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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75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3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75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7권 - 25화

 

 

“윽!”

콰앙!

급급히 몸을 피하자 서 있던 자리에서 기둥처럼 흙더미가 솟구쳤다.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쳐 흙더미로 이뤄진 기둥을 만들어 내는 어마어마한 위력에 위드는 마른침을 삼켰다.

“차하압-!”

위드는 마나를 잔뜩 머금은 검을 빠르게 내질렀다. 속도, 위력,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손쉽게 블랙 키메라의 팔에 막히고 말았다.

“…….”

마나를 잔뜩 머금은 검이기에 블랙 키메라의 팔뚝이 잔뜩 잘렸지만 곧바로 재생되어 버렸다. 키메라를 상대함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것은 엄청난 힘도, 빠른 속도도 아닌 바로 저 재생 능력이었다.

크흐극 크흐극극…….

마치, ‘네 공격은 통하지 않아!’라는 듯 말하는 블랙 키메라.

“아아악!”

“피에나-!!”

오우거의 발길질에 가슴을 얻어맞은 피에나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그 튕겨져 나가는 방향에 서 있던 블루 키메라가 팔을 휘둘러 그녀의 허리를 가격했다.

“푸악-!”

입에서 터져 나오는 핏물!

“블링크!!”

그 모습을 보고 위드는 곧바로 블링크를 사용했다.

터억!

“피에나!!”

“으으…….”

피에나를 안아 든 위드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버린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다.

알게 모르게 온몸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전투를 계속해서 해 왔다는 증거였다. 당장 레드 키메라만 하더라도 결코 피에나의 상대가 아니었다.

“피에나…….”

파랗게 질려 버린 피에나의 얼굴을 바라보던 위드는 오우거와 블루, 블랙 키메라가 동시에 달려들자 지체하지 않고 블링크를 사용했다.

“블링크!”

위드는 곧바로 블링크로 멀리 이동해 버렸다. 그렇게 연속적으로 블링크를 사용해 불사조 기사단이 방어 대형을 이루고 있는 그 중심까지 이동했다.

“큭!”

무리하게 블링크를 사용해서인지 심장에 무리가 가며 극심한 통증이 밀려들었다.

“위드…….”

“단장님!!”

갑작스럽게 나타난 위드와 피에나의 모습에 불사조 기사단원들은 깜짝 놀란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위드! 피에나!!”

불사조 기사단의 보호를 받으며 마법 지원을 해 주던 에리카가 급히 다가왔다.

“에리카, 피에나를 좀 부탁해.”

위드는 피에나를 에리카에게 넘겼다. 얼떨결에 그녀를 안아든 에리카는 트랜트 아머를 착용하고 있지만 위드의 상태가 결코 좋지 않음을 마나 흐름으로 알 수 있었다.

“위드! 당장 트랜트 아머부터 착용 해제해야 해!”

에리카의 말에 위드는 고개를 저었다.

“트랜트 아머 정도는 착용하고 있을 수 있어.”

“그럴 리가 없어! 네 몸 속의 마나 흐름이 끊어지듯 느껴진단 말이야! 그렇게 몇 분만 지나면 분명 마나 고갈로 쓰러지게 된단 말이야!!”

위드는 대답 대신 검을 들어 올렸다.

“얼마간은 버틸 수 있어. 무리하게 움직이다 쓰러지는 일은 없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하지만!”

“에리카, 날 믿어.”

“…….”

에리카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믿음. 계속해서 생각해 오던 것이었다.

위드의 마나 흐름은 당장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정말로 몇 분만 있으면 마나 고갈로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알았어. 대신, 약속해 줘. 절대로 쓰러지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위드가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답하자 에리카는 그가 웃고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정말로 위드는 웃고 있었다.

퍼억!

트롤의 머리통을 발로 차올린 가일은 끝없이 꾸역꾸역 몰려드는 몬스터의 모습에 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역시 10만이라는 숫자는 결코 만만한 숫자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새삼 느끼는 중이었다.

가일의 검이 트롤의 배를 휘젓고 나오는 순간이었다. 앞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검은 물체가 다가오고, 아니! 날아오고 있었다.

“뭐, 뭐야?”

“가일 경!!”

누군가 가일을 옆으로 밀어내며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크윽!”

강한 힘에 옆으로 밀려난 가일은 급히 자신을 밀어난 사람을 바라봤다.

“젊은 영주…… 아니, 단장님!!”

한쪽 무릎을 꿇고 검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위드였다. 그리고 그의 검에 주먹을 맞대고 있는 것은 블랙 키메라였다.

“블랙 키메라-!!”

위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블랙 키메라가 계속해서 자신과 싸우던 그 블랙 키메라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크흐극크흐극극…….

도망가면 못 찾을 줄 알았냐는 듯 말하는 블랙 키메라의 모습에 위드는 힘껏 검을 밀어냈다. 훌쩍 뛰어 뒤로 물러나는 블랙 키메라.

마치 인간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보통 몬스터는 지능이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미미하기에 본능적으로만 싸운다. 하지만, 키메라는 조금 달랐다.

블루 키메라부터 레드, 블랙까지. 그들은 마치 지능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블루보다는 레드가, 레드보다는 블랙이 그 지능이 높았다.

위드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잔뜩 주었다.

“단장님!”

어느새 가일이 옆으로 다가와 검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가일 경, 위험하니까…….”

“블랙 키메라는 단장님이 아무리 강해도 혼자서는 무리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가일의 말에 위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블랙 키메라는 나란히 선 위드와 가일을 보고는 괴음을 흘리며 빠르게 달려들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콰앙!

블랙 키메라의 좌측에서 거대한 도끼가 날아들었다. 그리고는 그가 서 있던 자리에 깊숙이 박혔다.

“우라질!”

욕설과 함께 후바가 위드의 곁으로 다가왔다.

“우라질! 도끼를 하나 더 들고 다녀야겠어!”

후바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도끼를 어떻게 회수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몬스터였다면 걱정 없이 달려들겠지만 블랙 키메라는 샤프만큼이나 가장 싫어하는 동시에 무서운 존재였다.

둘에서 셋으로 늘어나자 블랙 키메라는 더욱더 괴음을 짙게 내기 시작했다.

“온다!”

위드의 말대로 블랙 키메라가 움직였다.

그런데…….

퍼억!

달려들던 블랙 키메라가 돌연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튕겨져 나가는 블랙 키메라를 빠르게 따라가는 존재가 있었다.

“부단장!”

“부단장님!!”

바로 오브라이언이었다.

“이때다!”

후바는 서둘러 자신의 도끼를 회수하러 달려 나갔고, 위드와 가일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오브라이언을 돕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러나 그때 경악에 가득 찬 음성이 터져 나왔다.

“블랙 키메라다!!”

몸을 움직이던 위드는 불사조 기사단원의 외침에 급히 고개를 돌렸다. 정말로 또 다른 블랙 키메라가 나타나 단원들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위드는 고민하고,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블링크!”

까아앙!

블랙 키메라의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의 위드의 몸이 뒤로 주르르륵! 밀려났다.

“단장님!!”

“단장님!!”

위드는 블랙 키메라를 바라보다 눈앞이 흐릿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심장에서 마나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것도 느꼈다.

‘설마…… 마나 고갈?’

위드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릴 때였다. 몸의 모든 마나가 고갈되어 트랜트 아머가 강제로 착용해제될 때였다.

크흐극크흐극극…….

“……!”

퍼억!

위드는 눈앞에서 자신의 심장에 주먹을 꽂아 넣는 블랙 키메라를 흐릿한 초점으로 바라봤다.

“단장님-!!”

“단장니이이이임!!”

단원들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귓가에 앵앵거렸다. 의식은 점점 흐릿해져 갔고, 심장이 부서지기라도 했는지 엄청난 통증이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

두근!

심장이 뛰었다.

동시에 눈동자가 절로 크게 뜨였다.

두근!

심장이 뛰었다.

동시에 온몸을 휘감던 엄청난 통증이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두근!

심장이 뛰었다.

두근! 두근! 두근!

빠직-!!

쿠와아아아아아아아-!!

‘이, 이건 뭐지?’

위드는 심장에서 시작된 엄청난 양의 마나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요동치듯 뛰는 것이 느껴졌다.

불사조 기사단원들은 위드의 트랜트 아머가 착용 해제됨과 동시에 블랙 키메라가 그의 심장에 주먹을 꽂아 넣는 것을 보았다.

놀랍게도 피는 튀지 않았다.

마치, 투명한 무언가에 막혀 있기라도 하듯 블랙 키메라의 주먹은 심장 앞에서 멈춰 있었다. 그리고, 위드의 심장에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하얀 광채가 사방으로 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드의 몸을 감싼 작지만 엄청난 마나 폭풍!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인지, 환희인지 알 수 없는 비명을 내지르는 위드.

그리고…….

마나 폭풍이 사그라졌다.

“헉!”

“다, 단장님?”

“저, 저게 도대체…….”

위드는 주변 단원들의 음성을 똑똑히 들었다.

크흐극크흐극극…….

그리고 자신 앞에 있는 블랙 키메라의 괴음도 똑똑히 들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블랙 키메라의 한쪽 팔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깨끗하게 절단된 단면만이 보였다.

“어떻게 된 건지…….”

위드는 중얼거리다 눈앞에 있는 블랙 키메라부터 공격해야 한다 생각하며 검을 휘둘렀다.

스윽.

“……!”

위드는 놀란 얼굴로 블랙 키메라를 바라봤다. 몸통이 사선으로 서서히 갈라지고 있었다. 그가 놀란 것은 자신이 휘두른 검이 너무나도 이질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회복되려는 블랙 키메라의 상처 부위에서 심장을 발견하곤 다시 검을 내질렀다.

팟-!

심장이 터졌다. 아주 깨끗한 찌르기에 완벽하게 터졌다. 그리고 블랙 키메라의 몸이 썩은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위드는 여전히 가만히 서 있었다.

‘내 검이 왜 이러지?’

검이 이상했다.

분명한 것은 검의 빠르기가 조금 전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검을 바라보던 위드는 자신의 손을 아니, 정확하게는 트랜트 아머를 바라봤다.

흰색. 그리고 팔뚝 부근에 작게 솟아나 있는 두 개의 뿔.

“이, 이게…….”

 

 

(위드 카일러 8권, 완결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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