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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66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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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66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7권 - 16화

 

 

니드먼 후작은 위드 일행 모두가 자신을 죽일 듯 노려보자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음……, 하기야 그런 점에 있어서는 바이저 플로렌 백작의 경우에는 운이 없었지. 몬스터의 침공 초기에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으니 말일세. 내가 사과하도록 하지.”

“총사령관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자네들은 가만히 있도록 하게.”

니드먼 후작의 말에 사르토 백작 일행은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다물었다.

“감사합니다.”

위드가 감사의 인사를 했지만, 니드먼 후작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다 아직까지도 자신을 죽일 듯 노려보는 월터에게 말했다.

“뭐, 또 할 말이라도 있는 건가?”

월터는 가까스로 분노를 삭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럼 그 눈빛부터 좀 거두도록. 상당히 거슬리는군.”

“죄송합니다.”

월터가 서둘러 고개를 숙이자, 니드먼 후작은 만족스럽다는 듯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잠시 이야기가 딴 곳으로 샜군.”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니드먼 후작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놓았지만 일행들 중 어느 누구도 그와 이러한 이야기를 오래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까의 일이 다 풀리지 않은 모양이군.”

“아닙니다.”

위드가 대신해서 대답했지만 니드먼 후작은 고개를 저었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나 역시 바이저 플로렌 백작을 마음속으로 상당히 존경하고 있네. 대륙에서 그보다 뛰어난 지휘관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네. 그러니 아까의 말에 너무 신경들 쓰지 않았으면 좋겠군. 나는 다만, 카일러 준남작 아니, 카일러 백작의 공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네.”

월터가 나서서 고개를 숙였다.

“제가 흥분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네. 나는 자네의 사과를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거 참. 아무래도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군. 먼 길을 왔으니 푹 쉬도록 하게.”

니드먼 후작의 말에 위드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일행들을 이끌고 막사를 빠져 나왔다.

막사를 빠져 나오자 에리카가 울음을 터트렸고, 월터 역시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에리카…….”

“월터 형님…….”

일행들은 그저 안타까운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

 

제국력 1390년 9월 25일.

페르만 왕국 수도 가빌론도.

페르만 왕국의 수도인 가빌론도는 하루도 끊이지 않는 귀족들 간의 다툼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 다툼은 왕성 내에서도, 심지어 국왕을 앞에 두고도 계속되고 있었다.

“국왕폐하! 어제 위드 카일러 준남작이 니드먼 후작이 총사령관으로 있는 프라디아 대륙 연합군 제5군에 합류를 했다고 하옵니다.”

테오르만 후작의 말에 페르만 왕국의 국왕인 카엘 르만 페르만 폰 페얼은 얼굴 가득 반가운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오, 그렇소? 그렇다면 이제 본국이 빼앗긴 영지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겠구려!”

테오르만 후작은 당연하다는 듯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렇사옵니다! 폐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카일러 준남작이 가는 곳마다 모든 프라디아 대륙 연합군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키에브 제국의 바벨 공작이 이끄는 제3군, 카르타 제국의 라인하르트 공작의 제2군과 클라우드 공작의 제1군까지 카일러 준남작이 합류한 연합군은 저 사악한 연금술사의 탑과의 전투에서 언제나 대승만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제1군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선 카일러 준남작이 지금까지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엄청난 마법으로 일순간에 모든 몬스터들을 전멸시켰다고 합니다! 이제 니드먼 후작이 이끄는 제5군도 앞으로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지금까지 잃은 모든 영토를 수복하게 될 것이옵니다!”

“테오르만 후작! 감히 국왕폐하께 그 무슨 거짓이요!”

가르샤 후작의 외침에 테오르만 후작이 무슨 말이냐는 듯 펄쩍 뛰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내 어찌 국왕폐하께 거짓을 아뢴단 말이오!”

“방금 카일러 준남작이 일순간에 모든 몬스터들을 전멸시켰다고 하지 않았소?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무엇이 거짓이오?”

“비록 과장된 사실이긴 하겠지만 그 정도로 대단한 마법이었다는 것은 전 대륙이 아는 사실이오! 당시 카일러 준남작이 사용한 마법으로 인해 무려 수천 마리의 몬스터가 일순간에 죽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오!”

가르샤 후작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카일러 준남작에 대한 수많은 소문들 중 제대로 된 사실은 반도 채 되지 않소! 그가 마법 한 번으로 수천 마리의 몬스터를 죽였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나 있는 일이란 말이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카일러 준남작이야말로 대륙 최고의 마법사겠구려! 모두 알다시피 그는 2차 성장한 트랜트 아머까지 소유한 검사요! 그런 그가 마법이라니! 그런 터무니없는 소문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테오르만 후작의 의중을 도저히 모르겠구려!”

“나는 단지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오! 나야 말로 가르샤 후작이 어째서 사사건건 카일러 준남작을 모략하려 하는지 모르겠구려! 가르샤 후작으로 인해 카일러 준남작이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이라도 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 생각이오?”

키에브 제국으로의 망명 이야기가 나오자 가만히 듣고 있던 페얼 국왕이 얼굴을 찌푸렸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풀려진 소문들이 많기도 했지만 그런 소문이 나돈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위드 카일러 준남작이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을 한다는 것은 페르만 왕국으로썬 엄청난 타격이었고, 정말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세상 사람들 그 모든 것은 자신이 부덕한 탓이라 여길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페얼 국왕으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카일러 준남작이 망명을 할 이유가 무엇이오! 테오르만 후작은 계속해서 그가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 할 것이라 몰아붙이는데 도대체 그 저의가 무엇이오?”

가르샤 후작은 페얼 국왕의 얼굴 표정을 살피고는 그렇게 되물었다.

“흥!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요? 이미 키에브 제국 내에서는 카일러 준남작이 망명만 한다면 백작의 작위는 어렵지 않게 내어줄 수 있다 의견이 모아지고 있소!”

“그건 귀족들 간에 나도는 소문일 뿐! 정식으로 황제가 허락한 사안이 아니지 않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카일러 준남작이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을 한다고 단정 짓는 이유가 무엇이오!”

가르샤 후작의 말에 테오르만 후작은 그 이유를 몰라서 묻느냐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잠시 페얼 국왕을 바라보고는 심호흡과 함께 속에 있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내가 카일러 준남작이라 하더라도 가르샤 후작 당신과 같은 사람 때문이라도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을 할 것이오! 무엇보다 세상 그 누가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도 않는 곳에 있으려 하겠소? 카일러 준남작이 키에브 제국으로 망명을 한다면 그건 당연한 것이오!”

폭탄 발언이었다.

테오르만 후작의 노골적인 언사에 페얼 국왕은 물론이고, 가르샤 후작을 비롯한 모인 모든 귀족 대신들이 입을 쩍! 벌리고 그를 바라봤다.

국왕을 앞에 두고 무능력하다 말하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귀족 대신들이 벌겋게 변한 얼굴로 소리쳤다.

“테, 테오르만 후작!!”

“테오르만 후작님! 조금 전의 말씀은 지나치심이 있으셨습니다!”

“국왕폐하 앞에서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서 국왕폐하께 사죄를 드리십시오!!”

“국왕폐하! 테오르만 후작의 말은 결코 허투루 들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모두가 자신을 역적으로까지 몰고 가려는 귀족들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테오르만 후작은 반성의 기색도 없이 페얼 국왕을 향해서 말했다.

“국왕폐하! 소신은 어디까지나 본국의 안위를 걱정하기에 불충한 말임을 알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죄는 달게 받겠사오나, 카일러 준남작에 대한 대우는 분명 올바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옵니다! 그는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옵니다! 그를 키에브 제국에 빼앗겨서는 결코 안 될 것이옵니다!!”

목이 터져라 외치는 테오르만 후작의 말에 페얼 국왕은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짧은 순간이지만 어느 누구도 함부로 입을 열수 없을 만큼의 팽팽한 긴장감이 대전 안을 감돌았다.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페얼 국왕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테오르만 후작이 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나 역시 잘 알고 있소. 나 역시 카일러 준남작을 중히 여길 것이오. 그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이 나라의 기둥이오! 그의 아비는 선왕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충성스런 기사였소! 그 아비를 따라 카일러 준남작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프레타 성에서 몬스터들을 오랜 기간 막아냈소. 그 공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준남작 이상의 작위를 받을 사람이오.”

“국왕폐하!!”

테오르만 후작은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페얼 국왕에게 크게 감격했다. 하지만, 뒤이어 들려온 말에 그는 실망스런 얼굴을 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 뿐이오. 그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나 실제로 이 자리의 그 누구도 그 소문의 진위여부를 가리지 못했소. 단지, 소문만으로 그에게 후작의 작위를 하사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오. 테오르만 후작의 마음은 잘 알지만 모두가 인정할 수 없는 일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순 없소.”

“하지만!!”

페얼 국왕이 근엄하게 소리쳤다.

“끝까지 들으시오. 비록, 소문의 진상을 정확하게 밝혀내긴 힘들겠지만 앞으로 카일러 준남작이 하게 될 일들은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똑똑히 알게 될 것이오. 만약, 정말로 카일러 준남작이 지금까지의 소문대로 대단한 인물이라면 그에게 후작, 아니 그 이상의 작위도 하사할 것이오! 그러니, 앞으로 카일러 준남작에 대한 다툼은 결코 용서하지 않겠소!”

페얼 국왕의 말에 테오르만 후작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반면, 가르샤 후작을 비롯한 이들은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렸다.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결코 그런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얼굴을 굳히고 있는 페얼 국왕의 모습에 그들은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위드 카일러 준남작에 대한 일은 앞으로의 활약에 맡겨졌다.

 

***

 

“카일러 준남작!”

위드는 반갑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그 역시 반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바스틱 백작님! 콜러 백작님!”

5년 전, 도네이 알레이스 후작이 이끌던 페르만 왕국군에서 함께 많은 전투를 해왔던 바스틱 백작과 콜러 백작이었다.

“정말로 반갑네! 다시 한 번 자네와 함께 전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 하하하!”

바스틱 백작은 위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그가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친근감을 표시했다.

“소문은 들었네. 5년 전에도 대단했지만, 지금은 더욱 대단해졌더군! 정말로 자네는 대단한 사람일세! 하하하!”

콜러 백작의 칭찬에 위드는 쑥스럽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소문이 과장되었을 뿐입니다.”

“아무리 소문이라 하더라도 근거 없는 낭설이 있을 수 있겠나? 어쨌든, 이렇게 자네가 이곳에 합류를 해서 너무 기쁘다네! 앞으로도 잘 부탁하겠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오히려, 제가 이곳 사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니 두 분 백작님께 많은 도움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5년 만의 재회였지만 바스틱 백작과 콜러 백작은 엊그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들처럼 아주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자국에서도 자신을 이렇게 맞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기쁜 위드였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일행들이 돌아왔다. 바스틱 백작과 콜러 백작을 아는 가스파, 루카 등은 그들을 향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일세! 이곳에서도 자네들의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었네.”

“그렇습니까? 하하하.”

웃는 그들을 향해 바스틱 백작이 서운하다는 듯 말했다.

“너무 했더군!”

“예?”

“이왕이면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싸웠으면 얼마나 큰 힘이 되었겠나?”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사과를 하는 가스파를 향해 콜러 백작이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쳤다.

“아닐세, 바스틱 백작님이 괜히 그러시는 것일세. 하하하!”

“맞네. 그냥 한 말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말게. 하하하.”

두 백작의 거리감 없는 모습에 위드 일행은 모두 빙긋 웃었다. 니드먼 후작과 일부 귀족들로 인해서 상했던 기분이 눈 녹듯 풀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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