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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최강 군바리 116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8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116화

116화 사교 파티장에서 생긴 일(3)

 

 

 

“명예롭고도 자애로우신 모리스 공작 각하를 뵙습니다.”

 

거침없이 다가온 아르곤트 자작이 한껏 예의를 갖추면서 인사를 건넸다.

모리스 공작은 가볍게 고개를 까닥이는 것만으로 인사를 받아 주었다.

강경파에 속하는 아르곤트 자작이었기에 그리 달가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르곤트 자작, 그대가 올 줄은 몰랐소. 바쁘시다고 들었소만…….”

 

“하하하! 크라시온 백작각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상단의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만사 젖혀 놓고 달려왔습니다. 여기 아이언 남작을 만나러 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크라시온 백작이 과장되게 웃으면서 나와 눈을 맞췄다.

 

“아르곤트 자작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윌슨 아이언입니다.”

 

“얘기를 듣긴 했지만, 상당히 젊은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아르곤트 자작이 손을 내밀면서 악수를 청해 왔다.

크라시온 백작과 달리, 예의를 갖춰 말을 거는 게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귀족의 수가 많지 않으니 작위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는 게 예의라고 듣긴 했다.

하지만 내게 귀족의 예의를 보이는 건 이상하게도 강경파의 귀족뿐인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아르곤트 자작에게 더 호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르곤트 자작, 내가 먼저 윌슨 남작과 신형 마차에 관한 사업 얘기를 진행하고 있었소만?”

 

“아! 그러시군요. 혹시 계약이 끝났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흠, 흠… 아직은 아니지만, 곧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오.”

 

겸연쩍은 얼굴로 헛기침하면서 내게 눈짓을 보내는 크라시온 백작.

좀 어이없다.

그와 나눈 얘기는 고작해야 신형 마차에 감명받았다고 한 게 전부.

계약을 말하기에는 아직 시작한 게 아무것도 없다.

크라시온 백작은 내가 작위에 눌릴 거로 생각하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내가 코너와 함께 일하기에 온건파에 더 기울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전자든 후자든 별로 좋은 기분이 아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

굳이 선택하라고 한다면 오히려 강경파가 마음에 든다. 최소한 꼼수를 부리거나 뒤로 호박씨 까는 위인들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전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두 파벌을 대표하는 귀족들은 아니다. 하지만 당해 놓은 것이 있어서 편견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없다.

 

“그건 좀 곤란하게 되었군요. 윌슨 남작, 혹시 계약 조건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까? 아직 계약 전이라면 저한테도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아르곤트 자작님.”

 

“큭…….”

 

솔직하게 대답해 주는데 크라시온 백작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인상을 쓴다.

솔직하게 대답한 것뿐이니 나로서는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배신한 게 아니다.

의도적인 솔직함이라는 게 약간의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오! 그러시군요. 신형 마차의 가격이 1,000골드에 책정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아르곤 상단에서는 1,050골드에 신형 마차를 독점 계약하고 싶은데 어떠십니까.”

 

아르곤트 자작이 눈치 볼 것 없다는 태도로 가격을 제시해왔다.

 

“이보시오. 아르곤트 자작! 이건 상도의가 아니지 않소. 분명 나와 윌슨 남작이 먼저 얘기를 진행 중이었단 말이오.”

 

“아! 죄송합니다. 크라시온 백작 각하! 제가 마음이 급해서 결례를 범했습니다.”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아르곤트 자작이었으나, 당당한 태도를 잃지는 않았다.

 

“허험! 우리 라시온 상단에서는 신형 마차를 1,055골드에 독점으로 계약하고 싶네.”

 

헛기침하면서 아르곤트 자작의 눈치를 보는 크라시온 백작.

다분히 의도적으로 5골드를 더 높게 책정했다는 건 바보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윌슨 남작, 저는 1,080골드에 독점 계약을 할 용의가 있습니다.”

 

“큭… 아르곤트 자작!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올 텐가?”

 

“저는 이번 신형 마차 사업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당한 경쟁을 하려고 할 뿐입니다.”

 

아르곤트 자작은 미안해할망정 당당한 태도로 크라시온 백작의 말을 받았다.

 

“좋소! 그렇다면 라시온 상단에서는 1,085골드를 제안하겠소.”

 

“아르곤 상단은 1,100골드를 제안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나한테 의견을 묻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서로를 노려보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누군가 신형 마차의 가치를 알아봐 줄 것으로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커다란 관심을 받을 줄이야!

물론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물러나지 않으려는 듯 보이기는 한다.

잠시 딴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1,100골드에서부터는 1~2골드씩 가격을 올려 가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크라시온 백작과 아르곤트 자작.

나의 대답 따위는 애초에 관심 없는 듯한 태도다.

이거 자칫 잘못했다가는 나만 욕먹게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제대로 똥 밟는 셈이 된다. 선택되지 않은 사람은 내게 반감을 지니게 될 터다.

선택한 사람 역시 반감을 지니게 될 것은 마찬가지다. 선택하는 게 늦어져 한계까지 잔뜩 높아진 가격으로 신형 마차를 유통해야 할 테니까 말이다.

 

“두 분 진정하십시오. 저는 1,000골드의 가격이면 만족합니다.”

 

“……?”

 

“……!”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어 공손히 고개를 숙이자, 크라시온 백작과 아르곤트 자작이 눈을 껌벅인다.

 

“의가 상할까 두렵습니다. 두 분과 동시에 계약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에 두 분께서 각자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춰서 제작하고 다른 상단과는 추가로 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으음…….”

 

“저는 좋습니다.”

 

침음성을 흘리는 크라시온 백작과 차라리 잘되었다는 듯 미소 짓는 아르곤트 자작.

힘 있는 사람들에게 욕심을 과하게 부리면 곤란하다.

신형 마차를 1,000골드에 판매하는 것도 많이 남는 장사다.

더 욕심을 부리는 건 영향력 있는 두 귀족을 적으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동의하겠네.”

 

아르곤트 자작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던 크라시온 백작이 한참 만에야 마지못해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두 분께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허, 허허! 내가 추태를 부렸군. 너무 마음쓰지 않아도 좋네.”

 

“윌슨 남작의 배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의 얼굴에 안도감이 묻어난다.

아마도 과도한 경쟁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신형 마차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였다는 걸 이제야 인지한 듯싶다.

 

“납품하려면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기브 앤 테이크.

양보해줬으니, 약간의 도움을 요청하는 건 당연한 요구다.

 

“얘기해보게. 내 어지간한 건 들어 주도록 하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윌슨 남작.”

 

“감사합니다. 신형 마차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드워프 대장장이가 필요합니다. 전방에 위치한 영지라 대장장이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두 분께서 다섯 명씩 지원해 주신다면 원활하게 신형 마차를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곤란한 얼굴을 해 보이고서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초도 물량을 공급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트와토른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요구하는 김에 트와토른이 말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드워프 노예를 요청했다.

이번 기회에 지하 벙커까지 완성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 정도 부탁이야 어려울 것도 없지. 최대한 빨리 드워프 노예를 보내도록 하겠네.”

 

“저 역시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다섯 명의 드워프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윌슨 남작.”

 

두 사람은 이번에도 경쟁하듯이 순순히 요구를 받아들였다.

역시나 아르곤트 자작의 말투가 훨씬 더 기분 좋았다는 건 당연한 일.

 

“계약은 드워프 노예를 양도받으면서 같이 진행하는 편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두 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그리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독소 조항은 넣지 않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만약 독소 조항을 발견하신다면 언제든 이의를 제기하셔도 좋습니다.”

 

“끄응… 나도 독소 조항은 넣지 않도록 하겠네.”

 

크라시온 백작이 아르곤트 자작을 째려보다가 앓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허, 허허! 내가 할 얘기군. 이제 파티를 즐기게. 내가 젊은 사람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군.”

 

“윌슨 남작, 오늘의 거래 감명 깊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한 번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역시나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후우…

잘 해결되어서 좋긴 한데, 앞으로도 뭔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윌슨 남작, 제법이군. 우리 코너가 어째서 자네와 함께 일하려는지 알겠어.”

 

“과찬이십니다. 모리스 공작 각하!”

 

이제껏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모리스 공작이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인다.

코너가 엄지를 척 들고 있었고, 그의 형인 찰리 모리스 역시 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윌슨, 오늘은 윌슨이 주인공이래요. 그러니까 마음껏 즐겨요.”

 

“알아.”

 

녀석의 말에 짧게 대답하고는 주변을 살폈다.

화려한 복장의 여자들의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진다.

우오오오!

대단하다.

정교한 화장술로 한껏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여인들.

초야권의 악몽(?)을 단박에 날려 보낼 외모.

그래!

이게 바로 사교 파티라 할 수 있겠다.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여인들, 그리고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젊은 귀족들.

이거 어깨가 으쓱해진다.

내가 오늘 사교 파티의 주인공이라 이거지?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 계속 눈웃음을 보내오던 여자 하나가 사뿐사뿐 다가온다.

 

“안녕하시옵니까.”

 

“아, 예!”

 

“코너 공자님.”

 

“…….”

 

망할!

나한테 눈웃음을 보내는 줄 알았더니, 코너 녀석에게 볼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 오랜만이에요. 미들린. 스론 자작께선 별고 없으시죠?”

 

“호호호! 물론이죠. 그동안 코너 공자님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답니다.”

 

부채를 들어 입가를 가리면서 더욱 짙은 눈웃음을 치는 미들린.

부, 부러우면 지는 거다!

그러나 미들린의 폭발적인 몸매와 코너에게 보내는 호의적인 미소가 아주 녹는다, 녹아.

 

“저도 오랜만에 미들린과 만나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밖으로 나가서 조용하게 단둘이 얘기하는 게 어떨까요?”

 

“아이 참… 너무 급하시어요.”

 

몸을 배배 꼬면서 입술을 삐죽이는 미들린.

그러나 표정과 달리 그녀는 코너에게 팔짱을 끼면서 찰싹 달라붙는다.

코너는 미들린을 데리고는 파티장에서 테라스를 통해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들려오는 야릇한…

그러니까, 옷을 벗는 듯한 음향과 미약하게 들리는 질척이는 소리.

 

“……!”

 

코너 저 자식,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히 선수다.

저렇게나 부러운 짓을 만나자마자 그냥 막…

듣고 싶지 않은데, 자꾸 들려오는… 들려오는 건 들려오는 건데…

망할!

단지 코너와 미들린의 야릇한 소리뿐만 아니다.

아주 사방에서 결혼 첫날밤 연습(?)에 한창인 것 같다.

부럽게도 말이지…

 

<드래곤의 용맹과 지혜를 두루 겸비하신 필립 에이원즈 후작께서 입장하십니다.>

 

그러는 사이, 총집사인 펠런트의 소개가 크게 들려왔다.

익숙한 이름에 고개를 돌리자, 에이원즈 백작이 환하게 웃으면서 다가온다.

 

“하하하! 윌슨 남작! 이게 얼마 만인가!”

 

“에이원즈 후작 각하를 뵙습니다.”

 

“반갑네. 반가워! 헌데 조금 아쉽군.”

 

너털웃음을 터트리던 에이원즈 후작이 씁쓸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뭐가 아쉽다는 말씀이십니까?”

 

“이번 사교 파티의 의도가 눈에 보여서 하는 말일세. 혹시… 온건파에 발을 들이기로 한 것인가?”

 

웃음기를 지우면서 물어보는 에이원즈 후작.

 

“그럴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코너 녀석이 저와 일을 하고 있어서 초대에 응한 것뿐입니다. 후작 각하께서 부르신다고 한다면, 저는 모든 일을 미루고 달려갈 것입니다.”

 

“자넨,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재주도 뛰어나군. 우리 강경파는 이제 나를 끝으로 참석하는 사람이 없을 걸세. 마음 편하게 파티를 즐기길 바라네.”

 

에이원즈 후작이 흡족한 얼굴로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후우!

이거 참 양쪽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니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다.

아무튼, 에이원즈 후작이 강경파에서 보내는 최고위 귀족이라니 더는 올 사람이 없을 거다.

이제 음식이나 좀 먹으면서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가 돌아가야겠다.

내 복에 여자는 무슨…

…이라고 생각하는데!

 

“윌슨 아이언 남작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상콤발랄한 여자의 음성.

하지만 기대도 안 한다.

목소리만 예쁜 여자가 어디 한둘이야?

그래도 사람을 부르는데 무시할 순 없는 법이다. 나는 매너 있는 사나이니까!

 

“네! 네! 제가 윌슨 아이언입니다.”

 

몸을 돌린 순간, 나는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었다.

우웃!

목소리만 예쁜 게 아니라, 얼굴도 예쁘다!

심지어 몸매까지 완벽!

이건 좀 반칙이다 싶을 정도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걸어올 줄이야!

 

“저는 엘리로아 네르바라고 해요. 네르바 백작님의 차녀입니다. 아버지께 윌슨 아이언 남작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지요.”

 

다소곳하게 말하는 엘리로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다.

그런데 이렇게 조신해 보이는 여자도… 안토니가 얘기했던 것처럼 욕구불만에 시달린다는 게 사실일까?

 

“아버지께서 윌슨 아이언 남작님의 칭찬을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아세요? 아이언 남작님의 무용담을 듣고서 얼마나 오늘이 오기를 손꼽나 기다렸는지 모른답니다.”

 

“그, 그러셨습니까!”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게 된다.

입안이 바싹 마른다.

그녀가 내게 다가오는 게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 순간,

 

<엘튼 제국의 주인이자, 위대하고도 위대하시며 지혜로움이 하늘에 닿으신 황제 폐하의 보물이시자 아름다우신 ‘아리아 에시컬 프리드히 포멜러 하워드 오브 엘튼’ 황녀 저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총집사인 펠런트가 이제까지와 비교할 수도 없는 커다란 음성으로 소리쳤다.

 

“아앗! 어, 어째서!”

 

팔짱을 끼어 오려던 엘리로아가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손으로 본인의 얼굴을 마구 비벼 댄다.

 

“……!”

 

이 여자 왜 이러지?

대체 뭔 일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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