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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최강 군바리 68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0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68화

68화 뱅크스 요새의 혈전(4)

 

 

 

 

 

아공간에서 꺼낸 투석기 탄환이 캣의 지붕에 맞는 순간 튕겨 나온다.

물리 방어 마법이라던가?

시즈 타워에 설치되었다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것이 틀림없다.

튕겨 나온 투석기 탄환에 프레하 제국의 병사들이 깔려 죽었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서 티도 나지 않는다.

좋아!

그렇단 말이지?

공격에 한 번 실패했다고 좌절하면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이 아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시도하던 몸이 아닌가!

 

슈슈슈슈슈슝!

 

아공간에 쌓인 투석기 탄환을 미친 듯이 쏟아 냈다.

내공이 빠르게 소진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상관하지 않았다.

튕겨 낼 시간도 없이 조지면 제깟 게 어쩔 거야?

 

콰과과광! 콰광광!

 

<아아악!>

 

<사, 살려 줘어!>

 

<대, 대체 뭐야아!>

.

.

.

 

아래쪽에서 비명이 쉬지 않고 들려온다.

물리 방어 마법인지 지랄인지 때문에 튕겨난 투석기 탄환이 뒤이어 쏟아진 투석기 탄환과 부닥쳐 난리가 났다.

결국, 장벽의 문을 두들겨 대던 캣은 투석기 탄환에 박살이 나버렸다.

자식들아!

이게 바로 융단 폭격이라는 거다!

투석기 거의 사오십 개나 쏟아부었는데도 버티면 그게 사기지.

우욱!

도저히 눈뜨고 봐주기가 싫어진다.

장벽의 문 주변이 온통 시뻘겋게 변해 있다.

투석기 탄환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튕겨 나가는 바람에 주변의 프레하 제국 병사들이 박살났다.

엄청난 무게의 투석기 탄환이었기에 인간의 몸뚱이쯤은 간단하게 짓이겨 놓은 것이다.

무시무시한 위력이다.

마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에너지 구슬을 수십 발이나 쏘아댄 느낌이라고나 할까?

멀리 던질 수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위에서 아래로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좋아! 다 뒈졌어!

나는 장벽을 따라가면서 오른손바닥을 성벽 밖으로 내밀었다.

 

슈슈슈슈슝!

 

제국군이 막 사다리를 걸쳤던 곳은 상황이 더 처참했다. 사다리를 타고 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조금 더 피해가 커졌으니까.

일직선으로 떨어지던 투석기 탄환이 구르기까지 했으니……

앞에 걸리적 거리는 프레하 제국의 병사는 보이는 족족 왼손에 쥔 헤로드 소드로 처치하며 전진했다.

대략 40개 정도의 투석기 탄환을 아공간에서 꺼낼 때 즈음. 드디어 부하들이 싸우는 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곳에도 시즈 타워가 장벽에 기대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시에트 기사단과 지원을 나온 휴스턴 기사단이 잘 막아주고 있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레이놀드 보병들이 뒤를 든든히 받쳐준 영향도 컸다. 불붙은 시즈 타워의 입구가 좁아 병력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공간을 벌려 줘야 할 프레하 제국의 기사들이 거센 공격에 위축되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단장님! 단장님이 오셨다!”

 

시안 녀석이 나를 발견하곤 기쁜 얼굴로 소리를 지른다.

어지간히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 내가 왔다!”

 

왼손으로 쥐었던 헤로드 소드를 오른손에 바꿔 쥐고서 프레하 제국의 기사를 향해 돌진했다.

 

“이야압!”

 

기합성을 지르면서 두 손으로 헤로드 소드를 내질렀다.

 

“웃기지 마라!”

 

피곤에 절은 듯한 프레하 제국의 기사가 버럭 고함을 질렀다.

방패에 마나를 주입하면서 롱소드를 쥔 오른손을 뒤로 젖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공격을 막아 내고서 반격을 노리시겠다?

어림없는 소리!

손아귀에 더욱 힘을 주어 프레하 제국 기사의 방패를 힘껏 후려쳤다.

 

꽈앙!

 

“크흡!”

 

인상을 와락 구기면서 방패를 쥔 왼팔을 덜렁거리는 프레하 제국의 기사.

나의 검을 막아 낸 충격으로 왼팔이 탈골되어 비척비척 뒤로 밀려난다.

 

“우아아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명을 기합 삼아 자세를 잡으면서 롱소드를 찔러 온다.

칭찬할 만한 투지였으나 당해 줄 마음은 전혀 없다. 가슴을 노리고 찔러 오는 롱소드를 쳐내는 것과 거의 동시에 상대의 목을 날렸다.

 

카앙! 스걱!

 

투구를 쓴 프레하 제국 기사의 머리가 둥실 떠오르면서 피 분수를 일으킨다.

허공에 떠오른 기사의 두 눈이 나를 노려보았으나, 투구 덮개가 저절로 닫히면서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곧바로 다음 상대를 찾아 헤로드 소드를 휘둘렀다. 검기를 담은 헤로드 소드는 갑옷을 찢어발기면서 치명상을 만들어 냈다.

 

츠가각!

 

굳이 내가 직접 프레하 제국의 기사를 모두 해치울 필요는 없다.

아군 기사들이 상대하는 놈들의 몸에 살짝 헤로드 소드를 담갔다가 꺼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컥! 비겁한 자식!”

 

뒤로 다가가 다리에 한칼 먹였더니 프레하 제국의 기사가 분노해 소리친다.

단단히 화가 났는지 상대하던 티오 녀석을 놔두고 나한테 덤벼든다.

 

“내가 좀 비겁해! 됐냐?”

 

어이가 없어서 혀를 끌끌 찼다.

 

퍼걱!

 

놈의 가슴 밖으로 튀어나오는 붉은 검날.

당연하게도 티오 녀석이 뒤에서 찌른 것이다.

대체 전쟁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화가 난다고 상대하던 적을 와두고 내게 덤벼들 생각을 하다니, 티오가 가만히 있을 거 같아?

병사들 사이에 기사를 섞어서 사다리를 태워 보냈던 놈들이 이상한 데서 비겁 운운한다.

1:1 대결은 정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참 편리한 논리다.

아 몰라!

자질구레한 규칙 따위 관심 없다.

부지런히 프레하 제국의 기사들을 괴롭히면서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드디어 프레하 제국의 병사들이 드러났다.

 

“다 뒈졌어!”

 

잇몸을 드러내며 한 차례 웃어 주고는 헤로드 소드에 내공을 쏟아부었다.

남들이 봤을 때는 마구잡이로 보일지 모르지만, 엄연히 진룡검법의 초식이다.

여섯 번째 초식 신룡지로(神龍之路).

 

“피, 피해! 으아악!”

 

“물러나! 물러나라고!”

 

“크아악!”

.

.

.

 

프레하 제국의 병사들이 두려움에 젖어 버둥거렸다.

시퍼런 검기를 품은 헤로드 소드에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그러나 시즈 타워에 잔뜩 대기 중인 병사들 때문에 물러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그저 나의 공격에 쓰러지기 바빴다.

병사들을 도륙하면서 시즈 타워 안으로 들어가자 적군 병사들이 질린 얼굴로 병기를 휘두른다.

 

“아, 악마! 죽고 싶지 않아!”

 

“오지 마! 오지 말라고!”

.

.

.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겁에 질려 소리치는 프레하 제국의 병사들.

그러나 불쌍해 보인다고 해서 놔둘 순 없는 일이다.

 

“적으로 만난 걸 원망해라!”

 

하나마나 한 말을 내뱉으며 학살을 이어 갔다.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는 병사들의 무기를 속절없이 나의 헤로드 소드에 육신과 함께 갈려 나갔다.

비명을 질러 대지만, 이미 수차례나 실전을 겪으면서 익숙해진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줄 수 없었다.

아니, 애써 무신경 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전장에서 허락되는 감정은 두 가지뿐.

분노(忿怒).

상대를 반드시 죽이겠다는 순수한 살의(殺意).

그럼에도 냉정해져야 한다.

분노의 감정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면 위험하니까!

 

쉬이익!

 

뒤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파공성에 상체를 숙이면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바닥을 쓸 듯이 헤로드 소드로 반원을 그려냈다.

 

츠칵!

 

뒤에서 기습했던 프레하 제국 기사의 다리가 갑옷과 함께 썰렸다.

 

“끄윽! 비, 빌어먹을!”

 

“시도는 좋았다만!”

 

고통스러운 얼굴로 욕설을 터트리는 프레하 제국 기사의 목을 갈랐다.

상대의 목을 베고 회전을 이어가면서 크게 한 걸음 내디뎠다.

기사를 상대하느라 잠시 놔두었던 병사들을 향해 사선 베기를 선사했다.

 

스가가각!

 

검기가 몸통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병사들.

 

“으으으…….”

 

“괴물이야! 도, 도망쳐!”

 

상체와 하체로 나뉘어 쓰러지는 동료의 처참한 모습에 남은 병사들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밑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다른 병사 때문에 도망을 칠 수 없었다.

심지어 사다리를 무시하고 몸을 던져 밑으로 내려가는 병사까지 생겨났다.

 

“이, 이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던 병사가 동료들의 처참하게 조각난 시체를 보고는 입을 쩍 벌렸다.

나는 병사들을 마저 해치우고서 사다리에 다가가 반쯤 정신이 나간 병사의 면상을 걷어찼다.

 

빠악!

 

“커헉!”

 

비명을 지르며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프레하 제국의 병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왼손으로 헤로드 소드를 쥐고서 아공간을 얼었다.

 

‘크로노스 아공간!’

 

투두두둑!

터더덩! 터더덩!

 

“으아악!”

 

“우왁!”

.

.

.

 

대여섯 개의 투석기 탄환을 쏟아 내자, 사다리를 부수고 병사들을 짓이기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윽!

진짜 눈뜨고 못 봐줄 지경이다.

피와 내장이 바닥에 질퍽하게 너부러져 있다.

내키진 않았으나 밑으로 훌쩍 뛰어내렸다. 그러고는 시즈 타워의 기둥을 헤로드 소드로 마구 찍어 댔다.

 

퍽! 퍼벅! 퍽!

 

역시나 단단한 나무라서 그런지 검기를 사용했음에도 단박에 베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뭣들 하는가! 올라가라! 이런 정도에 겁을 집어먹어서야 어찌 제국의 병사라 할 수 있는가! 머뭇거리면 베겠다!>

 

혼란스러운 잡음 속에서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외침.

투석기 탄환 때문에 겁을 집어먹은 병사들을 독려하는 게 분명했다.

멍청하기는……

어차피 사다리가 부서져서 위로 올라갈 수도 없는데 말이다.

대충 작업을 마친 나는 바닥을 차고 몸을 띄웠다.

 

“휘유!”

 

아래쪽이나 여기나 끔찍한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

시즈 타워 밖에서 아직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프레하 제국의 기사들이 눈에 띈다.

슬슬 마무리해 줘야 할 시간이 된 듯하다.

밖으로 나와서 시즈 타워 안쪽에 오른손을 내밀었다. 아직 닫지 않은 아공간의 투석기 탄환을 모조리 밖으로 꺼냈다.

 

쩌적! 쩌저적!

드드드득!

 

<시즈 타워가 무너진다! 피해!>

 

<비켜! 비키라고!>

 

<으아아아!>

.

.

.

 

아래에서 당황한 것이 분명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쿠구구궁!

 

시즈 타워는 아공간에서 쏟아낸 투석기 탄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갔다.

바닥에 떨어지면서 수많은 병사를 압사시켰으며, 충격으로 튀어나온 수십 개의 투석기 탄환이 프레하 제국의 병사들 덮쳤다.

 

“시, 시즈 타워가!”

 

“큭! 이렇게 된 이상 목숨을 걸고 싸워라, 프레하의 기사들이여!”

 

시즈 타워가 무너진 것을 발견한 프레하 제국의 기사가,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다.

용기가 가상하다.

그래서 가장 먼저 놈의 목을 쳐주었다.

 

스칵!

 

***

 

한편 상황을 지켜보는 프레하 제국의 앙부아즈 백작은 침통한 얼굴로 ‘드드득’ 이를 갈아붙였다.

 

“뱅상! 내가 출전했어야 했단 말이다!”

 

눈에 빛발이 선 채로 으르렁거리는 앙부아즈 백작.

 

“아니야, 나서지 않길 잘했어. 위험해, 위험해. 어떤 놈이 생각했는지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하는군. 놀라워, 정말 놀랍군.”

 

잉젤거 백작이 자신을 부르는 앙부아즈 백작을 달래면서 혀를 찼다.

투석기 탄환을 이용해서 아군 병사의 사기를 꺾어댄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시즈 타워까지 투석기 탄환의 무게를 이용해서 파괴할 줄이야!

이제껏 저런 방식으로 농성전을 벌인 사례가 없었기에 잉젤거 백작의 놀라움은 더 컸다.

 

“푸아 자작! 저건 아공간이라는 걸 사용한 것인가?”

 

“그렇습니다. 잉젤거 백작 각하. 마나의 유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마법 물품을 사용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질문을 받은 푸아 자작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프레하 제국도 농성전에서 저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푸아 자작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잉젤거 백작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입을 열었다.

 

“어째서 어렵다고 하는 것인가.”

 

“특정 물건에 아공간 마법을 인챈트 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저렇듯 대용량의 아공간을 구성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껏해야 수레 하나 정도 크기의 아공간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겠지요.”

 

“그렇다면 여러 개를 만들면 되지 않겠소?”

 

“…….”

 

푸아 자작이 곤란한 얼굴로 입맛을 다셨다.

 

‘마법사가 만능인 줄 아시나…….’

 

어떻게 설명해야 이 마법 저능아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아공간이라는 것은 공간을 왜곡하는 마법이다.

물건을 넣고 꺼내려면 일종의 텔레포트 마법과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생각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꺼낼 수 있어야 하니 인식 마법도 필요하다. 물건을 꺼낼 때도 위치 지정마법이 필요하다.

복합 마법의 최정화가 바로 아공간.

130킬로그램에 달하는 투석기 탄환을 집어넣고 꺼낸다?

전설의 대마법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요구 조건이다.

 

“푸아 자작!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잉젤거 백작이 눈살을 찌푸리면서 재차 물었다.

푸아 자작이 대답은 하지 않고 침음성만 흘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공간에 물건을 다시 집어넣고 꺼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입니다. 저런 식의 아공간 사용법은 옆에 상당한 실력자가 뒷받침해 주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실력자한테 아공간 물품을 지원하는 건 어떤가?”

 

“차라리 실력자를 실전에 배치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런가? 아쉽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대답을 들은 잉젤거 백작이 쓰게 입맛을 다셨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병사들이 죽어 나가고 있잖아!”

 

앙부아즈 백작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자신과 대화하던 잉젤거 백작이 엉뚱한 놈과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화가 뻗쳤다.

 

“아, 아! 흥분하지 말고 후퇴시켜.”

 

“…뭐? 그게 무슨 개소리냐!”

 

“사기가 꺾여서 지금 상태로는 아까운 병사들만 죽어. 그러니까 후퇴하자는 거야.”

 

“공격다운 공격도 못 했는데, 그냥 물러나자는 거냐!”

 

앙부아즈 백작이 콧김을 뿜어내면서 잔뜩 흥분했다.

그러자 잉젤거 백작이 장벽의 거대한 출입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거기에는 부서진 캣과 함께 나뒹구는 투석기 탄환이 있었다.

 

“병사들을 시켜서 탄환을 회수할 거야.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투석기 공격으로 놈들을 거북이처럼 움츠러들게 할 수 있지.”

 

“과연! 넌 천재다, 뱅상!”

 

앙부아즈 백작은 입이 찢어지라 웃고는 아랫배에 단단히 힘을 주었다.

 

“퇴각 나팔을 불어라! 퇴각하라! 퇴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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