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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최강 군바리 21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3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21화

21화 삽질의 위력(1)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제이든 남작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참을 수가 없었다.

아침에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며 출정시킨 기사단과 병사들이다.

그런데 상거지 꼴을 하고서 돌아왔다.

불과 반나절 만에 벌어진 일이다.

눈으로 보면서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대체 어찌 된 것인가! 마커 경! 마커 경은 어디 있는가!”

 

이마에 굵은 혈관이 솟은 채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생각 같아선 검을 뽑아 고개 숙인 기사들의 목을 쳐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원통할 따름이다.

기사들이 없다면 레이놀드 영지를 얻을 수 없으니까.

 

‘빌어먹을 촌놈들!’

 

속으로 이를 갈았다.

성이 완공되기를 기다리고 안정될 때까지 또 기다렸다.

아니, 기다린 게 아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파르젠 이디오트 공작이 강경파의 수장에 올라서길 기다리고 또 기다린 것이다.

 

‘내가 들인 돈이 얼만데! 멍청한 자식들!’

 

제이든 남작이 다시 한 번 기사들을 노려보았다.

레이놀드 영지는 그야말로 꿀과 젖이 흐르는 곳이다. 기름진 광활한 평야와 금광이 숨겨진 산맥.

처음엔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금광이 위치한 곳이 레이놀드 영지의 소유라는 걸 알았을 땐 짜증이 치밀었다.

자신의 영지가 아니었기에 그림의 떡이었으니까 말이다. 화가 나서 금광을 발견한 놈의 목을 그 자리에서 베어 버렸다. 차라리 몰랐다면 화가 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나중에는 놈을 죽인 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영지에 금광이 속하도록 만들면 될 일이었으니까.

그때부터 레이놀드 영지를 호시탐탐 노렸다.

넉넉하게 기름칠해 둔 덕에 이제야 겨우 영지전을 벌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촌놈들이 영지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개 박살 나서 되돌아온 것이다.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내 말이 말 같지 않은가! 마커 경은 어디 있는가 말이다!”

 

“저, 전사(戰死)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기사 중의 하나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제이든 기사단의 부단장인 햄크스 베이론이었다.

 

“전사(戰死)? 죽었다고?”

 

“레이놀드 영지의 체인드 경과 격전을 벌이다가 전사했습니다!”

 

햄크스 부단장은 상대가 갑옷조차 걸치지 않았다는 얘기를 쏙 빼놓고 말했다.

그런 얘기를 했다가는 어떤 험한 꼴을 당할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자랑인가! 응?”

 

제이든 남작은 분통이 터져서 손에 쥔 술잔을 내던졌다.

 

쨍그랑!

 

와인잔이 부단장인 햄크스의 갑옷에 맞아 깨지면서 핏빛 와인이 갑옷을 타고 흘러내렸다.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으나 햄크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영주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닥쳐라! 촌구석의 기사 하나 어쩌지 못하는 주제에 제국의 기사가 되고 싶다고? 같잖은 놈들!”

 

제이든 남작이 독설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부단장을 비롯한 기사들은 입도 뻥끗하지 못했다.

의기양양하게 영지를 떠나서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선 돌아왔으니 말이다.

 

“공성 병기는? 어째서 공성 병기가 보이질 않는가!”

 

“모두 불에 타서··· 못 쓰게 되었습니다.”

 

“······.”

 

제이든 남작이 입을 쩍 벌렸다.

레이놀드 영지를 도모하기 위해서 제국의 영지전 승낙이 떨어지기 전부터 만들었던 물건이다.

그런데 전부 홀라당 태워 먹고 왔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너무나 기가 막혀서 화를 내는 것조차 지겨워질 정도였다.

 

“머저리 같은 것들! 네놈들을 믿고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내가 직접 출정할 테다! 본 영지에 배치한 공성 병기를 모조리 끌고 간다! 출발은 이틀 후!”

 

“영주님! 하, 하오나!”

 

“듣기 싫다! 토 다는 놈은 이 자리에서 목을 베겠다!”

 

스릉!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드는 제이든 영주.

그의 검에 푸른빛이 엉겨 들었다.

 

“며, 명을 받들겠습니다.”

 

햄크스 부단장이 머리가 땅에 닿도록 고개를 숙였다.

제이든 남작의 벌겋게 충혈된 눈과 마나 블레이드가 맺힌 검을 든 모습에 감히 반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뭘 하는가! 당장 움직여! 움직이란 말이다. 머저리들아!”

 

제이든 남작이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예, 옛! 알겠습니다. 영주님!”

 

살기마저 느껴지는 제이든 영주의 고함을 들은 햄크스가, 기사들을 데리고 쫓기듯이 영주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멍청한 자식들!”

 

물러나는 기사들을 바라보면서 제이든 남작이 인상을 와락 구겼다.

 

***

 

제이든 남작이 분노에 떠는 그 시각.

레이놀드 영지의 한구석에선 공포에 떠는 세 명이 있었다.

 

“그, 그마안! 내가 잘못··· 잘못했다.”

 

“더는 죽어도, 죽어도··· 크흡!”

 

“윌슨! 중대장으로 인정한다. 인정한다고!”

 

눈물 콧물 다 쏟아 내면서 낑낑대는 시안과 프레스카 그리고 패트릭.

 

“말이 짧습니다. 다시 원위치!”

 

하도 죽는소리를 해대서 마음이 약해지려고 했지만, 이들의 고통을 모른 척할 수밖에 없다.

지금 하는 짓이 뭔가 하면 기마 자세다.

자식들이 무지하게 엄살을 떨어댄다.

무림 세계에 있을 적에는 기마 자세를 하고서 잠도 잤던 적이 있는데 이 자식들은 무지하게 엄살이 심하다.

아······

물론 눈앞의 반항아 세 명처럼 병기를 손에 쥐고서 기마 자세를 한 적이 없긴 하다.

그렇다!

난 지금 보람찬 군 생활을 위해서 이놈들을 조지는 중이다.

이놈들은 일종의 시범 케이스이자 나의 최측근이 될 놈들이다.

물론 이 녀석들의 동의 따윈 과감하게 생략한다.

여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녀석들의 동의보다는 철저한 굴복을 받아야 앞으로의 군 생활이 편안해질 테니까.

 

“더는······ 더는······.”

 

쿠당탕!

콰당! 콰당탕!

 

뚱뚱한 프레스카가 쓰러지자, 나머지 두 사람도 기회는 이때다 하고 쓰러지는 게 눈에 보인다.

어디서 잔머리를······

쓰러진 놈들에게 다가가 몸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장난스럽게 콕콕 찌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끄아악! 제발, 제발 그만!”

 

“꺼으으으······.”

 

“사, 살려 줘!”

 

세 놈이 침까지 흘리면서 아우성을 친다.

쥐꼬리만한 내공이지만 고통을 주는 혈도에 약간의 내공을 심어 주면 이런 반응이 일어난다.

세 놈만 완전히 굴복하면 1중대는 알아서 잘 굴러가게 될 거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1중대 전체를 조졌을 텐데, 전시 상황이라 많이 봐주는 거다.

이 인간들··· 지렁이가 따로 없다.

바닥에서 마구 몸을 비틀어 대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가관이다.

대략 30초 정도 지난 다음에야 놈들의 혈도에 스며든 내공을 중화시켰다.

 

“허억, 헉! 그, 그만··· 다시는, 다시는! 크흡!”

 

“주, 중대장님의 명령에 따, 따르겠습니다!”

 

“한 번만 용서를······.”

 

혈도를 풀어 주기가 무섭게 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서 애원하는 세 놈.

이제야 좀 교육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놈들에게 무기를 쥐여 준 이유는 간단하다.

일부러 반항해보라고 무기를 쥐여 준 것이다. 놈들이 초반에는 조금 말을 듣는 척하다가 이를 드러냈다.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덤비는 놈들을 단박에 묵사발 내버렸다.

이래 봬도 60년이나 무공을 수련했다. 백 년 내공을 완성하면서 초절정의 경지에도 올랐던 몸이라는 말씀.

물론 몸이 바뀌는 바람에 고생하긴 했지만, 이제는 몸에 적응한 상태다.

체계적으로 무공을 배운 것도 아닌 병사의 공격에 당할 내가 아니다.

육체를 단련하기 전이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졌겠지만.

 

“이제 좀 나를 인정할 마음이 생기나?”

 

숨을 헐떡이는 놈들에게 빙그레 웃어 주었다.

 

“헉, 헉··· 물론입니다! 저의 영원한 중대장님이십니다!”

 

“다시는 중대장님께 무례를··· 헉, 헉! 무례를 범하지 않겠습니드아!”

 

“추,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 대는 삼인방.

 

“좋아, 아주 바람직 해. 그런데 말이다. 감히 중대장님이 말씀하시는데 누워서 지껄여?”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않고서 나직하게 말했다.

 

“아, 아닙니드아!”

 

“이, 일어납니다아!”

 

“끄으으윽!”

 

녹초가 된 세 사람은 나의 한 마디에 낑낑거리면서 기어이 몸을 일으켰다.

 

“아깝다. 좀 더 개기지. 재미있었는데.”

 

“······.”

 

“······.”

 

“······.”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리는 소리에 세 놈의 얼굴이 똥색으로 바뀐다.

 

“좋아, 앞으로 지켜보겠다. 만약 1중대에서 나한테 엉기는 놈이 생기면 늬들만 조진다. 뭔 얘긴 줄 알지?”

 

[예, 알겠습니다!]

 

“좋아, 해산!”

 

[해사안!]

 

지친 와중에도 목이 찢어지라 소리친 세 녀석이 미친 듯이 내게서 도망쳤다.

‘미친 듯이’라고 해 봐야 팔다리를 허우적대면서 기어가는 속도로 뛰는 게 고작이었지만 말이다.

이것으로 1중대 녀석 중에 불만을 품는 녀석은 사라질 것이다. 아니, 최소한 내 앞에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게 될 거다.

군대는 계급 사회.

위에 몇 놈만 손 봐두면 밑에 놈들은 알아서 기게 마련이다.

언제 60명에 가까운 놈들을 다 조져?

시간 없어 죽겠는데.

이제야 좀 군 생활에 꽃이 피는 느낌이다.

느긋하게 시간이나 때우다가 막사로 돌아가야겠다.

그래야 처참하게 당한 세 놈이 1중대의 병사들을 알아서 확실하게 갈궈놓을 테니까 말이지.

막 걸음을 옮기려는 그때였다.

 

“중대장님! 윌슨 중대장님!”

 

누군가 나의 이름과 직위를 부른다.

이거 기분 좋다.

빈센트는 쑥스럽다면서 중대장이라는 직위로 부르는 걸 싫어해서 선임병으로 불렀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중대장이라고 불러주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데!

 

“무슨 일이지?”

 

숨을 몰아쉬면서 달려오는 신병에게 물었다.

역시나 기존 선임병은 아니다. 쫄다구였던 내가 중대장이 된 것이 부담스러워 신병을 보낸 모양이다.

이런 것도 아까 교육 시킨 세 놈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다.

 

“기사님들께서 찾으십니다.”

 

“기사님들이?”

 

“네! 작전 회의가 있다고 하십니다!”

 

“알았다.”

 

신병을 뒤로하고 뛰었다.

기사가 부르는데 병사 나부랭이가 뭉개고 있을 순 없잖아?

 

***

 

레이놀드 기사단 지휘실.

기사나 병사의 막사와 달리 기다란 탁자에 의자만 놓인 곳이다. 한쪽 벽에는 레이놀드 영지를 비롯한 인근 지형만 표시되어 있다.

탁자에는 몇몇 기사들과 영주를 비롯한 가신들이 앉아 있고, 기사들과 병사들을 대표하는 중대장이 서 있었다.

거기에는 이제 막 중대장의 위치에 오른 윌슨도 포함되었다.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었으나, 정작 작전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사들과 두 명의 중대장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영주님, 현재 영지민은 모두 성내에 대피시켰으나, 몇몇 주민들이 종종 성 밖의 마을로 오가는 상황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오늘부터는 성 밖으로 사람을 내보내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전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올커 기사단장은 영주의 말에 대답하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지도가 걸린 벽 앞에 섰다.

 

“영주님, 제이든 남작이 기사대전을 제안해왔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레이놀드 남작이 손가락으로 턱을 매만지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공성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 기사와 병사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놈들이 원거리 병기를 동원해서 성 내부를 투석기로 공격해 올 것입니다. 영지민의 피해를 생각하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레이놀드 남작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난번 기습으로 제이든 남작이 준비한 공성 병기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첩보에 의하면 제이든 성에 배치 중이었던 공성 병기를 끌고 올 예정이라고 했다.

레이놀드 성이 튼튼하다고 해도 위가 뻥 뚫린 이상 돌덩이가 성 안쪽에 날아들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제이든 남작의 기사대전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기사대전이라는 게 단순히 기사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모든 병력을 이끌고 나가서 싸우는 정면 대결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병력 면에서는 우리가 열세입니다. 그리고 상대 기사들이 치고 들어올 것에 대비해 병사들로 방어진을 꾸려야 하는데··· 위험합니다. 제이든 남작이 정정당당하게 싸울 거라는 보장도 없고 말입니다.”

 

디올커 기사단장이 침음성을 흘렸다.

지난번 기습으로 소모된 병력을 용병으로 채웠다는 정보를 받았다. 생각보다 제이든 영지의 병력이 크게 손상되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기사 전력의 손실이 크지 않기에 여전히 불리한 것만은 사실.

성을 방패로 삼아 싸운다면 오히려 레이놀드 영지가 승리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질 거로 예상하는 중이다.

성을 공격하려면 방어인원보다 최소 5배가 넘는 공격인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설.

굳이 제이든 남작의 기사대전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영지민의 안전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체인드 경.”

 

“영지민을 사랑하는 영주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적의 계략에 응하시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승리만이 영지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얘기가 지지부진하게 결정을 못 내리고 길게 이어졌다.

당장 내일이면 본격적인 영지전에 돌입하기에 두 사람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거의 한 시간에 가까운 설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디올커 기사단장이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좋습니다. 영주님, 일단 기사들을 견제해야 할 병사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 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리올트 중대장, 자네의 의견은 어떤가.”

 

“저는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리올트가 부동자세에서 바짝 군기든 음성으로 크게 소리쳤다.

 

“···좋은 마음가짐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딱히 도움이 되질 않는군.”

 

디올커 기사단장이 쓰게 입맛을 다셨다.

 

“죄송합니다!”

 

“괜찮네. 그렇다면 신임 중대장의 생각은 어떤가?”

 

딱히 기대도 안 했다는 듯 디올커 기사단장이 고개를 가로젓고는 윌슨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윌슨이 자세를 바로 했다.

 

“어째서 수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먼저 공격하면 안 되는 겁니까?”

 

“······.”

 

“······.”

 

레이놀드 남작과 디올커 기사단장의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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