타이거를 등에 올라타기까지 했으니 그녀로써는 오래전 위드와 함께 드래번을 탔을 때보다도 더욱 신이 난 상태였다.

“털이 너무 부드럽고 깨끗하다! 꼬리 좀 봐! 엄청 길고, 예뻐! 움직임이 하나도 안 느껴져! 정말로 대단해!!”

라샤의 쉬지 않는 입에 피에나와 에리카의 찡그려진 눈은 도무지 풀릴 겨를이 없었다.

에리카는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들의 머리 위를 천천히 날고 있는 두 마리의 실버 드래곤을 바라봤다.

“피에나.”

에리카의 목소리에 피에나가 그녀를 돌아봤다.

“위드는 어떻게 드래곤을 길들이게 된 거야?”

에리카의 물음에 떠들던 라샤의 입이 마법처럼 닫혔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에리카와 마찬가지로 위드가 타고 있는 드래곤을 바라봤다.

“어…….”

피에나는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위드가 드래곤을 길들이게 된 이유는 그냥 그가 원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라거나 기가 막힌 우연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피에나에게서 마땅한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에리카나, 라샤 누구도 그것을 답답해하거나, 궁금해 하지 않았다.

“피에나!”

라샤가 갑작스럽게 피에나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저 드래곤에 타봤지?”

피에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어때? 기분이 어때?”

“나는 별로…….”

“드래번보다 훨씬 좋지? 아마도 그럴 거야! 드래번하고 드래곤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 아-! 나도 타고 싶다!”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며 얼굴 가득 미소를 그리던 라샤는 이어 위드를 향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위드! 위드으으으! 나도 태워줘! 나도 드래곤 타고 싶어! 나도 드래곤 태워줘!!”

라샤의 시끄러운 외침에 주변 병사들은 큭큭 거리며 웃었고, 곁에 자리를 잡고 있던 에리카와 피에나는 손으로 귀를 틀어막아야만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라샤는 계속해서 소리를 내질렀다. 마치, 태워주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는 듯.

그런 라샤의 외침이 효과를 발휘한 것일까?

블링크를 한듯 위드가 갑자기 나타났다.

“라샤, 왜 그렇게 떠들어?”

“나도 드래곤 타고 싶어!!”

“아르티엔은 드래곤이야. 타고 싶다고 탈 수 있는 마차가 아니라고.”

“싫어! 싫어! 나도 타고 싶어! 나도 탈거야! 탈거야! 탈거야! 나도 태워줘어어!!”

아이처럼 떼를 쓰는 라샤의 행동에 에리카는 이미 면역이 되었다는 듯 한숨과 함께 고개를 내저었고, 일부 병사들은 귀엽다는 듯 키득거렸다.

“나 참. 라샤, 네 나이가 몇인데 떼를 쓰는 거야? 부끄럽지도 않아?”

“몰라! 몰라! 난 드래곤 탈거야! 탈거란 말이야!!”

자신이 자이언트 타이거의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망각이라도 한 듯 양발까지 이리저리 흔들며 생떼를 쓰는 라샤였다.

위드는 도저히 말릴 수가 없는 라샤의 모습에 졌다는 듯 고개를 흔들고는 손을 내밀었다.

“알았어. 그만해.”

“정말? 정말? 역시 위드가 최고야! 히힛!!”

라샤는 위드의 손을 덥석 잡으며 웃었다.

“에리카도 원하면 나중에 태워줄게.”

위드의 말에 에리카는 ‘나도 태워줘!’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겉으로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블링크!”

위드와 라샤는 곧바로 사라졌다.

“하아…….”

라샤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에리카였다. 그런 그녀를 피에나는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한편, 아르티엔에 오른 라샤는 입이 귀까지 닿을 정도로 벌어졌다. 드래번과 드래곤은 분명 달랐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별반 차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라샤는 드래번보다 훨씬 좋다며 감탄했다.

“드래번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구나!”

“라샤, 내가 생각하기에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그건 이 드래곤에 대한 실례라고! 그렇지 드래곤아?”

등을 토닥이는 라샤의 행동에 위드는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라샤는 여전하구나.’

언제나 활기차고, 밝다 못해 시끄럽게까지 느껴지는 라샤였지만 위드는 지금까지 그녀만큼 기운이 넘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함께 있으면 절로 기분이 유쾌해지고, 기운이 솟아나는 사람이 바로 라샤였다.

“드래곤아, 너는 몇 살이니? 나는 26살이란다.”

26살이나 되어서 아르티엔과 대화라도 나눈 듯 아이처럼 말하는 라샤의 모습에 위드는 웃음을 머금고는 말했다.

“아르티엔.”

“응?”

“이름이야.”

“아아! 이 드래곤의 이름이 아르티엔이구나! 와-! 멋지다! 위드 네가 직접 지어준거야?”

“응.”

“제법인데?”

“그런가? 하하하.”

라샤는 물끄러미 위드를 바라보다 그가 왜 그러냐는 듯 묻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두어 차례 내젓고는 아르티엔에게 말을 했다.

“네 이름이 아르티엔이구나. 나는 라샤 리트너야. 그냥 라샤라고 기억하고 있으면 돼. 우리 앞으로 자주자주 이렇게 하늘을 날자. 알겠지, 아르티엔?”

위드는 어째서 라샤가 아르티엔과 함께 자주 하늘을 날아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굳이 그녀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도, 설령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해서 쉽게 물러날 그녀도 아니었기에 마음대로 하라는 듯 내버려두었다.

라샤는 위드를 슬쩍 바라보고는 아르티엔에게 조그맣게 아주 조그맣게 말했다.

“아르티엔, 이건 비밀인데…… 나는 위드의 애인이 될 사람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어. 알겠지?”

알아듣기라도 한 걸까?

끼아아아악-!!

아르티엔이 길게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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