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카일러 170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위드 카일러 170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2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70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7권 - 20화

 

 

Chapter 9 전쟁? 누구의 전쟁?

 

 

제국력 1390년 10월 1일.

페르만 왕국 크라시아 전선.

병력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몬스터들의 방어에 치중하고 있던 연합군 제5군은 본격적인 영토 수복 전투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수비적인 자세에서 공격적으로 바뀌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위드 카일러 일행의 합류에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했다.

단순한 소규모 싸움이 아닌 대전투에서 고작 십여 명이 합류했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전세를 뒤엎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위드 일행은 그러한 상식을 깨기에 충분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 페르만 왕국의 페얼 국왕이 더 이상은 영지를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강력한 주장에 니드먼 후작이 입장을 바꾼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모든 조건들 위에 위드 일행이 합류를 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프라디아 대륙 연합군 제5군은 위드 일행이 합류하고 난 이후로 본격적인 영토 수복 전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총사령관 막사 안.

수십 명의 지휘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남자가 주변 지형을 상세하게 그려놓은 지도에 찍힌 붉은 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찰병들의 보고에 의하면 몬스터의 수는 약 3만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3만의 몬스터는 분명 적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많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몬스터들 중 히드라와 바질리스크, 키메라의 수가 얼마나 되느냐하는 것이었다.

그런 지휘관들의 생각을 잘 안다는 듯, 지도의 붉은 점을 가리킨 제5군의 참모장 프라비오 백작이 말을 이어나갔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는 히드라의 수가 세 마리, 바질리크스의 수가 네 마리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키메라의 수는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수비가 아닌 공격적인 전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니 키메라의 수가 적어도 열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닙니다.”

“그렇기는 하군.”

한 귀족 지휘관의 말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겪은 최악의 전투는 히드라와 바질리스크의 수가 열을 넘고, 키메라가 무려 30마리에 달했었다. 거기에 대형 몬스터의 수도 수백을 헤아릴 정도였기에 그때 입은 피해는 차마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였다.

“이번 전투에서 수호 기사단이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한 귀족의 물음에 프라비오 백작은 고개를 저었다.

“알다시피 키메라의 수보다도 파악하기 힘든 것이 바로 수호 기사단입니다.”

“그러니 예측을 묻는 것입니다.”

프라비오 백작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약 50퍼센트라 생각합니다.”

나타날 수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모호한 대답에 질문을 던졌던 귀족이 얼굴을 찌푸렸지만 더 이상 따지고 물을 수 없었다.

알 수 없다는데 어쩌란 말인가?

전투에서 열 마리의 히드라와 바질리스크, 30마리의 키메라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바로 수호 기사단이다. 공중에서 포이즌 브레스를 뿜어내고, 급강하를 하며 휘두르는 글레이브는 절망 그 자체였다.

수호 기사단이 휩쓸고 지나간 곳은 그야 말로 죽음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니 그들은 최악의 상대였고, 가장 기피해야 할 상대였다.

“카일러 준남작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소. 정말로 그대가 수호 기사단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오?”

어딜 가나 자기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더욱이 그것이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해낼 수 없을 정도의 일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말해봐야 소용없겠지.’

어딜 가나 직접 보여주기 이전에는 확실하게 믿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들과 대면한 위드였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들이 나타나면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다는 말보다도 괜히 더 밉게 느껴지는 위드의 말에 질문을 건넸던 이는 도리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듣자니 이곳으로 오기 이전 제1군과의 전투에서 엄청난 대마법을 사용했다고 하던데, 이번 전투에서 그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나?”

위드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단번에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다음 기회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제5군의 전력을 보고 싶습니다. 과연 제1, 2군과 얼마나 비교가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허!”

“저런!”

“비교를?”

위드의 당돌한 말에 지휘관들이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노골적으로 제1, 2군과 비교를 하겠다니!

그렇지 않아도 연신 비교되며 무능하다 평가받는 제5군이었다.

“그 이전에 카일러 준남작의 마법부터 보고 싶소만?”

과연 네가 그럴 자격이 있냐는 듯한 물음에 위드는 거침없이 말했다.

“앞으로 많은 전투를 해야만 합니다. 일개 개인의 힘보다는 제5군의 전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습니까?”

“…….”

“그건 자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네!”

다른 귀족이 호통 치듯 외쳤다.

“저도 이제 제5군에 합류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들은 소문에 의하면 제5군은 제1군이나 제2군, 심지어 제3군보다도 형편없다 들었습니다. 저는 직접 제 눈으로 제5군의 전력을 확인하고 싶을 뿐입니다. 자격이라면 저 역시 이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위드의 반박에 물음을 건넸던 이는 부끄러움인지, 수치심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얼굴을 내맡긴 체 고개를 돌려버렸다.

“카일러 준남작의 능력이야 차차 알게 될 것이니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지. 그것보다 카일러 준남작.”

니드먼 후작의 부름에 위드는 그를 바라봤다.

“자네가 어떤 소문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제5군은 결코 소문과 같지 않네.”

“저 역시 곧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위드의 모습에 니드먼 후작은 눈을 찌푸렸지만 이내 비릿한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불사조 기사단은 어떤가? 얼마 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하던데.”

시선을 돌리니 사르토 백작이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몇 지휘관들도 이죽거리며 위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위드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다가 말했다.

“급조된 기사단이라 그런지 아직 완벽하게 체계가 잡히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총사령관님께서도 만족하실 만큼의 기사단이 될 것입니다.”

“…….”

위드의 말에 니드먼 후작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주변 지휘관들은 총사령관 앞에서도 전혀 기가 죽지 않고 당돌하게 제 할 말을 다 하는 그의 모습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킨 니드먼 후작은 빙긋 웃었다.

“기대하도록 하지.”

이쯤에서 빨리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받은 사람처럼 프라비오 백작이 입을 열었다.

“그럼 내일 있을 전투의 전술에 대해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날이 밝자 전투가 시작되었다.

제5군의 특징은 궁병과 투척병을 최대로 활용한다는 점이었다. 치고 빠지기식이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전술이었다.

“쏴라아아아-!!”

투두두두둑-!!

일반 화살이 아닌 보다 날카롭고, 강력하며, 무게가 늘어난 대형 화살이 시커먼 비가 되어 몬스터들 사이로 떨어졌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크우우우우우-!

므우우우우우!!

가죽에 박히는 정도가 아니라 몬스터들의 몸을 아예 통째로 뚫고 지나가버리는 화살은 공성전에서나 볼 법한 전문화된 공성병기용 투척기에서 발사되는 것에 가까웠다. 그런 화살을 사용하기 위한 것은 단순한 활이 아닌 특이한 모형으로 개조한 병기였다.

언뜻 보기에는 오나거(Onager : 투척 공성병기)나 캐터펄트(Catapult : 오나거와 비슷한 구조의 투척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지만 돌이나, 창, 화살 등을 발사하는 숟가락 모양의 암이 아닌 거대한 크로스 보우를 장착하고 있었다.

좌우로 배치된 세 명의 궁병과 투척병들은 거대한 화살을 장착하고, 위치를 조정하고, 크로스 보우의 줄인 보우 스트링(Bow String)을 당기기에 바빴다.

단순한 직선적인 사선으로만 날아가는 발리스타와는 분명 그 모양과 위력 등이 판이하게 달랐기에 새로운 공성 병기로 각광받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좌우앞뒤로 달린 4개의 바퀴에 하나의 병기 당 배치된 두 마리의 말은 기동성이 얼마나 올라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제5군에서 특별히 제작한 이 병기의 이름은 보우스타(Bowsta)였다.

그 외에도 오나거, 캐터펄트 등을 그 어떤 연합군보다 효율적이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제5군은 이런 원거리 병기들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치고, 빠지며 몬스터의 수를 줄여나갔다.

크그그그…….

크와아악!!

엄청난 수의 화살과 돌 등에 맞은 몬스터들이 저마다 괴성을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궁병대와 투척병대의 지휘관들이 크게 외쳤다.

“100미르(m) 밖으로 고속 후퇴한다!!”

“후퇴에에-!!”

“후퇴하라-!!”

히이이이잉!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각각 보우스타, 오나거, 캐터펄트에 배치되어 있던 말의 엉덩이를 채찍으로 때려 급히 물러나기 시작했다.

척척척척-!!

쿵! 쿠웅! 쿵쿵쿵!!

궁병과 투척병들이 후퇴를 하는 동안 방패병과 창병이 그 앞을 막아주었고, 곧바로 좌우 양 옆에서 기병과 기사단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단장님!”

오브라이언의 음성에 위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장을 바라보다 천천히 검을 빼어들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외치며 말을 몰았다.

“불사조 기사단! 돌겨어어억!!”

“돌격하라!!”

“돌격이다!!”

“우와아아-!!”

선두에서 말을 타고 달려가는 위드의 뒤로 오브라이언과 아일린을 비롯한 불사조 기사단이 각각 부대 별로 열을 맞춰 달려 나갔다.

“차하아앗-!”

츄아아악-!

위드는 마주 달려드는 트롤의 몸을 깨끗하게 반으로 갈랐다. 그리고 이어서 오크와 고블린 등을 쉬지 않고 베고 지나갔다.

기사단의 최대 장점은 빠른 기동력에 뒤지지 않는 무력이었다. 기사단은 그 한 명, 한 명이 결코 기병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무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기사단이 지나간 자리는 그야 말로 핏물과 처참하게 잘린 고깃덩어리만 덩그러니 남는다.

“좌측 전방에 오우거입니다!”

“우측 전방에 오우거입니다!”

“후방에서 오우거와 미노타우로스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미리 지시한 사항대로 곳곳에서 오우거와 미노타우로스의 위치를 알렸다.

“부단장!!”

위드의 외침에 오브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

“작전명 실버를 실행한다!!”

“작전명 실버 실행!!”

“작전명 실버 실행!!”

작전명 실버라는 말이 나오자 각각 불사조 기사단 곳곳에 위치하고 있던 수십 명의 기사들이 재빨리 트랜트 아머를 착용했다. 그리고는 미리 맞춰놓기라도 한 듯 조를 이루어 오우거와 미노타우로스에게 달려들었다.

그 사이 기사단은 둥그렇게 방원 대형으로 자리를 잡고 몰려드는 몬스터만을 상대할 뿐,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았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178 위드 카일러 1253
177 위드 카일러 1349
176 위드 카일러 1250
175 위드 카일러 1339
174 위드 카일러 1329
173 위드 카일러 1296
172 위드 카일러 1296
171 위드 카일러 1343
열람중 위드 카일러 1329
169 위드 카일러 1489
168 위드 카일러 1258
167 위드 카일러 1399
166 위드 카일러 1224
165 위드 카일러 1298
164 위드 카일러 1324
163 위드 카일러 1345
162 위드 카일러 1365
161 위드 카일러 1375
160 위드 카일러 1344
159 위드 카일러 1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